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출발새아침] 친박 이장우 "새누리당 100명이 유승민 사퇴 찬성"

[신율의출발새아침] 친박 이장우 "새누리당 100명이 유승민 사퇴 찬성"

2015.07.07. 오전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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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5년 7월 7일(화요일)
□ 출연자 :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

- 유승민 사퇴없다? 유승민 즉시 의총 소집해야
- 유승민, 정치적 책임진다고 불명예 아니야
- 유승민과 커피 한 잔, 된장찌개 한번 먹은 적 없어
- 친박 비박을 떠나 유승민 단독플레이에 대한 우려
- 유승민 다음은 친박 원내대표? 누구라도 상관없다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지금 방금 들어온 뉴스에는 “거취 관련 입장 표명, 생각없다” 이것이 유승민 원내대표의 오늘 아침 언급입니다. 그리고 “본인의 거취와 관련한 의총을 소집할 생각도 없다.” 지금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친박들은 과연 어떤 생각, 어떤 행동을 예정하고 있는지 직접 이야기들어보겠습니다.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 전화 연결합니다. 이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이하 이장우): 네, 안녕하세요.

◇ 신율: 방금 들어온 속보가 “거취 관련 입장 표명, 생각없다”, 그리고 “본인의 거취와 관련한 의총을 소집할 생각도 없다”, 이게 유승민 대표의 입장인데요. 어떻게 대응하실 생각이십니까?

◆ 이장우: 정치 지도자는 정치 행위에 대해서 늘 책임을 지는 자세가 필요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보면 참 무책임한 말씀이라고 생각됩니다. 우선 의원총회를 소집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의원총회를 소집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추려면, 최고위원회가 소집할 수 있는 경우가 있고, 재적의원 10분의 1 이상의 동의를 받아서 요청하는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아마 최고위원들께서도 의총 소집 요구를 해야 되겠다는 요구를 어느 정도 모으신 것 같습니다.

◇ 신율: 오늘 긴급 최고위원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 이장우: 네, 그래서 아마 거기서 의총소집을 하자고 결정을 하시면, 의원들 서명 받은 것을 재출 안 하고 바로 하고요. 그렇지 않은 상황이면, 현재 50명 가까이 받았거든요. 그런데 지금 더 서명을 하겠다고 하시는 분이 많아서, 더 늘어날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래서 많은 의원들이 서명을 해서, 오늘 오후에는 어떤 식으로든 의원총회 소집 요구를 할 생각입니다.

◇ 신율: 오늘 의원총회 소집 요구를 하면, 오늘 열리는 것은 아니죠?

◆ 이장우: 그렇습니다. 우선 의원들에게 통보를 해야하기 때문에요. 그건 원내대표가 바로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아, 유승민 원내대표가 결정해야 하는군요. 그런데 의총이 열린다고 하더라도,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는 특별안건으로 올려야 하는 거죠?

◆ 이장우: 네, 그렇습니다. 현재 여러 가지, 유승민 원내대표의 책임을 묻는 그런 의총으로 소집을 요구할 생각입니다.

◇ 신율: 그렇게 특별안건으로 되려면, 재적의원이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맞습니까?

◆ 이장우: 저희가 우선 신청하는 것은 10분의 1이면 되지만, 현재 원내대표의 책임을 묻는 규정이 명확하지가 않습니다. 의원총회에서 대다수의 의원들께서 책임을 지라는 의견을 내시면 아마 자진 사퇴하시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런데 친박계에서도 어느 정도 위험부담이 있는 것 아니겠어요? 예를 들자면 의총을 소집했는데, 아무래도 신문에 난 친박과 비박계 숫자가 30여명 차이가 나던데요. 이렇게 되어서 만약 재신임으로 돌아선다면, 청와대에 타격이 좀 있지 않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장우: 우선 의총을 소집하지 않고, 국회법 파동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자세가 필요하고요. 또 하나는 그동안 당청 갈등으로 굉장히 어려움이 많지 않았습니까? 예를 들어서 국민연금 소득대처율 50% 인상할 때도 ‘내가 책임지겠다’고 하면서 받아들였고요. 또 당론과 배치되는 법인세 인상도 단독으로 주장을 하셨고, 또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기조인 ‘증세없는 복지’를 허구라고 규정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정부가 전략적 모호성을 취하고 있는 사드 배치 공론화도 혼자 주장을 했고요. 또 국회법 관련해서 청와대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안 통과가 지연되는 사태가 있더라도 국회법 수정안을 통과시켜서는 안 된다고 분명하게 전달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무시하고 당내 의원들에게 제대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정치적인 책임은 누군가 져야 하는데, 정치적인 책임을 지는, 원내 협상과 관련된 책임자 가운데 대표 아니십니까? 그러면 그런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것이 안 된다고 하면 전체 의원 총회를 모아야 하는데, 언론에서는 친박-비박, 이렇게 나누시는데, 당내에 깊숙이 들어오면 그렇게 명확하게 친박-비박 때문에 일어난 일이 아니고, 현재 당내 갈등이나 원내대표가 수행했던 결정적인 순간마다, 당 내 여러 가지 의견들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단독적인 플레이를 한 것에 대해서, 상당히 의원들이 우려를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기 때문에, 친박이니 비박이니를 떠나서 현재 사퇴해야 한다는 의원을 사적으로 전달한 분이 100여명 가까이 되시는 것 같습니다.

