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친형, 김정철 런던 콘서트장에서 포착

김정은 친형, 김정철 런던 콘서트장에서 포착

2015.05.23. 오후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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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위원장의 김정철이 동생 김정은이 북한 최고 지도자가 된 뒤 처음으로 언론에 노출됐습니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와는 달리 자유분방하고 다소 세련된 모습이었는데요.

김정철의 출현으로 다시금 북한 최고지도자 일가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전문가 두 분을 모셨는데요.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 그리고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 교수 나오셨습니다.

김정철이 영국 런던에서 그것도 이틀 연속 에릭 클랩튼 콘서트장에서 포착이 됐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얘기를 나눠볼까요.

영국 런던에서 포착된 모습을 화면으로 함께 보겠습니다.

화면을 보면 김정철이 지금 차에서 내리는 모습이고요. 선글라스를 끼고 굉장히 세련된 모습인 것 같습니다.

에릭 클랩튼 콘서트장에 현지 시각으로 20일과 21일 이틀 연속으로 나타나서 기립박수도 쳤다고 하고요.

김정철이 어떤 인물일까요? 보면 외모상으로는 김정은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으로 보이는데요.

[인터뷰]
김정철의 경우는 외모상으로 보면 그야말로 나이에 걸맞게 여러 가지 청춘발랄한 그런 모습을 그대로 보이고 있고 특별한 자기 보직이라든가 이런 직책을 맡고 있다기보다는 아직까지는 좀 나름대로 자유분방하게 좀 자유를 누리면서 이런 정치라든가 권력에 그렇게 개입하지 않는 그런 면을 지금 우리가 충분히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앵커]
정치에 개입하지 않기 때문에 보다 김정은과의 관계라고 할까요. 우호적인 건가요?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인터뷰]
지금 화면상으로 보니까 아버지 생전인 2011년도 싱가포르에 나타났을 때보다 상당히 살이 빠진 것 같아요.

빠진 유전자상으로 볼 때 김정은은 할아버지 또 그리고 아버지, 이러한 DNA가 많은 것 같고. 김정철은 김정숙이라는 할머니 또 고영희라는 엄마, 이런 유전자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형제지만 좀 다른 쪽을 닮은 거군요.

[인터뷰]
그렇죠. 김정은과 김정철의 공통점과 차이점이라고 할까요.

김정은은 농구를 좋아한다고 하죠. 또 그리고 애니메이션, 다시 말하면 만화, 이런 걸 좋아하는 것 같고 김정철은 오토바이, 에릭 클랩튼이라는 음악. 이런 걸 보면 어떻게 보면 예술, 스포츠 좀 다르지만 이런 부분으로 볼 때는 아마 아버지, 어머니, 이런 유전자를 동시에 갖고 있는 것으로 생각이 되고.

[앵커]
일각에서는 김여정도 상대적으로 좀 날씬하잖아요. 그래서 김정은만 좀 다른 모습이다,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는데요.

[인터뷰]
그렇죠. 알려지기로 북한에서 김정숙도 상당히 날씬하고 고모인 김경희가 상당히 체구가 작고 야위었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김여정, 그리고 김경희 그리고 김경숙, 이런 사람들 보면 다 같이 비슷하게 야윈 이런 유전자가 아닌가 봅니다.

[앵커]
그래서 김정은이 할아버지 닮으려고 찌웠다, 이런 얘기도 있었잖아요.

[인터뷰]
바로 그 점인 것 같아요. 김정은은 그야말로 후계자로서 소위 세습 권력을 유지해야 하니까 그것을 위해서 상징화시키는 것이 할아버지 김일성 모습을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 아닌가, 이렇게 판단이 되죠.

사실 김정은 모습도 자세히 보면 김정철 못지 않게 나름대로 저렇게 갸름하게 충분히 유지를 할 수 있는 그런 모습도 있거든요. 그렇다면 결국은 김정은의 현재의 모습은 인위적으로 김일성, 할아버지를 닮는 그런 모습을 지금 연출해 놨다. 이렇기 때문에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볼 수도 있겠죠.

[앵커]
지금 어쨌든 권력에서 배제된 그런 상황인데요, 김정철의 경우에는. 북한 내에서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까?

