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경선" 외치던 김무성, 안대희엔 '꽃가마'?

"공정경선" 외치던 김무성, 안대희엔 '꽃가마'?

2016.01.22. 오후 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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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훈, 변호사 / 강미은,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 차재원, 부산 가톨릭대 교수 / 양지열 / 변호사

[앵커]
오늘도 여러 가지 이슈 여러분과 함께 고민해 주실 네 분의 전문가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부산 가톨릭 대학교 차재원 교수, 숙명여자대학교 미디어학부 강미은 교수, 양지열 변호사, 박지훈 변호사 네 분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재미있는 이야기부터 할까요. 아주 국민들에게 웃음과 희망 빼놓고는 다 주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지금 좀 아까 화면에서도 보셨습니다마는 김무성 대표 전략공천 없다.

그런데 안대희 전 대법관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지명했어요. 그래서 시중에 뭐라고 하냐 하면 전략공천은 없고 특혜공천만 있냐 이런 얘기가 돕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 가보면 바깥에 현수막이 크게 걸려 있습니다.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겠습니다, 이렇게. 그 현수막은 지금 현재 김무성 당대표의 지난번 당 경선에서의 하나의 자기 선거구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전면적 상향식 공천을 내세웠던 거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현재 전면적 상향식 공천이 사실 어느 정도 많이 후퇴가 된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향식 공천이라는 뼈대는 그대로 살아있었는데 이번에 김무성 대표가 지금 안대희 대법관을 험지로 마포로 데리고 오고 그리고 문대성 의원을 인천 남동으로 가라고 하고 이런 교통정리를 하는 모습이 과연 그러면 상향식 공천의 룰과 원칙과 부합되느냐.

그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퀘스천 마크가 붙어있는 것이거든요. 김무성 대표 입장에서는 인재를 영입하고 그러다 보니까 마음이 초조한 관계로 나름대로 당대표 역할을 안 하느냐, 그런 여러 가지 질책 때문에 그렇게 하신 측면이 있지만 그러나 본인이 지금 내세워왔던, 줄기차게 이야기했던 상향식 공천과 전략공천은 없다는 그러한 원칙을 스스로 허문 것에 대한 측면을 보면 명분도 잃고 실리도 잃는 그런 형국이다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데 명분도 잃고 실리도 잃었을뿐만 아니라 당당내 반발이 엄청나잖아요. 입장 바꿔 놓고 얘기를 하면 내가 4년 동안 열심히 하려고 막 절치부심, 와신상담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느 날 사람 하나 데리고 오더니그 사람 또 최고위원까지 시키면 좀 그런 거 아니에요?

[인터뷰]
그렇죠. 더더군다나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는 사실 창당하자마자 경선 거쳐서 선수 뛰어야 되는데 선수 및 심판 만들자는 얘기냐. 이걸 누가 공정하게 해 준 다고 하냐. 너는 빼줄게, 너는 빼준다 그러면 최고위원은 왜 앉히며.

다른 것보다도 일단 경선도 일반인들의 참여 같은 것이 필요한 것인데. 최고위원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서는 사람과 당대표가 직접적으로 꽃가마 태워서 모시고 온 분과 아무리 지역에서 풀뿌리 4년 동안 열심히 일을 했다고 하지만 그냥, 지지도도 그렇고 아무래도 떨어질 수밖에 없죠. 저라도 반발하겠습니다.

[인터뷰]
결국 강승규 당협위원장인데요. 화가 많이 난 상태입니다. 심판하고 같이 싸우라고 하느냐. 이런 얘기까지 할 정도거든요.

왜냐하면 최고위원이 된다면 사실 룰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얘기를 할 수가 있는데 강승균 의원 같은 경우 좀 다른게 18대 의원을 했었거든요, 당선이 됐었고 19대는 본인이 불출마를 지금 했던 그런 상황이고.

그렇다고 하면 강승규 전 의원이기 때문에 이번에 본인은 나가도 가능성 있다고 보는 건데 지금 본인 말고 광진이나 다른 데 갈 줄 알았는데 마포갑에 뚝 떨어지는 바람에 깜짝 놀란 상황이고 이 모든 상황에 대해서 제일 받아들이기 힘든 사람은 강승규 전 의원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당연한 것이 아니겠어요?

