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비로 주식 투자...흥청망청 쓴 교수들

연구비로 주식 투자...흥청망청 쓴 교수들

2015.05.26. 오후 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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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립대학 교수들이 거액의 연구비를 빼돌렸다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연구비로 주식 투자를 하고 피자를 시켜먹는 등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감사원은 서울대를 포함해 12개 국립대학의 국가 연구 개발 사업 실태를 집중 점검했습니다.

결과는 다소 충격적입니다.

전북대 A 교수는 학생 11명을 연구원으로 허위 등록한 뒤, 연구원 48명의 연구비 10억 3천만 원을 직접 관리하면서 5억 8천만 원을 멋대로 썼습니다.

경북대 B 교수도 비슷한 방식으로 연구비 3억 원을 타낸 뒤 2억 5천만 원을 주식 투자에 썼습니다.

또 한국과학기술원 C 교수는 연구비 3천6백만 원을 빼돌려 피자를 시켜먹고 해외에서 장난감을 사기도 했습니다.

부경대 D 교수는 연구비 2천3백만 원을 군 복무 중인 아들 계좌로 빼돌려 용돈으로 쓰도록 했다가 적발됐습니다.

이번 감사에선 서울대 E 교수가 사촌 동생에게 연구비 9억 8천만 원을 관리시킨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E 교수의 사촌 동생은 어머니와 동생에게 1억 원을 주는 등 모두 7억 2천만 원을 유용해 수사까지 받게 됐습니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 결과를 토대로 교육부와 해당 대학에 교원 20여 명의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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