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은 왜 진영을 영입 했을까?

김종인은 왜 진영을 영입 했을까?

2016.03.20. 오전 10:3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최창렬, 용인대 교수 / 강미은,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앵커]
총선정국, 용인대 최창렬 교수, 숙명여대 강미은 교수와 함께 진단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먼저 진영 의원 얘기를 해 봐야 될 것 같은데 지금 기자회견을 한창 하고 있는데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입당, 어떻게 보시나요?

[인터뷰]
진영 의원은 잠시 전에 보도에도 나왔습니다마는 박근혜 정부 때 보건복지부 장관을 했고 그리고 2004년도에는 박근혜 대표 비서실장을 한 원조 친박 중에 친박입니다. 그런데 기초 노령연금, 원래 국민연금과 연계시킨다는 것에 대해서 반발해서 장관을 사퇴했었잖아요.

그래서 이른바 컷오프가 됐는데 유승민 의원 얘기는 진영 의원이 할 것도 없이 어쨌든 이 정부는 대통령과 조금이라도 각이 서거나 정책이 맞지 않으면 이른바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얘기했던 당의 정체성에 위배된다고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단 탈당을 했고 더불어민주당의 직책을 맡겠죠. 지금 선대위원장 얘기는 아직 본인은 안 했는데 발표는 되지 않았습니다마는 아무래도 중요한 직책을 맡겠죠. 서울 용산이라는 지역구의 성격도 그렇고 또 3선 의원이고 말이죠. 또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이 용산에서 공천을 안 했더라고요.

이것이 무슨 김종인 위원장과 사전에 관계가 있었냐는 얘기가 나왔었는데 또 지난 대선 때는 김종인 위원장이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할 때 진영 위원장이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을 했었어요. 굳이 얘기하면 같은 전라북도 동향이고 여러 가지 호흡이 맞을 수 있는 조건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원조 친박에서 탈박으로 바뀌었다고 하더라도 더불어민주당 입당이 조금 의외라는 분석도 있는데요. 어떻게 보시나요, 교수님께서는?

[인터뷰]
김종인 대표도 박근혜 캠프에 계시다가 가셨고 또 진영 의원도 가시고 그러면 더불어민주당이 더불어새누리당이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 한 기사 제목이 아주 절묘하게 짚었습니다. 그들도 예전에는 다 친박이었다, 이런 기사 제목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원래 친박이었던 분들, 멀어져서 멀박이 되었다가 나중에 핍박을 받는다는 얘기도 있고 또 원박, 친박이 되기를 원한다는 얘기에서 원박이라는 말도 쓰는데 이렇게 새누리당에 있다가 민주당으로 가는 경우는 16년만에 처음이라고, 여에서 야로 가는 게 16년 만에 처음이라고 하는데 이번에는 새누리당 공천이 이런 결과까지 나올 수밖에 없는 공천이었다라는 게 여러 가지 할 얘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언론에서 나오는 표현이 이런 거예요. 자해성 공천, 패권 공천, 공천학살, 사분오열, 그래서 정신적 분당 상태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어떻게 보면 지금 세 당이 있는데 이 세 당이 서로 섞이고 있는 생각이 들어요.

이쪽에서 떨어진 사람이 이쪽으로 가고 이쪽에서 떨어진 사람이 이쪽으로 가고. 앞으로 이것이 정치적으로 총선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까, 그것은 결과를 봐야 되겠지만 저는 집단지성 이런 얘기를 하고 싶어요.

우리가 각자 애국가를 부르면 가사도 틀리고 음정도 틀려요. 그런데 너무나 많은 사람이 합창을 하게 되면 굉장히 정확하게 부르게 되거든요.

[앵커]
오히려 더 시끄럽게 들리지 않을까요?

[인터뷰]
집단지성의 힘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엘리트 한 사람은 일반 대중보다 뛰어나겠죠. 그렇지만 집단지성이 되면 그것이 엘리트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늘 총선에서 결과를 보면 민심이 정확하게 짚어내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특히 이번 선거는 미디어에 의해서 이 공천 과정이 너무나 생생하게 다 생중계가 됐어요.

