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독자 대북 제재 금주 초 발표 예정

정부, 독자 대북 제재 금주 초 발표 예정

2016.03.06. 오후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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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형욱, 국방연구원 국방전략연구실장

[앵커]
UN의 대북제재 결의 이후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내일부터 역대 최대 규모의 한미연합훈련이 시작됩니다. 우리 정부는 독자적인 대북 제재안을 이르면 이번 주 초에 발표할 예정인데요.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는 한반도 정세, 부형욱 국방연구원 국방전략연구실장과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누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UN 대북안보리 제재 결의와는 별도로 우리 정부가 이르면 이번 주 초에 독자적인 대북제재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는데 어떤 내용이 들어갈 것으로 보이십니까?

[인터뷰]
아까 보도에 잠시 나왔는데 아마 북한을 겨냥한 제3국의 선박을 한국에 입항금지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기한을 정해서 북한을 다녀온 선박이 예를 들어 두 달 전 혹은 60일 혹은 90일 동안 한국에 못 온다. 이렇게 되면 굉장히 북한 무역을 압박하는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건의를 드리고 싶은 거는 북한 해외 노동자 송출 문제도 건드렸으면 어떻게 되겠느냐 생각인데 600만명에 달하는 해외 노동자들이 북한을 떠나서 러시아에 벌목공으로 일하고 있는데 이분들의 생활여건이나 인권 침해가 굉장히 많고 그분들의 벌어들이는 수익이 김정은 통치자금으로 들어간다고 하는 그런 이야기가 많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을 양자, 우리가 제재를 할 수 없으니 제안하고 이런 것을 국제사회 공론화하는 이런 것도 추가됐으면 좋겠다, 인권의 문제 그리고 김정은 통치자금을 조이는 문제, 이런 것이 복합적으로 고려돼야겠다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러시아와 이른 시일 내에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논의하게 될 거라고 말했는데 어떤 결과가 예상될까요?

[인터뷰]
이게 지금 잘 아시겠지만 극동연해주의 하산과 북한의 나진을 한 54km 떨어져 있는데 여기에 철도로 연결해서 시베리아에 있는 각종 지하자원을 이렇게 중개무역 형식으로 러시아, 북한, 한국을 연결하는 물류의 어떤 활로를 트겠다는 건데 이것이 러시아가 이거는 제재대상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역시 우리가 민간기업들이 추진하고 있었던 거거든요. 포스코 등 3개사가 러시아측 지분을 사서 철도 연결할 때 회사의 기금을 댔는데 이것이 국제원자재값도 하락하고 우리 수요도 줄고 지금 정세의 변수도 많은데 이 기업들이 꺼리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아마도 수익성 문제라든지 기업들이 꺼리는데 정부가 가타부타 얘기할 수도 없는 것이고 아마 중지되지 않을까 하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또 UN이 역사상 가장 강력하다는 대북제재안을 내놨지만 북한은 식량만 있으면 버틸 수 있다고 이렇게 내부결속을 강화하고 있는데 그런데 또 날씨가 북한의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어요. 이건 무슨 이야기인가요?

[인터뷰]
작년에 100년 만에 큰 왕가뭄이라고 북한 사람들이 표현을 하는데요. 대가뭄이 있었죠. 그래서 작년에 곡물 생산량이 급감했는데 그게 초반 봄에 큰 영향을 미칠 거거든요. 그러면 이것이 올해도 다시 가뭄이 든다든지. 아니면 95년에 큰물이라고 해서 그때 대홍수가 났거든요, 큰물이라는 건 대홍수입니다. 그때 미국의 학자들이 추산하기로는 10조원대의 대홍수 피해가 났다고 했습니다. 우리나라도 태풍 피해로 조 단위가 나오고 있지만 매미, 루사, 이런 태풍이 3조, 2정도만 하더라도 우리나라도 흔들흔들한데 북한 사이즈 경제에서 10조 규모의 피해가 난다는 것은 엄청난 거거든요. 그래서 그때 많게는 300만명, 적게는 50만명의 아사자가 생겼다고 하는 추산을 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아마도 이번에 가뭄이나 또 북한 관계시설이나 이런 홍수 예방 시설이 적기 때문에 아마 날씨가 큰 변수가 될 것이라는 예측을 하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그리고 내일부터 한미연합훈련과 독수리훈련이 시작되는데 역대 최대 규모로 이뤄진다고 하잖아요. 어떤 훈련이 실시되나요?

