김기춘, YTN 인터뷰에서 "분노 금할 수 없다"

김기춘, YTN 인터뷰에서 "분노 금할 수 없다"

2015.04.10. 오후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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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여보세요.

[앵커]
조금 전 들으니까 맹세코 아니다, 너무나 황당한 일이라고 말씀하셨다고요?

[인터뷰]
네, 너무나 황당무계하고 매우 악의적인 허위사실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분노를 금할 수 없어요. 망인에 대해서 뭐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마는 이분이 생존해 계시면 따져서 허허실실 바로 잡겠는데 이 세상 분이 아니니 그럴 방법도 없고 지금 신문과 인터뷰라든지 녹취록을 들어보니 9월 26일날 나한테 돈을 건넸다는데 나는 9월23일에 출국했어요. 9월 26일에 서울에 없었습니다.

또 롯데 헬스 제가 회원이긴 한데 와보시면 알지만 운동복 입고 운동하고 또 옷 갈아입는 데도 사람이 많아요. 거기서 무슨 거금을 주고 할 이유도 없고 분위기도 아닙니다.

또 제가 그때는 야인으로 놀고 있는 것도 아니고 야당 국회의원이었어요. 제가 무슨 권력의 핵심이라서 그분이 큰 돈을 주고 교제를 해야 할 그런 대상도 아니었어요. 전반적으로 이건 정말 사실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거 언론에서 살아있는 저의 명예도 존중해 줘야지 그분의 일방적인 무슨 얘기만 듣고 저희를 이렇게 계속해서 보도를 하는 것은 좀 공정하지 못하다. 신중한 보도를 제가 원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그리고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공직 생활을 오래 한 사람인데 저 나름대로는 아주 깨끗하고 적절한 처신을 해 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걸 제가 항상 자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터무니없는 얘기를 해서 정말 참 울분을 금할 수가 없는데 어떻게 여러분을 설득시킬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어떻든 그분의 말씀에도 앞뒤가 안 맞는 게 있습니다. 날짜도 안 맞고 또 건넸다는 장소도 스포츠하는 곳이고 또 제가 수행원이 따라갔다고 하는데 저는 다른 때도 그렇지만 국회의원 할 때 수행원을 데리고 가본 일이 없어요. 하물며 헬스에 운동하러 가면서 수행을 데리고 오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전혀 앞뒤가 안 맞는데 날짜 적고 장소를 적고 그럴 듯하게 해 놓으니까 많은 분들이 참 현혹하겠는데 참으로 저는 안타깝고 분한 마음이 듭니다.

[앵커]
실장님, 그래서 저희가 실장님을 전화연결해서 실장님의 말씀을 듣는 거고요. 9월 26일이라는 것은 메모에 적혀있었다고 하고 그런데 실장님은 9월 23일에 출국을 하셨다고 했는데요.

그러면 9월 언저리에 날짜는 맞지 않다 하더라도 그때 출국하시기 전에 적어도 한 달 전후로 성완종 회장을 만난 적은 없습니까?

[인터뷰]
만난 일은 없습니다. 하물며 롯데 헬스에서 만난 일도 없고.

[앵커]
롯데 헬스클럽에서 한 번도 만난적이 없습니까?

[인터뷰]
네, 없습니다.

[앵커]
수행원을 데리고 간 적도 없으시고요?

[인터뷰]
한번도 없습니다. 우리 직원들 다 있습니다마는 지역구에 갈 때도 홀몸으로 가고 수행비서를 데리고 가는 것이 전 적절치 않다고 생각을 해서 수행비서를 데리고 가면 안 되고 무슨 급박하거나 전화가 오거나 그렇지 않았습니다.

[앵커]
실장님, 롯데호텔이 아니고요. 또는 2006년 9월이 아니라 하더라도 성완종 전 회장이 정치 하시는 데 도움이 되시라라고 돈을 건넨 적이 한번도 없습니까?

[인터뷰]
한 푼도 받은 일이 없습니다. 한번도 없습니다.

[앵커]
성완종 회장님하고 실장님하고 아시는 사이라고 하는데 어느 정도로 아시는 사이입니까?

[인터뷰]
서로 안면이 있고 또 저분이 정치하는 분들 많이 만나고 하니까 그런 점에서 차를 마시거나 또 만나서 악수하거나 그런 일은 있었겠죠. 정확한 일시장소는 모르지만 그분은 제가 개인적인 친분을 쌓을 정도가 아니고 평생을 친분 있는 사람한테서도 돈을 받는 일이 없습니다.

그것이 저의 나름대로 장점이기도 하고 또 어떤 의미에서는 불통이라고 해서 여러 가지 말도 듣습니다마는 너무 까다롭다는 그런 얘기도 듣습니다마는 저는 그것이 제 일생 살아온 어떤 생활 태도이기 때문에 정치할 때도 공식생활과 마찬가지로 제 나름대로 근신하고 노력해 왔습니다.

