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린이들도 어린이날 선물 받을까?

북한 어린이들도 어린이날 선물 받을까?

2015.05.05. 오후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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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어린이들도 어린이날 선물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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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는 집권한 뒤 탁아소와 유치원을 직접 방문하는 등 어린이와 청소년 정책에 신경쓰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습니다.

그렇다면 김정은이 집권한 뒤 북한 어린이들의 삶은 더 행복해졌을까요? 전문가들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그리고 탈북배우 한서희 씨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북한에도 어린이날이 있습니까?

[인터뷰]
있죠. 그런데 우리나라 어린이날과는 구분이 돼 있어요. 일단 날짜가 좀 다르고요. 6.1절이라고 하는 국제아동절을 북한에서는 어린이날이라고 하고요.

[앵커]
5월 5일이 아니라 6월 1일.

[인터뷰]
6월 1일. 그런데 이 날은 초등학생까지 어린이로 세는 게 아니라 탁아소 아이들만 쓸 수 있는 날이고요. 6.6절 이건 소년단원들만 셀 수 있는 명절이고요. 청년절 그 이후로, 명절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아이들과는 어린이날이 많이 다르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앵커]
6월 1일이 어린이날, 어린이 축제날이지만 모든 어린이에게 해당되는 날은 아니라는 얘기인가요?

[인터뷰]
유치원 어린이들까지만 해당이 되는 거죠. 탁아소와 유치원 다니는 아이들만 해당이 되는 것이죠.

[앵커]
지금 보니까 아이들이 화면에 체조도 하고, 저런 행사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인터뷰]
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오늘도 보면 어린이날 하면 부모들이 내 아이들을 데리고 가고 싶은 곳에 가서 재미있게 놀다 오지만 북한 같은 경우에는 조직적이고 집단적인 행사가 많습니다.

그래서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탁아소 같은 곳에서도 체육대회를 열고 공연을 자체적으로 준비를 해서 정말 집단적인 모습을 좀 보여주는 이런 행사들이 많습니다.

[앵커]
어린이를 위한 날이라기보다는 어린이들이 무언가를 하는 날이군요?

[인터뷰]
체제의 그런 것을 보여주기 위한 날인 것 같습니다.

[앵커]
한서희 씨 같은 경우에는 어린이날 기억, 어떤 것 기억하고 계세요?

[인터뷰]
저도 어렸을 때 보면 제가 유치원 때 공연을 했을 때 기억이 나는데요. 공연연습도 하고 체육대회 연습도 하다 보니까 그게 어린 나이에 심하게 훈련을 받아서 관절염이 저는 훈련으로 인해서 생겼었거든요.

그래서 어린이날 이건 좀 힘들다라는 생각. 또 우리나라 아이들처럼 나 선물 받겠네, 이게 아니라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납니다.

[앵커]
오늘은 어떻게 지내셨어요, 오늘 5월 5일 우리 어린이날은?

[인터뷰]
저도 남한에 와서 결혼도 하고 아이도 있으니까 아이랑 같이 공원에 가서 좀 놀다 아침 일찍 갔다 오니까 차는 덜 막히지만 제가 올 때 보니까 차가 꽉 막히더라고요.

[앵커]
우리는 어린이날 되면 어디를 가든 사람들이 많아서. 아이들은 어린이날 좋아하는 것은 남이나 우리나 똑같은 거 같습니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집권한 뒤에 계속 어린이, 청소년에게 꾸준한 홍보정책을 펼치고 있거든요. 실제로 어린이, 청소년에 대한 대우가 좀 나아졌습니까?

[인터뷰]
실제로 나아진 것은 아니고요. 김정은이 나이가 30밖에 안 됐기 때문에 보다 자기에게 친숙하고 자기가 그야말로 명실공히 어른 노릇을 할 수 있는 애들을 찾아가서 어버이 소리를 듣고 싶은 거죠.

자기 신하들도 다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데. 그러니까 어린이들 만나면 아이들은 정말 자기 부모처럼 생각을 하니까 어린이들에게 잘해 주는 시늉을 내는 것이고 대체로 육아원이나 애육원, 고아원이나 이런 데 찾아가는 것이 자기가 마치 인민의 자애로운 어버이 모습을 연출해서 보여줘서 북한의 지도자는 김일성 때부터도 단순한 그냥 국가의 지도자가 아니라 주민들의 아버지, 이런 역할로 부성애를 자극하는 그런 노력을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김정은으로서는 저런 어린이집을 찾아갈 때 제일 자신의 카리스마를 보여줄 수 있는 그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저러는 거고요.

