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번주 100% 복구 가능"...野, 검찰 고발

[앵커]
숨진 국정원 직원이 매우 간단한 방식으로 해킹 관련 자료를 삭제해 쉽게 복구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새누리당은 이번 주 안에 복구되면 의혹이 풀릴 것이라며 야당의 공세를 차단했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국정원 해킹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하는 등 공세 수위를 한층 높였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숨진 국정원 직원이 유서에서 삭제했다고 밝힌 해킹 관련 자료들.

해킹 대상자 이름과 해킹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지만 정확히 어떤 방법으로 삭제했는지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습니다.

디지털 자료는 삭제 방법에 따라 복구 가능 여부가 정해지기 때문에 완벽하게 복구할 수 있을지가 논란입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숨진 직원이 매우 간단한 방식으로 자료를 삭제했다고 전했습니다.

흔적이 남지 않는 자기장 삭제, 이른바 '디가우징'을 하지 않아 이번 주 내에 모든 자료를 완벽하게 복구할 수 있다는 겁니다.

새누리당은 조만간 복구가 끝나면 모든 의혹이 풀릴 것이라며 야당이 정보기관에 대해 근거 없는 흠집 내기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
"국정원도 자신이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공개하겠다고 얘기했습니다. 이 문제를 더 이상 정치 쟁점화하면 안 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비롯한 전·현직 국정원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해킹 프로그램을 불법으로 사용해 정보를 취득하고도 국회의 자료 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국정원과 새누리당은 진실규명은 외면한 채 정쟁으로 만들기 위해서 애쓰고 있습니다."

국정원이 이번 주 내에 삭제한 자료를 복구해 국회에 보고하겠다고 거듭 확인했지만 야당은 오히려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어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지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