마치 사극을 매일매일 보는 것처럼. 그래서 사람들이 일반대중이 이제까지는 결과만 알았다면 이제는 과정을 너무 잘 알게 된 거죠. 그것이 총선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를 좀 두고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새누리당의 공천 결과 때문에 이렇게 결과적으로 더민주에 입당을 하게 됐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더민주 입장에서 보면 더민주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당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느낄 것 같기도 한데요.

[인터뷰]
이미 당 정체성은 진영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것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국민의당도 그랬어요. 국민의당도 이상돈 위원장이 국민의당에 간 다음에 햇볕정책에 대해서도 비판했고 김종인 위원장도 마찬가지입니다.

김종인 위원장은 지난 대선 때 경제민주화 복지를 가지고 대선캠프, 새누리당 대선캠프에 있었으니까. 지금 말씀처럼 이게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는 모르겠어요. 정당이 점점 추세 자체가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쪽으로 많이 가는 추세는 있습니다.

그러니까 보수와 진보 양측의 유권자의 지지를 획득하려는 포괄정당 같은 모습을 띠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양극단을 배제하고 중도로의 외연을 확장하려는 정당 본연의 속성이 있겠죠. 그런데 그러한 것들은 언젠가 중도에서의 보수와 진보의 진폭이라는 게 있는 건데 예를 들어서 다른 얘기입니다마는 야당에서 햇볕정책을 비판한다, 야당에 들어간 분이. 그러면 그 햇볕정책에 잘못된 점을 보완하자라는 측면이 아니라 햇볕정책 자체를 비판하게 된다면 그것은 정체성에 관련된 문제이거든요.

아까도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정체성 문제를 제기한 것은 유승민 의원이나 이런 얘기가 나왔었잖아요. 그렇다면 정당이 기본적으로는 정당이라는 게 어떤 정책과 노선과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집단이 정당이거든요.

그리고 권력획득을 목표로 하는 정치적 결사체란 말이죠. 그런데 지금 이렇게 너무 선거 승리만을 위한 이러한 당적 이탈, 이런 것들은 정치에서, 정치 상황에 따라서 저는 탈당할 수 있다고 보고요. 어느 정도 얼마든지 선거연합도 가능하다고 보는데. 지금의 탈당이나 이런 것들을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논거는 그야말로 입당의 논거가 탈당이라는 말이에요.

정치 현실 공간에서 일정 부분 불가피하다고 하더라도 전체적으로 볼 때 유권자들의 정치적 무관심을 더 촉발할 수 있다, 그리고 정치적 공허감 같은 것 정치적 허무주의 이러한 것들이 정치적 냉소주의로 이어진다면 투표율이 떨어지겠죠. 그리고 투표율이 떨어지게 되면 결국은 기득권에 유리한 것이거든요.

그래서 사실 정치권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는 것은 우리가 대단히 조심해야 되는 거란 말이죠. 그런데 아무튼 지금 진영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으로 가는 것도 불가피 하겠죠. 자신은 국회의원으로서 수도권에서는 무소속으로 당선되는 것은 결정하는가.

그래서 그런 여러 가지가 고려되고. 어쨌든 다른 얘기로 갔는데. 지나치게 이번 선거가 그런 게 많은 것 같아요. 오로지 당선만을 위한 선거공학적인 움직임 같은 것들이 국민들이 보기에는 대단히 혼란스럽고.

[앵커]
김종인 대표는 왜 진영 의원을 영입을 했을까요?

[인터뷰]
진영 의원의 경우가 어쨌든 탈당을 했으니까 그리고 정책통으로 알려져 있고 또 박근혜 대표의 비서실장을 했고 하니까 선거공학적으로 상당히 의미가 있겠죠, 수도권에서.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의 의원들이 많이 탈당해서 국민의당으로 갔었잖아요. 그런데 새누리당 의원이 들어온다는 것은 선거승리를 위해서 상당히 의미가 있겠죠.

