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골프'는 공무?...군 관용차 계속 허용

'군 골프'는 공무?...군 관용차 계속 허용

2015.05.22. 오후 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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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의 가족들이 관용차를 개인용도로 사용해 국방부로부터 엄중 경고를 받았는데요.

국방부가 지휘관 관용차 사용을 공적인 용도로만 사용하도록 엄격히 제한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군 골프장을 갈 때도 관용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권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방부가 최차규 공군총장에 대해 엄중 경고를 내린 이유 가운데 하나는 관용차를 개인 용도로 쓴 부분입니다.

최 총장의 부인과 아들이 규정을 어기고 수시로 관용차를 이용했다가 적발된 겁니다.

국방부는 이렇게 군 지휘관과 가족들이 관용차를 남용하는 사례가 계속되자 지난 달 각 군 총장 공관 등에 있던 내빈용 차량을 거둬들였습니다.

허가를 받고 사용하도록 조치한 겁니다.

이어 운전병이 딸린 관용차에 대한 사용 지침도 개정했습니다.

장성급과 대령급 지휘관이 전용 관용차를 쓸 수 있는 경우를 공식 부대 활동이나 민관군 행사, 부대순찰, 긴급상황 등으로 제한했습니다.

공적인 용도로만 활용하도록 했지만, 부대 주변 군 골프장을 갈 때 관용차를 이용할 수 있다는 규정은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상시 대기하는 지휘관이 부대 주변에서 체력단련을 하다 긴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는 게 국방부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골프장에 관용차를 타고 가는 건 사적인 이용을 엄격히 제한하는 취지와 맞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돼 지휘관들의 관용차 사용이 계속 도마에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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