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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영,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앵커]
벼랑 끝을 치닫던 남북 고위급 협상이 극적으로 마무리 된 데는 달라진 2030 세대의 안보의식이 힘이 됐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앵커]
무엇이 우리 2030 세대들을 변화하게 했을까요. 김대영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과 함께 새롭게 등장한 신 안보세대 이야기 나눠보죠.
남북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협장이 고조된 데는 우리 젊은이들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의연하고 차분하게 대응을 했다. 또 달라진 안보의식을 보였다는 평가가 많은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인터뷰]
남북간에 사실 무력대결이 극과 극으로 치닿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그와 동시에 남북한 모두 심리전이라든가 내부적으로 이런 결속을 다지는 일이 있었는데요.
특히 주목을 해야 될 것이 방금 말씀하셨다시피 20, 30대의 우리 젊은이들이 그동안의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제가 봤을 때는 가장 큰 원인이 이 세대들이 천안함 사건과 그다음에 연평도포격사건을 겪었던 그런 세대이기 때문에 그 어느 세대보다 남북한의 대결을 가장 밀접하게 지켜본 세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원동력이 아무래도 이번 회담을 우리가 유리하게 이끌고 갈 수 있었던 그런 원인의 하나로 보여집니다.
[앵커]
2030세대들의 안보의식이 변하면서 이른바 신안보세대다. 이렇게 부르기도 하더라고요.
우리나라의 신안보세대, 여러 가지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하나하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첫 번째 현상을 짚어보겠습니다.
북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 장병 88명이나 전역을 연기했습니다.
[인터뷰]
사실 지금 남북간의 긴장이 극대화되면 항상 군은 비상대기되는 상황입니다. 저도 전방으로 취재를 가보면 심지어 포병부대 같은 경우에는 유서를 쓰고 대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 정도로 안보불안감을 최소화시키기 위해서 군당국에서 노력을 하고 있는데 사실 이번에 전역을 연기한 병사들도 그런 것을 다 몸으로 겪었기 때문에 전우애라든가 이런 것 때문에 아무래도 나만 살 수 없다. 우리 동기들과 같이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아무래도 전역을 연기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전역연기. 박근혜 대통령도 처음으로 전역 연기 결정을 했던 사병 2명의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7사단 두 병사는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이야기를 들어보면 , 들어본 뒤에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전문균, 육군 7사단 독수리연대(병장)]
"제가 전역을 하고 선임들과 함께 제주도를 가기 위해 항공권을 예매했었는데, 상황이 터지면서 항공권을 바로 취소하고 전역연기를 건의했습니다. 저는 끝까지 동고동락한 전우들과 끝까지 함께하고 싶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걱정하시기보다 오히려 자랑스럽고 대견하다고 하셨습니다."
[주찬준, 육군 7사단 독수리연대(병장)]
"실전 상황이 발생하면서 부대 최선임으로 무엇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제가 훈련 경험이 제일 많아서 후임병을 도와 임무를 수행하는 게 마땅한 도리라 생각해 전역을 연기했습니다. 부모님이 걱정이 많으셨지만, 저의 의지를 말씀드렸고 부모님께서도 제가 자랑스럽다고 저에게 격려해줬습니다. 대한민국 내가 지킨다.!"
[앵커]
대한민국, 내가 지킨다. 늠름한 병장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는데 얼굴은 상당히 앳된 얼굴입니다.
[인터뷰]
그래서 저도 사실 저 영상을 보고 놀랐습니다.
정말 아기 같은 얼굴인데 어떻게 저런 강한 용기를 가질 수 있었는지 부러울 따름이고요.
사실 전역연기를 결심하게 된 것은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이런 비상상황이라든가 아니면 전우애 같은 것이 많이 작동이 돼서 아무래도 그런 것 때문에 전역을 연기한 것이 아닌가 보여집니다.
[앵커]
전역연기를 한 장병들의 나이가 21. 7세라고 합니다. 상당히 어린 거죠.
