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내홍 격화...중진 의원 긴급 회동

새정치 내홍 격화...중진 의원 긴급 회동

2015.09.12. 오후 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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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군기, 홍익대 교수 /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 원장

[앵커]
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표가 재신임 투표라는 강경 카드를 내놓았지만 오히려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조금 전부터 당 중진 의원들이 긴급 회동을 위해 모이기 시작했는데요. 재신임 정국이라는 혼란 속에서 당 중진들은 어떤 결론을 도출해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알아보도록 하죠. 정군기 홍익대 교수, 최진 대통령 리더십연구원 원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지금 야당 내부 사태 심상치 않습니다. 어제에 이어서 당 중진들이 조금 전에 오후 5시부터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도 여러 가지 의견을 나눌 것 같은데 이틀 연속 모인다는 건 그만큼 당 상황이 심각하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인터뷰]
예, 중진들, 국회부의장까지 포함해서 중진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는데 저는 지금 중진들이 그동안 역할을 못 하다가 문재인 대표가 재신임 카드라는 아주 결정적인 카드를 들고 나왔을 때 중진들의 향후 입지라든가 이런 것도 생각되는 것 같아요.

사심적인 측면에서 볼 때는. 그래서 최고위원회에서 오영식 최고위원이 강력하게 반발을 하고 또 반면에 전 우상호 의원 같은 경우에는 괜찮다, 재신임 좋은 방법이다라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중진들의 의견이 나와야 되는 시점은 분명한데 그동안에 야당의 의견을 분란에 대해서 중진들이 목소리를 죽이다가 이제야 나타내는 거거든요.

방향은 정해진 것 같습니다. 중진들이 재신임 연기 요구하는 것은 문재인 대표가 받아들이고, 중앙위의 혁신안 의결은 그대로 가는 걸로, 그렇게 되지 않나. 지금 그런 분위기인데요, 제가 볼 때는.

[인터뷰]
아주 심각한 상황이 닥쳤다고 봅니다. 3선 의원 국회의원 17명이 공개적으로 모인 거는 사실 최근 1년 동안에 처음입니다. 당대표 출범 이후 처음이고, 그런데 중진들이 그동안에 별로 목소리를 안 냈다라는 거는 은근히 소리나지 않게 문 대표를 지지해 준 그러한 역할을 해 왔던 것이 사실인데 어제, 오늘 모임은 무언의 압박을 가하고 있거든요.

그동안에 힘을 실어주던 중진그룹이 어떻게 보면 반대적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여차하면 마치 문재인 그룹 대 혹은 중진 그룹의 대결 구도로 갈 수 있다. 특히 그동안에 문재인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던 정세균 그룹이 상당히 반대적인,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 이건 상당히 심각합니다.

[앵커]
한때는 친노 좌장으로 불릴 정도로, 말씀하신 대로 범주류.

[인터뷰]
그동안에 문재인 대표가 버틴 것은 어떻게 보면 정세균 대표 그룹이 지지해 줬기 때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강한 우군이었는데 지금 상당히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이 중진그룹의 결과 그리고 문재인 대표의 수용 여부에 따라서 새정치연합은 상당히 파국으로 급속히 빨려들어갈 가능성도 높다고 봅니다.

[앵커]
16일 공천혁신안 처리를 위한 중앙위 일정을 놓고는 설왕설래를 하는 것 같습니다. 중앙위의 일정을 보면 그것도 발목 잡기로 보일 수 있을 것 같고요. 혁신안에 대한.

[인터뷰]
중진들이 어제도 문재인 대표한테 중앙위 의결까지도 연기해 달라, 이런 얘기를 했는데 문재인 대표는 당무위원회까지 거쳤는데 그건 힘들고 일단 재신임은 연기하겠다, 이런 방침 아닙니까?

그런데 저는 중진들이 왜 목소리를 냈을까, 이런 생각을 해 보면 결국은 혁신안 안에 뭐가 담겨 있냐 하면 공천룰이 담겨 있거든요. 이번에 공천룰 나왔잖아요.

