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현역 20% 물갈이' 시동...계파갈등 재연 조짐

野 '현역 20% 물갈이' 시동...계파갈등 재연 조짐

2015.10.10. 오전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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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정치민주연합이 현역 의원 물갈이를 지휘할 선출직평가위원장 선임 절차를 조만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공천심사에 돌입한다는 계획입니다.

국정교과서 논란과 고영주 파문으로 잠시 조용한 듯 보이는 계파 갈등은 공천작업이 본격화되면 다시 불거질 전망입니다.

이승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당초 현역 의원 20% 물갈이 작업에 나설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 위원장을 이번 주 초에 임명할 계획이었습니다.

[최재성, 새정치민주연합 총무본부장]
"최종 선임을 앞두고 있고요. 복수의 후보를 놓고 최고위에서 결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주류 진영이 내정자로 지목됐던 동국대 조은 교수가 지난 2012년 총선 공천 작업에 참여하면서 친노 측에 유리하게 했다며 반발해 임명 절차는 차일피일 미뤄졌습니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그 분의 성정이나 전반적인 살아온 경력 등을 대부분 잘 모르기 때문에…."

다만, 연휴 직전 비주류 진영의 주승용 최고위원이 국사편찬위원장을 지낸 이만열 교수를 추천했고, 주류 측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습니다.

당 지도부는 이 교수가 위원장직을 수락할 경우 최우선 순위로 인선하기로 방침을 세우고 오는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결론을 내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야당 내 계파간 갈등은 당장 정치권에 불어닥친 이념공방 탓에 잠시 수면 아래 머물고 있는 형국입니다.

여권이 추진하는 역사 국정교과서 논란과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이념 편향성 발언 파문을 계기로 대여 투쟁에 힘을 쏟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그러면 (노무현 전 대통령은) 변형된 공산주의자입니까?"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네. 전 그렇게 봤습니다."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이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께서 나서서 결자해지해야 합니다."

현역 20%를 쳐내는 공천 심사가 본격화되고 통합전당대회론 등 지도부 교체 목소리에 힘이 실리면 잠잠했던 계파 갈등은 언제 어떤 방식으로든 다시 급부상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YTN 이승현[hy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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