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5년 만에 대북 비료 지원 승인...내일 육로 방북

정부, 5년 만에 대북 비료 지원 승인...내일 육로 방북

2015.04.27. 오후 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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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5년 만에 처음으로 민간단체의 대북 비료지원을 승인하면서 지원단체가 내일 육로를 이용한 방북길에 오릅니다.

지난 2010년 5·24 대북제재 조치로 전면적인 대북지원이 중단된 이후 처음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함형건 기자!

5년 만에 처음으로 대북 비료지원이 승인됐다고요?

[기자]
지난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 이후 중단됐던 민간단체의 대북 비료지원이 5년 만에 재개됩니다.

통일부는 대북지원사업자인 재단법인 에이스경암의 온실조성사업 관련 대북 지원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지원되는 물량은 비료 15톤과 신규 온실 건설자재 50동 분량, 영농 기자재 등 컨테이너 22대에 달합니다.

이에 따라 에이스경암측은 내일 오전 경의선 육로를 통해 지원물자를 싣고 북한으로 떠납니다.

이들은 개성에서 양측 운전기사를 교체한 뒤 황해북도 사리원시로 향할 예정이며 온실설치와 농업기술교류를 위한 기술인원 2명도 동행합니다.

이들은 사리원 지역에서 비료지원과 텃밭·온실 설치 등에 관한 기술지원을 한 뒤 다음 달 2일 귀환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그동안 천안함 피격사건에 따른 5·24 조치로 쌀과 옥수수 등 주요 곡물과 비료 지원 등은 사실상 금지해 왔습니다.

정부가 대북 비료지원을 승인하면서 다른 대북지원사업자도 지원 신청이 잇따를 전망입니다.

정부 당국자는 대규모 대북 비료지원은 남북관계와 국민정서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지만, 소규모 지원은 5·24조치와 무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북한 주민에 도움이 되는 농축산 분야는 물론 투명성이 확보되는 인도적 지원은 지속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미훈련이 끝난 직후 대북비료 지원이 승인되고 다음 달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막혔던 남북교류의 물꼬가 트일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YTN 함형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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