[인터뷰]
정치판이라고 해서 좀 그렇지만. 정치판이 매일매일 드라마예요. 1명 탈당, 야당에서 여당을 가고. 이게 드라마보다 더 재미있는데. 보면 안대희 전 대법관 같은 경우에는 이게 공중전과 지상전의 차이를 좀 생각해야 될 것 같아요.

선거에서 TV에 많이 나오고 이런 분들은 공중전에 굉장히 유리한 거잖아요. 지상전을 굉장히 열심히 해도 공중전보다 좀 약할 때 많거든요. 그러니까 강승규 전 의원 입장에서는 정말 날벼락이 떨어졌다고 할 수가 있는데 왜 김무성 대표가 최고위원까지 줬을까. 최고위원이 되면 TV에 매일 나옵니다.

보통은 나올 수가 없죠, 예비후보가 되면. 그런데 TV에 계속 얼굴을 비칠 수 있고 공중전에서 강승규 전 의원과는 비교가 안 되는 거죠. 그래서 김무성 대표가 아, 100% 상향식 공천하겠다라고 했기 때문에 공천을 책임질 수는 없지만 뭔가 당직으로 선물을 준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인터뷰]
저는 또 다른 관점에서 보고 싶은데요. 안대희 전 대법관의 입장에서 보면 저는 사실 최고위원직은 본인은 모르는 상태에서 김무성 대표가 지명을 한 거 아닙니까? 그러면 안대희 전 대법관의 입장에서는 그걸 과연 그대로 받아들여야 되느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좀 퀘스천 마크가 있습니다.

사실 안대희 대법관이 어떤 분입니까? 옛날 대검 중수부장으로서 대선자금을 수사해서 엄청난 강남과 결기를 가지고 대선자금을 수사해서 우리나라의 선거 자금 자체를 돈 선거 자체를 없앤 장본인이지 않습니까?

그때 팬들이 생길 만큼 강단과 결기가 있었던 분인데. 이분은 왜 그러면 당에서 꽃가마를 태워준다고 해도 본인이 거부해야죠. 나는정정당당하게 하겠다, 법조인 출신인데 공정성과 정의를 위해서라도 나는 열심히 하겠다.

이렇게 만약에 설사한다고 하더라도 경선이 끝나고 난 뒤에 하겠다. 이런 식으로 되바라졌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문대성 의원도 보면...

[앵커]
그 얘기는 조금 이따가 하려고 했는데 하세요.

[인터뷰]
김무성 대표가 문대성 의원을 보내는 부분, 돌려막기라는 이야기도 있고 지금 문대성 의원이 지난번 총선 불출마 선언했지 않습니까? 사하갑, 자기 지금 현재 지역구인 그런 부분에서 말을 뒤바꾼 부분에 대해서 일부 언론에서는 할리우드액션이 아니라는 비난이 있는데 저는 그런 관점보다는 문대성 의원이 왜 새누리당에서 출당을 당했습니까?

표결 문제때문에 그렇지 않았습니까? 국민대에서 박사학위를 취소하는 정도거든요. 심각하다는 이야기인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이런 걸 가지고 있는 분을 다시 수도권으로 내보낸다? 이 부분에 대해서 새누리당이 한번쯤 생각해 볼 대목이 아닌가요?

[앵커]
제가 지금 차 교수님이 말씀을 하신 것을 보다 정확하게 말씀을 드리면 2012년에 논문표절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국민대학교는 2012년부터 2014년 2월 27일까지 문대성 의원의 논문을 연구윤리위원회에서 계속 다뤄왔습니다.

그래서 2014년 2월 27일날 국민대학교 연구윤리위원회는 문 의원의 박사논문에 대해서 표절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3월에 문 의원의 박사학위를 취소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문대성 의원은 학위 취소 무효소송을 서울 북부지법에 내게 됩니다. 2014년 10월 16일 서울 북부지법 제12민사부는 문대성 의원의 패소를 판결합니다.

