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살아서 가자!"...치열한 공군 생환 훈련

"반드시 살아서 가자!"...치열한 공군 생환 훈련

2015.09.12. 오후 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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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련한 전투기 조종사 한 명을 양성하는 데는 100억 원 넘는 예산이 투입됩니다.

이 때문에 공군 조종사가 비상 상황에서 탈출해 살아 돌아오는 것도, 우리 공군 전력 손실을 막기 위해 매우 중요한데요.

치열한 조종사들의 생환 훈련을, 권민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불의의 공격이나 사고를 당한 조종사가 전투기에서 탈출해 낙하산을 타고 바다에 내립니다.

실제였다면 아파트 2∼3층에서 떨어질 때와 비슷한 충격이 가해집니다.

전문적인 훈련 없인 바다에 빠지는 순간부터 위험에 직면할 수 있는 겁니다.

또 강한 해풍이 낙하산을 끌고 다닐 우려도 있어 조종사는 입수 직후 곧장 낙하산을 풀어야 합니다.

망망대해에서 표류할 땐 적기나 적선 출현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공군 생환 훈련 교관]
"미확인 선박 및 가상 적기 출현. 신속하게 전복 후 은신할 수 있도록 합니다. 신속하게 전복 후 은신할 수 있도록 합니다. 원색이 드러나지 않도록 구명정의 덮개를 안쪽으로 말아 넣어서…."

조종사들은 조명탄과 신호총 사용법은 물론 장기 조난에 대비해 실전 생존 훈련도 합니다.

비상식량과 칼, 나침반 등이 들어있는 서바이벌 키트로 무인도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터득합니다.

[정양운 소령, 전투기 조종사]
"조종사로 소령의 위치에 오기까지 많은 교육과 훈련이 있었는데, 그런 교육과 훈련들이 모두 국민의 세금과 성원으로 이뤄진 점이라는 것을 항상 느끼고 있습니다."

공군 조종사들은 여름과 겨울 한 차례씩, 4년 6개월마다 반드시 생환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윤동원 중령, 교육사령부 생환 교육대]
"공군 전투력의 핵심인 조종사는 유사시 적진에 남겨지거나 극한 상황에 노출되더라도 반드시 살아 돌아와야 하기 때문에 공군에서는 주기적으로 강도 높은 생환 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조종사 한 명의 전투력은 현대전을 좌우할 만큼 중요해, 공군 조종사는 반드시 살아 돌아오는 것까지 국가를 위한 사명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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