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완구 총리 공방' 이번 주 최대 고비

여야 '이완구 총리 공방' 이번 주 최대 고비

2015.04.19. 오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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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해 이완구 국무총리의 진퇴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면서 정치권의 공방도 한층 가열되고 있습니다.

대통령 순방기간에 총리사퇴는 안된다는 새누리당 입장에 맞서 새정치연합이 해임건의안 카드로 압박하면서 이번 주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 55주년 4.19 혁명 기념식에 참석한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완구 국무총리와 가벼운 인사만 나눴을 뿐 별다른 대화를 주고 받지 않았습니다.

휴일 오후에 국회에서 열린 당정 협의에는 아예 이 총리를 제외한 채 열렸습니다.

여당 원내대표가 주도하는 실무 당정협의인 탓도 있지만 이 총리 없이도 국정 운영을 차질 없이 치르겠다는 의지 표현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처럼 여당의 이 총리 거리두기가 점차 가시화되면서 사실상 이 총리의 퇴진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여러분 그 일은 대통령께서 외국에서 돌아오시는 대로 결정하겠다고 하니 그 때까지 일주일만 기다려주는 것이 정치적인 도리 아니겠습니까?"

야당인 새정치연합은 이 총리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층 높이고 있습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 총리가 주도하는 4·19 혁명 정부 기념식 참석 대신, 2시간 먼저 4·19 혁명 묘소를 참배하며 이 총리 무시 전략을 펼쳤습니다.

그러면서 이완구 총리가 스스로 물러나지 않을 경우 이번 주안에 이 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 제출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
"해임건의안 제출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논의를 하고 새누리당과도 해임건의안 제출을 위한 의사일정 협의를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여당은 박 대통령이 귀국할 때까지는 이 총리에 대한 사퇴 요구를 막겠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해임건의안 통과를 위해 본회의를 열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이번 주가 이 총리 퇴진을 둘러싼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YTN 김선중[kims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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