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진보진영' 끌어안기...대선 행보 '성큼'?

김무성, '진보진영' 끌어안기...대선 행보 '성큼'?

2015.05.23. 오전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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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보선 승리 이후 광폭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상대적으로 거리감이 있었던 진보진영 끌어안기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5·18 항쟁 행사장을 찾아 '임을 위한 행진곡'을 따라 부르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사실상 대권을 향한 이른바 통합 행보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7일 광주를 찾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5·18 항쟁 전야제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비록 물세례를 맞고 일찍 자리를 떠야 했지만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참석을 고집한 본인 스스로의 결정이었습니다.

다음날 5·18 공식 행사장에서는 논란을 빚었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직접 따라 불렀습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
"이것을 북에서 악용했다고 해서 못 부르게 한다는 건 말이 안 됩니다. 제창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 대표는 경남 김해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6주기 추도식 행사에도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집권 여당 대표로는 사실상 처음입니다.

김 대표는 지난 2월에도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이처럼 진보진영 끌어안기에 적극 나서면서 과거보다 다양한 계층과 관계가 한층 부드러워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광주 5·18 민주화 운동 유족들은 국회를 직접 찾아 물세례 봉변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김정길, 5·18 기념행사 상임위원장]
"소란에 대해서 유감 표명을 했고요.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지정 문제에 대해서 협조를 부탁하러 왔습니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젊은층 공략도 적극적입니다.

4·29 재보선을 앞두고 직접 출연한 홍보 동영상이 인기를 끌자 또다른 홍보 영상과 스마트폰 앱도 선보이기로 했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차기 대선 출마를 묻는 질문에는 여전히 손사래를 치고 있지만 이같은 통합의 행보가 대권과 맞물려 있다는 해석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당 대표로서 공무원연금 개혁까지 주도적으로 통과시킬 경우 대권을 향한 김 대표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선중[(kims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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