[인터뷰]
지금까지 김정철에 대해서 북한의 공식적인 직위 부여 이런 것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볼 수 있는 대목은 지난해 4월이죠.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약 687명. 거기에 보면 김정철이 명단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보면 김정철이 공식적인 지위는 없지 않겠느냐. 단지 해외에서 나름대로 보호를 받고 이렇게 하려면 의전적인 차원에서 지위를 부여한 것이 아니냐, 그렇다고 하면 조직 지도부 부부장이라든가 또 국가안전보위부 부부장이라든가 이런 형식적인 지위를 부여받을 가능성이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위는 없어도 그래도 혈통인데 숨은 실세일 수도 있다, 이런 시각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오히려 숨은 실세라고 하는 것은 지극히 우리의 인위적인 판단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잘 아시다시피 북한에서는 태양이 2개여서는 절대 안 됩니다.

그리고 또 독재자들은 자기하고 상응하는 그런 독재권력은 절대로 키우지 않고 오히려 그 싹을 인위적으로 잘라버린다는 게 보통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마찬가지로 지금 예를 들어서 김정철의 경우에는 그야말로 김정남처럼 자유스럽게 소위 말해서 백두혈통으로서 자유스럽게 여러 가지 혜택을 누릴 것이나, 그러나 여러 가지 국가안전보위부라든가 아니면 조직 지도부라든가 이런 핵심권력에서 일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 물론 지난 번에 장성택 처형, 이럴 때도 이런 얘기도 사실 있었습니다.

김정철이 뒤에서 국가안전보위부라든가 이런 데서 있으면서 뒤에서 배후조종을 했다, 저는 그건 그렇게 맞지 않는 첩보가 아니냐, 이런 생각이 되죠. 그렇다면 김정철과 김여정을 보시면 아마 이해가 되실 겁니다.

김여정의 경우는 여자니까 자기가 권력을 대체한다 치더라도 한계가 있는 건 분명하거든요.

남자와 여자, 북한에서는 여자의 경우는 분명히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김여정의 경우는 좀 직접적으로 당에 들어가서 조직 지도부라든가 아니면 부부장으로서 나름대로 그 역할을 할 수가 있어요.

오히려 그걸 원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김정철의 경우는 가급적 눈에 띄지 않게, 띄더라도. 사실 이것도 우연의 일치로 띈 경우인데 내부적으로는 공식적으로 나타나지 않는 그런 모습을 갖는 게 사실 좀 자연스러운 것이었다고 판단이 되죠.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태양이 두 개일 수는 없는 거고요. 그래서 지금 김정남의 경우에는 해외를 돌아다니면서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김정철도 영국 같은 데서 포착이 되다 보니까 북한 내에 잘 안 들어가고 해외로 많이 돌아다니는 게 아닌가. 지금도 행방이 묘연하지 않습니까.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인터뷰]
김정은의 후계 지명 과정에 대해서 조금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8년 8월에 뇌졸중으로 쓰러지고 4달 후인 2009년 1월에 김정은이 후계자로 내정되는 그런 과정이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하면 북한에서 김씨 세습으로 볼 때 아마 당시에 김정일 그리고 장성택, 김경희 이 세 사람이 김정은과 김정철, 김정남을 두고 나름대로 테스트를 했겠죠.

그런데 방금 말씀하신 대로 당시에 김정남은 해외에서 많이 돌아다니고 특히 마약을 했다든지, 국제적으로 비판의 대상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후계자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었고 지금 에릭 클랩튼의 공연장에 왔던 김정철은 비록 김정은의 형이지만 그당시에 정보 기관의 분석이랄까요?

그런 걸 보면 샌님같은 인상이다, 우리가 정확한 의학명칭은 모르겠지만 여성호르몬 과다분비증. 다시 말하면 상당히 말이 가늘고 그런 측면에서. 김정철도 제외되고 또 마지막으로 김정은이 되는 것이죠. 그런데 지금은 김정철이 약 4년 만에 처음으로 이런 공연에 나타났잖아요.