반면에 그 수많은 어린이들이 꽃제비라고 해서 먹지도 못해서 전국을 부랑자로 헤매고 먹을 것 자체가 없고 그리고 한국의 어린이날이 진행되고 있지만 정말 개개인이 다 자기 즐기려고 다 다니잖아요.

북한은 사회주의국가이기 때문에 사회가 개인보다 훨씬 위에 있는. 그러니까 사회를 위해서 희생할 수 있는 어린이들을 키우기 위해서 아이들 스스로의 행복권은 다 저버리고 국가와 소위 북한이라고 하는 국가와 사회와 수령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느냐, 그것만 가르치기 때문에 아이들이 행복이 뭔지를. 자기 나름대로 행복이라는 단어는 알겠지만 그 해복이라고 생각하는 그것 사회와 수령을 위한 행복이지 자기를 위한 행복은 아니기 때문에 완전히 인권 자체가 탄압되는 그런 어린이날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보면 김정은이 나름대로 어린이들을 안아주고 하는 것이 옛날 할아버지, 그러니까 김일성 주석을 또 연상시키게 하는 그런 효과도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김정은이나 자기 아버지보다는 할아버지가 흉내내서, 머리 헤어스타일부터 시작해서 말투 또 대중 친화력으로 다가가는 모습 같은 게 인위적으로 자기가 북한을 통치하겠다고 결심한 이후에 자기 스타일을 할아버지 스타일로 만든 것 같아요.

아버지는 주민들한테 연설이라고 딱 한번을 했는데 그것도 외부에 알려진 적이 없고 김정은이는 수시로 연설하고 말하고 저러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공개적이라고 볼 수 있지만 우리가 그런 것은 잘 활용해야 되겠죠. 그러나 북한의 독재자라는 건 변함이 없고 변덕 심하고 탄압하고 그리고 자기한테 마음에 안 들면 가차없이 총살시키고 사형시키고 하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나는 자애로운 모습, 전혀 다른 모습을 이런 때는 숨기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권민석 기자 리포트를 보니까 상을 받았는데, 줄다리기를 잘해서 상을 받았대요 그런데 헬리콥터로 받았답니다. 상을 받았는데 헬리콥터를 받았다던데 주로 선물을 뭘로 받아요?

[인터뷰]
그건 평양의 특권계층이 다니는 어린이집, 이런 데 다니는 아이들이다 보니까 tv에 나와서 상을 받는 것까지 연출을 한 것 같아요. 실제로 제가 유치원 다닐 때 저도 체육대회도 하고 상을 받으면 과자라든가 사탕이라든가 이런 거밖에 없었거든요. 특히 지방 같은 경우에는 헬리콥터 그런 장난감은 상상조차 하지 못하고요.

선물이란 건 부모들이 해 줄 생각을 못하고 도시락 하나라도 잘 싸주면 되는데. 북한 전지역으로 봤을 때 최고의 선물이라고 하면 어린이날 맛있는 거라고 배불리 한 끼 먹는 것이 어린이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북한 주민들의 입장에서 저렇게 김정은이 어린이보육원에 가서 아이들을 안아주고 이렇게 애민정책을 펴는 것이 주민들로 하여금 어떤 생각을 하게 하나요?

[인터뷰]
그러니까 할아버지 김일성과 너무 똑 닮았다. 아마도 우리가 할아버지 김일성 때 시절이 올 것이다. 배급도 잘 해 주고 먹는 것만이라도 북한주민들은 잘 줬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기대감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일부 아직 초식이기 때문에 하고 있는 사람들이 없다고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주제를 좀 바꿔서 최근에 자행되고 있는 김정은의 이른바 견장정치, 공포정치에 대해서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앞서 저희들도 좀 전해 드렸는데요.

집권 4년차에 들어서서 윤동현 인민무력부 부부장이 별 3개였다가 다시 2개로 계급장을 달고 공개석상에 또 나타나요. 그 사람은 또 얼마 전 2012년에는 갑자기 2개, 3개 쭉쭉 올라가던 사람이었는데. 계급장에 별이 붙었다, 떼었다 이게 가능한 일이에요?

[인터뷰]
그러니까 김정은 시대의 특이한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건데요.

그러니까 일반 국가 고위 관리 이런 사람들은 차관급 인사를 적어도 2명 이상을 포함해서 15명을 금년에 총살시켰다고 하는데. 자기 말에 고분고분하지 않았다는 이유가 처형의 이유고. 또 하나는 남한의 드라마 같은 것을 시청했다고 해서 소위 시범 케이스로 그냥 처형시키고, 당 간부들을. 당 간부들을 남한의 드라마를 봤다고 처형시키니까 일반 국민들도 보면 그렇게 되겠죠.