[인터뷰]
시나리오대로라면 남침을 했는데 우리가 방어를 하지만 미국이 같이 방어를 하기로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미국의 지원 증력을 전개하고 한국군과 통합을 해서 같이 싸우는 이런 언론이 필요하죠. 그래서 언어도 다르고 같이 연습하지 않으면 이런 것이 잘 보조가 안 맞을 수 있는데 이런 걸 매년 하는 거죠. 이것은 지휘소 연습이라고 해서요, command post exercise라고 컴퓨터상에서 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컴퓨터상에서만 지휘절차만 하는 훈련만 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독수리훈련이 필요한 거죠. 실제 야외 기동 훈련을 하는 게 필요하고 지금 미국의 전략무기들이 거의 대부분 총동원되고 있죠. B-2 스텔스 폭격기와 그리고 미국의 스테니스항공모함, 노스캐롤라이나 햄잠수함 이런 무기들이 거의 총출동해서 천안함 폭침 이후에 가장 큰 한미 훈련이 될 것이다. 미군의 전투력 수준으로는 76년 판문점 도끼 만행사건 이후에 미루나무 절단 작전을 할 때 가장 강력한 미군의 전력이 지금 들어와 있을 거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한미연합훈련이 앞으로 8주 동안 진행이 되는데 이 훈련 내용 중에서 가장 주목해야 될게 있다면.

[인터뷰]
훈련 내용은 아까 말씀드린 그런 북한의 남침을 저지하는 것인데. 여기에서 포커스는 북한이 이 기간 중에 계속 도발을 했거든요. 이번에도 도발할 것이냐 이게 되겠죠. 아마 저는 그것을 오히려 더 중요시하게 보는데 북한이 그렇게 세게 도발하지 못할 거예요. 원래 지금 일본 요코스카에 핵항공모함이 있죠. 원래 조지워싱턴호가 가고 로널드레이건호가 취역해서 활동 중인데 여기에 스테니스항공모함이 다시 오기 때문에 핵추진항공모함이 2개가 있어요. 항모전투단이 2개가 있기 때문에 거기에 물론 핵잠수함도 있고 다 있는 거죠. 이렇게 막강한 전투력이 있는데 도발을 하려면 북한도 겁이 날 거란 말이죠. 그래서 소심한 도발할 것이 예상됩니다.

사이버공격이나 단거리 미사일 발사나, 엊그제 했던 300mm 방사포 이런 것들을 할 것인데. 만약에 조금 더 수준을 높인 도발을 예상한다면 NLL 인근으로 해안포 발사라든가. 우리 대북 확성기를 향한 조준 사격 이 정도가 예상되는데 그 정도가 맥시멈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예측하거든요. 왜냐하면 지금 한미가 벼루고 있는, 오늘 북한이 핵실험을 한 지 딱 두 달 되는 날이지 않습니까. 지금 북한이 도발을 하면 우리가 엄청나게 반격을, 응징할 거란 말이죠. 북한이 그걸 아마 굉장히 두려워 할 것이다. 그래서 소심한 도발을 할 것이 예상된다고 보겠습니다.

[앵커]
그렇게 북한이 도발할 정도로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지 않습니까? 한미연합훈련이 북한에게 어떤 효과를 주는 것인지도 궁금합니다.

