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청와대, 1차 타격 대상"

북한 "청와대, 1차 타격 대상"

2016.02.24. 오전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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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준, YTN 통일·외교 전문기자 /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앵커]
북한이 어제 한미 훈련 중에 이상징후가 보이면 우리의 청와대 그리고 정부기관을 타격하겠다라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한미군사훈련을 앞두고 과거 북한이 해오던 대남 위협과 비교해 보면 이번에는 강도가 좀 셉니다. 좀 무례합니다. 우리 정부의 대응은 오늘 아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청와대 반응이 나왔고요. 우리 군의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희준 외교안보 전문기자 그리고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과 함께 이 문제 그리고 사드 문제 등 주요 안보 현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아.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북한이 어제 우리를 향해서 얘기를 했던 내용부터 듣고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북한의 뉴스 시작 시간에 맞춰서 낭독을 한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부의 중대성명이라는 것입니다. 먼저 보시죠.

[북한 조선중앙TV : 적들의 특수작전 무력과 작전 장비들이 사소한 움직임이라도 보이는 경우 그를 사전에 철저히 제압하기 위한 선제적인 정의의 작전 수행에 진입할 것이다. 1차 타격대상은…청와대와 반동통치기관들이다.]

아예 청와대를 꼭 집었습니다. 먼저 공격하겠다고, 선제타격하겠다고. 일단 어떤 의미로 이런 말을 했을까요?

[인터뷰]
선제타격 선언은 즉 국방위원회보다 훨씬 높고 어떻게 보면 노동당보다 우위에 있는 전시상태에서 작동하는 게 최고사령부입니다. 물론 최고사령관은 김정은이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한반도에서 강 대 강의 구도를 계속 연출해 가겠다, 이런 의도로 볼 수 있고 특히 리춘희 아나운서의 복장 자체도 그동안 치마 저고리를 입고 나오다가 양장을 하고 나왔다는 자체가 어떻게 보면 아나운서로서는 야전복을 입은 것 같은 그런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고.

어쨌든 청와대를 지칭했는데 이것은 우리가 김정은의 참수나 이런 것을 논의하는 단예에서 강 대 강 구도를 심화시키겠다는 의도고. 모든 지금 한반도에서 긴장의 원인 제공자는 북한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적반하장격으로 우리 청와대를 지칭하고 공격하겠다는 것은 역시 북한다운 도발의 주체로서 입장을 강경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앵커]
청와대를 이렇게 지목하고 우리 정보기관을 지목한 경우 이런 경우는 이 수위를 어디까지... 진짜 청와대를 공격하겠다는 겁니까?

[인터뷰]
지난 2011년 연평도 1주기 때도 북한이 청와대 불바다론을 이야기하기는 했습니다만 저렇게 마치 좌표를 찍어서 공격점을 말하는 것처럼, 또 어떻게 보면 그 뒷면에는 무인기 폭파장치를 보내서 청와대를 진짜 타격하겠다는 이런 의지들을 분명히 하고 있는데.

어쨌든 지금 북한으로서는 상당히 긴박한 상황이고 우리 한미연합훈련이 그 어느 때보다도 규모를 크게 하고 또 미국이 UN에서 어떤 합의가 이뤄지고 이런 상황에서 살 길을 찾겠다 이런 의도이면서 동시에 군부강경파가 김정은을 지칭해서 뭔가 자신들의 목적을 실현하려고 하는 이런 불순한 의도가 보이기 때문에 대단히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여기에 대해서 우리 청와대 그리고 우리 군이 조금 전에 입장을 발표를 했습니다. 북한의 독재체제 붕괴를 재촉할 것이다. 지금 자막으로 계속 나가고 있습니다. 북한의 타격 위협, 용납 못할 도발적 언동이고 그리고 이로 인해서 발생하는 모든 상황은 전적으로 북한의 책임이다. 해볼 테면 해봐라. 지금 이런 우리의 강경입장을... 사실 이런 위협을 듣고 가만히 있을 정부가 어디 있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북한의 성명이 나온 것이 어제 저녁 8시 반이고요. 우리 청와대가 신속하게 대응을 내놨습니다. 북한이 최고 사령부의 성명을 통해서 청와대와 우리 정부기관, 국정원 등까지도 포함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여기에 대한 타격을 얘기했다는 것은 우리 정부로서도 일단은 이것이 압박적인 수사, 심리전 맞불형식의 수사로는 보이지만 실제 타격을 할지 안 할지 하는 부분은 지켜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여기에 그냥 있기는 힘든 것이고요.