그런 식으로 조금이라도 고분고분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목숨을 앗아간다는 걸 보여주고 군에 대해서는 그래도 처형하는 그런 방식보다는 조용히 사라지게 한다든지 아니면 계급장을 떼었다 붙였다 하는데. 아까 설명하신 윤동현, 그 사람 경우에는 6번이나 떼었다, 붙였다. 몇 년 사이에 6번을 그랬다고 하고요.

김영철 정찰총국장도 별 4개에서 2개, 3개였다 다시 4개였다 왔다갔다 하고요. 그리고 인민무력부장, 총참모장까지. 군에서 서열 2, 3위까지 떼었다, 붙였다 막 그랬어요.

이건 어떻게 보면 소꿉장난하는 것 같은데. 조금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다 자르다가 보면 장성이 하나도 안 남으니까 일단 별을 강등시켰다가 조금 기회를 봤다 진짜로 자숙하고 있는 것 같으면 별을 다시 돌려주면서 충성해라, 이렇게 하는데 저런 모습이 김정은에게 나중에는 큰 화가 미칠지 모릅니다.

[앵커]
북한이라는 곳이 계급사회잖아요. 그런데 좀 이해가 안 되는 측면이 우리는 일등병, 이등병, 상병, 병장도 아마 바뀌면 자존심이 상해서 이거 뭐 직업군인이라면 소위, 중위, 대령, 중령이면 군을 포기를 하겠죠. 그런데 북한은 그렇지 못한다고 합니다만.

[인터뷰]
그러니까 조금 특이한 게 계급을 떼면 보직도 바뀌어야 하는데 보직은 그냥 둬요. 보직은 예를 들면 최고위 인민보안상, 이런 사람은 우리나라로 치면 경찰청장인데 작년에 평양에 아파트가 무너졌잖아요.

그래서 별 달 고 있던 것 2개인가를 떼었는데. 그러고 뻔히 나타나면서 인민보안상을 그냥 합니다. 그러니까 자숙하라고 하는 의미지, 아예 무시해 버리는 건 장성 중에 조용히 사라지는 사람이 있어요, 변인선 이런 사람들. 이런 사람들은 조용히 사라지고 그 사람들은 더 심하게 된 것이죠. 보직만 유지하고 있으면 다시 충성해서 다시 돌아가면 되니까.

[앵커]
그런데 공포정치를 일으키는 것 자체가 김정은이 나이도 어리고 어떤 체제 유지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거든요.

[인터뷰]
그렇죠. 이게 어떻게 보면 이렇게 비유하는데요. 김정일은 영화를 좋아하니까 영화감독처럼. 영화감독은 주연배우 한 번 쓰면 영화 끝까지 다 써야 하잖아요. 마음에 안 들더라도 끝까지 쓰잖아요.

김정은이 좋아하는 건 농구입니다. 농구감독처럼 마음에 안 들면 불러들여서 너 들어와, 너 많이 쉬었어? 그러면 다시 나가봐. 그런 스타일이라고 비유를 하는데 저는 적절한 비유 같고요.

그런데 아까 말씀을 드렸다시피 이게 큰 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게 이를테면 고위 간부들을 처형시키고 그러는데 자칫하면 자기 최측근 중에서, 총 차고 다니는 최측근 중에서 김정은의 눈에 벗어나서 자기가 그 다음날 처형당할 것 같다, 그러면 먼저 김정은을 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야말로 북한에 급변사태가 언제든지 올 수 있는 게 저런식으로 자꾸 정치를 하다가 김정은이 오래 못 살 수도 있다고 해서 그런 생각이 자꾸 들기 때문에 급변사태는 우리가 항상 준비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일반 주민 입장에서 군의 고위 간부, 이게 얼마나 높은 지위입니까?

[인터뷰]
감히 북한 주민들로서는 그 사람들 존재 자체가 감히 자기들이 상대할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병원에 사람들이 많이 줄을 섰을 때도 대놓고 새치기를 해서 빽으로 아는 사람을 데리고 들어가서 먼저 진료를 본다거나 수술도.

[앵커]
뻔히 보는데?

[인터뷰]
보는 데 그렇게 하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을 하고 북한 일반 주민들 같은 경우에는 그냥 부러워할 뿐이죠. 항의를 못한다는 겁니다. 그거에 대해서 신고를 제기하지도 못하는 게 북한의 현실인데 우리 나라같은 경우면 크게 일이 나겠지만 북한 같은 경우는 그런 일이 많이 일어남에도 불구하고 그런 것을 아는 주민들이 신고 한번 제대로 못한다는 거죠.

