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중남미 순방 성과는?

박근혜 대통령, 중남미 순방 성과는?

2015.04.26. 오후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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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남미 4개국 순방 일정을 모두 마친 박근혜 대통령이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순방 내내 청년인력 진출과 경제협력 다변화 등 제2의 중동붐을 중남미까지 확산시키기 위한 세일즈 외교에 주력했습니다.

하지만 총리 사퇴 등 귀국 이후 박 대통령이 풀어야 할 국내 현안들이 켜켜이 쌓여있습니다.

김종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구 반대편 중남미는 기회의 대륙으로 불릴 만큼 협력 잠재력이 무궁무진합니다.

특히 이번 순방 4개국은 환태평양 시대 핵심 파트너입니다.

박 대통령은 우선 경제 협력 분야를 방산 등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다변화했습니다.

우리 기술로 만든 국산 훈련기가 페루 하늘을 날았습니다.

박 대통령은 페루 조종사들에게 빨간 마후라를 걸어주고, 국산 FA-50 수주를 측면 지원했습니다.

[인터뷰:박근혜, 대통령]
"페루가 추진 중인 다목적 고등 훈련기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필요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브라질에선 아마존 강에서 원격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병원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페루의 위생선진국 지위도 인정받았습니다.

12조 원 규모의 중남미 원격의료 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또 물리적 거리를 극복하기 위해 전자상거래로 새로운 물류유통채널을 확보했습니다.

중남미 온라인, 홈쇼핑 등 전자상거래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경우 5년 안에 연 3조 원 이상의 수출이 기대됩니다.

[인터뷰:박근혜, 대통령]
"지구 반대편이라는 물리적 거리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기반의 교역시스템 활성화가 필요합니다."

콜롬비아와 페루, 칠레 등 FTA로 뿌린 교역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브라질이 주도하는 남미 공동시장, 메르코수르와 FTA 네트워크 구축을 제안했습니다.

[인터뷰:박근혜, 대통령]
"한국과 메르코수르 간 경제협력 논의가 보다 진전이 돼서 사람과 물자, 자본이 자유롭게 교류하는 공동시장 구축의 파트너십이 체결되기를 희망합니다."

청년인력 진출의 교두보도 마련했습니다.

브라질에 중남미 최초로 K-MOVE 센터를 세우고, 칠레의 '칠리콘밸리'를 거점으로 청년 창업 인력 진출을 지원하는 MOU를 맺었습니다.

정상외교를 지렛대로 한 1:1 비즈니스 상담회는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현장에서 70여 건의 계약이 성사돼 7천억 원의 실질 성과가 기대됩니다.

더불어 각국 인프라 사업도 많이 확보했습니다.

콜롬비아 보고타 지하철 1호선, 페루 리막강 복원 사업, 칠레-아르헨티나 간 아구아네그라 터널 건설, 브라질 철도 사업 등 중남미 현대화 사업에 참여할 길을 텄습니다.

이 같은 순방 성과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은 귀국하자마자 풀어야 할 숙제들이 쌓여있습니다.

후임 총리 인선은 물론 4.29 재보선, 공무원연금 개혁 법안 처리 등 험난한 정치일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귀국 후 현 난국을 정치개혁, 구조개혁을 통해 정면 돌파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당장 재보선 결과에 따라 국정동력의 약화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여있습니다.

YTN 김종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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