여러 가지 아주 세부적으로 전국민 100%, 당원들 70%가 안 되면 전국민 100%라는 안심번호의 전제 하에서 이런 여론조사로 결정을 하게 된다면 중진들이 불리합니다. 중진들은 그동안에 3선, 4선, 5선을 하면서 지역에서의 패권을 다 갖고 있거든요.

그래서 전통적인 공천심사 방식으로 하면 중진들이 굉장히 유리한데 이번에 혁신안에 따르면 국민공천 100% 로 가게 되면 공천에서도 불리해질 수 있고, 이런 등등 말로 말하기는 뭐하지만, 여러 가지 본인들의 입지라든가 여러 가지가 함축돼서 재신임에 대해서 연기해 달라, 이런 목소리가 나온 게 아닌가 예상이 됩니다.

[앵커]
재신임을 연기하는 거는 어느 정도 공감대를, 날짜를 연기하는 것. 혁신위, 혁신안을 통과하는 중앙위원회는 16일에 열겠다는 것이 문재인 대표의 입장이고, 들어보니까 공천룰 같은 것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중진들 입장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정 교수님께서 내용을 말씀해 주셨는데 저는 형식 얘기를 하자면 그 형식 자체도 상당히 문제가 많다는 거죠. 문재인 대표 같은 경우에는 재신임을 받겠다는 절차, 시기, 방법 이런 것들을 전부 일방적으로 발표를 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거기다가 최고위원이라는 최고 의사결정기구가 있는데도 전혀 거치지 않고 심지어는 반대를 무릅쓰고 일방적으로 했기 때문에 오히려 그건 독승 아니냐는 말 아니야. 그리고 오히려 그런 얘기가 있습니다.

문재인 대표 스스로가 자기의 시험문제를 내서 스스로 채점하고 스스로 발표하는 것 아니냐고 비아냥까지 하는데 거기다 더 심각한 거는 이 재신임 안에 표결 결과가 뻔히 통과될 것을 예상하면서 이미 힘을 발휘하기 위한 형식적인 절차, 승부수를 던진 거 아니냐는 극도의 불신감을 가지고 있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그렇다면 문재인 대표가 재신임 카드로 연결시킨 새정치연합 혁신안 16일 중앙위원회에서 반드시 통과가 될 수 있을지 그것도 좀 궁금하거든요. 혁신안이.

[인터뷰]
저는 통과될 걸로 봅니다. 왜냐하면 당무위원회의나 중앙위원회는 주류 세력들의 구성원들로 돼 있기 때문에 충분히 통과가 가능하리라 보는데 그건비주류들이 형식이라든가 시기에 대해서 많은 이의를 제기하고, 최 교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그런데 저는 문재인 대표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권력을 내놓으라고 그동안에 줄기차게 요구를 해 왔잖아요.

재신임을 묻겠다는 것은 권력을 내가 내놓을지 안 내놓을지를 당원이나 국민한테 묻겠다는 것. 상당히 문재인 대표로서는 아주 결정적인 판단을 하고 승부를 건 건데 여기에 대해서도 재신임의 방법과 시기가 문제가 있고, 우리한테 묻지도 않고 마음대로 했다. 시기도 국정감사 도중에 했다. 그다음에 여론조사 스킬이라든가 문항에까지도 본인이 문제를 내고 숙제를 내고 본인이 답하고 있다. 저는 비주류가 이 부분에 대해서 너무 태클을 많이 건다는 느낌도 없지 않아 있어요.

제가 노무현 친노그룹이나 문재인 친문 그룹에 대해서 그렇게 제가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는 입장이 아닌데 문재인 대표 입장이라면 저라도 한 번은 승부를 걸고 털고 갈 수도 있고, 이번 기회가 다시 통합의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렇다고 보면 비주류 중진들이 좀더 국민들한테 설득력 있는 방법으로 문재인 대표를 공격하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최진 원장님이 아까 말씀을 하시면서 재신임은 당연히 통과될 것이다라고 봤는데 교수님 보시기에는 어떠세요?