[앵커]
김종인 세력을 확대해나가는 그런 이유는 없을까요?

[인터뷰]
그런 것도 있겠죠.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선거 이후에 어떤 행보로 보일지는 전혀 모르겠습니다마는 김종인 대표에게는 그야말로 우와 좌를 같이 포용할 수 있다는, 외연을 넓혀나가는 그런 의미를 갖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새누리당 얘기도 한번 해보죠. 사흘 만에 어제 공천위원회를 열었고 오늘도 공천위를 10시부터 열고 진행 중인데 오늘은 과연 유승민 의원의 거취 여부가 결정이 될 수 있을까, 이런 의문들도 들고 있습니다마는 일단 어제 먼저 발표한 내용을 보면 현역 의원들을 비롯해서 의원들이 많이 탈락을 했거든요. 전 의원까지 합하면 15명이 공천 탈락했는데 이런 무더기 탈락, 어떻게 보셨는지요?

[인터뷰]
현역 의원들을 탈락시키는 것은 물갈이 차원에서 하는 것이겠죠. 그런데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을 보면 비박과 친박의 싸움이다라는 점에서 저는 지난 일주일동안 쭉 발표되었던 공천 결과에 대해서 신문들이 사설을 어떻게 썼는가를 좀 유심히 봤습니다.

그래서 보수신문, 진보신문이 어떻게 사설을 썼는가를 보면 제가 정확하게 말씀드리기 위해서 좀 제목을 읽어드릴게요. 신문제목을 말씀드려야지 정확할 것 같습니다. 동아일보에서 이렇게 썼습니다.

이한구의 노골적인 진박 살리기, 이번에는 비박학살인가라는 글이 나왔었고 조선일보, 보수신문이죠. 그런데도 박근혜 대통령, 친박당 만들어서 국정을 제대로 헤쳐갈 수 있을까, 이 제목이 나왔고. 여당의 보복 공천, 이러면 결국 분열이다, 이런 제목을 실었고요.

중앙일보는 이걸 실었습니다. 진박마케팅 현실로 드러난 새누리당 공천, 그러니까 진박마케팅, 박근혜 대통령의 개입 이런 것을 신문 사설에서 다 짚고 있어요. 다른 신문들 같은 경우에도 당헌당규 무시한 불공정 공천이 부른 여당의 내홍이다, 또 친박패권주의로 얼룩진 새누리당 불공정 공천, 또 다른 신문이 새누리당 정체성은 박 대통령과의 친소 관계가 결정한다.

이게 다 신문 사설의 제목들입니다. 그래서 보면 우리가 어떤 사건들이 있을 때 이것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것은 신문의 사설들을 보면 그걸 알 수 있거든요. 또는 여론조사로 볼 수가 있죠. 그런데 여론조사는 지금 약간 다른 결과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번 주에 나오는 여론조사를 좀더 봐야 될 것 같고 일단 신문의 사설들을 보면 보수신문이건 진보신문이건 새누리당의 이런 공천 사태에 대해서 다 비판적입니다.

그래서 진영을 막론하고 지금 비판 받을 만한 공천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고 물갈이를 한다는 점에서 어제 발표한 공천 탈락 의원들이 있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면 당연하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앵커]
오히려 새누리당은 현역 의원 탈락률이 낮잖요.

[인터뷰]
그렇게 볼 수 있는 거죠.

[앵커]
그중에서도 친박 핵심이라고 부르는 김재원 의원이 탈락을 했는데. 이게 과연 정치적인 해석이 들어가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지역구 수 때문에 그런 건지.

[인터뷰]
저는 김재원 의원 탈락은 정치적 의미를 부여할 공간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상주가 군위, 의성, 청송하고 합쳐지면서 상주에 인구가 많았어요. 그러니까 상주 지역이 김종태 의원의 지역구였으니까 그래서 김종태 의원이 표를 많이 받은 거예요.