[인터뷰]
어떻게 보면 지금 사실 입대난이라고 할 정도로 군에 들어가기가 힘든 상황인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최전방에서 근무하면서 이렇게 나이도 어림에도 불구하고 전역을 연기하는 것을 보면 정말 대한민국이 건강한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조금 전에 말씀을 하실 때 젊은 세대들이 천안함 사태 등 북한의 도발을 직접 보고 안보 의식이 강화됐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최근 영화 연평해전도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영화를 보고 전역연기 결심을 한 군인도 있다는 보도도 있었거든요. 실제로 그런 것들이 영향을 미쳤을까요?
[앵커]
주변에 그런 이야기가 있습니까?
[인터뷰]
저도 사실 그 영화를 시사회에 가서 봤는데요. 그 시사회장에도 20, 30대 젊은 청년들이 많이 신청을 해서 영화를 봤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제가 특이하게 본 것은 여성분들도 그 영화를 보면서 너무 많은 분들이 우시고 그런 걸 보면 남녀를 구분해서 사실 우리 20대, 30대들이 사실 천안함과 연평도사건을 거치면서 북한의 실상을 북한에 그런 도발을 느꼈기 때문에 전역을 연기하고 이런 것이 그런 것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연평해전을 보고 여성들도 나라를 지킨다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
이런 분들이 상당히 많았는데 이런 연평도사건이나 천안함사건이나 이런 것에도 영향이 있었겠지만 최근에는 지뢰도발로 인해서 장병들이 부상을 당한 것이 상당한 영향을 줬다고 할 수 있겠죠.
[인터뷰]
이번에 지뢰도발로 육군의 하사들이 큰 부상을 당했는데요. 이 하사들이 나이가 보통 20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세대이기 때문에 더 동질성을 느끼게 된 것이고요.
북한의 도발을 이분들을 통해서 북한은 정말 나쁜 국가라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든든한 우리 장병들도 있지만 이런 분위기. 안보의식이 강화된 분위기는 군대에만 국한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사회전반적으로 이런 경향을 볼 수 있는데 다음 주제를 보면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남편 보낼 준비가 돼 있다. 달라진 시민들인데요. 한 부인이 SNS에 남편의 군복 인증사진을 올려서 화제가 됐죠?
[인터뷰]
지난주 목요일이죠. 지뢰사건이 한참 남북간에 극대극으로 치달을 때 SNS상에서 정말 많은 분들이 전쟁이 만약에 일어나면 참전을 하겠다는 그런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일례로 SNS의 F사 같은 경우에는 사실 접속사 수가 1000만 명가량된다고 합니다, 국내에서. 그렇기 때문에 그 여파가 기존의 언론 이상으로 사실 SNS가 대단한 유행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에 자극을 받아서 더 이러한 물결이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SNS에 많이 올라왔지만 지금 화면에도 보이고 있는데 이런 군복인증샷은 처음 보는 것 같아요.
[인터뷰]
사실 저도 제가 하고 있는 SNS에 저런 사진을 올렸는데 사실 그때 상황 자체가 워낙 급박하다보니 이번에는 도저히 참지 못 하겠다는 국민여론이 지금도 남아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열풍이 분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이런 사태가 발생하면 북한 선전매체에서는 사재기가 기승을 부린다며 거짓으로 말하고 있는데 사재기를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던 것도 참 특이한 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인터뷰]
사실 사재기가 없었던 것은 아닌데 그 사재기가 북한이 생각하는 사재기가 어떤 장난감 때문에 대형마트에서 그런 열풍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우리 시민의식이 높아진 거고 안보의식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것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계층에서 지금 안보의식이 대한민국이 변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실제로 시민들이 어떤 얘기를 하는지 들어보겠습니다.
[김성석, 중랑구 면목동 (24)]
"가야죠. 나라 지키러 가야죠.다른 사람도 다 갈 거니까 가야죠. 그게 옳다고 생각해요."
