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법 재의결 시도...유승민 거취 오늘 분수령

국회법 재의결 시도...유승민 거취 오늘 분수령

2015.07.06. 오후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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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오늘 국회는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결을 시도합니다.

거취 논란에 휩싸인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를 둘러싼 여당의 내홍도 오늘이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승현 기자!

먼저, 국회법 개정안 소식부터 알아보죠.

여야가 합의했던 개정 국회법이 결국 자동 폐기 수순을 밟게 되는 것입니까?

[기자]
국회는 오늘 6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 재의결을 시도합니다.

당초 본회의는 오후 2시로 예정됐지만 조금 지연돼 아직 개의되지 못한 상황입니다.

160석을 점하고 있는 새누리당이 국회법 개정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당론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국회법은 자동 폐기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본회의 개의를 앞두고 여야는 국회법 개정안 문제에 대해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습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청은 공동운명체로 박근혜 정부의 성공이 새누리당의 성공이라며 국회법 표결 불참 방침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여당이 표결 불참 당론을 거두지 않자 야당은 한층 압박 수위를 높이며 표결 참여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오늘 의원총회에서 대통령이 재의를 요구했으면 다시 표결해서 그 결과를 보면 되는데 표결 불참으로 법안을 폐기시키겠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새누리당이 표결 불참 방침으로 국회법 자동 폐기가 불가피한 가운데 지난 본회의에서 처리가 불발된 크라우드펀딩법 등 민생법안들은 처리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야당 일부 강성파 의원들은 의원총회에서 여당이 국회법 표결에 불참하면 민생 법안 처리에도 협조해주면 안 된다는 의견을 피력했지만 민생 국회를 회복하는 취지로 원내지도부 방침에 따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국회법 개정안이 폐기 되면 정국이 또다시 얼어붙으면서 7월 임시국회의 추경 예산 심의 등을 놓고도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국회법 개정안 폐기와 맞물려 이번 협상을 이끌었던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도 정국의 핵으로 떠올랐는데요.

유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는 어떻게 전망되고 있습니까?

[기자]
유승민 원내대표는 오늘 의원총회에서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입장 표명을 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먼저, 유 원내대표가 오늘 아침 출근길 기자들에게 밝힌 내용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에 따라, 유 원내대표는 의총장에서 거취 관련 표명에 대한 언급없이 국회법 협상과정과 함께 동료 의원들에게 유감을 표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유 원내대표가 협상을 이끈 국회법 개정안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이후 폐기 수순을 밟게 되면서 유 원내대표의 정치적 책임론은 본격적으로 고개를 들 전망입니다.

그동안 자진 사퇴를 압박해 온 친박계 의원들은 국회법 문제가 매듭지어지는 오늘을 자진 사퇴 시한으로 못밖아 왔습니다.

반면,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반대해 온 비박계 의원들도 집단 움직임 조짐을 보이고 있어 당내 계파 갈등의 신경전은 더 치열해 지는 모습입니다.

유 원내대표가 자신의 거취 문제를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친박·비박계 의원들의 정면 출동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여권의 내홍 사태는 오늘이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승현[hy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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