따라서 이런 도발적 언행에 대해서 우리도 참을 수 없고 그 대가를 오히려 북한이 치를 것이다 이런 맞불반응을 내놓은 것이고요. 우리 합참도 조금 전에 성명을 내놓았습니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북한이 이런 식의 반응을 보인 것은 오히려 적반하장격이다. 우리 군도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 가만히 있지 않겠다라는 점을 다시 강조를 하는 대응을 내놨습니다.

[앵커]
북한이 지금 구체적으로 지목을 했던 건 우리 독수리연습을 얘기하는 것이겠죠? 독수리연습에 어떤 움직임을 보인다는 게 어떤 걸 말하는 것이죠? 시작하면 바로 공격하겠다는 겁니까?

[인터뷰]
시작을 하면 하겠다는 것보다는 이번에 해병대가 많이 들어오지 않았습니까? 미군이 최대 규모로 더군다나 우리 한국 해병대가 1만 5000명 뭔가 진격하는 훈련도 한다. 이것은 뭔가 북한에 대비를 하는 것이지 진짜 공격하겠다는 뜻이 아닌데 북한은 그것을 오히려 빌미로 청와대를 타격하고 정부기관 즉 정부청사나 모든 정부기관들을 초토화시키겠다고 그러는 것은 완전히 있어서는 안 되는 협박이고 심지어 이것은 거의 선전포고에 가깝다. 이렇게 받아들여야 될 것입니다.

[기자]
북한 입장에서는 한미간의 연합방위태세 아주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전략폭격기인 B-52나 또 스텔스전투기, 사실 김정은의 집무실까지 정밀타격이 가능한 그런 스텔스전투기 F-22가 전개되고 하는 상황이 돼서 굉장히 큰 위협을 느끼고 있고. 이런 상황에 대해서 미국과 한국이 오히려 긴장상황을 조성을 하고 있다라는 것을 인민들에게도 알리기 위한 그런 차원에서의 성명이라고도 할 수가 있겠습니다.

아무튼 이 같은 한미의 강화된 연합방위태세, 또 이른바 참수작전까지 언급이 되고 있는데요. 이른바 김정은의 목을 베겠다 이런 의미겠죠. 그런 정밀참수작전까지 전개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것을 어떻게든 과시하려는 그런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고요. 실제 북한이 이런 것에 대응해서 도발을 하고 미국 본토까지 타격을 하겠다고 했는데 정말 장거리 미사일을 쏠 것인가 하는 부분은 조금 더 지켜봐야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청와대가 또 하나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 입장을 밝혔습니다. 바로 사드 문제인데요. 이 사드 문제와 관련된 문제도 계속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김종인 위원장을 찾아갔습니다. 중국 대사가.

[기자]
추궈홍 대사가 찾아갔죠.

[앵커]
그 얘기를 먼저 해 주시죠.

