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뚫린 국방부...문서 무더기 해킹

구멍 뚫린 국방부...문서 무더기 해킹

2015.10.08. 오전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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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국방장관이 미 국방장관에게 보낸 서한 등 국방부 중요 문서가 무더기로 해킹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방부는 유출된 문서들이 기밀 사항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구멍 뚫린 보안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게 됐습니다.

이병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2년 11월 김관진 국방장관이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에게 서한을 보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축하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포함한 국방부 문서 76건이 지난해 하반기 원전반대해킹그룹에 의해 외부로 유출됐습니다.

군 인사 관련 투서와 정보보고 내용도 함께 해킹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국군기무사령부가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드러났습니다.

기무사는 국방부 장교들이 사용하던 외부 컴퓨터 메일 계정을 통해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유출된 문서는 일반 문서로 기밀사항은 아니며 국방망에 대한 해킹도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권 의원은 수사를 통해 해킹당한 문서가 더 있는 지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군 인사 관련 투서와 정보보고 파일의 작성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구멍 뚫린 보안으로 국방부가 다시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받게 됐습니다.

YTN 이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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