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 못낸 유승민 거취...김무성 입 '집중'

결론 못낸 유승민 거취...김무성 입 '집중'

2015.06.30. 오후 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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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성준, 문화일보 논설위원 / 김경진, 변호사·前 광주지방검찰청 부장검사 / 이양수, 정치평론가·前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앵커]
청와대 행정관을 지내신 이양수 설악정치경제연구소장, 그리고 부장검사 출신이시죠. 김경진 변호사, 그리고 문화일보의 황성준 논설위원 세 분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오늘은 저희가 정치인의 말을 통해서 한번 정국을 분석해 보는 시간을 가질 텐데요. 먼저 지금 요새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인물이 두 사람이 있죠. 한 명은 유승민 원내대표, 또 한 분은 아주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해 있는 것 같은 말을 안 해도 느낌을 팍팍 주는 김무성 대표 두 분인데 먼저 김무성 대표의 최근 발언들을 보겠습니다.

먼저 6월 25일입니다. 이런 발언을 했습니다. '함께 간다', 그런데 6월 28일은 '쉽지가 않을 것 같다', 29일은 '의총서 최종 결정을 할 것이다' 여기서부터 본인의 의사하고 점점 멀어지는 겁니다. 30일 '생각할 시간을 줘야 된다'

그러니까 이 발언의 변화를 보면 참 만감이 교차해요, 저도. 참 고민이 많으셨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그런데 이게 사실은 29일 최고위에서 의총에서 최종 결정을 해야 된다가 여기 있었지만 또 요새는 의원총회 개최에 대해서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다는 얘기도 있어요.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인터뷰]
저게 의총을 하게 되면 정말로 마지막 끝자락에서 싸움을 하는 형태와 뚜렷한 결말이 나버리잖아요. 사실은 승패가 아주 분명해져서 패하는 쪽은 극단적인 모욕감을 느끼고 전장에서 사라져야 하는 이런 상황이잖아요. 그런데 의총을 안 하게 되면 어쨌든 서로 각자 체면을 세울 수 있는 말을 할 수 있잖아요. 우리가 이겼다라고 할 수 있는. 그래서 마음의 상처를 덜 입을 수 있는 상황이 의총을 안 하는 상황이다 보니까 그래서 친박계 같은 경우도 최근에는 의원 10% 이상의 요청이 있으면 의총을 소집할 수 있는 모양이에요.

그래서 친박계에서도 의총 소집을 요구하겠다고 하다가 벼랑끝으로 가면 승부를 예측할 수 없게 되고. 지게 된다면 정말로 극단적인 쪽으로 가게 돼서 어느 쪽도 의총을 요구하지 않는 상황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 거기다가 김무성 대표 같은 경우는 혹여 정말로 대통령께서 탈당 운운하고 새로운 정당 이런 식의.

[앵커]
그런 워딩은 정확하게 안 했지만 뉘앙스상으로 그렇게 느낄 수 있는 부분도 있죠.

[인터뷰]
그런데 이게 실제로 진짜 마음속에 염두에 두고 그런 뉘앙스, 얘기를 하지 않았을 텐데 달리다보면 그쪽으로 가버리는 상황이 생길 수 있거든요. 김무성 대표는 어떻게 해서든지 상황을 다운시키는 작업이 필요한 것 같고 그래서 모든 사람들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서 왔다갔다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렇죠. 그런데요, 사실은 김무성 대표의 이 발언을 가지고도 어떤 기자가 아까 저한테 전화를 했어요. 이걸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되느냐. 오늘 김무성 대표, 그런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겠다. 그런데 이게 표결에 참석하겠다는 뜻은 아니겠죠?

[인터뷰]
저는 거기까지는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말이 바뀐 건 아니죠, 그것은.

[인터뷰]
저는 김무성 대표는 고뇌에 찬 건데요. 잘 아시겠지만.

[앵커]
고뇌에 찼어요, 진짜. 말이 급속도로 바뀐 걸 보면 고뇌에 차기는 찬 거죠.

