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미 국방 "사드 논의할 단계 아냐"

[앵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논란이 일고 있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미사일을 배치하는 문제를 논의할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한민구 국방장관과의 회담직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는데요, 아직 생산단계에 있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방한중인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이 미 국방장관으로는 처음으로 천안함을 찾아 희생장병을 추모했습니다.

한민구 국방장관과 함께 천안함을 찾은 카터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공격을 강조한 뒤 한미동맹을 역설했습니다.

[인터뷰: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
"천안함은 평화와 안정이라는 것이 자동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지켜내야 한다는 것을 다시 일깨워주는 슬픈 상징물입니다."

[인터뷰:한민구, 국방부 장관]
"(카터 장관이 여기온 이유는)한미동맹의 굳건함을 과시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북한이 도발하면 한미가 공동으로 단호하게 응징한다는 그런 메시지를 전한 것입니다."

앞서 한미 국방장관 회담직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카터 장관은 고고도요격미사일 사드 배치 문제는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사드 미사일이 아직 생산단계에 있다며, 어디에 배치할지 어느 곳에 배치하는 게 적절한지도 논의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인터뷰: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
"전세계 그 누구와도 아직까지 사드배치에 대한 논의를 할 단계는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또, 한일간 민감한 역사를 잘 알고 있고, 이는 당사국간 해결할 문제라며, 다만 한미일간 군사정보를 공유하면 역내안보를 증진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민구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동맹능력을 보다 강화하고,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위해 한미일이 긴밀히 협력할 필요성에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청와대를 찾은 카터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해 한미동맹 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습니다.

한미 두 나라는 앞으로 위협이 커지고 있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비한 '한미억제전략위원회'를 가동하는 등 안보동맹을 더욱 다져나갈 예정입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