김종태 의원이 초선인데. 김재원 의원의 탈락은 지금 말씀들을 하고 있는 계파 간의 갈등과는 전혀 무관한 겁니다. 그런데 어쨌든 결과적으로 김재원 의원도 탈락했고 윤상현 의원은 전혀 다른 이유로 탈락을 했어요.

또 주호영 의원도 또 역시 다른 이유. 주호영 의원은 정치적 해석이 필요한 부분이 있겠으나 결과적으로 세 명의 대통령 정무특보가 다 탈락을 했어요. 굉장히 우연의 일치인 것 같아요. 전혀 과정은 다르고 정치적 의미는 전혀 다른 것이라고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 것은 상당히 주목할 만하다고 봅니다.

[앵커]
비박계 심재철 의원이나 정병국, 강석호, 김영우 이 네 명의 후보는 공천이 되지 않았습니까? 이분들의 공천은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정병국 의원의...

[앵커]
반사 이익이다, 이런 분석도 있는데요.

[인터뷰]
지역구 자체가 친여적인 성향이 강한 곳이에요. 김영우 의원도 그렇고. 심재철 의원은 상당히 비박계에 상당히 주목받는 인물이기는 했는데. 지금 그렇다고 완전히 비박은 이른바 공천에서 탈락하고 학살되고 이런 것은 아니죠. 세상만사가 그렇게 될 수는 없는 것인데 중요한 것은 어떠한 원칙과 기준에서 너무 어긋나 있다는 거예요.

그렇다고 전 지역구가 그런 것은 아니겠습니다마는 우리가 사회가 혼란스럽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혼란스러운 것은 아니거든요. 모든 사람이 혼란한 것은 아닌 것과 마찬가지로 굉장히 애매할 때는 경선을 하면 되는 것인데. 지지율 자체가 높게 나오는 후보를 탈락시키는 경우가 많았단 말이죠. 분당에서 임태희 전 의원의 경우도 그랬고요.

지금 열거한다는 것은 의미가 별로 없는 것 같고 그러다 보니까 공천 자체가 지나치게 대통령과의 거리, 대통령과의 친소관계에 따라서 이뤄진 게 아닌가에 대한 추론을 충분히 가능케 하는 공천이었다는 거예요.

그리고 아까 앵커께서 물갈이 비율이 야당보다 낮았다고 했는데. 대체로 우리나라 유권자들은 현역 의원의 교체 지수를 가지고 이것이 개혁공천이냐 아니냐를 많이 판단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봐도 이번의 새누리당의 공천은 야당에 비해서도 상당히 국민들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 것도 있지만 여야가 명실공히 공언을 했잖아요. 이번에는 현역 물갈이를 하겠다고 했는데. 그런데 또 지지율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탈락한 후보들이 많은 부분에 대해서 김무성 대표도 그 부분에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고 이런 갈등으로 인해서 공천위가 파행을 겪기도 했는데. 오늘 열리고 있는 공천위에서는 과연 유승민 의원의 거취 문제를 결정지을 수 있을까요?

[인터뷰]
아마 최대한 시간을 끌 것 같아요. 그렇게 해서...

[앵커]
오늘도 결정을 내리지 않고 시간을 끌 것이다?

[인터뷰]
결정내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시간을 계속 끌어서 유승민 의원이 어떻게 무언가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자꾸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 참 이런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도 늘 반복이 됐잖아요, 공천시즌마다. 어떤 계를 학살한다, 어떤 계를 학살한다.

입장이 뒤바뀌면 가해자와 피해자가 바뀌고 이런 것인데 참 옛날로 돌아가고 있는 느낌이고요. 요즘 아무리 복고가 유행이라고 하지만 이런 복고가 다시 돌아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떻게 비유를 하자면 이런 거죠. 박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 심판해 달라고 했죠. 그러면 비유를 하자면 어명이다, 사약을 받아라, 이런 것인데 지금 서로 배달을 안 하려고 하고 있는 거잖아요.