◇ 신율: 100여명이요? 지금 새누리당 의원이 160명 정도 되죠. 그런데 100여 명이라고 한다면 의총이 소집되어서 표결에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큰 문제가 없다고 보시는 거네요?

◆ 이장우: 표결을 하면 더 모양새가, 유승민 원내대표께 좋지 않은 모양이 되니까요. 어쨌든 백의종군하는 자세로, 명예롭게, 스스로 거취를 표명하는 것이 당내 갈등을 조기에 없애고, 당내 화합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신율: 그게 명예퇴진이다?

◆ 이장우: 그렇습니다.

◇ 신율: 그런데 회사에서 명퇴하면 3년 치 월급 정도는 주고 명퇴하잖아요.

◆ 이장우: 정치적인 것은 늘, 정치행위에 대해서 책임을 진다고 해서 불명예는 아니거든요. 왜냐면 정치인은 늘 한 발언이나 정치행위에 대해서 본인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하는데, 어제 당 대표께서 정말 국민들게 죄송하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사실 제일 먼저 죄송하다고 해야 할 분은 원내대표라고 봅니다.

◇ 신율: 그런데 말이에요. 만약의 경우이지만 유승민 원내대표가 물러났다고 가정 했을 때에는, 그 이후에 새로운 원내대표를 1주일 내에 뽑아야 하는 것 아니에요? 그런데 그게 추대냐? 경선이냐? 이 이야기도 나오더라고요?

◆ 이장우: 그건 추대할 수도 있고, 경선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원내대표를 어떤 분이 하냐? 이런 문제인데요. 저는 현재 당내 국회의원들에 대한 민주적인 리더십을 구현할 수 있는 분이어야 하고, 또 새누리당의 보편적 정강정책에 부합하는 분이어야 한다고 봅니다. 또한 당청관계에 있어서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는 분이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당내 의원들의 화합도 이끌고, 소통하고, 늘 의견을 듣고, 총의를 모아서 협상에 나서고, 이런 분이 된다면, 어떤 분이라도 관계 없다고 봅니다.

◇ 신율: 그렇다면 유승민 원내대표는 민주적 리더십에서 부족했다고 보시는 건가요?

◆ 이장우: 저는 유승민 원내대표하고 3년 반 동안 같이 국회의원을 하면서, 마주 앉아서 차 한 잔 해 본적 없고요. 어디 된장찌개 한 번 함께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 의원들 중에 상당히 많은 분들이 그렇더라고요. 그리고 당내 의견을 충분히 여러 의원들과 상의도 하고 하는 것이 소통 아닙니까? 우리가 소통, 소통 하지만, 그건 의원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원내 의원이 160분인데, 160명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굉장히 민주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이런 것이 취합된 과정에서 협상에 임하고, 이런 것을 다시 보고되고, 의원들의 추인을 받고, 이런 것이 민주적인 리더십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상당히 부족했다고 봅니다.

◇ 신율: 그러면 예를 들어서 정강정책에 부합하고, 당청관계를 긴밀하게 이끈다. 이런 면을 생각한다면 친박이 비박보다 낫다고 생각하시겠네요?

◆ 이장우: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자꾸 언론에서 친박과 비박을 나누려고 하는데요. 신 교수님도 자꾸 나누지 마시고요. 이 문제는 국회법 파동에 대한 실질적인 책임과, 그 동안 당청 갈등에 대해서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는데, 그러면 대통령께서 책임지고 물러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실질적으로 당의 의원들 상당수가 책임을 지라고 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이 문제는 비박이니, 친박이니, 이렇게 나눌 것이 아니고, 어떤 분이든, 비박이든 친박이든 어떻습니까? 아까 말씀드린 여러 가지, 민주적 리더십을 구현할 수 있는 분, 정강 정책에 부합하는 분, 당내 의견을 잘 모아서 화합할 수 있는 분, 당청관계를 매끄럽게 조율하고 국정에 반영하고, 그래야 국민들이 볼 때 당과 정부가 안정되게 운영하고 있구나, 국민들이 그렇게 믿지 않겠어요? 당을 믿고, 정부를 믿고, 그런 분이라면 누구도 관계없다고 봅니다. 저는 그런 분이라면 친박이니 비박이니를 떠나서 누구든지 지지할 수 있습니다.

◇ 신율: 그리고 한 가지만 더 여쭙겠습니다. 지금 앞서 의총 소집 요구를 최고위원회에서 하든, 아니면 서명 받은 것들을 제출하든 간에, 언제 열리느냐는 원내대표가 결정을 하게 된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유승민 원내대표가 시간을 끌 수도 있는 것 아니겠어요?

◆ 이장우: 바로 해야 할 겁니다. 본인이 이걸 받으면, 즉시 의원총회를 소집하는 공고를 내거나, 통보를 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 신율: 그러면 언제쯤 열리게 된다고 보세요?

◆ 이장우: 글쎄요. 그것까지는 정확히 말 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오늘 소집하면 내일이나 모레 정도는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 신율: 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장우: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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