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주말 '총력전'...공무원연금 개혁 실무회의

여야, 주말 '총력전'...공무원연금 개혁 실무회의

2015.04.26. 오전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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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29 재보선을 사흘 앞두고 여야 지도부가 휴일 표심잡기에 사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국회에서는 공무원연금 개혁안 마련을 위한 실무기구 회의가 열립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웅래 기자!

휴일이지만 정치권은 바쁘게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우선 선거 소식부터 알아보죠.

오늘 지도부가 총력전에 나선다고요?

[기자]
선거 전 마지막 휴일인 오늘, 여야 대표가 각각 소속 후보들과 함께 막판 유세 총력전을 폅니다.

우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오전에는 경기 성남중원에서, 오후에는 서울 관악을에서 지원 유세를 벌입니다.

지역 배드민턴 대회에 참석하고, 차량 유세와 도보 유세를 병행하며 지지를 호소할 예정입니다.

김 대표는 꾸준히 지역 일꾼론을 강조해왔습니다.

힘 있는 집권 여당의 후보가 당선돼야 지역 발전을 책임질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최근 여권에 대형 악재로 작용한 성완종 파문을 의식해 정치 현안과 선거는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는데요, 오늘 유세에서도 현안과 선거의 분리 전략을 구사하며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오전에는 인천서구강화을에, 오후에는 광주서구을에 머무르며 집중 유세를 펼칩니다.

지역 체육대회에 잇따라 참석하고 공원이나 저수지 주변을 찾는 나들이객들을 만나 소속 후보에 대한 지지를 부탁할 예정입니다.

문 대표는 최근 성완종 파문을 계기로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걸었습니다.

집권 세력의 부정부패를 심판하기 위해 야당 후보에 힘을 보태달라는 겁니다.

또 여권의 경제 정책 실패 사례를 부각해 야당이 경제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뜻도 강조해왔는데요, 오늘 유세에서도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재보선은 규모는 작지만, 내년 총선의 풍향계 역할을 할 수도권이 세 곳이나 포함됐습니다.

게다가 성완종 파문이라는 민감한 정치 현안이 불거진 가운데 차기 대권 주자로 분류되는 양당 대표의 맞대결이 치러지는 만큼 그 어느 선거 때보다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공무원연금 개혁 처리 시한이 이제 일주일 남짓 남았는데, 오늘 실무기구 회의가 열린다고요?

[기자]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무원연금 개혁 실무기구가 6차 회의를 진행합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연금 기여율, 그러니까 내는 돈의 비율과 받는 돈의 비율인 지급률에 대한 막판 의견 조율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현행 7%의 기여율을 올리고, 1.9%의 지급률을 내리는, 한 마디로 '더 내고 덜 받는' 연금 개혁 방향을 논의하는 겁니다.

여야가 합의한 개혁 시한이 일주일 남짓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오늘 회의에서 어느 정도 접점을 찾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기여율 9~10%, 지급률 1.65~1.75% 수준으로 합의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데요, 만약 지급률이 이 정도 수준으로 결정되면 30년 근무한 공무원의 소득대체율은 57%에서 최대 49.5%까지 낮아지게 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이해당사자들 간의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 최종 합의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합니다.

오늘 회의 결과를 토대로 내일 국회에서는 여야 원내지도부와 개혁 특위 간사들을 중심으로 한 4+4 회의가 열립니다.

양당의 입장을 조율하기 위한 자리인데, 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최종 개혁안은 재보선 이후에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더 많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웅래[woongr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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