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유승민 의총'...친박 vs. 비박 격론 예상

與, '유승민 의총'...친박 vs. 비박 격론 예상

2015.07.08. 오전 09: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새누리당이 오늘 의원총회를 열어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논의합니다.

당·청 관계 회복을 위해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높은 가운데 지도부 전체가 책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격론이 예상되지만, 오늘 안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안윤학 기자!

잠시 뒤면 의총이 열릴 텐데, 현장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잠시 뒤면 의원총회가 열릴 텐데요.

지금은 다소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의원들이 속속 의총장으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그제 본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 사태가 표결 무산으로 일단락돼 오늘은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돼 있습니다.

오늘 의총의 공식 안건명은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에 관한 논의의 건'입니다.

지난달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배신의 정치 심판론'을 언급한 지 2주일 만입니다.

이후 유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친박계 의원들로부터 거센 사퇴압박을 받아 왔습니다.

새누리당 의원들 상당수도 이제는 당·청 관계 회복을 위해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비박계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청와대 말 한마디에 여당 원내대표를 끌어내릴 수는 없는 일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또 국회법 개정안 처리는 당 지도부가 승인했기 때문에 지도부가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늘 의총의 성격을 놓고도, 사퇴 권고 결의안을 채택하는 자리라는 친박 쪽과 사퇴를 기정사실화 해서는 안 된다는 비박 쪽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어떤 결론이 나든 당내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또 여야 협상에 있어서도 메르스·가뭄 추경을 다룰 7월 임시국회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 아무런 입장 표명 없이 서울 개포동 자택을 나섰습니다.

어제는 밤늦게까지 의원회관에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유 원내대표는 오늘 의총에는 참석하지 않되, 의총 결정을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