[기자]
어제 추궈홍 중국대사가 직접 본인이 요청을 해서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대표를 찾아갔습니다. 한 45분 동안 면담이 진행이 됐는데, 비공개로 진행이 됐어요 여기에서 사드 관련된 발언이 공개가 됐습니다. 아주 강력한 중국의 입장을 다시 내놓았죠. 이 사드가 한반도 배치가 된다면 그동안 한중관계가 발전되기 위해서 아주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왔는데 이런 노력이 순식간에 파괴될 것이다. 그리고 그 파괴된 관계는 그렇게 회복되기가 쉽지 않다는 발언을 했는데 사실 이것이 중국인 통역사의 입을 통해서 통역이 됐고요. 이것을 다시 김성수 대변인이 얘기를 한 것입니다. 때문에 이게 정확한 워딩은 조금 더 확인이 필요한 상황입니다마는.

아무튼 지금까지 공개된 발언의 수위로 봤을 때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다라고 할 수가 있겠죠. 지금 한중 관계의 신속한 파괴라고 발언을 했다고 하지만 실제 전해진 워딩은 이것입니다. 그동안 한중관계가 발전하기 위해서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왔고 사드가 배치된다면 이런 노력이 순식간에 파괴될 것이다라는 면인데요. 조금 한중관계의 직접 파괴를 언급한 것보다는 수위가 낮을 수가 있습니다마는.

[앵커]
한중관계가 파괴된다는 것과 한중관계를 더 협력시키기 위해서 했던 노력이 파괴. 그러니까 노력이 무산될 수 있다, 이런 더 완곡한 표현이었는지 면 아니면 직접적으로 파괴라는 게 중단, 한중 관계 파괴된다 우리 어법에 안 맞죠. 우리 표현을 하자면 그게 한중 관계 중단 이렇게 얘기를 할 수 있는 문제인지는 좀더 따져봐야 된다는 거죠.

[기자]
그런 면에서 외교부나 우리 정부가 중국 측의 정확한 표현이나 어떤 발언이 있었는지 사실 관계를 확인중이다라고 조금 유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아무튼 추궈홍 대사가 한 45분 발언 중에 대부분 비공개로 진행됐지만 사드 관련 발언은 공개를 해도 된다고 했고요. 그런 면에서 볼 때는 아주 작정을 하고 와서 사드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을 다시 얘기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미중간에 마침 오늘 새벽에 있었습니다마는 미중 외교장관회담이 열리는 것을 앞두고 어떻게 보면 중국의 입장을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제기를 한 것이 아닌가라고 해석을 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이건 하나만 짚고 넘어가죠. 우리 청와대의 반응 입장 얘기하기 전에. 왜 김종인 위원장을 찾아가서 그런 얘기를 했을까요? 야당 대표, 여당 대표도 있고 우리 외교장관도 있고 안 되면 청와대라도 가서... 돌려가는 측면이 있는 것 같거든요.

[기자]
사드 배치에 대해서 중국의 강력한 반발이 있었고 여기에 대해서 우리 안보상황은 우리가 결정하겠다라고 강력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은 그동안 조금 더 신중한 행보를 보여왔습니다. 얼마 전에 이종걸 원내 대표가 국회에서도 얘기를 했듯이 사드 배치에 대해서 반대를 한다거나 아니면 조금 더 신중하게 하자는 그런 의건을 갖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인 만큼 여기를 찾아가서 오히려 중국의 입장을 다시 금 전달하면서 국내여론을 통해서 전달되게 하겠다는 그런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중국의 사드에 대한 강한 반대 의지는 알겠으나 이게 그렇다고 한중관계가 파탄될 때까지 파괴될 때까지 그렇게 중국도 강하게 나갈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일부 언론의 보도입니다마는 중국은 지금 사드를 6시간 안에 파괴할 수도 있다 이런 강경한 발언까지 나오고 있는데. 이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고 또 우리 주권에 대한 간섭이고 내정간섭 아니겠습니까? 이게 우리 정부 여당의 창구를 이용하지 않고 야당을 찾아가서 그런 말을 전달했다는 것에는 또 순수성이 의심이 되고 뭔가 남남갈등을 조성해서 사드를 막아보겠다는 그런 불순한 의도로 보이는데 어쨌든 중국은 지금 북한의 비핵화라는 이런 원인제공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면서 미국을 견제한다는 것으로부터 사드를 전격 방해하고 있는 것은 제가 볼 때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봅니다.