[인터뷰]
저는 이렇게 판단을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거역할 수도 없고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렇다고 지금 유승민 원내대표를 그냥 내칠 수 없거든요.
그냥 내치자니 체면도 안 서고. 그다음에 그쪽을 지지하는 비박계열도 있고요. 명분도 약간 약하고. 그리고 또 하나는 사실 유승민 원내대표에 대한 공격이지만 그것은 넓은 의미에서 자신에 대한 공격이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의총 문제는 이런 것 같아요. 사실상 의총으로 가자니 지금 변호사님께서 잘 말씀하신 것처럼 극단적으로 싸움이 붙는다는 말이에요. 이건 피해야 되지만 그렇다고 자신이 결정권을 갖고 결정을 할 수도 없고 조금 심하게 얘기하면...

[앵커]
이때는 이렇게 생각을 했었어요. 이날은.

[인터뷰]
저는 좀 심하게 표현을 하면 책임을 면하고 싶은 그러한 심정이 아닐까.

[인터뷰]
29일 의총에서 최종 결정하겠다. 이 얘기는 사실 29일 오후 3시에 최고위원회 회의를 열었지 않습니까? 최고위를 열었을 때 여러 의원들이 왜 최고위가 원내대표의 거취를 결정하냐. 의원총회에서 뽑은 사람을. 최고위는 의논은 할 수 있지만 결정을 내리는 기구가 아니다라고 강력하게 반발을 했지 않습니까? 20명에 달하는 재선의원들이 서명까지 받아가면서요. 그래서 그때 이것을 의총에서 결정할 거다. 최고위에서 논의만 하겠다라고 해서 나온 얘기 같고요.

그런데 실제로 의총으로 갈 수가 없는 게. 제가 처음부터 의총은 안 된다고 생각한 게 의총에서는 처음에 집중토론을 하고 그다음에 표결로 가는데 집중토론을 할 때 완전히 다 드러내놓고 치고박고 싸움이, 설전이 벌어지거든요.

이때 감정이 확 상해 버리면 정말 표결로 가게 되고 표결로 만약에 원내대표의 거취가 결정되면 앞으로는 새누리당은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이 겪고 있는 분당사태로 갈 수 있어요. 새정치민주연합이 겪고 있는 그런 정도의 내홍까지 발전할 수 있는 폭발적인 사안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의총에서 할 수 없는 거고요.

그리고 보통 국회에서 정책과 관련해서는 유기명 투표입니다. 그런데 인사와 관련한 것은 다 무기명 투표를 하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의총에서 만약에 이것을 드러내놓고 표결을 하게 된다고 하면 그것은 사실 아주 드문 예죠. 있기 어려운 예고. 인사 문제를 가지고 의총에서 결정한 일도 없고요.

그래서 아마 의총으로 29일에 간다고 했다고 이거 생각해 보니까 이거 큰일 나겠다 해서 30일날, 아니다. 이거는 자진사퇴쪽으로 의견을 모아서 가야 되겠다해서. 그런데 유승민 원내대표도 자진사퇴를 고민하는 것 같습니다.

최고위원회에서 다른 일곱 분의 최고위원들이 다들 자진사퇴하는 게 어떠냐라고 조언을 했고. 그래서 유승민 대표도 그것을 무게감 있게 고민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30일날 했던 생각할 시간을 줘야 한다. 이 발언은 명예퇴진을 할 명분과 이런 걸 줘야 된다. 이런 뜻으로 해석해야 하나요?