그러니까 다시 말해서 학위가 무효임을 다시 판결을 내린 겁니다. 이것이 지금 문대성 의원인데. 학위논문 문제는 그렇고요. 그 이후에 복당을 또 했잖아요.

[인터뷰]
그때도 말이 많았죠.

[인터뷰]
복당할 때도 말이 나중에 알려진 것이죠. 2013년에 조용히 복당을 하셨고 그때도 특별한 사과는 없으셨던 것으로 기억해요. 그런데 문제는 문대성 의원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각이 왜 그분이 스타가 됐냐. 다른 게 아니잖아요.

올림픽 나가셔서 페어플레이 정말 돌려차기 하나로 정정당당하게 세계 정상에 올라섰는데 막상 논문 쓰는 과정에서는 그렇지 못했었고. 그다음에 표절까지 승인된 이후에도 어떻게 얘기를 했냐 하면 기억을 합니다.

공부하고 운동하고 병행하다 보니까 그런 것이지, 내가 그렇게 특별히 뭘 잘못한 게 없다는 식으로 말씀하셨고 언론에다가도 기자들도 다 그렇게 정확하게 하느냐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셨어요.

그랬던 분이 또 이번에 불출마 선언을 했잖아요.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뭐라고 했냐 하면 이렇게 정치판이 비겁과 자기 영리만 추구하는 데인지 몰랐다. 그렇게 선언하셨는데 덜컥 한 달 만에 돌아오셨네요.

[앵커]
인천정치판은 안 그럴 수 있죠.

[인터뷰]
그리고 또 뭐라고 얘기를 하냐하면 핑계를 대시는 거예요. 많은 선배들이 그때 불출마 선언할 때도 만류했었고 대표께서도 계속해서 안타깝게 여기셨다. 등 떠밀려서 나오셨다.

문대성 의원을 여겼던 모든 것들은 본인들이 산산조각 깨셨는데 거기에서 김무성 대표가 무엇 때문에 이분을 그렇게까지 미시는지 저는 모르겠다는 거죠.

[인터뷰]
한편으로 문대성 의원이 인천남동궤서 경쟁력 있냐고도 봐야 되거든요.

[앵커]
저도 그걸 잘 모르겠어요.

[인터뷰]
저는 될 가능성이 100% 라고 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에요. 박남춘 의원입니다. 되기도 쉽지 않은상황에서 불출마 선언을 했던 부산 사하을에서 빼가지고 인천까지 넣었는데 이게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지 사실 좀 상당히 의문스럽습니다.

이래 가지고 억지로 넣었는데 혹시라도 공천을 못 받을 수도 있고 상향식이니까. 또 하더라도 떨어질 수도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되면 악수에 악수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터뷰]
이런 공천 과정을 보면 공천을 지금 한 건 아니지만 김무성 대표가 야당에 대해서 비판을 하면서 공천을 꽃꽂이식으로 하냐, 이렇게 비판을 했잖아요. 그런데 사실 보면 지금 꽃꽂이도 하고 계시는 것이죠.

그래서 누구를 어디다가 사람을 꽃꽂이식으로 이렇게 갖다 넣으시는 것인데 꽃꽂이를 했을 때 야당이나 여당이나 이벤트를 벌이고 있는데 꽃꽂이의 특싱이 뭐냐하면 갖다가 심는다고 해서 계속 잘 자랄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얼마 있으면 지는 것이죠.

그래서 이것은 거의 나무를 뽑아다가 심어야지 거기다가 잘 자랄 수가 있는데 과연 이들이 나무냐, 아니면 그냥 새로운 피를 수혈한다는 그런 명분에만 조금 보탤 수 있는 그런 꽃꽂이용 꽃인가. 그런 생각을 해 볼 수가 있고 또 여기에서 봤을 때 지역에서 터를 닦고 계신 분들은 어디나 계시잖아요.

인천에도 계시고 마포에도 계시고 다 터를 닦고 계시는 분도 있고. 그분들은 늘 반발을 하실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런데 또 약간 다르게 생각을 해 보면요, 우리가 말할 때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뺀다, 이런 말이 있잖아요.