[인터뷰]
군사적으로 대치되어 있는 국가들인 경우에 상대편 한쪽이 훈련을 하면 반대편은 대응하지 않을 수 없어요. 같이 군사력을 움직여야 됩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훈련을 가장해서 기습대응, 이런 것이 군사적으로 있기 때문에 작전 지휘관들은 그것에 대응하지 않을 수 없고 그런 것을 도외시하더라도 자기 병사들의 사기도 생각해야 되거든요. 그러면 북한이 지금 재정난인데 훈련을 한국과 미국이 하는 것을 따라하려면 얼마나 군대 재정이 나빠지겠습니까? 그런 효과가 있는 것이고.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대로 기습의 공포 이런 것을 낮추기 위해서 우리는 북한보고 와서 보라고 이렇게 하고 있어요. 그런데 북한은 보지도 않고 그렇게 막말을 하면서 저렇게 웅크리고 있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이렇게 북한이 잇따라 예민한 반응을 내놓고 있는데 조선중앙통신에 의하면 청와대가 1차 타격 대상이다, 이렇게 규정한 북한 인민군 최고 사령부의 중대성명이 UN안보리에서 공식 문건으로 배포됐다고 해요.

[인터뷰]
북한이 막말이 점점 심해지고 있고요. 우리 박근혜 대통령을 지목해서 그런 막말도 계속 하고 있는데 그런 것을 노동신문 전면에 이렇게 싣기도 하고 하는 그런 행태를 보면 북한도 국가인데 그런 막말을 그렇게 공식 기관지에 쓰는 것이 체면 생각도 안 하는구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고. 이것을 또 공식문건으로 안보리에, 거기가 어디라고 할 수도 없으면서 하는 걸 보면 뭔가 초조하거나 뭔가 협박하는 게 잘 먹히지 않으니까 편집증적으로 이렇게 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또 노동신문에도 굉장히 위협적인 발언을 쏟아냈는데. 계속해서 이렇게 하는 북한의 속내가 더 뭐가 있을까요?

[인터뷰]
핵으로 타격한다는 이런 상황인데요. 핵으로 타격한다거나 아니면 청와대를 타격한다는 이야기인데 사실은 할 수 없고요. 그렇다면 전쟁상황이고 아까 말씀드렸듯이 항모전투단이 2개가 와 있는데 항모전투단 1개가 웬만한 나라의 군사력 수준을 막을 정도의 막강한 전투력을 가지는데 이런 상황에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은 군사적으로 바보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것인데 이런 것이 대북제재가 옥죄어 오니까 말로서 하는 말의 전쟁을 지금 하고 있는데 그 속내가 참 딱하다. 지금 중국과 미국이 말렸는데 뱃심을 보여주기 위해서 핵실험을 하고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고 했는데 이것이 심지어 중국조차 전략적 패착이다, 너무 오버했다는 측면에서 이런 많은 생각이 오가고 있겠죠. 그래서 지금 말로 행동은 못하고 말로 말의 전쟁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앵커]
말로만 위협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하셨는데. 지난 3일에 김정은이 핵탄두를 언제든지 쏠 수 있도록 준비하라. 군 대응방식을 선제공격 방식으로 전환하겠다 이런 위협적인 발언을 쏟아냈어요. 북한이 이렇게 주장하는 핵탄두가 실제지 존재하기는 한 겁니까?

