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혁신위원장 김상곤...계파 갈등 수습책 주목

野 혁신위원장 김상곤...계파 갈등 수습책 주목

2015.05.24. 오후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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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정치민주연합 내홍 사태를 수습하게 될 이른바 '초계파 혁신기구'의 위원장직에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최종 확정됐습니다.

당 내분 사태가 수습 국면에 접어들지, 재보선 참패 이후 폭발한 계파 갈등 해결책으로 어떤 대안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국회 연결해 보겠습니다. 안윤학 기자!

김 전 교육감이 결국 혁신위원장직을 수락했군요?

[기자]
문재인 대표가 김상곤 전 교육감과 오찬 회동을 마치고 나온 뒤에 혁신위원장 인선 결과를 최종 발표했는데요.

지난 21일 밤, 문 대표의 공식 제안을 받고 사흘 동안 고심을 거듭해 오던 김 전 교육감이 결국 위원장직 제안을 최종 수락한 겁니다.

문 대표는 브리핑에서 김 전 교육감이 아주 어려운 시기에 결단을 내려줘 감사하다며, 국민 눈높이에서 당 혁신을 과감하고 담대하게 해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김 전 교육감은 주변에서 위원장직이 독배나 다름없다고 했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면서 민주적인 혁신안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또 문 대표가 혁신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약속했으며, 필요한 모든 것에 대한 권한을 혁신위원회에 위임하기로 했다고 전했는데요.

두 사람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개혁성에 대해 훌륭한 인품과 경륜을 겸비하신 분입니다. 국민들이 바라는 더 큰 혁신의 길로 나아가겠습니다."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새정치민주연합을 지지하고 사랑하는 당원들과 함께 한다면 혁신은 반드시 이룰 수 있는 것이라는 믿음이었습니다."

그동안 혁신위원장 인선은 극심한 진통을 겪어왔습니다.

먼저, 안철수 전 대표가 제안을 받았지만 자신이 맡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거부했고, 조국 서울대 교수도 완곡하게 고사하면서 인선에 차질을 빚어 왔습니다.

[앵커]
당내 계파 갈등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으로 전망되나요?

[기자]
혁신위원장 인선이 마무리되면서 당 내분 사태도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게 될지 주목됩니다.

혁신위원장 인선을 마무리 지은 문재인 대표는 오늘 저녁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회동을 가질 계획인데요.

문 대표는 당 내분 사태를 포함해 정치 현안에 대해 박 시장으로부터 조언을 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이른바 비노 측 인사들이 요구하고 있는 '친노 패권주의 청산'에 대한 박 시장의 의견을 묻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김한길 전 대표를 포함해 비노 측 인사들의 패권정치 청산 요구도 계속되고 있어서, 과연 이번 김상곤 전 교육감의 혁신위원장 인선으로 새정치연합의 내분 사태가 봉합될 수 있을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안윤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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