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종단 위민크로스 남측 도착..."친북 발언 사실 아냐"

DMZ 종단 위민크로스 남측 도착..."친북 발언 사실 아냐"

2015.05.24. 오후 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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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비무장지대를 걸어서 종단한 이른바 '위민크로스 DMZ'가 오늘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측에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평양에서 친북 발언을 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김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글로리아 스타이넘을 비롯한 세계 여성 운동가 30여 명이 경의선 육로를 통해 군사분계선을 넘어 도라산역에 들어섭니다.

한반도 분단의 상징 비무장지대, DMZ를 종단하겠다며 지난 19일 평양에 도착한 지 닷새 만입니다.

[글로리아 스타이넘, 위민크로스DMZ 명예위원장]
"남북 평화와 화해, 인권을 위한 비무장지대 종단을 성취하게 돼 매우 기쁩니다."

이른바 이들 '위민크로스 DMZ'는 앞서 평양에서 북측 여성들과 평화 토론회와 행진을 벌인 뒤 출정식도 가졌습니다.

김일성 주석 생가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 발언을 놓고 친북 논란이 빚어진 데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현경, 위민크로스DMZ 한국위원회 공동대표]
"(재미교포 안은희 씨가)어릴 때 엄마에게 들은 이야기를 영어로 했고 그것이 북한의 문법 구조 속에 들어가면서 그런 식으로 보도가 된 거죠. 그래서 우리가 정식으로 항의를 했고 (북측이 사과했습니다.)"

이들은 통일대교 북단에서 임진각까지 평화 행진에 나선 뒤 문화행사에도 참석했습니다.

위민크로스 DMZ가 시민들과 평화 걷기를 하는 동안 이처럼 일부 보수단체들이 친북 반대 시위를 벌이면서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보수단체들은 또 임진각에서 맞불 집회를 열어 이들이 북한을 찬양하는 친북, 반미 성향 단체라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한반도 평화와 화합을 바라며 DMZ 종단에 나섰던 대표단들은 국제여성평화 심포지엄을 연 뒤 각자 귀국길에 오릅니다.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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