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천정배 vs. 김한길-호남의원, 깊어지는 '갈등'

안철수-천정배 vs. 김한길-호남의원, 깊어지는 '갈등'

2016.02.16. 오후 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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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갑, 한반도평화재단 총재

[앵커]
정치권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는 한화갑 한반도평화재단 총재 나와 계십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오늘 박근혜 대통령 연설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인터뷰]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이번에 개성공단 폐쇄에 대해서 국민한테 하시고 싶은 얘기를 하셨다. 또 그리고 제가 평가할 때는 이것은 조금 며칠 늦었지만 대통령으로서는 국민에 대한 성의를 보인 것이다, 그렇게 저는 받아들였습니다.

물론 야당의 입장에서는 대통령의 이야기가 며칠 전 통일부 장관이 발표하고 구체적이지 못한 면도 있지만 어쨌든 남북 문제에 있어서 우리가 개별적으로 만나서 이야기할 때하고 총체적인 국민 상대하고는 대통령 입장에서도 할 이야기가 있고 못할 얘기가 있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아마 어떻게 보면 대통령으로서 국회에 나와서 중대결정에 대해서 나와서 이런 이야기한 건 예산 국회를 제외하고는 제 상식으로는 처음인 것 같은데 이것은 좋은 선례다, 그렇게 보고 남북문제가 어떻게 보면 우리 안보의 전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북 문제에 있어서 국민의 관심이 가장 큰 것이고 개성공단은 세계적으로 우리가 남북 간의 대치 속에서도 존속해 왔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문을 닫게 됨으로써 한국 정부로서는 고뇌의 결단이지만 어쨌든 대한민국 국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은 대통령으로서 잘한 일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이제 일부에서는 이런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핵실험, 미사일 실험 그동안 북한이 수차례 했는데. 지금 왜 대북정책을 지금 시기에 전환을 해야 하는가, 이런 의문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런 의문이 제기됩니다. 왜냐하면 철수한 이유가 북한의 핵실험 아닙니까? 미사일 쏘고 말이죠. 그러면 핵실험과 미사일이 처음이 아니거든요. 지금 네 번째 아닙니까? 그런데 세 번까지는 이런 문제가 대두되지 않았고 오히려 북한에서 개성공단을 문 닫았을 때 우리 정부와 몇 개월 후 교섭해서 그걸 여는데 전력질주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느닷없이 그냥 180도 전환됐어요. 그러면 이건 세계 사람들에게도 의외의 일인 것이고 국민들한테도 놀랄만한 일이죠. 그런 의문을 가지고 야당의 비난이 나오는 건 당연하다고 봐요, 저는.

[앵커]
그러니까 이유를 대표님도 잘 모르겠다는 말씀이시죠.

[인터뷰]
저는 이런 생각이 들어요. 저는 정부에서 일해 본 경험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이 통일대박론을 주장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북한에 대해서 핵문제 가지고 어느 정권하고 달리 이건 우리가 해결할 문제라는 식으로 어프로치했어요. 이것도 처음 있는 일입니다.

그리고 한.미 관계에 있어서 최근에 한미합동군사훈련에서 참수훈련까지 했지 않습니까? 또는 핵폭파문제라든지 이런 여러 가지가 결국 말할 수는 없지만 한.미간에 비밀리에 대북관계를 추진해 온 우리의 계획이 있는 게 아닌가. 거기까지는 말할 수 없지만 이번에 개성공단 철수하는 것도 그 계획의 일환이 아닌가. 지금 그런 생각을 해봐요.

그런데 이것이 결국 중국하고 러시아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 문제 한가운데 들어선다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인데. 결국 미국을 따라가는 결과가 아닌가. 그래서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이제 우리 남북문제에 있어서 핵문제 해결에 대해서 참수를 하든 대화로 풀든 결국은 미국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죠.

[앵커]
그리고 이거는 국내 정치적인 문제인데 오늘 박근혜 대통령이 연설을 하러 국회에 갔는데 아마 김종인 대표하고 만난 모양입니다. 그런데 김종인 대표하고 만날 때 처음에는 밝았는데 나올 때는 어둡더라. 그거는 보는 각도에 따라서는 달라질 수 있겠지만 두 사람이 만나면 기분 좋은 사이는 아닐 것 같아요.