[앵커]
여기와 관련해서 청와대의 입장은 이렇습니다. 혹시 청와대 자막만 설명을 해 주시죠. 사드는 자위권적 조치이다. 바로 추궈홍 중국대사의 발언과 관련돼서 얘기한 겁니다. 중국도 이 점을 인식해야 한다. 인식해야 한다, 사드는 자위권적 조치고 중국도 그걸 인식 좀 하시오 이런 뜻이거든요.

[기자]
북한의 4차 핵실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더 이상 북한의 핵무력의 강화에 대한 우리도 자위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는 데는 아마 이견의 여지가 없다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맞서서 우리도 다층방어의 일환으로 사드의 배치가 분명히 우리 국익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그런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그런 데서 나온 발언이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다만 중국 입장에서는 얘기가 많이 나온 것이지만 사드 배치에 필요한 그런 레이더가 중국 전역까지 감시를 할 경우에 자신들의 전략자산의 그런 것이 노출되는 것을 상당히 우려하고 있고. 특히나 한미가 공히 사드 배치를 추진하는 데 대해서 이것이 중국 견제용이라는 데 대해서 강한 반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계속 이렇게 되는 상황인데요. 너무 중국을 공개적으로 압박하는 것은 별로 좋지 않은 전략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중국과의 경제협력, 안보협력도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는 조금 더 중국을 공개적으로 얘기한다는 것보다는 우리의 국익 차원에서 추진할 것은 반드시 추진해 나가되 중국과의 협력관계도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와중에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만났습니다. 사실 사드의 본질은 중국과 미국의 갈등이거든요. 그런데 여기에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습니다. 왕이와 케리가 만났습니다. 이 두 사람은 북한에 대한 제재로 만났기는 했습니다만 이 사드가 있었을 때와 사드가 없었을 때 만나면 분위기는 달랐을 텐데 일단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간단하게 정리를 해 주시죠.

[기자]
먼저 크게 두 가지 차원으로 볼 수가 있겠습니다. 일단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에 맞선 UN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에 어느 정도 미국과 중국이 이제 조금 잠정적인 합의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도 북한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데는 다시 한 번 확인을 했고요.

그런 면에서는 곧 안보리 결의안이 이달 안으로 도출될 것이 아닌가라는 예측을 할 수가 있겠고요. 사드 관련해서 케리 장관의 발언은 이러했습니다. 만약에 북한이 비핵화를 이룬다면 사드는 필요가 없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이것은 북한이 비핵화로 나서도록 중국이 더 노력을 하라 이런 점을 우회적으로 압박했다고 볼 수가 있고요.

[앵커]
알겠습니다. 중국은 결국 북한이 없으면 잇몸이 시리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북핵 제재에는 미온적이면서 사드에서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이걸 어떻게 분석을 하실지 간단하게 말씀해 주시죠.

[인터뷰]
어쨌든 중국은 과거에 북한이 제발 이사갔으면 하는 이웃처럼 생각하다가 지금 뭔가 미중관계가 경쟁자로 다시 돌아서면서 북한의 안보적, 전략적 가치를 인식하는 차원에서 사드를 반대하지 않습니까? 사드의 모든 전략적 반경이나 작전을 중국이 모르지 않으면서 반대하는 것은 결국 자신들의 미국과의 대결에서 사드 진지가 가지는 전략적 가치를 우려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사드는 한반도에서 북한의 핵무기를 막기 위한 이런 방어 무기이지, 어떤 중국의 동풍이나 이런 것을 막거나 방해하는 무기가 절대 아니라는 것이죠. 이런 것을 알면서도 중국이 트집잡고 나오는 것이 동북아의 새로운 안보질서 재편과 관련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희준 YTN 통일외교 전문기자,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이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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