그런데 그 말은 뒤집어 보면 그러면 박힌돌은 늘 박혀있는 대로 잘 가야 되느냐. 굴러온 돌이 박힌돌 뺄 수 있다, 저는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렇게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지 않으면 우리가 새로 선거하고 이럴 필요가 뭐가 있겠습니까?

그 자리에서 하시던 분들 계속하면 되는 것이지. 그래서 그런 면으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데 이게 전략공천이다라는 것과 그다음에 그 지역에서 열심히 하던 분들과 상충이 되기 때문에 지금 많은 혼란이 있는 거죠.

[앵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뺄 때 정정당당하게 굴러가지고 툭 쳐서 빼면 되는데 저쪽에서 뻥 차서 이렇게 하면 이건 안 된다는 이야기죠. 그러니까 뺄 때도 공정하게 빼야 된다는 것인데요.

[인터뷰]
그리고 당내에서 계속 기다리고 있는 것도 있잖아요. 사실 친박쪽에서는 김무성 대표가 상향식 공천을 이야기했던 큰 이유 중 하나는 공천권을 가지고 싸우는 모습 보여주지 않겠다. 그런 측면에서 아예 내가 행사를 안 하겠다는 것도 있었는데 이게 행사를 하는 것이 되다 보니까 가뜩이나 우리도 나서겠다.

아니, 원유철 원내대표하고 얼마전까지 인재영입이냐, 영입은 아니다. 인재등용이다. 영입하고 등용이 뭐가 다르냐, 이런 얘기가 나올 정도로 지금 심각한 당 내부의 상황이 있는데 저렇게 덜컥 이런 모습을 보여주면 기다리지 않았을까요, 이런 걸?

[앵커]
제 기억으로는 등용에 관련된 이름을 가진 학원은 있었어요, 옛날에. 그런데 인재와 관련된 이름을 가진 학원은 없었습니다. 아마 그 차이가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아참, 교수님. 그런데 진짜 인지도가 높으면. 그런데 요새 인지도에 비례하지 않은 것 같은데. 미디어학부니까 더 잘 아시겠네요.

[인터뷰]
제가 예전에 공천심사위원장을 해 본 적이 있는데 거기에서 각 지역의 여론조사를 통해서 여러 가지 조사를 하는데 거기서 꼭 물어보는 게 인지도, 그다음에 호감도, 투표의향이에요. 어떤 사람은 인지도는 높은데 호감도는 낮아요. 저 사람 아는데 나 안 좋아.

그런데 또 어떤 사람은 알기도 하고 좀 좋아하는데 나는 저 사람을 위해서 투표는 하지 않을거야. 이런, 인지도와 호감도가 투표 의향이 이게 다르게 나오는 경우가 굉장히 많더라고요. 인지도가 높은게 꼭 당선은 아닙니다. 인지도 높아도 싫으면 싫은 거죠.

[인터뷰]
마포갑의 공천룰을 둘러싸고 의견이 충돌하고 있지 않습니까? 안대희 전 대법관을 인재영입 케이스로 한다면 100% 국민여론조사를 합니다. 그러면 인지도가 높은 안대희 전 대법관이 상당 히유리한 측면에 있는 것이고.

지금 강승규 전 의원 같은 경우는 지금 7:3 당의 기존의 룰대로 하자는 거 아닙니까? 당원이 3%를 차지하는 그 비율을. 본인이 아무래도 인지도에서 밀리니까 그런 문제 때문에 벌써 공천룰을 둘러싸고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죠.

[앵커]
이런 잡음은 앞으로 시간이 갈수록, 더 여야를 막론하고 많아질 것입니다. 그럴수록 사실 모든 사람이 납득할 수 있는 그런 기준과 그런 원칙 하에 모든 것이 이뤄져야지 잡음이 주는데.

[인터뷰]
그게 이뤄져야 하는데 지금 총선을 앞두고 어떻게 냉정하게 생각을 해 보면 이 정치게임에서 지금 링도 확정이 안 됐고 룰도 없어요. 링도 없잖아요.

[앵커]
우리나라 원래 그래요.

[인터뷰]
선거구획정도 안 돼 있고 모든 사람이 불확실한 게임의 룰을 가지고 불확실한 게임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혼란스러운 상황이 계속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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