[앵커]
보통은 저희가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라고 할 때 1년에 적어도 두 번 정도는 따로 만나서 밥을 먹는다라든지 같이 만나서 밥을 먹은 적도 없습니까?

[인터뷰]
그런 거 없습니다. 밥을 먹은 일은 있을 겁니다. 그건 아주 옛날에.

[앵커]
두 분이서요?

[인터뷰]
옛날에 밥을 먹은 일은 기억이 안 납니다마는 그렇게 친분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앵커]
그때 독일 가실 때 그때 돈이, 나가서 쓸 돈이 필요했었던 상황인가요? 공무로요?

[인터뷰]
아니, 필요없죠. 무슨 여비 바꾸는 데도 유로를 조금 바꿔서 갔을 겁니다. 제가 그때 아마 무슨 재단인가에서 우리 대표님을 초청해서 갔기 때문에 아마 항공편이나 그런 것을 재단에서 해 준 걸로 알아요. 그래서 필요한 용돈 정도 가져갔지 거금을 제가 가지고 갈 하등 이유가 없었어요.

[앵커]
그때 전부 수행하신 분이 몇 분이나 됐나요, 기자들도 많이 갔었나요?

[인터뷰]
그때 여러 사람이 갔습니다. 기자단도 많이 갔고요. 기자단도 많이 수행하고 저희들도 현역 의원 세 사람, 또 보도하는 분 이런 분들 있습니다.

[앵커]
실장님, 그러면 성완종 전 회장을 목숨을 끊기 전에 기자한테 말을 한 것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세간에서는 왜 거짓말을 그런 새빨간 거짓말을 했을까, 그런 이유가 없지 않는가 생각하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거든요. 왜 그랬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그분이 요새 아주 어려운 지경에 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위 말하는 실세니 어쩌니 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자기를 도와주지 않았다하는 것에 대해서 어떤 섭섭한 마음이 있지 않았겠나, 제가 짐작은 하는데 망자에 대해서 제가 뭐라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

[앵커]
이병기 비서실장한테는 전화를 최근에 했었던 모양이더라고요. 김기춘 실장님한테는 전화를 한 적이 없습니까?

[인터뷰]
전화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앵커]
만나자고 3자한테 요청을 받은 적도 없고요?

[인터뷰]
네.

[앵커]
최근에 마지막으로 전화하시거나 만나신 적은 언제입니까?

[인터뷰]
글쎄요, 그건 제가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나는데 오래 됐을 겁니다. 아마 저분은 사업이나 뭐가 어려운 처지가 되면 여기저기 아마 전화해서 도움을 청하시는 분 같은데 제가 그런 데 대해서 너무나 개입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점에 대해서는 인간적으로 섭섭하게 생각하지 않았겠나, 그런 생각을 제 혼자 짐작합니다.

돌아가신 분인데 뭐라고 말씀을 할 수 없네요. 너무나 황당하고 저로서는 참으로 명예에 심대한 타격을 주는 일로써 망자에게 뭐라고 말은 못하지만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앵커]
비서실장 재임 중에는 한 번도 만나시거나.

[인터뷰]
없습니다.

[앵커]
허태열 전 실장께 2007년 경선 때 몇 억원을 줬다라고 하고요. 친박계 핵심 인사들 이름이 쭉 써있으니까 이분이 성완종 전 회장께서 2000년에서 부터 자민련에서 부터 해서 충청포럼, 여야를 망라해서 워낙 친분이 두텁고, 그래서 이른바 관리 또는 배팅이 되는 그런 차원에서 돈이 필요한데 나름대로 후원한다고 하면서 나름대로 관리를 한 것이 아닌가, 그렇게 보는 분들도 있거든요.

[인터뷰]
그렇게 생각하는 분이 계실지 모르지만 저는 그분의 관리를 받은 사람이 아닙니다. 분명히 말씀드리고 또 내 자신의 결백은 내가 주장하지만 다른 분들에 대해서 내가 알지 못하니까 다른 분의 문제에 대해서 언급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이해해 주시고 망자의 말도 언론에 나왔으니까 보지만 살아있는 우리들의 명예도 저의 명예도 생각하면서 보도의 균형을 잡아주시기를 제가 부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실장님, 검찰에서 정치자금법은 공소시효 7년인데 뇌물의 경우는 10년이기 때문에 만약에 단서가 더 나오거나 하면 수사를 검토할 수 있다고 한다는데.

[인터뷰]
단서가 나올 일도 없지만 그때 제가 야당 의원으로서 저분의 일을 그럴 것도 있지 않고 저분이 나한테 그런 거금을 줄 사람도 아니라니까요. 그런 위치가 아니었었어요.

[앵커]
혹시 성완종 전 회장이 뭔가를 착각했거나 어떤 정황을 헷갈려서 그때 일을 롯데호텔 9월 그때로 생각하고 그랬을 수 있지 않나, 그런 감이 잡히는 거 없습니까?

[인터뷰]
전혀 없었습니다. 저분과의 관계에 있어서 나는 정말 깨끗하고 한점 트집잡힐 일이 없습니다. 전혀 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에게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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