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해임건의안" 압박...여당 고민 깊어질 듯

야당 "해임건의안" 압박...여당 고민 깊어질 듯

2015.04.18. 오후 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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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정치민주연합이 이완구 국무총리의 자진사퇴를 압박하며 해임건의안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순방 뒤 박근혜 대통령이 이 총리의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나선 상황에서 일단 가능성을 닫아두고 있지만 고심이 커 보입니다.

박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치 이완구 청문회처럼 이뤄진 나흘 간의 대정부질문이 끝나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로운 압박수단을 꺼냈습니다.

이번 주까지 사퇴하지 않을 경우 국회 본회의에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힌 것입니다.

검찰 수사가 시작된 만큼, 의혹의 당사자가 행정부를 총괄하는 총리직을 더이상 유지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친박게이트' 대책위원장]
"총리는 주말 중에 거취를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새누리당도 사퇴 골든타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총리 해임건의안은 국회의원 1/3이상만 찬성하면 제출할 수 있기 때문에, 야당 단독으로 얼마든지 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해임 건의안이 통과되려면 해임안이 제출된 지 72시간 안에 본회의를 열어야 하고 전체 의원 절반, 147명 이상이 동의해야 합니다.

모두 여당의 협조가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우선은 지켜보자는 입장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순방 이후 이 총리의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한 상황에서, 일단 다음주 해임 건의안 처리 가능성은 닫아 놓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영우, 새누리당 대변인]
"정치권은 이제 중심을 잡아야 합니다. 소모적인 정쟁을 지양하고 국민을 위해 해야할 일..."

하지만, 당내 비박계 의원들이 이 총리 사퇴를 요구한 상황에서, 야당의 해임건의안 처리 주장이 커질 경우, 여당이 계속 무응답으로 일관하는 것도 부담입니다.

야당은 다음 주부터 해임건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의사일정을 잡자며 압박에 나설 예정이지만 새누리당이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정국의 긴장감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조은[jo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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