[인터뷰]
저도 동일하게 생각을 하는데요. 아마 지금 김무성 대표 입장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나리오가 유승민 원내대표가 자진사퇴를 하는 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불명예스럽게 자진사퇴하는 게 아니라 뭔가를 좀 아름다운 퇴로를 열어줘서 아름답다는 표현이 뭐합니다마는 약간 모양새 있게 퇴진하면서 이 내용을 무마시키는 것. 그것이 아마 김무성 대표의 스타일이라든지 여태까지 해 온 정치 스타일을 볼 때 가장 원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인터뷰]
그 상황을 표현을 조금 달리 해 보면 이런 관점으로도 표현을 할 수가 있어요. 유승민 원내대표가 곧바로 사임이나 퇴임을 한다. 또는 퇴임을 시킨다. 그랬을 경우에는 사실은 당대표의 영향력 또 박근혜 대통령의 영향력이 실은 훨씬 지금보다 포지션이 더 커져버리는 사태. 당이 깨져서도 안 되고 당이 분열돼서도 안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승민 원내대표가 사퇴하는 쪽에서 끝나야지 본인의 대표로서의 영향력이 확 빠져버리는 사태는 생겨서는 안 된다. 그런 의미에서 유승민 원내대표가 빠져버리는 사태가 생겨서는 안 된다.

어느 정도 당원들 또는 당 소속 의원들의 어떤 민심이 유승민 원내대표와 당대표 본인에게 있기는 하지만 대통령의 체면을 세워드리기 위해서 할 수 없이 한다라는 이 정도의 느낌을 전 당원들에게 가지는 이 선에서 퇴로를 해 줘야만 본인이 내년 총선 공천권에 있어서 적정하게 권한 행사를 할 수 있는 영향력이 유지가 된다.

이 순간에 너무 빨리 져버리면 결국에는 내년 총선 결정권이 오히려 친박계쪽으로 주도권이 넘어갈 수 있다. 그래서 아름다운 모양이라고 표현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사퇴할 시점을 어느 정도 명분과 모양을 갖추느냐라는 것이 그게 실제 실력과 결부돼 있는, 실제 힘과 결부돼 있는 모습일 수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죠. 그런데 지금 대통령 말씀을 하셨는데 김무성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돼서는 발언이 상당히 일관적이에요. 대통령 뜻을 존중하겠다, 25일날. 30일에 그 사이에 유승민 대표에 관한 발언은 많이 바뀌었는데. 30일에도 신임 받으면 대통령은 뭐가 되냐. 그러니까 대통령을 향한 메시지는 또 일관적이에요. 그러니까 이 부분은 지금 김 변호사님이 말씀하신 바로 그런 측면과도 연관이 돼 있는 것 아니겠어요?

[인터뷰]
제 생각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어떤 관계 속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잘 가야 되겠다라는 생각이 계속 있는 것 같습니다, 김무성 대표한테. 과거에 중국에서 개헌을 한번 얘기를 했다가 국내에 들어왔을 때 지지율이 많이 빠지는 것도 경험해 봤지 않습니까?

대통령하고 당대표가 뜻을 다르게 했을 경우에 대통령의 30%에 달하는 콘크리트 지지율이 있기 때문에 아직은 김무성 대표 지지율은 20%대지 않습니까?
그래서 새누리당 전체의 지지자들 중에 아무래도 아직은 대통령에 대한 무게감이 당원들에게 많이 있기 때문에 대통령과 뜻에 맞춰가려고 하는 노력이 많이 보이고요.

특히 김무성 대표는 내년 총선에 반드시 승리를 해야 됩니다. 당대표로서 총선에서 승리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고 그리고 총선에 또 승리해야지만 대권가도가 순탄하게 길이 쫙 열리거든요.

그런데 그럴려면 대통령의 협의나 협조가 없이 과연 이게 가능할까. 그런 차원에서 당 전체를 생각하는 당대표의 마음뿐만 아니고 본인의 앞으로의 길. 이런 것 두 가지 다 대통령하고 잘 지내야 된다. 지금 대통령과 각을 세워서 당청 불협화음이 나는 것은 절대 당과 본인한테 이롭지 않다. 이런 생각이 강하게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크게 생각해 보면 가령 박근혜 정부가 완전히 실패한 정권이 된다. 이러면 차기 대선에서 정권 자체가 상대당으로 넘어가는 거 아니겠습니까, 근본적으로.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박근혜 정부는 성공해야만 김무성 대표가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열리든지 말든지 하는 거예요.

