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현장을 가다] 서울 관악을

[재보선 현장을 가다] 서울 관악을

2015.04.25. 오전 00:3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4·29 재보궐 선거, 현재 4곳 모두 승패를 가늠하기 어려운 접전인데요, YTN은 오늘부터 선거구를 직접 찾아 막판 판세를 점검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첫 번째로 최대 격전지 서울 관악을입니다.

야권표가 갈리면서 3자 대결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박조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늘에서 내려다본 서울 관악을 지역입니다.

고시촌이 밀집된 대학동과 최근 재개발된 난곡동이 중심입니다.

젊은 층과 저소득층 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야당의 전통적인 강세 지역이지만 이번에는 큰 변수가 생겼습니다.

정동영 후보가 새정치연합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나오면서 야권표가 갈리게 됐습니다.

여야 대표의 자존심 건 한판 승부로 새누리당 대 새정치연합, 김무성 대 문재인 대표의 대리전 양상도 띠고 있습니다.

먼저 기호 1번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는 야당이 당선된 27년 동안 지역이 낙후됐다며, 주거와 치안 문제를 위한 이른바 '오신환 특별법' 등 파격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인터뷰:오신환, 새누리당 서울 관악을 후보]
"우리 주민들 정 주고 마음 주고 표 주고 다 줬습니다, 야당에. 하지만 관악은 변화된 것이 없습니다. 바뀐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낙후되고 정체된 관악의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기호 2번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는 난곡 경전철 조기 착공 같은 지역공약과 함께, 성완종 파문 이후 부패정권 심판론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인터뷰:정태호, 새정치민주연합 서울 관악을 후보]
"경제 정책 실패를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성완종 리스트 소위 친박 게이트의 진상을 규명할 수 있는 그런 선거가 돼야 된다…."

기호 8번 무소속 정동영 후보는 조직력은 떨어지지만,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야권 분열이 아닌 야권 교체를 이루겠다는 각오입니다.

[인터뷰:정동영, 무소속 서울 관악을 후보]
"한국 정치 좀 바꿔 달라는 요구가 뜨겁지 않습니까. 정동영이 관악에서 승리하는 것은 정치판이 바뀌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

여권 성향의 무소속 변희재 후보 등 다른 후보들이 얼마나 표를 얻을지도 관심입니다.

3자 대결 구도는 야권에 불리하고, 선거 중반 터진 성완종 파문은 반대로 여권에 치명타입니다. 관악을 민심의 향배는 마지막까지 안갯속입니다.

YTN 박조은[joeun@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