[권혁훈, 은평구 증산동 (21)]
"전쟁이 난다면 싸워야죠."
(무섭지는 않은지?)
"무서워도 피할 수 없으니까. 나라에서 필요로 하는데 참전해야죠. 다 같이."
[신동철, 인천시 부평구 (24)]
"전쟁이 나면 나라를 위해서 군대에 다시 참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겁은 안 나나?)
"겁은 안 납니다."
너무 유순하게 대화로만 풀어나가면 그것도 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원식, 마포구 공덕동 (30)]
"제가 서른 살인데 20~30대 사람들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이번에는 굽히지 않고 잘 대응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앵커]
강경한 이야기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인터뷰]
어떻게 보면 모든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을 하실 겁니다.
참을만큼 참았다. 이제는 우리가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라는 그런 생각들을 많이 하시게 된 것 같고요.
그래서 이러한 것이 원동력이 돼서 우리가 어떻게 보면 이번 남북간에 고위급 회담에서 유리한 그런 위치를 차지한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북한 도발이 계속 잇따르니까 거기에 대한 피로감도 크게 작용을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실제 국가보훈처 등에서 조사한 결과를 보면 국민들의 안보의식이 굉장히 강화가 됐고 특히 젊은 세대들의 안보의식이 크게 강화된 것으로 나타나 거든요.
보면 국가안보처가 지난해에 우리나라 안보 수준에 대해서 조사한 결과를 보면 20대에 65. 9%. 심각하다고 진단을 했습니다. 또 30대는 57. 5%, 40대는 57. 3%가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앵커]
심각하다고 보는 답변이 20대가 오히려 높게 나타나고 있군요. 전쟁시 참전 혹은 지원활동 동참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도 했었는데요.
20대가 무려 80%에 육박합니다. 78. 9%가 나왔고요. 그리고 30대도 72. 1%. 상당히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그래서 한 가지 주목할 것이 동원예비군 훈련에도 예전과 달리 교육에 참여하는 인원도 많이 늘어났고 사실 예비군훈련을 하다보면 그렇게 집중도가 높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훈련이 잘 되지 않는 성향이 많은데 이번에는 이번 사건이 계기가 돼서 상당히 교육열도 높았고 참여인원도 높았다는 그런 이야기가 들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젊은들의 안보의식이 강화가 돼서 기업들도 발빠르게 이에 맞춰서 움직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안보, 애국마케팅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죠. 그러니까 전역을 연기한 분들을 먼저 채용하겠다는 기업까지 나오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어떻게 보면 기업의 마케팅으로도 볼 수 있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사실 전역을 연기할 정도라면, 예를 들면 회사에 대한 충성도라든지 일하는 능률 이런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점을 고려해서 아마 이런 마케팅을 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사례가 나오고 있는데 이른바 기업들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SK그룹이나 동성기업이나 중견기업 연합회, 동아일렉콤 각각 혜택을 제시하고 이런 상황인데요.
[앵커]
전역을 연기한 장병들에게 항공료와 숙박료를 지원하겠다는 곳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어떻게 보면 기업도 우리 사회의 변화된 실상을 반영해서 그렇게 인재를 모집하는 것일 수도 있고요. 또 한편으로는 마케팅의 한 측면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참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일단 2030안보의식이 변화하고 있고 사실 이번 남북대치 상황에서 상당히 우리군에 힘을 실어준 것도 사실인데요.
이런 2030들의 달라진 안보의식이 앞으로 건전하게 계속 이어질 수 있으려면 어떤 부분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사실 이번 지뢰사건과 관련해서 일부 약간 우익쪽인 성향에서는 군사기밀이 유출되는 그런 사건이 있었는데 사실 모든 대다수의 국민들은 이 상황을 침착하게 봐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절한 시점에 냉정도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달라진 우리 2030 세대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안보를 지키는데는 젊은이들, 무엇보다 앞장서는 젊은이들이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대영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과 함께 달라진 2030안보세대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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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벼랑 끝을 치닫던 남북 고위급 협상이 극적으로 마무리 된 데는 달라진 2030 세대의 안보의식이 힘이 됐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앵커]
무엇이 우리 2030 세대들을 변화하게 했을까요. 김대영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과 함께 새롭게 등장한 신 안보세대 이야기 나눠보죠.