[인터뷰]
저도 재신임 당무위 의결도 통과됐고 중앙위원회에서도 재신임을, 혁신안이죠, 혁신안을 거부한다는 자체는 문재인 체제의 붕괴를 의미하고 지금 국정감사 중에 지도부의 붕괴는 당원들이 바라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중앙위에서의 혁신안은 당연히 통과될 것으로 전망이 되고요.

[인터뷰]
아마 친노 내부 진영에서도 충분히 그런 걸 조사했을 겁니다. 불신임 가능성이 높은데 불신임 카드를 내놓았을 가능성은 낮거든요. 그래서 미리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닌가 하는 불신을 갖고 있는데 만에하나 그럴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재신임이 될 경우에는 어떤 상황이 되냐?

말하자면 모든 당의 분열의 책임 같은 경우 전부 비주류가 뒤집어쓰게 되는 거죠. 그리고 동시에 신당이라든지 분당의 명분은 완전히 사라지는 거죠. 그래서 비주류 같은 경우에는 일각에 의심을 하는 게 이게 진짜로 통과될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는 부분에 대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앵커]
조금 전에 비주류의 입장도 얘기하셨는데 비주류쪽 입장에서는 조기전당대회를 요구한 분도 계셨거든요. 그런데 문재인 대표를 비판하는 시각에서는 지금 국감이 막 시작했는데 웬 재신임 투표를 하라고 하느냐, 이렇게 표결하자고 하느냐, 이렇게 비판을 하는데 국감이 시작됐는데 조기전당대회 얘기하는 것 자체도 이율배반적인 게 아닌가 생각이 되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시점을 따지기 시작하면 끝이 없어요. 지금 내년이 4월 총선이고 내년 1월에는 각 당에서 공천 경선을 해야 되는데 이 와중에 국정감사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걸 피해 갈 수도 없는 것 같고 그래서 어떻게 하다 보니까 재신임 시기가 국정감사와 물렸고 전당대회 구성은 더 어렵습니다.

이건 당원들을 아주 큰 체육관에 모아야 되는 큰 행사이기 때문에 더 어렵고. 저는 그동안에 대표 물러나라고 계속 공격하던 쪽에서 권력을 쥐고 있는 사람이 그러면 내가 당원이나 국민들한테 물어보고 넣을게, 이런 과정에서도 계속 태클을 거는 방법이 과연 맞는 것인지, 이런 문제 때문에 시점이라든가 이런 점이 굉장히 설득력 없어 보이고, 아까 최 원장님은 재신임이 희박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재신임이 될 것 같아요.

여러 가지 사전 준비도 많이 되어 있는 것 같고 당원이나 야당을 지지하는 세력들은 싫든 좋든 간에 문재인 체제가 지금 당장 무너지는 걸 바라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당심도 묻게 되고, ARS를 통해서. 또 여론조사를 통해서 민심도 심판을 받게 되는 건데 두 가지 모두에서 아마 재신임을 받을 것이다라고 생각을 하시는 거죠?

[인터뷰]
조심스럽게 전망을 해 보는데 보통 우리가 정당사를 보면 노태우 대통령도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 재신임을 묻겠다 했는데 정치적 타협의 결과에 따라서 안 묻는 경우도 있었고 내각책임제에서는 당수들이 총리직을 유지할 때 항상 의원들한테 재신임을 받거든요.
그런데 이거는 간단합니다.

간단한데 전당대회 구성보다는 저는 차라리 문재인 대표의 여론조사나 당원조사가 더 낫지 않나, 간편하지 않나 생각인데 어쨌든 간에 스킬에 대해서 물어보고 이런 것은 너무 잔가지만 들여다보는 그런 느낌이 좀 있습니다.

