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탈당', 김종인 '잔류'...엇갈린 2인의 선택, 파장은?

유승민 '탈당', 김종인 '잔류'...엇갈린 2인의 선택, 파장은?

2016.03.24. 오후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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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우, YTN 보도국 부국장 / 서성교, 바른정책연구원장 / 김홍국, 정치평론가

[앵커]
거취 문제를 놓고 고민이 많았던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 각각 탈당과 잔류라는 엇갈린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두 사람의 결정이 얼마 남지 않은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전문가와 함께 분석해 보겠습니다. 이동우 YTN 보도국 부국장, 서성교 바른정책연구원장 그리고 김홍국 정치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참 이야기할 것들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먼저 이 사람 이야기 해 보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먼저 주제어 함께 보여주시죠.

[유승민 / 무소속 의원 :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민권력을 천명한 우리 헌법 1조 2항입니다.
오늘 저는 헌법에 의지한 채 저의 오랜 정든 집을 잠시 떠나려 합니다. 그리고 정의를 위해 출마하겠습니다. 권력이 저를 버려도 저는 국민만 보고 나아가겠습니다. 제가 이 동지들과 함께 당으로 돌아와서 보수 개혁의 꿈을 꼭 이룰 수 있도록…]

어젯밤 많은 국민들이 참 관심 있게 지켜봤던 기자회견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렇게 밝혔듯이 유승민 의원, 동지와 함께 당으로 돌아와서 보수 개혁의 꿈을 이루겠다라고 밝혔거든요. 이게 어떤 의미라고 볼 수 있을까요? 공천 이후에 탈당한 의원들과 무소속 연대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이렇게 해석을 할 수 있을까요?

[기자]
물론 지금 친유승민계 의원들이 상당수가 공천에서 배제됐고 심지어 경선에도 못 오른 경우가 많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이런 의원들과 함께 일종의 친유연대, 반박연대 이런 것을 만들겠다는 그런 의미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마는 현실적으로 봤을 때 유승민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TK 지역 아닙니까? TK 지역에서 반박연대, 친유연대를 만든다는 것은 상당히 쉽지 않은 일이다. 마치 호남에서 반DJ연대를 만들었을 때 한 명이라도 배지를 달 수 있겠습니까? 그런 것과 비슷하게 TK 지역에서 반박연대를 만든다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수도권의 친이계 의원 중 공천에서 배제된 의원들과 일부 연대하는 것은 가능할 수 있겠지만 TK 지역에서 공천에서 배제된 의원들과 일정 정도의 확실한 연대를 만든다든지 그런 것은 아마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현실적으로 구심점이 되기에는 어렵지 않나라는 분석이었습니다.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인터뷰]
친유승민계 의원들도 있지만 또 서울에 이재오 의원이라든지 또 분당의 임태희 전 의원이라든지 이런 분들하고는 색깔이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소속 연대는 아까 우리 국장님 말씀하신 대로 어려울 것이라고 보여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에 무소속 연대를 결성할 경우에 결국은 박근혜 대 비박근혜가 되기 때문에 대구에서 오히려 유승민 의원이 동정표를 받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무소속연대보다는 각자 도생의 길로 가서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지 않을까,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같은 의견이십니까?

[인터뷰]
저는 약간 다른데요. 기본적으로는 동의합니다. 특히 현재 권력이 박근혜 대통령 아니겠습니까? 새누리당의 미래의 권력이라고 한다면 일단은 김무성 대표가 있고요. 두 번째로 유승민 의원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미래 권력을 추구하는 의원들 중에서는 김무성 대표가 일단은 중심이 되어 있는 것이고요. 이번 과정을 통해서 유승민 의원은 자신이 갖고 싶었던 의회민주주의자로서, 또 보수주의자로서의 정치에 대해서 여러 가지 철학을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이것이 박근혜 대통령과 사실 결이 다른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정치의 기본적인 틀, 내용에 있어서 과연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가에 대해서 차이를 보였는데요. 유승민 의원이 소수입니다, 사실상. 이번에 탈락한 이재오 의원, 이미 탈당을 했죠. 이런 의원들과는 분명히 철학이라든가 정치의 지향점이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같이 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고요.