그런데 대통령과 가령 이 상황에서 극단적인 싸움을 하다보면 지금 박근혜 정부가 실패로 갈 확률이 조금이라도 더 높아지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생각해 본다면 기본적으로 대통령과 싸우는 것은 맞지 않다.

임기가 여전히 2년 반이나 남아 있는 상황이고. 그다음에 방금 이양수 소장께서 말씀하셨던 대로 지금 대한민국 정치계에서 콘크리트 지지율 30%를 갖고 있는 유일한 정치인이 박근혜 대통령이거든요. 24% 정도. 그러면 여기에 척을 졌을 때 그러면 대구-경북지역의 지지가 과연 다음에 얼마만큼 있을 것인가.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대통령과 척을 지지 않겠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와 관련해서 대통령과의 기싸움에서 최종적으로 지는 결론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결코 완벽하게 져서는 안 된다. 기싸움에 크게 눌려서는 안 된다. 어느 정도 비슷한 상황으로 가야만 자기가 당 내에서 영향권을 가지고 내년 총선 공천권도 제대로 행사하면서 자기 실력을 내부적으로 차분차분 쌓아갈 수 있다. 이 정도가 아마 김무성 대표의 생각 아닐까 싶습니다.

[인터뷰]
저는 지금까지 말씀하신 것에 기본적으로 동의를 하면서요. 결국은 비유를 하자면 이런 것 같아요. 그러니까 한 30% 정도를 가진 최대 주주, 오너가 하는 것에 대해서 전문경영인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렇지만 옆에 있는 이사를 자르라고 했을 때 무조건 자를 수도 없고. 이런 고민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저는 김 변호사님께서 말씀하시는 최접점을 찾아야 하는데 이 최접점을 찾는 게 상당히 어렵거든요. 하다못해 우리가 증권투자를 할 때도 계속 오르면 내일 더 기다려보면 최정점일 것 같은데 그랬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앵커]
그럼요. 무릎에서 사고 가슴에서 파는 게 주식이에요.

[인터뷰]
그렇기 때문에 김무성 대표도 최접점을 찾으려고 하지만 이게 또 잘못하면 그런 큰 실수로 갈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정치 생명으로 볼 때.

[앵커]
그런데 지금 우리가 이렇게 김무성 대표의 말을 이렇게 쭉 정리를 할 때 사실은 또 다른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있는 분이 서청원 전 대표라고 볼 수 있는데. 사실 서청원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나름대로 노력을 많이 하신 것 같아요, 제가 볼 때는. 그러니까 김무성 대표가 먼저 제안을 한 걸로 알고 있는데 유승민 대표와 서청원 전 대표와 셋이서 만난 자리인데. 거기에서 김무성 대표가 이렇게 얘기를 한 모양이에요, 아마. 형님이 오시면 아무래도 유승민 대표가 좀 힘들어하니까. 그래서 가려고 했다가 못 간 경우도 생기고. 또 하나는 서 대표가 아마 그런 걸 여쭤본 것 같아요, 김무성 대표께. 스텐스가 도대체 뭐냐. 이게 이렇게 많이 변하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밖에다가는, 언론에다가는 자진사퇴할 것 같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유승민 원내대표한테는 실제로 자진사퇴를 권하지 않고. 그러니까 밖에서 얘기하는 것과 안에서 얘기하는 게 다르지 않느냐라고 물어본 건데. 김무성 대표는 사실 유승민 대표의 면전에서 얘기하기가 곤란한 겁니다. 워낙에 친하고.

[앵커]
서청원 전 대표하고도 친한 거 아니에요?

[인터뷰]
사실 세 분이 다 워낙에 친하시죠. 특히 유승민 대표는 서청원 대표하고 굉장히 가깝습니다. 서청원 대표가 굉장히 많이 아끼고. 그리고 서 대표께서 유승민 원내대표한테 조기 사퇴를 종용을 하고 그렇게 하는 이유는 뭐냐하면 지금 정치를 그만둘 분이 아니잖아요.

