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욕설·퇴장...새누리 최고위 갈등 폭발

고성·욕설·퇴장...새누리 최고위 갈등 폭발

2015.07.03. 오전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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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이슈오늘 (08:00∼10:00)
■ 진행 : 최수호·이광연 앵커
■ 이동우, YTN 정치담당 부국장 / 최진녕, 변호사

[앵커]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를 놓고 내홍을 겪고 있는 새누리당의 갈등이 폭발했습니다. 어제 취재진 앞에서 열린 새누리당 지도부 회의에서 고성과 막말까지 나오면서 파행됐는데요. 두 패널과 함께 보다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진녕 변호사, 이동우 YTN 정치담당 부국장 자리 함께 했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고성과 막말까지 나왔던어제 새누리당 지도부 회의 화면 보신 다음에 대담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원유철,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그만두라고 계속 얘기하는 것이 도저히 이해 안 갑니다."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
"제가 한 말씀 더 드리겠습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그만해!"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
"잘못 전달되면 안 됩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회의 끝내겠습니다. "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
"대표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회의 끝내."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
"대표님 이렇게 할 수 있습니까?"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마음대로 해."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
"사퇴할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니까 이야기하는 것 아닙니까! 사퇴할 이유가 분명히 있는데, 이렇게 당을 어렵게 만드는 데 사퇴하는 게 뭐가 문제입니까? 사퇴할 이유가 왜 없어! 무슨 이런 회의가 있어!"

[앵커]
방금 보신 화면 새누리당 지도부 회의의 모습인데 우리 이동우 부국장께 먼저 질문 드리겠습니다. 정치분야 취재를 오래 해 오셨는데 집권 여당이 이렇게 보도진 앞에서 그야말로 민낯이 적나라하게 노출하는 모습굉장히 보기 드문 것 아닙니까?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그야말로 여야 당청갈등이 결국 여당 내의 갈등으로까지 번졌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건데요. 특히 우리 화면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마는 이와중에 김하경 대표비서실장이 김태호 최고위원한테 욕설까지 하는 그런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앵커]
여기에는 나오지 않았죠.

[기자]
그렇습니다. 방송으로는 부적절하죠. 일반인 사이에서는 많이 하는 욕입니다마는 방송에서는 대단히 부적절하고. 특히 언론에 공개된 최고위원 회의 석상 아니었습니까?

거기서 욕설까지 나오고 그리고 또 대표하고 최고위원하고 갈등을 빚는 양상을 보여줬는데, 대단히 이례적인 경우라고 봐야 하겠죠. 일단 어쨌든 전후 사정을 보면 김무성 대표 입장에서는 일단 유승민 원내대표한테 지난번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시간을 주기로 했는데 그걸 못 참고 또 김태호 최고위원이 그와 관련된 언급을 하니까 언론 앞에서 당내 갈등을 그대로 노정시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걸 막아보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김태호 최고위원이 계속 얘기를 다시 하려고 하니까 회의를 산회를 선언하면서 자리를 박차고 나간 거죠. 그에 대해서 김태호 최고위원이 반발한 거고 그 와중에 또 김하경 비서실장은 욕설까지 나오고... 아마 이 부분은 욕설까지 나온 부분에 대해서는 아마 무슨 윤리위 제소라든지 이런 부분까지 이뤄지지 않을까.

그리고 김무성 대표 입장에서도 본인의 비서실장이 최고위원에게 대고 욕설까지 한 거 아니겠습니까? 김무성 대표 입장에서도 입장이 난처하게 된 거죠.

일단 김무성 대표가 당을 다 책임지고 있으니까 결국은 이 사안을 어쨌든 중재해서 정확한 해법을 내놔야 되는 거 아닙니까, 숙련기간이 하다는 게 김무성 대표의 입장이고 제가 보기에도 김무성 대표의 기본적인 입장은 대통령과 집권당 원내대표가 정면으로 부딪쳤을 때 결국양보해야겠느냐, 대통령이 양보하기 어렵다.

그러니까 집권당 원내대표가 결국은 일정 정도 모양새를 갖춘 뒤에사퇴하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화면에 잡힌 수만 봐도 취재진 수가 상당히 많아보이고 카메라도 있고 사진기자들도 꽤 많은 상황인 것 같은데 일단 김무성 대표는 대표 입장에서 이 상황을피해 보고 싶었던 것 같고요. 그렇게 많은 취재진 앞에서 김태호 최고위원은 뭘 말하고 싶었던 건가, 이런 생각도 들거든요.

[인터뷰]
김태호 최고위원의 스탠스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하겠다, 이런 평이 상당히 많은 것 같습니다.

사실 김태호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는 옛날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 경남도지사도 하면서 젊은 총리로 정무감각이 높은 사람으로서 평가를 받았는데 그러다가 갑자기 이와 같이 친박 돌격대다라는 이야기까지 해서 이른바 원조 친박보다 오히려 강하게 지금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압박하는데 도대체 그 저의가 무엇이냐에 대해서 설왕설래가 있습니다마는 본인의 진술에 따르면 유 원내대표가 변화의 징후가 없기 때문에 또 한번 밀어버릴 수가 없다.