그렇다면 대구지역에서 탈락했던, 그리고 이번에 같이 탈당을 하고 있는 주호영 의원이라든가 또 같이 그동안 함께했던 소위 친유승민계 의원들과 같이, 다시 말해서 새누리당 내 소수의 저항조직 비슷한 그런 활동을 펼치면서. 그러나 대구의 미래를 이끌. 왜냐하면 김무성 대표는 미래권력이지만 부산과 경남 PK 중심의 수도권이 결합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유승민 의원은 대구의 미래를 주창하면서 새누리당 내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역설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굉장히 힘든 길일 것이라고 보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서로 다양한 다른 길들. 현재 권력인 박근혜 대통령이 친박을 중심으로 해서 새누리당을 끌고가겠다는, 국정의 장악력을 끌고 가겠다는 힘이 있고요. 여기 내부에 비박 진영으로써는 김무성 대표를 주자로 하는 차기 주자그리고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의원들이 새누리당 내에서 새로운 보수의 기치를 들고 가는 이런 양상으로 전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약간 다른 의견을 해 주셨는데 사실상 새누리당에서는 유승민 의원에 대한 공천 결정을 막바지까지 밝히지 않았던 이한구 위원장. 오늘 유승민 의원을 공개 비판했습니다. 어떤 말을 했는지 함께 들어보시죠.

[이한구 /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 (유승민 의원의) 청와대 얼라 이런 식의 발언도 그 뒤에 이어지는 여러 가지 행동도 이해받을 수 없는 것이다. 우리당에 입당한 이래 꽃신을 신고 꽃길만을 걸어왔다. 20대 국회를 제대로 만들도록 해야 하는 중대한 선거를 맞이하고 있는 우리당을 모욕하고 침 뱉으며 자기 정치를 위해 떠난 것입니다.

[앵커]
어제 유승민 의원, 그러니까 무소속 출마 시한 1시간을 남겨두고 기자회견을 했는데. 이건 자기가 떠밀려서 나가는 듯한 인상을 주기 위해서 그 시점을 선택한 것도 같습니다. 그런데 이한구 위원장, 이렇게 공개비판을 했거든요. 전반적으로 어떻게 보셨습니까?

[기자]
그러니까 이한구 위원장이 사실상 유승민 전 원내대표에 대해서 공천을 안 주겠다는 의지를 가지면서 계속 탈당을 권유해 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결국 어젯밤 11시에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서 권력이 자기를 버렸지만 국민을 보고 탈당한다, 그리고 개혁적 보수의 길을 가겠다,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여러 가지가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여기에 대해서 나름대로 유승민 전 원내대표에 대해서 직격탄을 날린 것이죠. 어쨌든 누군가는 악역을 맡아야 하기 때문에, 새누리당에서.