[인터뷰]
조금 전에 정 교수님 제 말씀을 잘못 이해하셨는데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그랬습니다. 많이 높다고 그랬고 그런데 저는 문재인 대표가 정말 진정성이 있다면, 당을 살리고 싶고 구제하고 싶다면 비주류를 통합하고 싶다면 간단합니다.

애당초에 사무총장도 말이죠, 체제를 바꿔서 여러 가지 복잡하게 끌고 갔는데 지금도 심플합니다. 주류와 비주류가 함께하는 명실상부한 원탁회의를 열어서 비주류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면 되는 겁니다.

그런데 그걸 하지 않고 자꾸 이상한 모양으로 가니까 비주류 진영도 사실 될 가능성이 희박한 전당대회 카드를 꺼내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정치적인 늪으로 주류, 비주류가 함께 빨려들어가는 겁니다. 그래서 이 순간 해법은 문재인 대표가 정말 진정성 있는 카드를 툭 던지면 이 문제는 해결될 수 있어요.

[앵커]
그 진정성 있는 카드라는 게 어떤 게 있을까요?

[인터뷰]
비주류가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그런 인물로 구성된 원탁회의, 중진그룹을 형성해서 의견을 동등하게 수렴하면 되는 겁니다.

[앵커]
지금 야권 밖에서 움직이고 있는 핵 가운데 하나가 무소속 천정배 의원을 중심으로 한 신당 세력 아니겠습니까? 신당 추진 세력. 그런데 오늘이 마침 천정배 의원의 차녀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거기에 많은 의원들이 참석을 했습니다.

정동영 전 의원도 상경해서 모였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뭔가 야권 내부에서는 조금 전에 말씀하신 원탁회의와 관련해서 무소속 천정배 의원까지 포함해서 같이 모일 수 있는 논의의 장을 마련해야 된다는 의견도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런 의견도 있습니다. 무소속이기 때문에 과연 참여하는 게 어떨지 의문이지만 지난 9월 9일에 문재인 대표가 긴급회의를 한 것도 사실은 천정배, 안철수 의원의 회동 직후에 나온 거거든요.

미리 그 전에 준비하고 기자회견을 했다는 얘기도 있지만 저는 시기를, 템포를 앞당겼다고 봅니다. 다음 주에 천정배 의원측에서 신당 시나리오를 내세우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거기에서 계속 박자를 맞추면서 안철수 의원은 계속 문재인 대표를 정면으로 공격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치 신당의 뼈대가 초읽기에 들어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문재인 대표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정면돌파라는 승부수를 내지 않을 수 없는 상당히 아슬아슬하고 강박감에 시달리고 있는 그런 위기의 순간이라고 볼 수 있죠.

[앵커]
혁신안에 대한 불만 때문에 탈당이나 분당 가능성까지도 열어볼 수 있는지 궁금한데요.

[인터뷰]
그렇죠. 이번 중앙위 통과 계기가 분당, 신당의 또 다른 촉매제가 될 것 같고요. 조금 전에 원탁회의 말씀하셨는데, 최 원장님이. 정세균 의원이 연석회의를 제의를 하면서 정동영 의원하고 천정배 의원하고도 같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해야 된다. 그런데 이게 너무 시점이 늦은 시점도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지금 진영이 무소속의 천정배 의원, 진보 정치 하겠다는 정동영까지 끌어들여서 지금 하기에는 당 내홍 사태가 너무 깊은데 우리 야당이 원탁회의, 연석회의를 너무 좋아합니다.

