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법 재의안 표결...유승민 거취 오늘 분수령

국회법 재의안 표결...유승민 거취 오늘 분수령

2015.07.06. 오후 3:5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국회법 재의안이 6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에 상정됐습니다.

현재 표결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거취 논란에 휩싸인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를 둘러싼 여당의 내홍도 오늘이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승현 기자!

먼저, 국회법 개정안 소식부터 알아보죠.

개정 국회법이 결국 자동 폐기 수순을 밟게 되는 건가요?

[기자]
국회는 오늘 6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국회법 재의안을 상정해 현재 표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야 의원들의 토론을 마친 뒤 오후 3시 반쯤 국회법 재의안에 대한 표결이 부쳐졌습니다.

장대섭 의사국장이 투표 방법을 설명하려고 하자 야당 의원들이 여당 감표위원 지정을 요구하며 항의해 잠시 소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표결이 시작되자 새누리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을 나서지는 않았지만 당론에 따라 대부분 표결에는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새누리당은 오늘 의원총회에서 개정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기로 당론을 재확인했습니다.

다만,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은 국회법 개정안이 위헌이라는 기존의 견해를 재확인하면서 표결 불참 당론을 거스르고 표결에 참여해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새누리당이 표결 불참 방침으로 국회법 자동 폐기가 불가피한 가운데 지난 본회의에서 처리가 불발된 크라우드펀딩법 등 민생법안들은 처리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야당 일부 강성파 의원들은 의원총회에서 여당이 국회법 표결에 불참하면 민생 법안 처리에도 협조해주면 안 된다는 의견을 피력했지만 민생 국회를 회복하는 취지로 원내지도부 방침에 따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국회법 개정안이 폐기 되면 정국이 또다시 얼어붙으면서 7월 임시국회의 추경 예산 심의 등을 놓고도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국회법 개정안 폐기와 맞물려 이번 협상을 이끌었던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도 정국의 핵으로 떠올랐는데요.

유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는 어떻게 전망되고 있습니까?

[기자]
유승민 원내대표는 오늘 의원총회에서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입장 표명을 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의총을 마친 뒤에도 거취와 관련해 오늘 입장을 낼 계획이 없다는 방침을 거듭 설명했습니다.

먼저, 유 원내대표가 오늘 아침 출근길 기자들에게 밝힌 내용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거취 관련 입장 표명 의향 있으신지?)
"안 합니다."
(전혀 안 하세요?)
"네."
(국회법 관련해서는 좀 정리해서 말씀하시나요?)
"예, 예, 이야기하겠습니다."

이에 따라, 유 원내대표는 의총장에서 거취 관련 표명에 대한 언급없이 국회법 협상과정과 함께 동료 의원들에게 유감을 표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유 원내대표가 협상을 이끈 국회법 개정안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이후 폐기 수순을 밟게 되면서 유 원내대표의 정치적 책임론은 본격적으로 고개를 들 전망입니다.

그동안 자진 사퇴를 압박해 온 친박계 의원들은 국회법 문제가 매듭지어지는 오늘을 자진 사퇴 시한으로 못 박아 왔습니다.

반면,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반대해 온 비박계 의원들도 집단 움직임 조짐을 보이고 있어 당내 계파 갈등의 신경전은 더 치열해 지는 모습입니다.

유 원내대표가 자신의 거취 문제를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친박·비박계 의원들의 정면 출동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여권의 내홍 사태는 오늘이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승현[hyun@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