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귀환...김정은 만남 불발

이희호 여사 귀환...김정은 만남 불발

2015.08.08. 오후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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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방북길에 올랐던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오늘 귀환했습니다.

관심이 집중됐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의 개별 면담은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문경 기자!

이 여사와 김정은 제1위원장의 면담이 불발됐군요?

[기자]
이희호 여사의 귀환 일인 오늘까지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이 여사를 만나지 않았습니다.

평양 순안공항에 깜짝 배웅을 나오거나, 별도의 친서를 전달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이마저 기대에 그쳤습니다.

이 여사는 귀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평양 어린이들의 손을 잡으면서 다음 세대에 분단의 아픔을 물려줘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방북에 어떠한 공식 업무도 부여받지 않았지만 6·15 정신에 일조한다는 사명감으로 모든 일정을 소화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도 뜻을 모아 6·15가 선포한 화해와 협력, 평화와 하나 됨의 역사를 이루게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이 여사는 지난 5일 방북해 평양산원과 아동병원, 애육원, 양로원 등을 차례로 방문해 인도적 지원 물품을 전달했습니다.

또 김 제1위원장이 여름 휴양지로 즐겨 찾는 묘향산 일대도 둘러봤습니다.

방북 동안 북측은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부장인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이 여사를 수행하게 했지만, 맹 부위원장보다 서열이 높은 당 간부 등이 방북단을 따로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여사의 방북은 경색된 남북관계를 푸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모았는데요.

순수한 대북 인도적 지원 차원의 방북에 머물면서, 남북관계의 돌파구 마련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YTN 김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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