장기적인 관점에서 앞으로 길이 많은데 지금 당신 지역인 대구 출신으로서 대통령하고 각을 세우면 당신의 앞으로의 장래나 미래가 밝지 못하다. 이런 판단하에 유승민 원내대표한테 지금 이야기를 하고, 그게 대통령의 뜻을 받들기도 하는 것이면서 유승민 대표의 앞날에도 더 좋다라고 하는 공익적, 개인적 그런 의견들이 골고루 담긴 그런 안이거든요.

그래서 서 대표께서는 강력하게 얘기를 하는데 그것에 김무성 대표가 좀 동참해서 같이 좀 하자. 그러느라고 김무성 대표는 유승민 원내대표한테 물러나라 이런 얘기를 면전에서는 못하다 보니까 둘이 고성까지 오가고. 그런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앵커]
면전에서 못하면 밖에 나와서도 가만 있어야 되는 것 아닙니까?

[인터뷰]
어제 최고위원회에서는 김무성 대표도 결국 자진사퇴하는 게 어떠냐는 식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는 되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그런데 그 부분도 내용이 지금 비공개로 흘러나오는 내용들이어서. 사실은 그 안에서는 약간 뉘앙스가 상당히 달랐다는 얘기가 있어요. 그리고 재선의원 연판장 돌렸던 거 있지 않습니까? 유승민 사퇴해서는 안 된다. 거기에 지금 당대표 비서실장하는 의원도 들어가 있고. 또 원내수석부대표도 들어가 있고 그래서 이게 김무성 대표도 기자들한테 말하는 뉘앙스도 다르고 안에서 말하는 뉘앙스가 다르고. 상당히 정말.

[앵커]
아니, 왜 이렇게 말이 왔다갔다하고. 안에서 다르고 이렇게 헷갈리는데요. 사실은 20명 되시는 분들도 언젠가는 유승민 원내대표가 사퇴를 해야 될 것에 대해서는 제가 볼 때는 그런 마음을 갖고 계신 분들도 있는 같아요.

제가 오전에 인터뷰를 했었거든요. 아침에 YTN라디오에서. 그러니까 그분들도 언젠가는 그만둘 수밖에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좀 여쭤볼게요. 지금 이렇게 된 상황에서 그래서 김무성 대표는 유력 대선 후보로서 리더로서의 모습을 보여야 되는데 사람들이 여기서 얘기 다르고 말이 좀 날짜마다 다르고 이러니까 정치인 김무성은 OK다. 그런데 리더로서의 김무성은 어떨까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라고 그러더라고요.

[인터뷰]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평가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김무성 대표가 만약에 굉장히 평화로운 나라에 의원내각제를 한다. 그러면 막후배후 조정자로서 큰 역할을 할 수 있고 나아가서 총리까지 할 수 있는 인물인데. 상당히 타협을 잘 이뤄내지 않습니까? 그런데 리더가 아니다라는 말을 보면 이게 잘못 들리면 비판같이 들릴 수도 있지만 원칙보다는 타협쪽이 강하신 분 아닙니까?

[앵커]
이끌고 오는 것보다는 조종을 하는 역할.