[앵커]
또 다른 주제 알아볼까요. 북한이 새 로켓발사 지휘소를 김정은 저택 옆에 지었다고 해요. 신무기, 이런 것을 자랑하고 싶은 걸까요, 왜 그런 걸까요?

[인터뷰]
첫날에는 어디어디인지 밝히지 않았는데. 거기가 평양이라고 알려졌고 그게 또 김정은이 가끔 이용하는 별장 근처라고 하기 때문에 아마도 평양 자체도 꽤 개발이 됐기 때문에 평양 시내에도 세운 게 아니라 조금 별장 같은 데 있는 그런 지역에 세운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최근 구글 위성으로 촬영된 건데요. 위의 작은 파란색이 김정은의 집이고요. 그러니까 별장 정도 되겠죠. 그리고 아래가 파란색은 간부들이 있는 지역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로켓발사종합지휘소, 위성관제 종합지휘소가 빨간색인데요.

저렇게 붙어 있었다는 것이죠. 거의 400M 거리에 위치한 단독주택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생전에 즐겨찾던 거처, 바로 김정은이 가끔 사용하는 주택입니다. 오히려 가까운 곳에 일부러 뒀다는 것은 지금 말씀을 하셨습니다마는 무엇보다도 로켓 개발과 발사 상황을 점검하고 감독하는 거였다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까?

[인터뷰]
소위 북한은 위성관제종합지휘소라고 하지만 사실은 위성이나 장거리 미사일이나 똑같은 것이기 때문에 장거리 미사일 쏘는 것 관측하는 곳인데. 좀 납득하기가 어려운 게 미사일 쏘는 데는 평안북도에 있습니다.

그런데 위성관제종합지휘소는 평양에 세웠다고 하니까 거기까지 물론 연결이 돼 있겠지만 바로 위성 발사하는 곳에다 안 짓고 평양에다 지었다는 게 특이하고요. 2012년 때도 기자들한테 위성관제소를 보여준 적이 있는데 그것말고 이번에는 새로운 것을 지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런 걸 지어놓으면 저는 걱정이 되는 게 저런것을 지으면 한번 시험해 보고 싶어지는 게 인지상정이거든요. 그런데 북한이 미사일을 쏜 지가 꽤 됐기 때문에 그래서 러시아도 안 간다는 상황에서 금년 가을에 또 북한 당창건기념일, 아주 대단한 행사가 있기 때문에 한 9월쯤에 혹시나 장거리 미사일을 쏘지 않을까 이게 좀 걱정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볼 수가 있는 것이죠?

[인터뷰]
위성관제종합지휘소가 위성을 관제해야 하는데 관제하려면 쏴야 될 것 아니에요.

[앵커]
아무래도 10월달에 70주년 노동당창건일이잖아요. 이때 무슨 짓을 할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는데요.

[인터뷰]
당시 변수가 우리 정부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거기다가 8.15 광복절 때 남북간에 공동행사가 있을 수도 있고 그다음에 9월초에 김정은이 이번에 러시아의 전승기념일은 안 갔지만 중국도 전승기념일 행사를 하는데 9월 3일날 베이징에 초청을 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김정은이 9월달에 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베이징을 가면서 과연 장거리 미사일을 쏜다, 그건 좀 상상하기가 어렵고요. 만약에 중국을 안 간다면 쏠 가능성이 꽤 있다. 남북관계도 안 좋고 중국도 안 가면 쏠 가능성이 꽤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화해 제스처를 요즘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6.15 공동선언 발표 15주년 남북공동준비행사를 위한 남북사전 접촉을 승인했죠. 어떤 의미가 있는 거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이게 사실 2010년에 접촉하고 5년만입니다. 그리고 6.15가 사실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정상회담을 하고 그 결과로 나온 6.15 공동선언문, 이걸 기념하는 것인데 북한에서는 늘상 이 행사를 중요시 여겨왔죠.

그런데 사실 이명박 정부 들어와서 그 행사를 못해 왔고 만나는 것 자체가 2010년 천안함 폭침 이후에 중단됐고, 못하게 우리 정부가 막았고. 그리고 만약에 금년에 6.15 행사가 서울에서 하려고 하는데 이게 만약에 성사가 된다면 2008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하는 것인데 6.15 행사를 한다는 것은 남북간에 합의의 정신을 이어간다는 것으로만약에 이것이 된다면 8.15행사도 같은 할 길이 열립니다.

