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 실은 트럭 22대 방북길...남북관계 관심

비료 실은 트럭 22대 방북길...남북관계 관심

2015.04.28. 오전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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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오전 한 민간단체가 비료 등 대북지원 물자를 실은 22대의 트럭을 이끌고 방북길에 올랐습니다.

지난 2010년 전면적인 대북지원을 금지한 5·24 조치 이후 정부가 비료지원을 승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남북관계도 물꼬가 트일 지 관심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문경 기자!

오전에 환송식을 열었는데 지금쯤 북한으로 향하고 있겠죠?

[기자]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 출경 예정시각이 오전 9시 반이니까 차질없이 진행됐다면 지금쯤 개성으로 향하고 있을 걸로 예상됩니다.

모두 22대의 트럭이 방북길에 올랐는데요, 개성에서 북한측 운전기사로 교체한 뒤 목적지인 황해북도 사리원시로 향합니다.

이들 방북팀은 현지에서 임무를 마치고 다음 달 2일 귀환할 예정인데요.

지난 2010년 5·24조치후 처음으로 정부가 민간단체의 대북 비료 지원을 승인했습니다.

이번에 지원되는 비료는 모두 15톤으로 재단법인 에이스경암이 북한측과 함께 영농단지를 만든 비닐하우스 등에 집중 지원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거, 정부 차원에서 수십만 톤씩 지원했던 것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지만 무엇보다 금지품목의 빗장이 풀렸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정부는 그러나 정부차원의 대규모 지원은 남북관계와 국민정서를 고려해야 한다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오늘 대북지원에 나서는 민간단체 에이스경암은 임진각에서 열린 환송식에서 우리 민족이 서로 화해하고 협력하는 새로운 미래를 바라볼 수 있기를 소망한다며 백년대계를 위해 북한 녹화사업에 신경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에이스경암은 앞서 지난 2009년 부터 황해북도 사리원시에서 비닐하우스 등 시범 영농 단지를 운영해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남북관계의 파탄을 남한 정부에 돌리는 등 비난전을 이어갔습니다.

북한 대남선전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박 대통령의 남북대화 발언과 한미훈련 등을 거론하며 체제대결, 전쟁대결이 지속되는 한 대화는 꿈도 꾸지 말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다음 달에는 김정은의 초청을 받은 이희호 여사의 방북이 예상되는 등 민간접촉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돼 이번 비료지원을 계기로 남북 당국간에도 대화의 물꼬가 트일 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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