[인터뷰]
그렇죠, 조종을 하는 역할이죠. 지금까지 조종만을 한다면 잘하셨고. 이번에도 선진화법이라는 것을 염두에 둔다면 이뤄낸 거거든요. 그런데 이제 강한 리더. 만약에 이 사태를 갖다가 대한민국을 약간의 위기상황으로 보고 이것을 돌파하는 리더십을 요구한다면 여기에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다. 이런 것이 최근의 평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저는 김무성 대표하고 대선 때 같이 일을 해 봤지 않습니까? 캠프의 의사결정이 굉장히 더뎠었습니다. 김무성 대표가 오기 전까지. 그런데 김무성 의원이 선대본부장으로 오면서 의사결정 시간이 굉장히 짧아지면서 일이 팍팍 진행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결단력이라든가 이런 어떤 지도력. 리더로서의 자격은 갖추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말이 이렇게 나오는 것은 리더로서의 능력을 보여줄 기회는 내년 총선 이후에도 다음 대선까지 얼마든지 있다. 내년 총선까지는 아무래도 당의 화합, 당청간의 조율을 원만히 이끌어나가서 누구도 서로 섭섭하지 않게 하는 것. 이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말이 왔다갔다하는 그렇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또 한 가지 현실적인 구도나 포지션이 아마 김무성 대표 같은 경우는 가만히 있으면, 저절로 굴러가면 세상은 나한테 온다라고 이렇게 예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게 마이너의 시절에 있을 때는 항상 메이저를 공격함으로써 본인의 입장을 분명하게 세우는 거거든요.

그런데 희한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 안에 있는 친박계 안에 있는 차기 대선주자가 눈에 보이지가 않아요. 싸워야 될 상대가 분명하게 없어요. 그러면 대통령이 물러가는 것은 당연한 거고, 본인은 당대표라고 하는 유력한 자리를 가지고 있고. 그래서 저절로 굴러가면 내 것이다. 이 생각을 기본적으로 당대표 집무하는 데 큰 틀의 자세로 가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이번에 또 다른 한 축인 야당의 입장을 한번, 문재인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날 선 얘기를 많이 하는데 원내대표와 싸우는 대통령, 경제 맡길 수 없어. 지금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저 말이 일리가 있으면서도 이해를 하지 못하는 보수쪽의 국민들도 많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왜 그러냐면 경제를 맡길 수 없다로 보면 문재인 대표를 대표하는 야당에서 경제문제를 해야 되는데 이번에 국회를 거부했을 때 보면. 비토를 했는데 법안을 보면 사실은 야당이 주장했어야 하는 법들이에요. 클라우드법이라든지 그다음에 부채문제 법이라든지. 이런 것은 그야말로 서민의 부채문제라든지 청년실업의 창업문제 법안인데. 진짜 정쟁에 몰두하면서 그 법안들을 거부했거든요. 그래서 비토가 돼서 통과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그 말씀은 굉장히 맞는 말인데 앞에서 계속 말씀하신 유능한 경제전당. 그런데 사실은 유능한 경제정당을 얘기하면서도 다른 축으로는 굉장히 과거의 386운동권들을 다시 기용하고 그쪽 중심으로 가는 모습을 보이시면서 또 하나는 유능한 경제정당의 내용이 뭔지를 말씀을 안 해요.

그러니까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냐면요, 지금 현 정권이 경제를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조차도 과연 야당한테 맡기면 잘할까? 야당이 더 못하지 않을까. 이렇게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요, 새누리당을 향해서 지금. 이게 국회법 표결 불참은 비겁하다. 그런데 사실은 제가 볼 때는 우리 황 위원님께서 말씀하신 측면과 연결이 되는 건데 이게 국회법은 사실 일반 국민들이 많이 각인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여기에서 굉장히 성명성, 이것을 통해서 보여주려고 했단 말이에요. 실효성 문제도 역시 정치전략적인 그런 측면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이게 야당의 무능 중에 핵심포인트 중에 하나가 홍보능력 부족이에요. 방금 황 위원님이 말씀하신 거 덧붙여서 보완 말씀을 드리면 야당도 분명히 지금 유능한 경제정당론을 얘기하면서 몇 가지 중요한 포인트에 대해서 얘기를 했거든요.

소득수준 성장론이라든지 소득수준을 올리겠다, 최저임금을 올리겠다. 비정규직 줄이겠다. 가계부처 줄이겠다. 그런 얘기를 어제 경제쪽으로 부속정당을 만들면서 거기서 그 얘기를 분명히 하셨어요.

문제는 그런 내용들이 국민들에게 전달되는 내용이 참으로 부족한 것 같아요. 자신들의 철학, 정책적인 지향점, 정책적인 방안도 분명히 어느 정도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조금 더 홍보 능력을 키워야 될 필요성이 있고. 국회법 부분도 결국은.

