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출발새아침] 박지원 "문재인 대표 퇴진이 민심이다"

[신율의출발새아침] 박지원 "문재인 대표 퇴진이 민심이다"

2015.07.23. 오전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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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5년 7월 23일(목요일)
□ 출연자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탕평인사? 계파의식했지만 결국은 대표권한 강화
- 민심은 신당, 오피니언리더는 통합... 민심과 충돌
- 정치는 생물, 나도 내가 어디있을지 몰라
- 나는 샌드위치신세, 목표는 통합과 정권교체
- 국정원, 숨기려하면 안돼. 안철수 요구 자료 줘야
- 국정원, 선교사 구출 때 뒷돈 줬지만 국회는 함구. 국익을 위한 건 야당도 말 안해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새정치민주연합이 당직인선을 마무리됐습니다. 사무총장을 폐지하고, 5본부장 체제를 완성했는데, 그동안 제기됐던 호남홀대, 친노패권주의 이런 논란을 의식한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과거보다는 골고루 비노계 인사를 발탁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그러면 이제 신당론, 분당론은 좀 들어가는 건가요? 당내 반응 좀 살펴보겠습니다. "정치는 생물, 신당은 상수" 이런 말을 요즘 자주하는 분이죠,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전 원내대표,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박 의원님, 안녕하세요?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이하 박지원): 안녕하세요, 박지원입니다.

◇ 신율: “단언컨대 분당은 없고 통합만 있을 뿐이다. 국민과 호남이 얘기하는 것은 우리 당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지 분열이 아니다. 지역 정세에 기대어 분열로 정권교체의 희망을 무산시키려는 어떤 시도도 민심의 호응을 얻지 못할 뿐이다.” 어제 문제인 대표가 SNS에 남긴 글인데요, 동의하십니까?

◆ 박지원: 네. 저희들에게 의원들 방으로도 전부 돌려서 잘 읽어 보았습니다. 저도 꼭 그렇게 되었으면 좋은데, 현실은 그렇지 못해서 굉장히 두렵습니다.

◇ 신율: “현실이 그렇지 못하다”. 예를 들면, 지금 사무총장 폐지하고 5본부장 인선을 했고, 그게 뭐 ‘탕평인사다.’ 여기는 동의 하세요?

◆ 박지원: 글쎄요. 뭐 결국 총괄적 책임을 지는 총무본부장은.

◇ 신율: 최재성 의원이요.

◆ 박지원: 네. 측근으로 했고. 계파를 안배한 것은 사실이지만, 저에게도 문재인 대표가 조직본부장 추천을 강력하게 요구했지만, 제가 추천한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문재인 대표께서 처음과 달리 상당히 계파를 의식해서 안배인사를 한 것만은 사실이다. 이렇게 평가를 합니다.

◇ 신율: 그런데 이제 문제는 지금 박대표님께서도 말씀을 하셨습니다만, 5본부장 체제라고는 하지만, 본부장들 끼리 있어서의 권한과 역할이라는 것은 아무래도 크고 작을 수 밖에 없는 것 아니겠어요. 그렇죠?

◆ 박지원: 그렇죠. 그래서 제가...

◇ 신율: 그게 문제가 될 수 있는 거죠. 여지가 남는 거죠.

◆ 박지원: 중앙위원회에서 통과되기 전에도 지적을 했고, 그 후에도 지적을 했습니다. 지금 현재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에 대해서 국민들은 좀 내려놓아야 한다, 그래서 개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우리 당에서도 문재인 대표 스스로도 자기의 권한을 내려놓겠다 라고 했는데 이번에 사무총장 폐지를 하고, 5개 본부장으로 분할을 한 것은 결국 최종 결정권자는 대표가 됨으로써 오히려 과거의 제왕적 총재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번 중앙위원회에서 통과는 되지 않았지만, 최고위원제를 폐지 하더라도, 결국 최고 의결기관의 결정권은 대표에게 갖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권한이 강화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지적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다섯 개 본부장이 임명됐다 하더라도 결국 총무본부장은 3선입니다. 나머지 본부장들은 재선, 초선이기 때문에 정당에서 선수서열은 강하거든요. 그리고 권한이 총무본부장이 막강하기 때문에 역시 대표의 권한이 집중됐다, 저는 그렇게 해석을 합니다.