남북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협장이 고조된 데는 우리 젊은이들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의연하고 차분하게 대응을 했다. 또 달라진 안보의식을 보였다는 평가가 많은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인터뷰]
남북간에 사실 무력대결이 극과 극으로 치닿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그와 동시에 남북한 모두 심리전이라든가 내부적으로 이런 결속을 다지는 일이 있었는데요.
특히 주목을 해야 될 것이 방금 말씀하셨다시피 20, 30대의 우리 젊은이들이 그동안의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제가 봤을 때는 가장 큰 원인이 이 세대들이 천안함 사건과 그다음에 연평도포격사건을 겪었던 그런 세대이기 때문에 그 어느 세대보다 남북한의 대결을 가장 밀접하게 지켜본 세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원동력이 아무래도 이번 회담을 우리가 유리하게 이끌고 갈 수 있었던 그런 원인의 하나로 보여집니다.
[앵커]
2030세대들의 안보의식이 변하면서 이른바 신안보세대다. 이렇게 부르기도 하더라고요.
우리나라의 신안보세대, 여러 가지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하나하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첫 번째 현상을 짚어보겠습니다.
북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 장병 88명이나 전역을 연기했습니다.
[인터뷰]
사실 지금 남북간의 긴장이 극대화되면 항상 군은 비상대기되는 상황입니다. 저도 전방으로 취재를 가보면 심지어 포병부대 같은 경우에는 유서를 쓰고 대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 정도로 안보불안감을 최소화시키기 위해서 군당국에서 노력을 하고 있는데 사실 이번에 전역을 연기한 병사들도 그런 것을 다 몸으로 겪었기 때문에 전우애라든가 이런 것 때문에 아무래도 나만 살 수 없다. 우리 동기들과 같이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아무래도 전역을 연기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전역연기. 박근혜 대통령도 처음으로 전역 연기 결정을 했던 사병 2명의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7사단 두 병사는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이야기를 들어보면 , 들어본 뒤에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전문균, 육군 7사단 독수리연대(병장)]
"제가 전역을 하고 선임들과 함께 제주도를 가기 위해 항공권을 예매했었는데, 상황이 터지면서 항공권을 바로 취소하고 전역연기를 건의했습니다. 저는 끝까지 동고동락한 전우들과 끝까지 함께하고 싶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걱정하시기보다 오히려 자랑스럽고 대견하다고 하셨습니다."
[주찬준, 육군 7사단 독수리연대(병장)]
"실전 상황이 발생하면서 부대 최선임으로 무엇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제가 훈련 경험이 제일 많아서 후임병을 도와 임무를 수행하는 게 마땅한 도리라 생각해 전역을 연기했습니다. 부모님이 걱정이 많으셨지만, 저의 의지를 말씀드렸고 부모님께서도 제가 자랑스럽다고 저에게 격려해줬습니다. 대한민국 내가 지킨다.!"
[앵커]
대한민국, 내가 지킨다. 늠름한 병장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는데 얼굴은 상당히 앳된 얼굴입니다.
[인터뷰]
그래서 저도 사실 저 영상을 보고 놀랐습니다.
정말 아기 같은 얼굴인데 어떻게 저런 강한 용기를 가질 수 있었는지 부러울 따름이고요.
사실 전역연기를 결심하게 된 것은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이런 비상상황이라든가 아니면 전우애 같은 것이 많이 작동이 돼서 아무래도 그런 것 때문에 전역을 연기한 것이 아닌가 보여집니다.
[앵커]
전역연기를 한 장병들의 나이가 21. 7세라고 합니다. 상당히 어린 거죠.