지금 우리가 지켜봐야 될 게 이희호 여사가 5월말 또는 6월초에 평양에 가실 가능성이 큰데 이희호 여사가 가시는 것 하고 6.15 공동 행사가 또 된다면 남북관계가 다시 한 번 다시 정상화될 수 있는 기회를 맞는다, 이런 측면으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최근에 미국 뉴욕대 다니는 한 학생이 주원문 씨였죠. 주원문 씨가 북한에 간첩혐의, 말하자면. 그래서 억류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 주민들도 이런 정도의 사실은 알고 있을까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인터뷰]
아마 북한 방송에서 했다면 알고 있겠지만 그걸 북한 방송에서 하지 않았다고 하면 모를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억류를 한 뒤에 그러니까 북한 주민들도. 우리도 왜 가끔 북한의 간첩들이 남한에 왔다가 검거가 된 사례, 이런 사례들이 보도가 되고 있는데 북한에서도 남한에서 북파된 간첩들이 잡혔다, 이런 소식들이 전해집니까?

[인터뷰]
90년대 그때는 많이 그런 얘기들을 보도에 내보냈었는데 2000년대 들어와서는 그런 말이 많이 없고 어떤 얘기가 있냐하면 교회를 통해서 들어오시는 분들. 종교활동을 하던 사람들이 고용간첩, 미제의 고용간첩, 그런 누명을 씌워서 보도하는 경우는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한에서 보낸 간첩이다 하면 북한 내에 방송에서는 대대적으로 공개를 못하고 뒤에서 강연을 하는 거예요. 이번에 이렇게 이렇게 해서 이런 간첩들이 나타났다. 그러니까 우리 주민들의 경각성을 높여야겠다, 이런 강연을 많이 뒤에서 시행을 하기도 하죠.

[앵커]
이번에 주원문 씨가 억류가 되면서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이 4명으로 늘어났는데요.

이 시점에 북한이 억류 카드를 꺼내든 이유, 뭐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사실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인데 인질극을 벌이면서 우리에게 협박을 하는 건데. 그러나 저렇게 우리를 자꾸 자극하는 것은 뭔가 남북관계를 해 보자는 의미일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냥 가만히 있는 게, 관심조차 없다는 것은 아니고 이렇게 우리가 남한의 국민을 4명이나 억류하고 있는데 이들을 풀어주려면 뭔가를 해야 하지 않느냐, 너네 도대체 지금 뭐하냐, 이런 메시지일 수도 있거든요.

조금 전에 화면에서 나왔듯이 김국기, 최춘길 씨가 CNN하고 인터뷰를 했어요. 저는 주원문 씨가 이해가 안 가는 게 미국 뉴욕대 하면 굉장히 좋은 대학교거든요. 하버드 뺨치는 대학교인데요.

이렇게 좋은 학교 다니는 주원문 씨가 왜 중국에 갔다가 왜 북한을 들어갔는지 그 이유 자체를 모르겠고요. 납치당했을지도 모르죠. 또 김국기, 최춘길 씨 지금 인터뷰를 하는데 자기들은 간첩이다라고 저렇게 웃으면서 얘기를 한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북한에서 너희 이번에 인터뷰를 잘 하면 형을 감형해 줄 테니까 잘 한 번 해보라고 자인하게끔 만드는 건데요. 또 한 분은 김정욱 선교사인데 이분은 국수공장을 하면서 탈북자들을 도와주다가 유인납치됐습니다.

이 세 사람을 남한의 국정원을 도와주는 일을 했다라고 자백을 시켰는데 이건 어떻게 보면 남북관계에서 뭔가 해 보자라는 의미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건 정보가 아니고 첩보 수준의 보도지만 일설에는 북한에 있는 남한의 가족을 둔 이산가족들에게 최근에 고기하고 쌀을 나눠줬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그 얘기는 뭐냐하면 8.15 광복절 때 이산가족 상봉을 하면 유복하게 보이기 위해서 며칠 전에 나눠주면 바로 통통해지지 않으니까 식량도 주고 했다,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100% 믿을 수 있는 건 아니고요. 그러나 어쨌든간에 북한도 한.미연합훈련도 끝났고 8. 15 광복절 그쯤까지는 남북관계개선을 위한 길이 열렸기 때문에 그들 나름대로 금강산 관광도 재개하고 5.24 조치도 해제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잘만 컨트롤을 하면 다시 정상화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가 관찰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그리고 탈북 배우 한서희 씨와 함께 최근의 남북관계 짚어봤습니다. 두 분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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