◇ 신율: 네 그리고, 제가 이거 어떤 신문 칼럼에서도 썼던건데, 지금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나 일부 지도부의 지금 생각이 계파의 존재와 계파 패권주의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그런 우려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계파를 없애겠다. 계파는 영국 같은 경우에도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경우도 있고요. 일본 같은 경우에도 자민당에 있어서 장기집권에서 계파가 존재하기 때문에 그나마 다양한 어떤 예의가 나올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그런데 문재인은 계파 패권주의가 문제인데, 이것을 구분을 잘 못하는 것 아닌가. 결국 최고위 폐지도 그런 맥락에서 파악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글쎄, 방금 신율 교수께서도 말씀 하셨지만, 정당 정치의 계파라고 하는 것은 항상 존재 해 왔습니다.

◇ 신율: 존재할 수 밖에 없죠.

◆ 박지원: 그렇지만 이번처럼 친노패권주의가 강한 경우에는 부작용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김상곤 혁신위원장이나 혁신위원들께서도 우리당의 가장 큰 문제인 계파 패권주의를 청산해야 한다. 오죽했으면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번 혁신위원회의 이름을 ‘계파청산위원회’로 하려고 했다가 너무 노골적이기 때문에 혁신위원회로 바꿨다라는 말씀도 하셨잖아요? 그래서 지금 현재 계파패권주의와 계파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친노들이 너무 당을 지배하다가 이번에 문재인 대표께서 인사를 하면서 어떻게 됐든 각 계파를 안배하려고 한 노력은 평가를 해야 하고, 반드시 패권주의나 극심한 계파는 지양돼야 한다 이런 생각에는 동조합니다.

◇ 신율: 그런데, 그 아까 박대표님이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이런 말씀도 하셨는데, 또다른 현실 좀 여쭤 볼게요. 지금 박지원 대표께서는 호남을 상징한다는 가장 중요한 정치인 중에 한분이신데, 지금 호남 민심 솔직히 어떠세요?

◆ 박지원: 다시 한 번 말씀 해 주십시오. 지금 약간 ...

◇ 신율: 호남민심 솔직히 어떠세요?

◆ 박지원: 호남 민심은 물론 전 국민의 보편적인 민심은 새정치민주연합 이대로 안된다입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전라북도나 전라남도, 광주 시장은 해 보지 않았습니다만 도 당에서 여론조사를 해 보면, 새정치민주연합보다도 창당되지도 않은 신당의 지지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실망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어떻게 해서든지 통합 단결을 해야 한다는 명제를 갖고 있고, 특히 오피니언리더들은 이렇게 새정치민주연합 가지고는 안되지만, 정권교체를 위해서 통합단결 해야 한다, 이런 민심과 오피니언리더들의 의견이 충돌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 신율: 그런데 지금 어쨌든 신당분당론이 나오고 있고요. 그런데 지금 박주선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혁신의 핵심은 문재인 대표의 퇴진이다.” 동의하십니까?

◆ 박지원: 그러한 얘기를 많이 합니다.

◇ 신율: 동의하시냐고요.

◆ 박지원: 동의하는 것보다도 최고의 혁신은 문재인 대표의 퇴진이다 이런 여론이 많다는 것을 말씀 드립니다.