한마디로 당도 살리고 지금 정권도 살리기 위해서는 내가 앞장설 수밖에 없다는 그런 우국충정의 발로다라고 하지만 그거에 대해서는 정무 감각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 하는 그런 비판도 있고 또 오히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 과잉 충성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전체적으로 보면 김 최고위원에 대한 비판적 견해가 조금 더 우세한 그런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이동우 부국장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태호 최고위원의 최근의 언행.

[기자]
지금 최진녕 변호사도 말씀하셨지만 우선 기본적으로 김태호 최고위원은 당청갈등이 극도로 긴장상태로 왔을 때는 결국 유승민 원내대표가 사퇴하는 거 말고는 답이 없다. 실제로 이건 정계에서 정치부 기자가 아니면 정치평론가나 대부분 그렇게 보고 있는 건데요.

대통령이 양보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그런 상황까지 온 거고요. 그런 상황에서 계속 유승민 원내대표를 압박을 해야 된다. 이런 생각이 아주 강했던 거죠.

그리고 또 하나는 순전히 제 생각이기는 합니다마는 유승민 원내대표가 나름대로 최근에 여권 지지율, 대권 후보 지지율 4위까지 올라가고 부각되고 있지 않습니까? 어떤 견제심리도 작용했을 수 있겠죠.

본인 나름대로 대권후보 반열에 오른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 물론 낙마는 했습니다마는 총리 후보로서 청문회까지 거친 사람 아니겠습니까? 그런 부분도 작용했을 수도 있고 그리고 내년 총선 공천을 앞두고 확실하게 자기의 자리매김을 하겠다. 친이계보다는 친박계로서 변신을 하면서 그쪽의 전위부대로서 자리매김을 확실히 하겠다, 그런 정치적 의도도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앞서 잠깐 이동우 부국장도 지적을 해 주셨는데 지도부 회의에서 결국은 김무성 대표가 그만 끝내 하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렸거든요. 그동안 김무성 대표 리더십에 대해서 굉장히 좋은 평가가 있지 않았습니까, 당내에서.

그런데 지금 이런 상황에서 청와대와 원래 사령탑, 유승민 원내대표가 굉장히 갈등상황에서 결국은 김무성 대표가 뭔가 조정을 하고 중재자 역할을 해야 된다는 의견이 많은데 지금까지의 김무성 대표 리더십은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지금까지는 굉장히 잘 해 왔죠. 어제 김무성 대표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건 누가 봐도 경솔하지 않았냐, 이렇게 보는 건데요. 사실 이 사태의 키는 유승민 원내대표가 쥐고 있는 게 아니라 사실 김무성 대표가 쥐고 있는 겁니다. 김무성 대표는 현재 모양새를 잘 만들어 보려고 지금 노력을 하고 있는 거고요.

좀전에 제가 말씀드렸듯이 정치권에서는 이미 결론은 자명하게 나 있는 겁니다. 유승민 원내대표가 현재 버티기는 하고 있지만 임기의 반환점도 돌지 않은 대통령하고 집권당 1년밖에 안 되는 원내대표하고 부딪쳤을 때 이건 누가 이기겠습니까? 자명한 싸움인데 다만 유승민 원내대표는 어쨌든 당내의 개혁 성향의 상징처럼 자리매김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내년 총선과 대선을 보고 있는 김무성 대표 입장에서는 그런 여론도 상당히 배려하고 고려해야 되는 거거든요.

[앵커]
지금 화면 보면 김무성 대표가 나갔고 그다음 서청원 최고위원의 모습도 보이는데 바로 옆에서 집중포화라면 포화를 당한 유승민 대표, 어떤 생각이 들었을 것으로 보이시고 또 한 가지는 지금 20일까지는 적어도 원내대표직을 자신이 유지하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까? 어떤 심경일까요?

[인터뷰]
사실 그 부분과 관련해서 이른바 7월 6일설과 7월 20일설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친박계 같은 경우에는 다가 오는 7월 6일날 정의화 국회의장이 재의요구를 받은 것을 본회의에 상정하겠다라고 밝혔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지금 당론으로 본회의에는 참석하지만 그때 집단퇴장을 하거나 해서 자동폐기절차를 한다고 했는데 그와 같은 원내대표로서 합의한 법안이 폐기됨으로써 거기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는 그런 모양새를 만든다는 점에서 7월 6일 이야기가 있었지만 지금 그것에 대해서 지금 유승민 원내대표 같은 경우 상황이 바뀐 게 없다라고 하면서 지금 추경이 중요하기 때문에 20일까지는 어떻게든 야당과 협의를 해서 빨리 처리하겠다라고 했기 때문에 본인의 진술에 따르면 적어도 7월 20일까지는 버티겠다라는 의견이 명백한 것 같습니다.

그러한 점에서 아마 친박계의 고민도 깊어질 것 같은데. 어쨌든 그때까지 지금 국민의 입장에서는 추경을 통해서 메르스 사태를, 경제적으로 처진 상태를 부양한다는 의미에서는 나름대로 자기의 길을 가는 것인데 결국 자기의 마이 웨이를 가지만 그 길이 어느 정도 한정되어 있다. 결국 어제 같은 사건 같은 경우에도 시간을 좀 주자는 의미는 아마 그런 점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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