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안보 위협" vs. 野 "로그파일 공개"...공방 2라운드

與 "안보 위협" vs. 野 "로그파일 공개"...공방 2라운드

2015.07.28. 오후 8:5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여야가 국정원 해킹 의혹과 관련해 로그 파일 제출 방식을 놓고 양보 없는 공방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어제 정보위 현안보고 결과를 놓고도 치열한 설전이 벌어지면서 '해킹 대치정국'이 장기화될 조짐입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누리당은 국정원 현안보고를 통해 모든 의혹이 해소됐다며 더 이상의 의혹 제기는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역공을 펼쳤습니다.

야당의 로그 파일 공개 요구는 터무니없다고 일축하면서도 국정원 현장조사와 내부 열람은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야당은 여전히 의혹을 제기하면서 국가 정보기관의 모든 사이버 전력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자료만 요구하고 있습니다. 국정원 현장 방문이나 민간인 전문가 간담회 등을 통해서..."

새정치연합은 그러나 국정원이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한 이탈리아 업체 '해킹팀'을 폭로했던 캐나다 연구팀과 화상회의를 추진하는 등 쟁점을 더 확산시키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로그 파일 제출과 파일 분석을 위한 한 달 이상의 시간, 그리고 국정원 현장검증 시 외부 전문가 동행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국정원은 오로지 결백을 강변할 뿐 국민 앞에 진실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이 수사를 공안부에 배당했다는 것도 진실을 묻어버리는 것 아닌가 하는 의도를 엿보게 합니다."

여야 모두 양보 없는 대치를 이어가고 있지만, 속내가 편치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여당은 주요 국정 과제로 떠오른 노동개혁 등을 놓고 야당과 협상에 나서야 하지만, 자칫 해킹 의혹 탓에 협상력이 약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야당 또한 국정원의 해명을 뒤집을 만한 결정적인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의혹만 갖고 정국을 이끌다가 역풍을 맞지 않을까 고심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여야는 로그 파일 분석에 외부 전문가를 참여시킬지 여부에 대해서는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어, 뚜렷한 출구전략이 없는 한 이번 사태가 장기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