[인터뷰]
어떻게 보면 지금 사실 입대난이라고 할 정도로 군에 들어가기가 힘든 상황인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최전방에서 근무하면서 이렇게 나이도 어림에도 불구하고 전역을 연기하는 것을 보면 정말 대한민국이 건강한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조금 전에 말씀을 하실 때 젊은 세대들이 천안함 사태 등 북한의 도발을 직접 보고 안보 의식이 강화됐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최근 영화 연평해전도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영화를 보고 전역연기 결심을 한 군인도 있다는 보도도 있었거든요. 실제로 그런 것들이 영향을 미쳤을까요?
[앵커]
주변에 그런 이야기가 있습니까?
[인터뷰]
저도 사실 그 영화를 시사회에 가서 봤는데요. 그 시사회장에도 20, 30대 젊은 청년들이 많이 신청을 해서 영화를 봤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제가 특이하게 본 것은 여성분들도 그 영화를 보면서 너무 많은 분들이 우시고 그런 걸 보면 남녀를 구분해서 사실 우리 20대, 30대들이 사실 천안함과 연평도사건을 거치면서 북한의 실상을 북한에 그런 도발을 느꼈기 때문에 전역을 연기하고 이런 것이 그런 것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연평해전을 보고 여성들도 나라를 지킨다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
이런 분들이 상당히 많았는데 이런 연평도사건이나 천안함사건이나 이런 것에도 영향이 있었겠지만 최근에는 지뢰도발로 인해서 장병들이 부상을 당한 것이 상당한 영향을 줬다고 할 수 있겠죠.
[인터뷰]
이번에 지뢰도발로 육군의 하사들이 큰 부상을 당했는데요. 이 하사들이 나이가 보통 20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세대이기 때문에 더 동질성을 느끼게 된 것이고요.
북한의 도발을 이분들을 통해서 북한은 정말 나쁜 국가라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든든한 우리 장병들도 있지만 이런 분위기. 안보의식이 강화된 분위기는 군대에만 국한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사회전반적으로 이런 경향을 볼 수 있는데 다음 주제를 보면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남편 보낼 준비가 돼 있다. 달라진 시민들인데요. 한 부인이 SNS에 남편의 군복 인증사진을 올려서 화제가 됐죠?
[인터뷰]
지난주 목요일이죠. 지뢰사건이 한참 남북간에 극대극으로 치달을 때 SNS상에서 정말 많은 분들이 전쟁이 만약에 일어나면 참전을 하겠다는 그런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일례로 SNS의 F사 같은 경우에는 사실 접속사 수가 1000만 명가량된다고 합니다, 국내에서. 그렇기 때문에 그 여파가 기존의 언론 이상으로 사실 SNS가 대단한 유행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에 자극을 받아서 더 이러한 물결이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SNS에 많이 올라왔지만 지금 화면에도 보이고 있는데 이런 군복인증샷은 처음 보는 것 같아요.
[인터뷰]
사실 저도 제가 하고 있는 SNS에 저런 사진을 올렸는데 사실 그때 상황 자체가 워낙 급박하다보니 이번에는 도저히 참지 못 하겠다는 국민여론이 지금도 남아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열풍이 분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이런 사태가 발생하면 북한 선전매체에서는 사재기가 기승을 부린다며 거짓으로 말하고 있는데 사재기를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던 것도 참 특이한 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인터뷰]
사실 사재기가 없었던 것은 아닌데 그 사재기가 북한이 생각하는 사재기가 어떤 장난감 때문에 대형마트에서 그런 열풍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우리 시민의식이 높아진 거고 안보의식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것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계층에서 지금 안보의식이 대한민국이 변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실제로 시민들이 어떤 얘기를 하는지 들어보겠습니다.
[김성석, 중랑구 면목동 (24)]
"가야죠. 나라 지키러 가야죠.다른 사람도 다 갈 거니까 가야죠. 그게 옳다고 생각해요."
