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혁신위원장 김상곤 확정...계파 갈등 수습책 주목

野 혁신위원장 김상곤 확정...계파 갈등 수습책 주목

2015.05.24. 오후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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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정치민주연합 내홍 사태를 수습하게 될 이른바 '초계파 혁신기구'의 위원장직에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최종 확정됐습니다.

당 내분 사태가 수습 국면에 접어들지, 재보선 참패 이후 폭발한 계파 갈등 해결책으로 어떤 대안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국회 연결해 보겠습니다. 안윤학 기자!

김 전 교육감이 결국 혁신위원장직을 수락했군요?

[기자]
조금 전, 문재인 대표가 김상곤 전 교육감과 오찬 회동을 마치고 나온 뒤에 혁신위원장 인선 결과를 최종 발표했는데요.

지난 21일 밤, 문 대표의 공식 제안을 받고 사흘 동안 고심을 거듭해 오던 김 전 교육감이 결국 위원장직 제안을 최종 수락한 겁니다.

문 대표는 브리핑에서 김 전 교육감이 아주 어려운 시기에 결단을 내려줘 감사하다며, 국민 눈높이에서 당 혁신을 과감하고 담대하게 해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김 전 교육감은 주변에서 위원장직이 독배나 다름없다고 했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면서 민주적인 혁신안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두 사람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개혁성에 대해 훌륭한 인품과 경륜을 겸비하신 분입니다. 국민들이 바라는 더 큰 혁신의 길로 나아가겠습니다."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새정치민주연합을 지지하고 사랑하는 당원들과 함께 한다면 혁신은 반드시 이룰 수 있는 것이라는 믿음이었습니다."

김 전 교육감은 어제 저녁 자신을 위원장직에 추천한 이종걸 원내대표를 포함해 지인들과 함께 향후 활동 계획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동안 혁신위원장 인선은 극심한 진통을 겪어왔습니다.

먼저, 안철수 전 대표가 제안을 받았지만 자신이 맡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거부했고, 조국 서울대 교수도 완곡하게 고사하면서 인선에 차질을 빚어 왔습니다.

[앵커]
당내 계파 갈등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으로 전망되나요?

[기자]
혁신위원장 인선이 마무리되면서 당 내분 사태도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게 될지 주목되는데요.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주승용 의원 등 비주류·비노 측에서는 그동안 줄기차게 '친노 패권주의 청산'을 촉구해 왔습니다.

당장 김한길 전 대표 측도 혁신위원장 인선을 본 직후 혁신의 출발은 패권정치 청산이라는 생각이 확고하다고 밝혔는데요.

그런 만큼 문 대표와 혁신기구가 이 문제에 어떤 답을 내놓을지가 관건입니다.

현재로선 혁신기구 출범 자체만으로 당장 계파 갈등이 해소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당장 어제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도식에서 벌어진 당내 분열 사태의 여진이 아직 계속되는 상황입니다.

어제 추도식에서 참석자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던 김한길 전 대표가 다시 한 번 문 대표를 향해 친노-비노 간 갈등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김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계파 패권의 벽을 허물 수 있는 것은 바로 문 대표와 그 주변 사람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당내 친노 세력이 먼저 생겨 훗날 다양한 성향의 비노가 있게 된 만큼 당내 분열상을 사라지게 하려면 먼저 친노가 스스로 벽을 무너뜨려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김 전 대표는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을 누구보다 더 많이 사랑한다고 주장하면서, 자신들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들을 함부로 욕해서야 되겠느냐며, 친노라는 말 자체가 없어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안윤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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