그런데 지난 3년 동안에는 김정일 위원장의 3년상에 걸려 있었던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아마 해외에 가지 못했다. 김정철이 무슨 직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해외에 못 나온 것이 아니고 3년상이 걸려 있기 때문에 못 나왔다. 또 그리고 김여정도 음악이라든가 이런 것을 좋아하지만 현재 자기 오빠인 김정은을 보좌하면서 지금 선전선동부 조직부 부부장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특히 지금 임신설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이런 것을 종합해 봤을 때 김정철은 직위를 받지 않고 좀더 자유분방하고 그런 측면에서 나왔다. 그리고 며칠 동안 보이지 않는 것은 아마 이동 중에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 해외에서 다른 측면보다 이동중에 있지 않겠느냐.

[앵커]
언론의 관심이 부담스러워서 그런 걸까요?

[인터뷰]
그것도 지금 저 사진을 보면 김정철의 스타일이 평양에 과연 머물러 있으면서 저렇게 모습을 가꾼 것 같지는 않다.

해외에서 아니면 유럽 이런 국가에서 거기에서 어느 정도 머물면서 그 생활을 나름대로 즐기면서 나타나는 그런 모습들. 저기 보면 저게 전혀 평양스타일은 아니다.

물론 평양에 있으면서도 충분히 흉내를 낼 수는 있습니다마는 옷차림이라든가 머리 스타일이라든가 지금 가꿔 놓은 것을 보면 혹시 해외에 머물고 있을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평양 스타일 얘기를 하셨는데 북한이 세계에서 제일 폐쇄적이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김정은, 김정철, 김정남의 행보를 보면 김정철은 에릭 클랩튼 광팬이고 김정은은 데니스 로드먼을 초청하고 그렇지 않습니까?

서방 문화에 개방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왠지 좀 이중적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런 권력층에 있어서는 열려 있다고 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해외 잡지라든가 영화라든가 아니면 비디오라든가 이런 것들은 자기들이 원한다면 충분히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 사실 그렇지 않습니까?

대한민국에서도 뉴욕의 생활을 거의 동시 시간대로 우리가 즐길 수 있듯이 평양 내에서도 저런 권력층한테서는 그렇게 멀리 있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봤을 때 충분히. 또 이 친구들이 소위 스위스 유학이라든가 아니면 일찍부터 그런 문물에 접해 왔고 어릴 때 그런 경험이 상당히 오래 갑니다.

[앵커]
북한 차세대는 스마트폰도 많이 쓰잖아요. 그러면 앞으로는 문화적으로 변화가 빠를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지금 북한에서 휴대전화, 이것이 한 300만대 정도 보급됐다고 하죠. 그 이외에 SNS도 하고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하면 앞으로 북한의 젊은 세대들이 좀더 변화랄까요. 좀 빨리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북한 젊은이들 변화상에서 어쩌면 김정은 정권의 이런 비사회주의, 이런 것에 대한 통제도 강화될 수 있다. 그렇다면 다소 과도적인 체제도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런 생각도 듭니다.

[앵커]
화제를 좀 바꿔서 남북간의 2달간의 최대 현안이 개성공단 임금 인상 문제였습니다.

우리나라와 북한간에 이견이 컸었는데 그게 좀 좁혀졌고요. 북한이 우리 입장을 수용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인터뷰]
아주 극단적인 데 있어서는 조금 수용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 일단은 자기들이 노동자 최저임금 자체를 74불로 올려버렸단 말이에요.

올렸으니까 이것을 달라라고 하면서 막무가내이다가 그러나 3, 4월의 임금은. 물론 나중에 소급해서 오른 금액으로 줄 수도 있다는 그건데. 그러나 단지 앞으로의 협상을 거쳐서 결정을 하자라고 하는 이런 측면에서는 우리 대한민국의 나름대로 입장, 그것을 수용했다라고 볼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차원에서는 나름대로 윈윈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저도 우리 정 박사님 말씀처럼 두 가지 부분에서 아마 북한이 우리 측 입장을 수용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가지급금, 다시 말해서 일종의 사회적 보험료랄까요? 과거에는 이런 시간 외의 수당, 이런 부분이 거기에 안 들어갔다는 말입니다.

이번에도 우리 정부가 그건 절대로 사회적 보험료로 못 들어간다, 이렇게 했는데 북한이 그것을 수용을 했습니다.