공천위는 내가 배달하기 싫다, 최고위는 그렇다면 우리가 배달하랴, 이렇게 되는 것이고 그래서 계속 미루고 있는데 이 선거 자체가 새누리당에서는 어떻게 보면 유승민 쳐내기 선거식으로 간다는 게 참 안타까운 일이죠. 우리가 기존 예전 총선에서는 그래도 무슨 계 학살이라는 말이 있었지만 빈공약이라도 공약을 늘어놓고 이 공약들이 빈공약이냐, 현실성 있는 공약이냐에 대해서 다투는 게 있었는데. 지금 그런 게 전혀 없습니다.

정책도 비전도 없고 그냥 오로지 우리 사람 아닌 사람을 쳐내는 것. 그러니까 이런 것이죠. 우리 쪽 사람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 우리 당이 이기는 것보다 중요하냐? 그런 결정의 기로에 서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떤 분들은 우리 당이 지더라도 우리편 사람이 더 많이 들어가는 게 낫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우리 당이 많이 들어가야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어요. 그래서 결정을 못내는 거죠. 제일 좋은 것은 우리 당이 이기고 우리 편도 많이 들어가는 거지만 지금 그게 안 될 것 같으니까 선택의 기로에서 헤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인터뷰]
공천 제도를 이번에 어떻게든 바꿀 필요가 있어요. 이런 식으로 공천이 말이죠. 여당이건 야당이건. 여당이 상당히 심한 것은 주지할 사실인데. 여야를 막론하고 공천이 이런 식으로 국민과는 유리돼서 국민과는 전혀 별개로 자신들의 세력을 심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사람을 심고 자르고 하는 도구로 전락하고 어떤 흉기로 둔갑하고 이러한 것들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정치가 아닙니다. 공천이 더군다나 정당의 고유 기능이기는 합니다마는 국민들의 혈세로 정당보조금을 내요.

특히 선거가 있는 선거보조금이라고 해서 경상보조금과 선거보조금이 있어요. 선거보조금이 훨씬 많습니다. 몇 백억이거든요. 그런데 이것을 국민들이 전혀 무관하게 공천이 정당의 고유기능이다라고 해서 그것도 상향식 공천의 문제점이 분명히 있어요.

신인들에게 불리하고 그런 것들을 보완해서 몇 달 전에 공천할 수 있게끔 선거법에 아주 규정을 해 버린다든지 여야가 어떤 방향으로 같은 날에 하든지, 지난번에 김무성 대표와 문재인 대표가 안심번호를 이용한 국민공천제, 그런 얘기도 한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식의 공천은 국민들을 완전히 우롱하고 가볍게 보는 겁니다. 국민들이 완전히 객체로 전락한 거예요. 아까 정책이나 공약이 실종됐다고 했는데 경제 정책 같은 것들이 나오겠죠. 그런데 역시 당내에서 조차 논의가 없으니까 언론도 주목하지 않고.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러한 여러 가지 선거제도의 개혁이 너무 실종되어 있으니까 민생은 민생이라고 치더라도. 경제민생은 따로 치더라도 이번 총선에서 정당들이 공약으로 내세울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국민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그래서 그 정당이 이기면 그것을 국민들이 추인한 그것으로 해석을 해서 바꿔야죠. 이게 뭡니까? 도대체 한 달 내내 공천 가지고 중계방송하듯이 하고 전략공천, 단수추천, 그리고 경선지역 분류, 공천배제. 어떻게 그런 공천이 있어요. 국민들로 하여금 논문쓰게 하는 겁니까? 이건 잘못된 거예요.

[앵커]
두 분이 공통적으로 비판을 해 주셨습니다마는 후보등록이 24일부터 시작이 됐는데 아직까지 후보가 여야 모두 선정이 안 된 곳들도 있고 하다 보니까 저희 언론으로서도 공약을 들여다 보고 비판할 수 있는 그런 시간적인 여유가 없거든요.

[인터뷰]
그리고 사실 지금 더 중요한 것이 비례대표 후보들입니다. 지금 비례대표 새누리당만 해도 600명 넘게 신청을 했잖아요. 이 사람들이 몇 백만원씩 내고 신청을 해서 공천의 심사를 받아야 되는데 이분들에 대해서 며칠 동안 600명의 서류를 다 볼 수 있을까요?