[앵커]
정치전략적 문제거든요.

[인터뷰]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집중해야 될 부분. 또 어떻게 보면 홍보의 수단. 쉽고, 정확하고, 분명하고, 빠르게 국민들에게 알리는 능력. 그런 점이 제일 절실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게 정당의 능력 아니에요?

[인터뷰]
이거 버스 지나간 다음에 버스 가지고 비난하는 거거든요. 왜냐하면 국회법 표결은 새누리당에서는 이미 며칠 전에 우리는 참석 안 하겠다. 우리는 재의에 부치지 않겠다라고 이미 당론으로 결정했거든요. 그래서 불참하겠다는 것은 당연하고. 그다음에 국회의장이 올리면 바깥에 나가서 정족수를 맞추지 못하게 해서 나중에 자동폐기시키겠다고 생각하고 이미 다 내놨는데 그것에 대해서 계속 공세를 하는 것은 사실 너무 늦었다. 제대로 어떤 초점이나 요점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그런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어쨌든 대여투쟁의 실효성 문제라는 것들을 곰곰이 생각을 해 봐야 되는데. 사실 메르스 문제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눈에 띄지 않았고. 오히려 박원순 시장이나 김무성 대표가 눈에 띄었고, 이런 측면에 대해서 반성이 필요할 것 같은데. 여러분들 SNS하세요?

[인터뷰]
저는 개인적으로 합니다.

[인터뷰]
저는 안 합니다.

[앵커]
저도 안 해요. 실시간으로 욕 먹을 일이 없어서. 그래서 제가 안 하는데. 정청래 의원이 SNS 활동을 다시 시작을 한 것 같아요. 여기 당대포로서 소임을 다하겠다. 말은 진중하게, 할 말은 하는 정치인이 되겠다. 본인이 당대포라고 하셔서.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뭐냐하면 박근혜는 무죄이고 유승민은 유죄인가? 이제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사실은 솔직히 말씀을 드리면 정 의원을 정치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은 아닌데요. 때로는 좀 부럽다는 생각을 합니다. 참 젊게 사시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1980년대의 정서를 그대로 갖고 푸릇푸릇하신데요. 그리고 굉장히 재미있는 야당 정치인. 그다음에 여당에 대한 아주 날카로운 비판. 이것은 좋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점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거기서 멈춰버리다 보니까 어떤 다음에 집권을 할 수 있는 그러한 정당의 대표자 이미지를 못주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이번에 유승민 원내대표를 지원하는 듯한 얘기는 저는 저것을 보면서 거꾸로 유승민 원내대표는 속이 뒤집어졌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저것은 진짜 나를 죽이려고 하는 거지 저게 도와주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저도 비슷한 생각을 가졌습니다. 지금 막말이라든지 그다음에 정치인으로서 그다음에 국회의원으로서 하지 말아야 될 말들을 자꾸 해서 이번에 징계를 받은 거지 않습니까? 원래 1년이었다가 6개월로 감하게 됐는데 그러면 최소한 본인의 말로, 본인의 입으로 인해서 만들어진 어떤 재앙이었거든요.

그러면 당에서 근신하라고 준 그 6개월의 정지. 당직 정지 그 기간 동안은 최소한 SNS를 좀 하지 않았으면. 오히려 그 시간을 본인이 다음에 SNS를 할 때 좀더 잘할 수 있는 그런 기간으로 삼았으면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말의 성찬으로서 세상에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 그러면 사실은 언론인을 하시면 되고 국회의원은 정치와 정책으로써 국가의 발전을 돕는 것이 국회의원의 본질적인 본분이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말의 성찬으로서 자기의 본질을 하다겠다고 하는 것이 조금 다른 측면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정치 감각은 저는 굉장히 뛰어나신 분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적재적소에 딱딱 찌르는 게 쉬운 일은 절대로 아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앞으로의 정청래 최고위원의 활동을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세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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