[인터뷰]
핵탄두의 실전배치하고 핵무기가 있느냐, 없느냐는 다른 거죠. 핵무기는 있을지 몰라요. 스톡홀롬 국제평화연구소에서 지금 6개에서 8개 핵탄두가 있다고 얘기를 했고 많은 분들이 어떤 다른 연구기관에서는 20개의 핵탄두가 있다고 이야기하는데. 하여튼 그것이 있는 거 하고 이것이 군사적으로 효용을 가지기 위해서는 이게 미사일에 장착이 돼야 합니다. 소형화가 되고 미사일에 장착이 돼야 이게 군사적인 효과가 있죠. 비행기에서 한다거나 선박에서 한다거나 그냥 지상에서 터뜨리는 것은 군사적으로 전략적 의미가 별로 없는 것이고 미사일로 아주 마하 5 이상의 속력으로 타격해야 그것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군사적인 충격과 공포가 발생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북한은 제가 보기에는 지금 그 수준은 아니다, 갖고 있을지는 몰라도 탄도미사일에 지금 임박하기는 했지만 실전배치는 아니다. 그리고 선제 얘기를 자꾸 하는데 사실은 한미의 방어력이 막강하기 때문에 북한은 선제 이외에는 다른 군사적인 방법이 없어요. 선제를 해야 그러니까 선제를 해야 그나마 승산이 있다고 보이기 때문에 6.25전쟁 때도 선제하지 않았습니까? 그것은 원래 북한이 가지고 있는 군사전략의 기본 요체죠. 선제를 하고 속전속결하겠다는 것인데. 그것을 다시 반복하는 것에 지나지 않다. 그것에 대해서 크게 공포를 느낄 필요는 없다. 당연한 이야기를 한 것이고 아까 실전 배치는 약간의 허풍이 들어간 것 같다, 이렇게 평가를 합니다.

[앵커]
그러시군요. 미국 국방부가 북한이 핵무기를 소형화해서 ICBM에 장착하는 실험이나 시현을 본 적이 없다고 이렇게 북한 정부의 주장을 일축했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을 하십니까?

[인터뷰]
미국을 향한 ICBM, 한국을 향한 노동미사일이나 스커드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미국의 입장에서 봤을 때 미국을 향하는 ICBM에 들어갈 만큼 소형화를 하고 그것이 외기권으로 갔다가 다시 진입할 때 6000도 이상의 고온을 견뎌야 하기 때문에 소형화에 플러스 재진입 기술, 재진입을 위한 재료공학적 기술적 혁신을 이뤘느냐, 이게 퀘스천이거든요. 북한이 그거는 아직 못했다는 평가인데. 이것은 아까 말씀드렸듯이 북한이 한국을 향한 노동미사일이나 스커드에 장착을 했느냐, 안 했느냐는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미국의 입장에서 얘기를 하는 그 부분하고 이거는 다르게 보셔야 되고 한국을 향한 이 부분은 기억할 만한 게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2012년 1월에 5년 안에 가능할 거라고 했는데 지금이 2016년이죠. 그래서 5년이 지났단 말이죠. 그래서 북한이 기술적인 진전이나 이런 게 조금 늦어졌다고 할지라도 임박했다고 평가를 해야 되죠.

[앵커]
그러시군요. 이번에는 북한 내부의 동향을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12월에 대남총책 김양건 전 노동당 비서가 사망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이게 기존의 보도와는 다르게 평양 한복판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 그리고 국립묘지 중에서도 최고위급 묘역에 묻혔다는 주장이 나왔거든요. 김양건의 사인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 않았습니까?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김양건이 어떻게 죽었느냐. 그냥 사고사냐, 암살설이냐가 분분했죠. 그래서 잠정적으로는 결론이 암묵적으로 지방에 갔다가 오면서 지방의 도로사정이 안 좋고 가로등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사고사인 것을 잠정적을 결론이 나왔죠. 김정은이 너무 울고 그랬으니까요. 그런데 오늘 이 소식이 YTN 단독 보도 아닙니까. 그래서 단독보도했을 때 평양에 다녀온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평양 번화가인 모란봉 425문화회관 앞에서 사고를 당했고 차가 도로 구조물을 들이받고 몇 바퀴 구르는 바람에 김 전 비서는 숨지고 운전자는 살았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오히려 암살설에 무게가 가는 게 아닐까요. 그 전에는 아까 지방 순시 이후에 파티에 갔다가 김정은이 주최한 파티는 늦게 끝나고 술도 마시고 해서 음주운전의 가능성이 있는데. 음주운전이 아니고 운전사는 살았단 말이죠. 그래서 이게 암살설로 김정은이 모르는 사이에 암살이 있었던 게 아니었나 생각을 하는 거죠.

