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타격'...치명적인 위협 SLBM

'은밀한 타격'...치명적인 위협 SLBM

2015.11.28. 오후 10:0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북한은 지난 5월 사출 시험에 성공한 이후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 개발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잠수함으로 은밀히 침투해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SLBM은 우리 안보에 큰 위협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북한이 SLBM 개발에 열을 올리는 이유를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잠수함이 서서히 물 아래로 내려갑니다.

잠시 후 굉음과 함께 미사일이 수면위로 솟구쳐 오릅니다.

북한은 지난 5월 8일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 사출 시험을 진행했습니다.

한때 조작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발사 시험은 결국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선중앙TV]
"전략 잠수함 탄도탄 수중 발사 기술이 완성됨으로써 선군 조선의 자주권과 존엄을 해치려는 적대 세력을 임의의 수역에서 타격·소멸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전략무기를 가지게 됐으며..."

SLBM은 잠수함으로 은밀히 침투해 주요 시설은 물론 본토를 타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치명적인 위협으로 평가받습니다.

정찰위성이나 조기경보통제기 같은 감시 장비로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잠수함은 레이더로는 잡히지 않는 소리로만 들을 수 있는 수중 물체이기 때문에 기존 미사일 방어체계로는 전혀 탐지할 수 없습니다."

북한이 SLBM 개발에 성공한다면 지상 발사 미사일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우리의 안보체계도 전면 개편이 불가피합니다.

미사일 감시 요격 체계를 360도 전방향으로 강화해야 하고 대잠수함 능력도 대폭 늘려야 하기 때문에 우리 군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SLBM을 장착한 잠수함이 우리에게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면 사전 제거도 가능합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북한의 SLBM 개발이 이르면 1년 안에, 늦어도 2~3년 안에는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번 발사 시험이 비록 실패로 끝나기는 했지만 위협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