◇ 신율: 박대표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지원: 제 입장에서 문재인 대표의 퇴진을 경쟁했던 당 대표 후보로서 직접적 말씀을 드리는 것은 조금 곤란하지만, 그러한 민심이 많다는 것, 그래서 호남민심을 따라서 전 국민의 보편적 민심은 새정치민주연합 이대로는 안된다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하겠습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그러면 좀 다른 걸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예전에 박주선의원이나 다른 분들은 9월까지는 어쨌든 혁신안이 나오니까 기다려 보고 그 이후의 행동을 결정하겠다 이런 얘기를 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말이 바뀌었습니다. 9월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을 것이다 라는 얘기가 나오거든요.

◆ 박지원: 뭐 그런 양론이 존재하고 있고, 그렇게 신당파들은 움직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두 가지 다 움직이더라고요.

◇ 신율: 두 가지다?

◆ 박지원: 그런데 지금 김상곤 혁신위원장에 이어서 어제 문재인 당 대표의 SNS 글이나 의원들에게 친서를 보낸 것에 의거하면 분당, 신당, 창당 이런 얘기 하지 말라. 이 자체가 해당 행위인 것 처럼 규정을 했더라고요. 그러나 우리가 정치 현실에서 있는 사항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제가 좀 구체적으로 말씀 드립니다만, 거듭 민심은 새정치민주연합 이대로 안된다, 오피니언 리더들은 그런다고 분당하지 말고 통합 단결해서 정권교체를 해라, 그러나 세 번째, 신당 창당파들은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고, 네 번째 가장 중요한 친노들은 어떤 경우에도 놓지 않겠다. 나갈 사람 나가라, 탈당한 사람 잘 된적 없다. 이런 식으로 충돌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운 것은 사실이고, 또 신당창당파들의 강경파들은 당장에 나가야 한다 하는 사람도 있고, 방금 신율교수께서 지적한 것 처럼 9월, 10월을 보자 하는 것도 있습니다. 어제만 하더라도 우리 이윤석 조직본부장이 누구보다 저하고 제일 가깝습니다. 그래서 박지원과 가까운 이윤석이 조직본부장 됐다, 굉장히 주요한 당직이거든요. 그랬더니 신당창당하는 분들은 저에게 전화가 와서 “이게 무슨 소리냐, 왜 협력하느냐” 하고 굉장히 항의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설명을 했어요. “제가 물론 추천은 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새정치민주연합 당원이다. 당원이기 때문에 당을 위해서 일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는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 신율: 네. 그런데 대표님 말씀 들어 보면 어느 쪽에 마음이 가계신지 막 헷갈려요.

◆ 박지원: 저도 그런 일종의 샌드위치 신세죠. 마치 경계인같은, 그런 기분도 저도 스스로 들지만,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미래에 내가 또 누구가 어디에 가 있을가는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저는 분열보다는 통합단결해서 많은 오피니언 리더들이 국민들이 원하는 대로 정권교체에 매진하고 그것을 위해서는 내년 총선 승리를 하자 그런 의미로 저는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 신율: 언제까지 그러면 지켜보실겁니까?

◆ 박지원: 그것은 제가 할 말은 못되죠.

◇ 신율: 대표님이 아셔야지 누가 압니까?

◆ 박지원: 글쎄요. 모두들 그렇게 얘기를 하고 박지원 당신이 움직어야 한다는 압박도 받고 설득도 당하고, 또 문재인 대표나 당내 인사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통합단결해서 함께 가야 한다는 것이 있기 때문에 정치는 현실입니다. 정치는 현실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고민하면서 저의 목표는 분열이 아니라 통합단결이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 드립니다. 제가 또 주장하는 것도 통합단결과 정권교체다 하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 신율: 그러니까..

◆ 박지원: 그러나 신당창당파들도 버려서는 안됩니다. 어떤 경우에도 설득해서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 신율: 그리고요, 또 한가지 여쭤봐야 할 것 같은데. 국정원 해킹 논란으로 뒤숭숭하잖아요. 그런데 이거 어떠세요? 우리 대표님도 스마트폰, 얘기 할 때 꺼두십니까?