김 전 비서 같은 경우에는 반대세력도 없는데 왜 그랬을까, 이런 추측이 가능해지는 거죠. 그래서 김 전 비서가 사망함으로써 이익을 보는 세력이 누구냐, 이런 걸 생각을 해 보는 거죠. 그렇게 봤을 때 김정은의 신년사 발표하기 직전에 사망했으니까 신년사에서 어떤 남북화해 무드를 조성하지 못하게 하는 그래서 이익을 보는 강경파들의 작품이 아니냐, 이런 소설이 가능해지는 거죠. 이거는 정말 내부 소식을 모르기 때문에 소설인데. 논리적으로 이렇게 보다 보면 그 이후에 남북 강경대치 국면이 1월 6일에 핵실험을 통해서 이렇게 되는 것을 보면 아주 가능한 소설이라고 보여지죠.

[앵커]
그런가 하면 김정은의 측근으로 김정식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부상을 했다는 소식도 들렸는데, 김정식은 어떤 인물입니까?

[인터뷰]
이 사람이 굉장히 베일에 가려져 있었고 처음 등장한 것이 작년 김정은 국방위원장 생일에 군 인사를 하면서 전략군 소장으로 등장했다, 이게 알려진 전부였고. 최근에 잇따라 수행하면서 김정은 노동신문 같은 데 보면 누가 수행했는지 나오지 않습니까. 그것을 토대로 측근의 여부를 이렇게 판단하는데 최근에 부쩍 많이 했다. 그리고 당부장 승진이 갑자기 나왔는데 그것을 보니 아마도 장거리미사일 발사 이후에 된 것 같다, 이렇게 봤을 때 군수공업부 소속의 중요한 직책을 갖고 장거리미사일의 성공적인 발사 이후의 포상적으로 승진한 게 아니냐, 이런 추측이 가능해지죠.

[앵커]
그렇군요. 그런가 하면 오늘 다소 황당한 이야기도 들렸어요. 김일성 방송대학 홈페이지에 남한의 졸업생 수가 200명이 넘는다라는 얘기가 전해졌는데 이건 도대체 무슨 근거로 주장하는 건가요?

[인터뷰]
방송대학이라고 해서 온라인으로 수강을 한다는 얘기인데. 지금 대북 주요 웹사이트는 차단되어 있잖아요. 그렇게 봤을 때 외국에 있는 한국 출신들이 외국에는 대북사이트를 차단 안 하니까 그럴 수도 있고 국내에서 어나니머스 사이트를 통해서 차단한 것을 우회할 수 있는 방법은 웬만한 젊은이들은 다 할 수 있다고 보이는데요. 그런 것도 의심해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이것이 북한이 하는 말이라고 다 허무맹랑한 것은 아니고 이것은 조금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그런 추종세력이 있다고 봐야 되는 거죠. 외국에서 자유로운 분위기가 있는 언제든지 접근할 수 있는 인터넷을 통해서 북한의 웹사이트를 습득하고 거기에서 수강을 한다. 한국 내에서 약간의 해킹실력이 있는 분들이, 우리가 막아놓은 방화벽을 우회해서 북한에 접속한다, 이거는 조금...

[앵커]
어느 정도의 가능성이 있다는.

[인터뷰]
가능성이 있다고 저는 판단합니다.

[앵커]
또 그런가 하면 안보리 대북제재안 이후에 첫 제재 사례가 나왔습니다. 필리핀이 북한 화물선 진텅호를 몰수했는데 향후에 어떤 조치가 취해질지도 궁금합니다.