두 번째로 임금에 있어서 대화를 통한 해결, 이것도 북한이 수용했거든요.

이 두 가지 측면을 놓고 볼 때는 우리의 입장을 수용했다고 볼 수 있는데 그러나 지금 현재 개성공단 관리위원회와 북한 총국 간의 합의는 완전한 합의가 아니고 잠정 합의다, 이렇게 봐야 되거든요. 앞으로 우리 정부는 뭡니까?

특히 임금 문제와 이런 사회적 보험 문제, 이런 것은 하나의 제도개선 차원에서 당국 간의 회담을 통해서 해결해야 된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고 북한은 개성공단은 북측에 있고 특히 임금 문제 이것은 입법주권이라고 할까요, 그런 차원에서 이것은 당국이 관여할 바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앞으로 과연 이런 잠정 합의에 있어서 완전타결로 가는 데 있어서 당국 간의 회담을 통해서 할 것인지, 아니면 지금처럼 개성공단 관리 위원회와 총국간의 회담으로 계속갈 것인지 이것은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떤 형태로 갈 것으로 예상을 하십니까? 북한이 우리 입장을 수용할 가능성도 있는 건가요?

[인터뷰]
지금 제일 쉬운 것은 개성공단 내에서 북한측하고 우리 관리위원회하고 실무회담과 같은 그런 협상 구도를 가질 가능성이 가장 크고요.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서 앞으로 개성공단 문제를 좀더 발전적으로 뭔가 결과를 우리가 기대한다면 우리 정부 당국도 그렇고 당국과 당국의 협상을 보다 더 큰 구도 속에서 함으로써 이제는 개성공단을 그야말로 북한이 원하는 그런 것도 있고 우리가 원하는 것도 있고 이런 것을 잘 나름대로 통섭을 해서 발전적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런데 당국간 회담에 북한이 선뜻 응하겠느냐라는 일말의 의심은 들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현안이 걸려 있는 상황에서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방문을 계획했었는데요. 이게 갑자기 취소가 되지 않았습니까. 북한이 어떤 생각 때문에 이랬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북한도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또 반기문 사무총장 측에서도 지금 협상의 과정에 대해서 명확하게 안 밝히기 때문에 정확한 해석은 어렵습니다마는 과거의 경험적 사례로 봤을 때 추론은 가능하겠죠.

첫째 문제는 뭐냐 하면 북한하고 협상에 있어서 개성공단 방문에 있어서 완전한 합의를 한 것인지. 완전한 합의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만약에 철회했다면 북한이 국제적인 결례를 한 것이죠.

상당히 잘못한 것이죠. 그것이 아니고 조건부의 합의, 다시 말해서 개성공단 방문해서 조건부, 조건부라는 것은 뭐냐의전과 경호 문제 모든 게 다 됐을 경우에 다 됐을 때 조건부 승인이겠죠. 그런데 그것이 무엇이 맞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북한이 명확히 안 했지만 뉴욕채널을 통해서 개성공단 방문을 철회하면서 불과 몇 시간 후에 북한의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의 성명이 나왔습니다.

그 성명의 내용을 보면 반기문 총장의 개성공단 방문 철회에 대한 간접적인 이유가 나와 있습니다.

그 이유를 보면 결국 이겁니다.

반기문 총장이 개성공단 방문을 발표하면서 지금 북한의 SLBM이라든가 핵과 미사일,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UN 안보리의 위반이다, 이것을 명확히 지적을 했고 더 나아가서 북한의 변화를 위해서 UN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운운했습니다.

아마 거기에 대해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좀 자극적으로 받아들여서 즉흥적으로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니겠느냐, 저는 그렇게 분석하는 차원에서 보면 아마 북한의 즉흥적인 결정 그리고 반기문 총장의 북한에 대한 나름대로 자극적인 언행, 이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철회된 것이 아니겠느냐.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런 배경이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그게 가장 큰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쉽게 얘기하면 반기문 총장이 진짜 북한에 가고 싶었다면 그 행사 일정 자체를 대한민국 서울에 있는 행사를 먼저 하고 가는 것이 아니라 차라리 그쪽 행사를 먼저 하고 서울 행사 참석하는 게 나았겠다.