◆ 박지원: 저는 그렇게 꺼두지 않았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국정원, 정부를 믿고 핸드폰은 스마트폰이든 뭐든, 도청하지 않는다는 것을 믿었는데, 이번에 그런 해킹프로그램 발표를 보고 굉장히 실망했습니다. 과연 국정원이 지금도 이런 일을 할 수 있을까. 물론, 부인하고 있지만, 지난 대통령 선거 때 댓글을, 처음에 시인 했습니까? 시인 하고 나서는, 얼마 되지 않는다고 했다가 결국 검찰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수십 만 개의 댓글이 드러났고, 대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우리 국민들은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국정원이나 정부에서, 특히 새누리당은 국정원의 대변인이 돼서, 미국은 뭐 35개국 선진국에서 이걸 도입했다. 그걸 도입해서 미국에서, 다른 선진국에서 국정원이 댓글 달고 정보기관이 댓글 달고 대선에 개입 한 게 없어요.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경험 해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믿지 못하는 건 사실 아니냐 이거죠. 그리고 많은 의문점이 있는 것도 사실 아니에요?

◇ 신율: 그런데요, 지금 안철수 의원이 30개의 어떤 그런 것을 요구하지 않았습니까, 자료제출을? 그런데 문제는 이분이 정보위 소속이 아니에요. 우리 박지원 대표님은 정보위 소속이지만.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아예 그냥 정보위로 들어가야 한다는 얘기가 많거든요. 그런데 못들어가고 있는.. 안들어가고 있는 겁니까, 못들어가고 있는 겁니까?

◆ 박지원: 그건 지금 현재 정보위원이 구성 돼 있기 때문에.

◇ 신율: 한 분이 나오시면 되잖아요.

◆ 박지원: 그렇죠. 사임을 하면 되는 거에요. 그렇지만, 안철수 의원은 개인 의원 자격이 아니고, 우리 당의 조사위원회 원장으로서 그런 것을 요구할 수 있고, 만약 절차 상, 절차적으로 필요하다고 한다면 정보위원이 공식적으로 요구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말단 지엽적인 것을 가지고 얘기해선 안된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중요한 국가 기밀과 정보를 이태리의 회사에 전부 넘겨주고 있는 우리 국정원의 태도는 무엇입니까? 그렇지 않습니까? 우리의 정보를 전부 넘겨줬다, 이게 얼마나 중요한 안보 문제입니까? 또 그리고 안철수 의원이 대주주로 있는 안랩은 보안 업체인데 이것을 어떻게 뚫고 들어가느냐, 하는 것을 문의했다고 하면 국정원이 과연 올바른 자세인가. 이것부터 봐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정보위원으로서도 말씀 드리는데 국정원이 숨기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정보위건, 야당 의원들이건, 진실을 설명하고 여기까지 우리가 했다, 이러면 우리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은 국가를 위해 협력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수 년 전에 외국에서 선교사가 납치되서 국정원에서 해결한 적이 있어요. 그 때 어떻게 해결 했고, 소위 뒷돈이 얼마 갔고 하는 것을 여야 의원들에게 다 보고를 했습니다. 그래서 저 자신이 지금까지 한 마디 얘기를 하지 않는 거에요. 왜? 그것은 우리 국익에 부합하는 일은 아무리 야당의원들이라도 얘기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분단국가이기 때문에 그러한 대북문제에 대해서 어떤 정보 활동을 했다 라고 했을 때 어떻게 공개를 하겠습니까? 우리 정보위원, 국회의원도 설득 못하면서 국민들에게 무조건 하지 않았다. 그러면 내 핸드폰이, 내 카카오톡이 도청됐다고 하는 것을 우리 국민들은 얼마나 불안하게 생각하겠어요? 외부에서는 안했기 때문에 불안하지 않은 겁니다. 그러나 우리 나라에서는 대통령 선거에 했기 때문에 불안한 거에요.

◇ 신율: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지원: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전 원내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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