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엔, '무두봉호' 억류 신경전...유엔, 20일 북 미사일 논의

북-유엔, '무두봉호' 억류 신경전...유엔, 20일 북 미사일 논의

2015.04.18. 오후 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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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7월 멕시코에 억류된 북한 선박 '무두봉호' 를 둘러싸고 유엔과 북한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망을 교묘히 빠져나가려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 쿠바를 떠나 북한으로 향하다 멕시코 인근 해역에서 좌초된 무두봉호.

유엔 대북제재위원회가 불법 무기거래로 제재 대상에 오른 북한의 '원양해운관리회사' 소유 선박이라고 통보하면서 멕시코 정부가 억류 중입니다.

하지만 북측은 제재 대상 기업과 무관하다며 억류 해제를 촉구했습니다.

[인터뷰:안명훈,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
"국제법이나 멕시코 국내법 차원에서도 무두봉호를 억류할 이유나 근거가 없습니다."

지난 16일에는 무두봉 해운회사 사장을 내세워 영업허가증과 선박등록증을 제시하며 해당 기업 소속이 아니라고 재차 반박했습니다.

그러자 유엔이 또 다른 증거를 들고 나왔습니다.

북한 당국이 발급한 '안전관리증'에는 '원양해운 관리회사' 소속으로 표기돼 있다는 겁니다.

2013년 청천강호에 이은 무두봉 호 억류는 유엔의 대북 제재가 가동되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제재망을 빠져나가려는 북한의 노력 속에 양측간 신경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북 제재위는 최근 보고서에서 고려항공에 대한 지원이 사실상 북한의 군사 활동과 연계돼 안보리 결의를 위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북 제재위는 현지시간 20일 지난달 초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문제도 논의합니다.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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