그리고 이미 이한구 위원장이 계속 그런 악역을 맡아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마지막으로 사실상 유승민 전 원내대표에 대해서 마지막으로 어떻게 보면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자기가 먹었던 우물에 침을 뱉는 이런 사람이다, 이런 식으로 어떻게 보면 원색적으로 비난을 한 것이죠. 어떻게 보면 이런 비난을 통해서 새누리당 지지층을 결집하려고 하는 그런 의도가 숨어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새누리당 지지층이 결집이 되겠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일부는 된다고 보는데요. 이한구 위원장의 발언은 자기 변명, 책임회피라고 보여집니다. 본인이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면 공천을 결정을 해서 했어야 하지 왜 이런 사유를 두고 공천을 하지 않고 스스로 탈당하게끔 만든 것에 대한 자기 변경, 자기 책임이라고 보여지고 있고요. 지금까지 말한 것을 보면 결국 유승민 의원에 대한 정치적인 이지매다. 그래서 또다시 한번 유승민은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간 배신의 정치인이다, 이런 식으로 낙인찍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결국 판단은 대구 동구을의 유권자들이 이한구 위원장의 발언이 정확한지 아니면 유승민 의원의 선택이 올바른지는 일단 유권자들의 판단을 지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젯밤 유승민 의원의 기자회견을 본 유권자 또 오늘 이한구 위원장의 말을 들은 유권자, 결국은 유권자들의 선택일 것 같습니다. 어떤 선택을 할 거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유권자들이 굉장히 너무 안타깝고 어떤 면에서는 참 이럴 수가 있나, 충격도 받으셨을 겁니다. 어제까지의 느낌은 저는 당이 이렇게 치졸할 수가 있는가. 사실은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집권여당이거든요. 좀더 당당하게, 만일의 경우 유승민 의원이 정말로 문재가 있는 그런 주장을 했고 또 그동안 당의 정체성과 어긋났다면 당당하게 유승민 의원, 당신은 탈락이다라고 통로를 하고 국민들에게 양해를 구했어야죠. 그런데 어제까지 계속 끌면서 나가달라, 나가달라 무언의 압력을 가하고 결국 유승민 의원은 골방에서, 어디인지 모르겠지만 거기서 얼마나 참담한 느낌이 들었겠습니까? 그래서 어제까지의 느낌은 너무 치졸했다. 대한민국의 국고보조금을 받는 집권여당으로서 너무 치졸한 형태였는데 오늘은 너무 냉혹했다. 마지막 칼질을 한 것인데요.

여기서 이정도까지 할 수밖에 없었는가. 그리고 유승민 의원이 마지막 탈당 전까지 기자회견에서 의사를 밝혔지만 그전까지 당을 비난하거나 또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도 한 마디의 비난도 하지 않았습니다. 당에 대해서 계속 애정을 보였었는데 당의 원내대표를 지냈던 사람을 이렇게 무참하게 난도질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정치가 이렇게까지 비정하고 또 인간의 가치를 존중하지 않는 방향으로 갔을 때 정말 따뜻한 보수로서 국민을 안아줄 수 있을 것인가. 우리 국민들께서는 아마 집권여당이 이 정도면 우리 정치가 뭔가 바뀌어야 되는 것 아니냐, 그런 생각들을 많이 하셨을 것 같습니다.

[앵커]
김무성 대표 같은 경우에는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에 무공천을 해야 한다, 이런 주장을 했다고 하던데 결국에는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이재만 전 동구청장을 공천을 했습니다. 그 지역에서의 판세,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요?

[기자]
글쎄요. 섣불리 예측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얼마 전 여론조사를 보면 만약에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에 어떻겠느냐고 했을 때 이재만 전 동구청장이 새누리당 후보로 나온다고 가정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무소속으로 나와도 승리하는 것으로 일부 나오기는 했습니다마는 선거 표심이라는 것은 계속 바뀌는 것이고요. 오늘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이렇게 유승민 전 원내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린다는 것은 바꿔 말하면 대구 동을의 선거 구도를 박근혜를 선택할 것이냐, 유승민을 선택할 것이냐, 이런 식으로 몰고 가는 겁니다.

그렇게 됐을 때 아시다시피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이지 않습니까? 거의 70%에 육박하는데. 그런 상황에서 만약에 선거 구도가 박근혜를 선택할 것이냐, 유승민을 선택할 것이냐 하면 자명한 결과가 나오지 않겠습니까? 얼마 전에 나온 여론조사 결과는 그 당시의 표심일 것이고 이제 선거 구도가 짜여져서 본격적으로 선거전이 치러지면 결국 유승민 전 원내대표에게 상당히 불리한 쪽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그렇게 전망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유승민 의원이 대구 동구을에서 불리할 것이다라는 분석이신데요.