저는 그게 분명히 힘들다고 생각이 들고 이것도 역시 유승민 의원 개인에 대한 공천보다 어떻게 보면 비례대표 집단을 어떻게 구성하느냐라는 것이 너무나 중요한 일인데 이미 시간도 별로 없고 아마 후다닥 해치울 가능성이 굉장히 많은 것 같아요. 그리고 비례대표를 신청한 분들 중에는 보면 시민단체 대표들도 많은데 심사를 할 때 꼭 시민단체가 도대체 몇 달 전에 급조된 단체인지 이런 것을 꼭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고 정치를 하기 위해서 무조건 급조한 단체들도 있으니까 그래서 어떤 비례대표를 뽑느냐라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데 지금 유승민 의원에 묻혀서 그런 얘기는 하고 있지도 않잖아요. 굉장히 중요한 문제인거죠.

[앵커]
지금 공천이 워낙에 여야 할 것 없이 굉장히 혼란스럽게 진행이 되고 또 거기에 반발하는 의원들도 많이 나오고 하다 보니까 애초에는 국민의당이 만들어지면서 일여다야 구도가 될 것이다. 그래서 야당에 불리할 것이다라고 했는데 지금은 보면 무소속 출마도 고려하는 의원도 있고 이제 현실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래서 다여다야 구도가 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인터뷰]
글쎄요. 다여라기 보다는 여권이 분산될 수는 있을 것 같아요.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는 경우에는. 그러니까 수도권에서 일여다야 구도가 형성되면 어쨌든 야권이 상당히 불리한 건데. 참패하겠죠. 122석으로 10석 더 늘어났으니까 여권도 상당히 분열할 것 같기는 한데 기본적으로 무소속으로 나와서 수도권에서는 표를 잘 못 받습니다.

과거에 친박연대 이런 데는 주로 영남 지역이였거든요. 그래서 무소속으로 나와서 당선된 예가 거의 없기 때문에, 15대 이후에 특히. 1명도 없는 걸로 제가 알고 있어요. 그래서 여권의 표가 분산은 되겠습니다마는 그것이 선거 전체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생각보다 그렇게 무소속이 힘을 발휘할 것 같지는 않고 단지 지금 이 계파가 많이 분열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친김무성계가 단순히 비박도 아니에요. 친김무성계도 많이 살았어요. 비박이 있고, 물론 친김무성계는 비박임이 확실합니다마는 친김무성, 친유승민, 비박도 있고 친이계도 있어요.

이분들이 어떠한 나름의 가치를 공유하는 접점을 발견한다면 그것이 어떤 특별한 구심점이 없다고 하더라도 그당시 친박연대라고 하는 것은 박근혜라는 대선주자가 있기 때문에 가능했으나 지금 그것이 없단말이에요.

비박연대가 구성된다면. 그렇다고 하더라도 나름의 지향점을 공유하는 접점이 생긴다면 그것이 연대를 구성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연대가 국민들에게 최근 여러 가지 여야의 공천, 이런 것들에 대해서 분노를 느낀다면 그것이 의외의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직은 그런 연대를 구성할 만한 접점이랄지 공유할 수 있는 철학, 이런 것들은 아직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는 무소속 연대가 크게 힘을 발휘할 것 같지는 않다, 단지 일여다야 구도에서 여권 표의 분열도 불가피하기 때문에 선거 결과는 처음에 선거 시작될 때 얘기했을 때 쟁점 법안을 처리할 수 있는 180석, 국회법에서 얘기하는 쟁점 법안의 180석, 이것보다는 새누리당이 상당히 못 미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앵커]
혼란스러운 정치권 총선 정국. 용인대 최창렬 교수 그리고 숙명여대 강미은 교수와 함께 진단해 봤습니다. 두 분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024 YTN 서울투어마라톤 (2024년 10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