[인터뷰]
그런데 저는 그런 생각이 들어요. 왜 만났을까?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는 두 가지 생각이 들더라고요. 첫째는 어쨌든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 될 때까지 역할을 한 건 사실 아닙니까? 그런데 거기에 대한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일자리 준다든지 예우를 못한 것도 사실이에요.

그래서 조금 미안하고 달랠 그런 필요성도 있었을 것이고 두 번째는 오늘 담화에서도 국회 연설을 통해서도 여러 번 나온 얘기지만 국회에서 처리해야 될 법안, 야당의 반대로 안 된 법안들이 있지 않습니까? 이번 기회에 새로 오셨으니까 여당의 입장도 이해할 수 있는 분이고 대통령을 당선시키기 위해서 노력했던 분이고 하니까 일할 수 있도록 그런 여건을 만드는 데 협력해 달라. 이런 얘기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저는 그 생각을 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나올 때는 냉랭했다지만. 모르겠어요. 박근혜 대통령은 그런 취지의 이야기를 한지 안 한지 모르겠지만. 제 추측입니다. 했을 망정 김 대표의 입장에서는 내가 지금 당을 완전히 장악하고 말입니다. 김종인 당도 아닌데 나는 선거 끝나면 물러날 사람인데 내가 여기서 야당의원들한테 좋은 인상을 받아야 하는데 대통령 말 듣고 말입니다. 협조나 하는 야당이 됐다하면 자기 입장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래서 자기 할 말 했겠죠.

[앵커]
그러니까 그렇다. 국민의당. 국민의당 얘기인데요. 우선 제가 여쭤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김한길 전 대표가 어디 가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은 모양이에요. 왜 그렇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글쎄요. 언론에서 이야기한 걸 보면 안 대표하고 서로 의견이 잘 안 맞고 불만이 있고 그런 걸 이야기하는데. 어느 정당이나 또 어느 계파간이나 불만이 있을 수 있는 겁니다. 그러나 내 개인의 이익보다는 대의를 앞세우는 게 이게 중요하죠.

그런데 저는 그런 생각합니다. 안철수 의원이 지금 안철수당이라고 그러지만 성공시키는데에는 모든 사람의 협력을 끌어낼 자기 책임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김한길 의원이 삐뚤어졌다는 거는 안철수 의원이 김한길 의원을 포용 못 했다는 이야기가 되는 거예요. 안 그렇습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성공을 위해서는 안철수 의원이 김한길 의원하고 같이 옛날식으로 손 잡고 이끌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김한길 의원이 바라는 걸 해 줘야 됩니다. 저는 정치적으로 지금까지 축적된 내공이 김한길 의원이 훨씬 앞서리라고 생각돼요.

[앵커]
정치를 오래했으니까요.

[인터뷰]
훨씬 앞서있고 또 정권교체를 위해서도 선거운동 때 기획일을 본 사람 아닙니까? 뿐만 아니라 또 현 내각에 들어가서 장관도 한 사람이에요. 그러면 권력의 속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그 권력을 획득하는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거예요. 그러면 안철 의원이 대권에 욕심이 있다면 그 사람을 활용할 줄 알아야 돼요. 나하고 뜻이 안 맞다고 해서 배척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내가 활용하느냐. 이 생각을 해야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또 한 가지는 뭐냐하면 지금 정동영 전 장관의 합류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것도 지금 지연되고 있고 이상돈 교수는 내가 들어가려고 했는데 내가 할 일이 마땅치 않은 것 같아. 이러고 있는 것 같고. 이게 전부 이렇게 된다고 보세요?

[인터뷰]
그건 나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공천심사위원장이라고 하는 전윤철 전 감사원장. 제 중학교 동기입니다. 저한테 전화를 했어요. 이거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 나는 수락한 줄 알았죠. 그랬더니 아직 나 수락 안 했다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사람을 발표하고 그냥 방치하고 쳐다만보는 식으로는 안 되죠. 빨리 빨리 일거리를 줘서 매듭을 지어야죠.

[앵커]
새로운 소식 알았습니다. 저도 수락한 줄 알았더니.

[인터뷰]
안 했다고 그래요.

[앵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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