그 이유가 바로 양 교수님께서 얘기해 주신대로 하루 전날만 하더라도 핵미사일 문제에 대해서 상당히 부정적인 형태로 얘기를 했고. 소위 북한이 싫어하는 형태가 됐죠.

그 외에도 인권 문제라든가 이런 등등 해서 이런 것을 포함한 무슨 개혁을 원한다면 자기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 사실 이 멘트 자체도 상당히 싫어하는 그런 것이라고 볼 수 있죠.

비록 김정은 자체가 이것을 결정 안 했다손치더라도 아마 이런 데를 직접적으로 거론하고 있는 것을 주변의 인물들이 그대로 놔뒀다면 아마 김정은한테 질책을 받을 수 있는 측면도 있지 않았겠느냐. 이렇게 봤을 때 행사의 차례 자체가 조금 북한을 자극하는 소위 총장의 서울에서의 행보들, 이런 것이 자극제가 됐지 않았나 생각을 합니다.

[앵커]
김정은 제1위원장 입장에서는 러시아 가는 것도 취소했고 국제적으로 계속 고립되어 가는 그런 분위기인데요.

내부적인 분위기를 살펴보면 조선중앙통신이 현지 시찰 보도가 계속 나오는데 그 내용을 보면 어떨 때는 실적이 안 좋다고 한 양어장에 가서 크게 화를 냈다고 하고요.

이번에 나온 것을 보면 어깨춤이 절로 나올 정도로 칭찬을 했다, 극단의 내용들이 나오니까 어떤 건지 의아하다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할까요?

[인터뷰]
최고지도자는 고뇌에 찬 마지막 결단 아닙니까. 그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김정은 제1위원장이 대동강의 자라공장 갔을 때는 거기에 있는 관료들에게 굉장히 혼을 냈죠.

그리고 양식장에 가서는 김정일 위원장의 유훈을 철저히 관철하고 또 주민들에게 너무나 잘한다고 했죠.

이건 아마 김정은 제1위원장이 젊고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너무 감정을 적극적으로 노출시키는 것 아니냐. 그런 측면으로 봤을 때 앞으로 이런 김정은 제1위원장이 앞으로 계속 만약에 이런 즉흥적인 것을 보인다면 이것은 결국 앞으로 북한 내부뿐만 아니라 남북관계에서도 상당히 어려울 수 있겠죠.

그래서 우리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정책 변화에 있어서 정책변화의 폭이 너무 크다는 것, 또 그리고 크면서도 주기가 짧다는 것, 이것을 항상 감안해서 대비할 필요가 있다.

[앵커]
일종의 조급증이다, 이렇게 보는 분들도 있던데.

[인터뷰]
조급증이라고 표현하기 어려운 것이 북한에서 지금 내놓는 여러 가지 김정은의 행보, 이것은 굉장히 편집을 잘하고 사전에 김정은의 지도력, 이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굉장히 인위적으로 만든 거라고 봐야 합니다.

그러면 왜 이런 인위적인 양극단의 것을 내놓았을까, 이런 것을 우리가 생각해 본다면 김정은 자체가 유일 지도자로서 그야말로 능수능란한 능력을 지녔다, 이런 것을 과시하기 위해서라도 때때로는 질책을 하고 때때로는 칭찬을 하고, 이런 능수능란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그야말로 이제 드디어 김정은이 홀로서기 하는 데 있어서 그야말로 정통성을 지닌 그런 모습을 보다 더 부각을 시키기 위한 하나의 형태가 아닌가,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시는군요.

[인터뷰]
김정일 위원장과 비교할 필요가 있거든요. 김정일 위원장, 폐쇄주의고 신비주의잖아요.

특히 관료들 외국에서 들어와서 시계라든지 선물정치를 하잖아요. 사기를 북돋아줬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김정은은 잘할 때는 자기 주체를 과분할 정도로 칭찬을 하고 못할 때는 완전히 욕설에 가까운 비판을 하잖아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조급증이라는 표현도 지나친 표현이 아니다, 그렇게 볼 수도 있겠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였습니다. 두 분 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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