[인터뷰]
결론은 그렇게 갈 것으로 보여지고요. 여론조사 내용을 보면 유승민 의원을 지지하는 층은 주로 3, 40대가 많습니다. 그리고 새누리당 지지층보다는 야권지지자들이 많습니다. 반면에 아직 새누리당 후보가 그 전에는 이재만 전 동구청장으로 결정이 안 됐는데 오늘 이재만 전 동구청장으로 후보가 결정됐기 때문에 새누리당 지지층들이 어떤 결정을 할 것인가, 또 다수 유권자를 차지하고 있는 50대 이상의 새누리당 절대지지층이 어떤 판단을 할 것인가, 이런 것을 본다면 결국은 이재만 전 동구청장이 조금 더 지금 국면에서는 유리하지 않느냐,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대구 민심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지금 수도권 의원들이 떨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어요. 이 역풍이 수도권 의원들에게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일 텐데요. 수도권 민심은 어떨 거라고 보시나요?

[인터뷰]
이미 미치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그동안의 경선 과정에서 소위 진박 후보다, 굉장히 유능한, 예를 들어서 조윤선 전 수석 같은 경우도 지역에서 상당히 신망도 있고 그 지역에 세력도 있었지만 그런 그동안의 과정들, 유승민 의원들을 압박해 가는 당의 공천의 과정에서 결국은 지나친 것 아니냐, 그런 것들이 아마 상당수의 수도권 지역, 다른 지역의 표심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경선의 결과도 그렇게 나왔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과정들은 예를 들어서 이재오 의원 같은 경우는 수도권에서 상당히 영향력이 있는 분이죠. 그리고 그동안 의정활동에서, 지역에서도 굉장히 활발하게 하셨던 분이기 때문에 이 부분이 수도권에 있어서는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박근혜 대통령의 후반기의 국정 장악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소위 말하는 진박 진영의 의원들께서 앞으로 열심히 뛸 텐데요. 국민들께서 어느 쪽에 손을 들어줄 것이냐, 일단 영향을 미칠 텐데 그 결과는 앞으로의 선거판도를... 오늘부터 등록이 되고 본격적인 선거전이 진행되기 때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는 할 것인데 그 강도를 어떻게 조절할 것이냐, 결국 새누리당의 정치력에 달렸고 야당의 야권연대가 어느 정도 되느냐. 결국은 선거 전체의 판도를 봐야 되겠죠.

[기자]
선거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구도거든요. 새누리당이 사실 어떻게 보면 이렇게 공천전쟁을 벌일 수 있는 것도 야당이 분열되어 있기 때문에 이 구도 자체가 절대적으로 여당에 유리한 것이거든요. 일여다야 구도니까.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이런 공천내분이 나올 수 있고 그리고 이정도 공천 내홍을 겪고도 과반은 넘지 않겠느냐. 그런 오만함이랄까요? 그런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이런 공천 내홍을 감수하는 그런 측면도 있는 겁니다. 또 실제로 정확히 마음을 알 수는 없습니다마는 청와대나 친박계의 생각은 확실하게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수 있는 한 150명 정도가 친이계라든가 자중지란을 일으킬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 있는 180명보다는 훨씬 낫다. 그리고 너무 많은 의석수를 확보했을 경우에는 내년 대선에서 오히려 그것이 견제심리를 일으켜서 불리할 수도 있다, 이런 생각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새누리당의 지금까지의 유승민 의원 파동이, 공천 내홍이 어느 정도 악영향을 미칠지 , 이런 부분은 좀더 선거 과정을 지켜 봐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새누리당의 공천 과정을 보면 집안 계파싸움으로, 사실 국민의 눈높이 수준에 못 맞췄거든요. 그 악영향이 지금 전국적 정당지지도는 그렇게 많이 안 떨어졌지만 특히 서울에서 새누리당의 지지도가 굉장히 많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대통령 국정운영지지도도 지금 40%에서 40% 이하로 떨어지고 있을 정도로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만약 이 추세로 계속 간다면 야권이 분열되어 있지만 새누리당이 승리를 담보할 수 없고 당장 나타나고 있는 게 탈당 의원들로 인해서 새누리당이 과반의석을 상실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4월, 5월까지 세 달 남은 국회를 운영하기에 여당으로서 굉장히 어려운 국면에 처할 정도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당초에는 일여다야 구도로 갈 것이다라고 이번 총선이 전망됐었는데 지금은 한치 앞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다여다야 구도로 가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앞으로의 과정을 지켜 봐야 할 것 같고요.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주제어 보여주시죠.