[인터뷰]
OMM 소속의 31척의 배그러니까 OMM이라는 것은 북한의 원양해운관리회사의 영문명이거든요. 이 회사가 31척의 배를 갖고 있어요. 그런데 이 회사는 2013년 7월에 청천강호가 OMM회사의 소속이었는데 쿠바에 갔다오면서 방공무기를 설탕 밑에 숨겨서 오다가 걸렸거든요. 그 이후에 OMM회사에 있는 31척의 선박에 대해서는 블랙리스트에 올랐는데 이후 대북제재 결의 2270호, 안보리 결의를 통해서 이 회사 소속 31척은 무조건 입항을 금지하거나 만약에 들어오면 몰수하라. 이게 의무적으로 조항이 추가가 됐죠. 그래서 필리핀이 그 UN 회원국이니까 당연히 해야 될 의무를 한 것이죠. 이번에는 설탕포대가 아니라 야자수 씨앗을 싣고 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밑에 비밀 컨테이너를 잘 조사를 해봐야 되겠죠.

[앵커]
그런가 하면 필리핀에서 몰수한 북한 진텅호는 시에라리온 국적으로 되어 있습니다. 북한 선박이 총 31척. 그러니까 UN제재대상에 포함된 선박이 총 31척인데. 그중에 10척이 다른 나라 국적으로 되어 있더라고요. 이게 어떻게 가능합니까?

[인터뷰]
이게 편의치적 때문인데요. 지금 31척 중에 10척은 시에라리온 4척, 캄포디아 3척, 팔라우, 탄자니아, 몽골이 각 1척인데 이게 국제적인 관행입니다. 우리나라 해운회사도 우리나라 국적이 아니라 다른 나라, 바하마스라든지 이런 데에. 사람도 국적이 있듯이 배는 어느 나라 깃발을 꽂느냐에 따라서 그 국적이 거기에 정해지는 겁니다. 이게 허용되는 이유는 세금의 문제라든지 아니면 각종 규제나 이런 것을 약간 완화한 대로 하면 세금 같은 것이 이익이 되지 않습니까? 또 노동력도 쉽게 싼 노동력을 사용할 수 있고. 그래서 이걸 편의치적이라고 그래요. 북한도 이런 편의치적을 활용해서 하는 거죠. 아까 말씀드린 진텅호는 2009년에는 발사 62, 이름을 계속 바꾸었어요. 2011년에는 골든소어. 2012년에는 금융2호, 이렇게 이름을 바꾸고 다른 나라 국적으로 바꾸었죠. 이런 것을 잘 찾아봐야 되는 거죠. 북한에 대한 제재를 조이기 위해서는 이러한 꼼수를 피해 가는 걸 우리가 잘 추적해야 되는 거죠.

[앵커]
또 제재 대상에 오른 북한 배들의 실시간 위치를 추적해 봤더니 대부분 중국, 러시아 근처를 오가는 것으로 파악됐어요. 또 동남아까지 간 배도 여러 척이 확인됐는데 여기에는 왜 간 겁니까?

[인터뷰]
선박 자동식별장치라고 배는 이것을 항상 켜놓고 다녀야 합니다. 그래서 마린트래픽닷컴이라고 하는 이런 웹사이트가 있는데 여기서 배들이 어떻게 대형배들이 어디로 향하는지, 이런 움직임을 다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야 하는데 북한이 이걸 끄고 다녔어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쿠바에서 설탕포대 밑에 이렇게 숨겨놓고 왔던 청천강호도 선박자동식별장치를 끄고 다녔던 거죠. 그래서 지금 31척 중에 19척은 확인이 되는데 12척이 지금 오리무중이에요. 그래서 잘 찾아봤더니 5척은 중간중간 가끔 나타나는데 7척이 지금 1년 넘게 지금 이걸 키고 다니고 있지 않기 때문에 오리무중이고 아까 말씀하신 러시아나 동남아 이런 데 다니는 게 수상하죠. 범죄의 전력이 있기 때문에 주의 깊게 무슨 활동을 하는지, 나쁜일을 하고 있겠죠.

[앵커]
더 추적해 봐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한반도 정세에 대해 부형욱 국방연구원 국방전략 연구실장과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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