이런 걸 떠나서 안철수 의원도 계속 이번에 혁신안에 대해서 비토를 많이 하고 있는데 본인이 혁신위원장을 맡아서 당을 좀 해결해 달라고 했을 때는 본인이 못 맡겠다고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문재인 대표의 입장에서 제가 분석을 해 보면 그동안에 여러 차례 혁신안에 대해서 조언, 의견을 달라고 했을 때는 가만히 있다가 나오니까 자꾸 비틀고 하는데 이럴 바에는 이번 기회에 내가 확실히 재신임을 받겠다. 저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우리 야당 지지하는 당원들이나 국민들도 확실하게 문재인 갖고는 안 되겠다싶으면 결정을 내려주는 게 혼란스러운 야당 상황을 정리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이제 조금 전부터 야당 중진의원들이 모였으니까, 긴급회동을 했으니까 결론이 어떻게 날지 좀더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짧게 야당 말고 여당 얘기도 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김무성 대표, 아시다시피 둘째 사위 마약 논란. 봐주기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그 논란이 법적인 것과 관련 없이 앞으로 김무성 대표의 정치적 위상과 관련해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지금 여당 내의 대선 주자 1위를 계속 이어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렇다면 이런 가정사 문제가 과연 김무성 대표의 대권 행보에 결정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보시는지 아니면 그냥 헤프닝으로 끝날 것인지 간략하게 의견 부탁드릴까요?

[인터뷰]
일단 이미지에 상당히 타격을 받은 것은 사실이죠. 개인적으로 아주 김무성 대표가 마음이 아프고 참 발등을 찍고 싶고 뼈 아프겠지만 정치인 김무성 대표 그리고 부동의 여권 대권주자, 여야 통틀어서 1위 아니겠습니까?

그런 주자가 앞으로 상당히 많은 기간을 남겨 놓고 있는 시점에서 다른 문제도 아니고 마약 문제라는 아주 이상한 문제가 불거졌다는 치명타를 맞았죠.

그러나 천만다행인 거는 일찍 터졌기 때문에 그나마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 내년 4월 총선 때 상당히 좋은 성적을 거둘 경우에 이 문제를 다시 한 번 회복할 수 있는 거고 그 이후로 또 1년이 남았잖아요, 대선까지. 그래서 지금 이 고비를 개인 가족사적인 고비를 어떻게 잘 마무리하느냐에 따라서 대권주자로 우뚝 설 수 있는 그런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찬스라고 할 수 있죠.

[앵커]
위기이지만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인터뷰]
네.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인터뷰]
조금 전에 앵커님께서 봐주기 논란, 이런 표현을 쓰셨는데 봐주기는 없었던 것 같고요, 제가 봐도. 다만 사위가 유력한 대권주자하고 집권여당 대표의 사위가 하필이면 마약 상습복용자였다. 이게 국민들 정서에 굉장히 혼란스럽게 다가오는 건데 그렇다고 해서 있던 일을 없던 걸로 할 수는 없는 거고 법적인 문제는 김무성 대표가 얘기했듯이 별 문제 없는 것 같아요.

지금 연예인도 상습 마약 복용을 했는데 집행유예를 받은 것도 있고 그래서 많은 법조인들이 큰 문제라고 보지 않고. 그리고 제가 김무성 대표라고 해도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해도 법원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가 있겠습니까? 그럴 수 없는 일이고. 다만 불행하게도 김무성 대표 사위가 그런 과거 전력이 있었는데 혼인 당사자가 본인의 문제라면서 아버지의 아픔을 안고 간 것 아닙니까?

그런 점에서는 법적인 문제는 없을 것 같은데 역시 대권주자가 이런 일이 있었다, 이런 환경에 놓여 있다는 거는 일정 부분 데미지는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최진 원장님 말씀에 동감입니다.

이런 논란, 정서적인 충격을 극복하고 대권주자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지금 본인이 추구하고 있는 오픈프라이머리 같은 아주 쇄신, 정치력을 계속 추구를 하는 겁니다.

이것만이 본인의 주변 잡음을 떨칠 수 있고 계속 대권 주자나 집권여당 대표로서 갈 수 있는 그런 길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쇄신해야 된다, 이런 말로 이해하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정군기 홍익대 교수, 최진 대통령 리더십연구원 원장이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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