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5년 만에 안보정책협의회...일 "방위안보 활동 한국 주권 존중"

한일, 5년 만에 안보정책협의회...일 "방위안보 활동 한국 주권 존중"

2015.04.15. 오전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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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과거사 도발로 한일 관계가 냉각된 가운데 한일 안보정책협의회가 5년여 만에 열렸습니다.

일본은 방위·안보 활동에서 한국의 주권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양국 간 국방장관회담도 거듭 제의했습니다.

김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한일 두 나라 외교와 국방 분야 국장급 인사들이 서울에서 만나 안보정책협의회를 재개했습니다.

1998년부터 9차례 열린 회의로, 한일관계 악화로 2009년 12월 마지막 개최된 뒤 5년여 만입니다.

회의에서 양측은 미·일 방위협력 지침 개정 등 국방 안보 현안을 집중 논의했습니다.

[인터뷰:이상덕, 외교부 동북아 국장]
"(동북아와 국제 정세가 매우 유동적인 상황이고) 일본의 방위 안보 법제 정비 동향에 대한 우리 국민들이나 국제사회 관심이 높은 만큼 이번 회의 개최는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일본의 방위 안보 법제 정비가 평화헌법 정신을 견지하며 주변국의 우려가 없도록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점과, 한반도 관련 사항은 우리의 요청이나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은 향후 방위 안보 활동에서 한국의 주권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정부 당국자가 전했습니다.

일본 측은 또 가급적 빨리 양국 국방장관 회담을 갖자고 요청했고, 우리 측은 제반 요건을 고려해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일 안보정책협의체의 재가동은 일본의 역사 왜곡과 도발에도 안보와 경제 협력 등은 분리 대응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입니다.

워싱턴에서 한미일 외교차관 회의와 한미일 안보토의도 잇따라 열릴 예정입니다.

YTN 김희준[hij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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