[앵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거취 파동이 있었는데 그 주인공은 김종인 대표였습니다. 결국 이번 파동으로 남은 것은 비례대표 2번밖에 없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던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그보다는 좀더 복합적인 양상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김종인 대표가 보여줬던 그동안에는 새누리당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당선시키고 했던 그런 여러 가지 정치적 역정이 중심이 됐지만 당에 들어와서 이번 공천을 하는 과정들 그리고 마지막에 갈등 과정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과정, 굉장히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줬거든요. 대중적인 인지도라든가 리더십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어떤 정치조직을 끌고 가는 힘에 있어서 다른 분들이 쉽게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아주 강력한 힘을 보여줬습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본인의 리더십, 또 당에서의 존재감 그리고 마지막에 유리한쪽으로 자신의 방향을 끌고 갈 수 있는 그런 힘들 그리고 마지막 문재인 대표까지 와서도 본인에게 권유를 하게 만드는 그런 당내의 강력한 힘에 대해서는 플러스의 효과를 가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갈등을 만든다든가 얘기하신 2번만 얻었다고 할 정도로 자리에 대한 갈등이 비춰진 것, 물론 물론 본인은 아니라고 얘기했지만 국민들 뇌리속에는 그런 숫자를 가지고 다퉈지는 모습들이 좋지 않게 보였을 겁니다. 그러나 저는 이번 총선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그런 본인의 의지의 표현 그리고 대선에서도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는 역할을 하겠다는 본인의 의지 표현을 통해서 결국 당에서 김종인이라는 존재는 꼭 필요한 존재다라는 그런 점들을 이번에 각인시켰다는 점에서 마이너스의 점들보다는 플러스의 효과를 가져왔고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뭔가 대오를 갖춰서 선거를 할 수 있는 힘을 국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플러스효과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강력한 리더십이라고 평가를 해 주셨는데 또 반대로 생각해 보면 독단적이고 불통이미지가 있다라는 지적도 있거든요.

[인터뷰]
의사결정하는 데 상당히 권위주의적이고 본인의 말이 곧 정답이다. 그리고 이번에 비례대표 공천하는 과정에서도 보뎐 비상대책위원회와 또 중앙위원회와 원활한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은, 그런 게 문제점이 많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1야당을 이끌어 나가려면 어느 정도 민주적인 현대시대에 맞는 리더십이 있어야 되는데 조금 권위주의적이고 말씀하신 대로 차르 적이고 제왕적인 리더십을 보여서 앞으로 민주주의에 익숙한 더불어민주당을 이끌고 나가기에는 조금 갈등과 대립 요소가 있지 않을까 싶고요. 이번에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보여진 게 전초전이라고 보여지는데요.