[권혁훈, 은평구 증산동 (21)]
"전쟁이 난다면 싸워야죠."
(무섭지는 않은지?)
"무서워도 피할 수 없으니까. 나라에서 필요로 하는데 참전해야죠. 다 같이."
[신동철, 인천시 부평구 (24)]
"전쟁이 나면 나라를 위해서 군대에 다시 참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겁은 안 나나?)
"겁은 안 납니다."
너무 유순하게 대화로만 풀어나가면 그것도 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원식, 마포구 공덕동 (30)]
"제가 서른 살인데 20~30대 사람들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이번에는 굽히지 않고 잘 대응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앵커]
강경한 이야기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인터뷰]
어떻게 보면 모든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을 하실 겁니다.
참을만큼 참았다. 이제는 우리가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라는 그런 생각들을 많이 하시게 된 것 같고요.
그래서 이러한 것이 원동력이 돼서 우리가 어떻게 보면 이번 남북간에 고위급 회담에서 유리한 그런 위치를 차지한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북한 도발이 계속 잇따르니까 거기에 대한 피로감도 크게 작용을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실제 국가보훈처 등에서 조사한 결과를 보면 국민들의 안보의식이 굉장히 강화가 됐고 특히 젊은 세대들의 안보의식이 크게 강화된 것으로 나타나 거든요.
보면 국가안보처가 지난해에 우리나라 안보 수준에 대해서 조사한 결과를 보면 20대에 65. 9%. 심각하다고 진단을 했습니다. 또 30대는 57. 5%, 40대는 57. 3%가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앵커]
심각하다고 보는 답변이 20대가 오히려 높게 나타나고 있군요. 전쟁시 참전 혹은 지원활동 동참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도 했었는데요.
20대가 무려 80%에 육박합니다. 78. 9%가 나왔고요. 그리고 30대도 72. 1%. 상당히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그래서 한 가지 주목할 것이 동원예비군 훈련에도 예전과 달리 교육에 참여하는 인원도 많이 늘어났고 사실 예비군훈련을 하다보면 그렇게 집중도가 높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훈련이 잘 되지 않는 성향이 많은데 이번에는 이번 사건이 계기가 돼서 상당히 교육열도 높았고 참여인원도 높았다는 그런 이야기가 들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젊은들의 안보의식이 강화가 돼서 기업들도 발빠르게 이에 맞춰서 움직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안보, 애국마케팅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죠. 그러니까 전역을 연기한 분들을 먼저 채용하겠다는 기업까지 나오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어떻게 보면 기업의 마케팅으로도 볼 수 있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사실 전역을 연기할 정도라면, 예를 들면 회사에 대한 충성도라든지 일하는 능률 이런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점을 고려해서 아마 이런 마케팅을 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사례가 나오고 있는데 이른바 기업들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SK그룹이나 동성기업이나 중견기업 연합회, 동아일렉콤 각각 혜택을 제시하고 이런 상황인데요.
[앵커]
전역을 연기한 장병들에게 항공료와 숙박료를 지원하겠다는 곳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어떻게 보면 기업도 우리 사회의 변화된 실상을 반영해서 그렇게 인재를 모집하는 것일 수도 있고요. 또 한편으로는 마케팅의 한 측면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참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일단 2030안보의식이 변화하고 있고 사실 이번 남북대치 상황에서 상당히 우리군에 힘을 실어준 것도 사실인데요.
이런 2030들의 달라진 안보의식이 앞으로 건전하게 계속 이어질 수 있으려면 어떤 부분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사실 이번 지뢰사건과 관련해서 일부 약간 우익쪽인 성향에서는 군사기밀이 유출되는 그런 사건이 있었는데 사실 모든 대다수의 국민들은 이 상황을 침착하게 봐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절한 시점에 냉정도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달라진 우리 2030 세대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안보를 지키는데는 젊은이들, 무엇보다 앞장서는 젊은이들이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대영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과 함께 달라진 2030안보세대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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