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권 샅바싸움...의원정수 확대 재점화

공천권 샅바싸움...의원정수 확대 재점화

2015.10.10. 오전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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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총선에 출마할 후보자를 결정할 공천권을 누가 쥐느냐를 두고 각 당 내부의 샅바 싸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선거구 획정 문제도 평행선인데, 야당이 전체 국회의원의 수를 303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여당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의원정수 확대 논란에 다시 불이 붙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강정규 기자!

공천권을 둘러싼 여야 내부의 기싸움이 계속되고 있죠?

[기자]
먼저 새누리당은 내년 총선의 공천 방식을 결정할 당내 특별기구 구성을 놓고 진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위원장과 위원 구성을 어떻게 할지를 두고 계파 간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출범이 일주일 가까이 미뤄지고 있는데요.

친박계는 특별기구 위원장으로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한 4선의 이주영 의원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박계는 이에 반대하면서 대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6선의 강창희 전 국회의장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특정 인물에 대해 계파 간 호불호가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당권을 쥐고 있는 김무성 대표와 친박계의 좌장 서청원 최고위원, 그리고 중재자 격인 원유철 원내대표가 물밑 접촉을 이어가며 3자 담판을 벌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현역의원 '20% 물갈이' 작업을 맡을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장 인선을 두고 샅바 싸움이 한창인데요.

주류 측이 추천한 조은 동국대 명예교수를 비주류 측이 반대하면서 새롭게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이 유력 후보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 전 위원장은 진보적 성향의 역사학자로 계파 성향이 옅고 학계에서도 권위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주류와 비주류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정작 이 전 위원장 본인이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새정치연합은 연휴 동안 '삼고초려'를 통해 이 전 위원장을 설득한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선거구 획정 문제도 시급한데, 야당이 다시 의원정수 확대안을 꺼내 들었다고요?

[기자]
현재 300명인 국회의원 정수를 303명까지 늘리면 어떻겠냐는 건데요.

농어촌 지역구 감소를 최소화하면서도 비례대표를 축소하지 않는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서 의원 정수를 조금 늘려 보자는 겁니다.

새정치연합은 이와 함께 의원정수 300명을 유지하는 방안까지 포함한 협상안을 여당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여당에선 아직 이렇다 할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회 밖에서는 선거구 획정위원회가 자체 획정안 마련을 위해 오늘도 논의를 이어갑니다.

주요 쟁점은 게리맨더링 우려 때문에 현행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자치 구·시·군 분할 금지 조항의 예외를 허용하는 것과 영호남의 의석 수를 배분하는 문제인데요.

획정위 안에서 여야 추천 위원들이 4:4로 맞서는 형국이기 때문에 정치권의 합의가 없는 상황에서 결론을 도출할 수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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