물론 친노주류그룹들이 백기투항하면서 일부 임시적으로 봉합은 됐지만 총선 이후에 이런 갈등, 노선투쟁이라든가 차기 대선 후보 선출 과정에서 명명백백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여지고 있고요. 다만 김종인 위원장 입장에서 봤을 때 본인이 비례대표 2번을 받고 본인을 지지하는 지지세력들을 당내 일부 교두보로 확보를 했기 때문에 아마도 본인의 경륜과 일부 지지세력을 가지고 본인이 총선에서 승리하게 되면 야당을 수권정당으로 이끌고 가기 위해서 본인이 노력하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는 득이 있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자신의 세력들을 이번에 올린 것도 득이지만 문재인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도 줄줄이 다 올라가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만큼 총선 이후에 갈등의 불씨를 남겼다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죠. 지금 아시다시피 이번 중앙위원회에서 총선 비례대표 순번을 뒤집는 과정을 보면 역시 더불어민주당의 대주주는 친노, 친문세력이다. 그리고 김종인 대표가 당내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상당히 한정이 되어 있구나, 이런 것을 알게 됐고요. 다만 김종인 대표 입장에서 봤을 때는 어쨌든 총선까지만 책임지는 그런 어떻게 보면 계약이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문재인 전 대표가 사실상 더불어민주당의 대주주죠. 문재인 전 대표, 이번에 확실하게 더불어민주당의 주인은 문재인 대표라는 것을 만천하에 공표한 셈인데 어쨌든 총선은 물론이고 대선까지도 이 당을 끌어주셔야 할 분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김종인 전 대표 입장에서는 이 국면을 통해서 어쨌든 대선까지도 더불어민주당을 이끌어갈 수 있는 나름대로의 이니셔티브를 지니는 그런 이점은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총선 이후에 실권을 가진 대표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상당히 미지수인 것이고 총선 이후에 아마 친노, 친문 세력이 김종인 대표 체제를 그대로 끌고 갈 것인지, 그 부분에 있어서 상당히 의문이 드는 그런 상황이 된 거죠.

[앵커]
여러 갈등의 불씨를 남기고 있다는 분석이었습니다. 총선 정국, 지금 긴박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저희가 서울 주요 격전지에 대한 여론조사 실시한 결과를 정리를 한번 해봤습니다. 보여주시죠.


[앵커]
4.13 총선이 20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후보자들 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격전지 여론조사 결과, 화면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에서는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가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후보를 7.3% 포인트로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총선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한 곳인 서울 노원병에서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새누리당 이준석 후보를 0.8% 포인트 앞서면서 초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서울 도봉을에서는 박근혜 정부 초기 정무비서관 출신인 새누리당 김선동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유인태 의원 후임으로 전략공천된 오기형 후보에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마포갑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후보가 대법관 출신의 새누리당 안대희 후보를 10% 포인트 넘게 앞지르고 있습니다.

서울 서대문갑에서는 새누리당 이성헌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후보가 맞붙는데요. 두 사람은 이번이 다섯 번째 경쟁입니다. 여론조사에서는 이성헌 후보가 5.5% 포인트 앞섰습니다.

서울 영등포을에서는 3선 의원과 주중 대사 출신의 새누리당 권영세 후보와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후보가 다시 맞붙었습니다. 권영세 후보가 10.2% 포인트 앞서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영등포갑에서도 새누리당 박선규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후보의 리턴매치가 펼쳐졌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패배한 박선규 의원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KBS와 연합뉴스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7개 선거구 만 19세 이상 남녀 각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0일부터 나흘 동안 조사했습니다.

[앵커]
서울 주요 선거구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함께 보셨습니다. 각 선거구에 대한 분석, 좀더 자세히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종로구를 좀 살펴보겠는데요. 정말 빅매치를 예고하고 있었는데 여기는 오세훈 새누리당 후보가 크게 앞서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전반적으로 종로 여론조사를 각 언론사가 다 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후보가 정세균 후보를 조금씩 앞서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는데 이것은 아무래도 인지도 측면에서 오세훈 후보가 훨씬 앞서는 데다 또 아시다시피 유력 여권 대권주자 가운데 한 명 아니겠습니까? 현재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지금 오세훈 전 시장과 김무성 대표하고 여권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를 해 보면 지지율이 비슷하게 나옵니다. 그러니까 오세훈 전 시장의 지지율이 상당히 많이 높아진 거죠. 그러니까 종로 유권자들이 볼 때 오세훈 전 시장 같은 경우에는 확실하게 대권주자로 각인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데서 아무래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프리미엄을 얻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풀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오세훈 전 시장이 인지도 측면에서 조금 높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는 분석이신데 어떻게 보시나요?

[인터뷰]
아무래도 전 서울시장을 했고요. 지난번 무상급식 문제 때문에 주민투표를 통해서 보수적인 가치를 내세웠고 아까 국장님 말씀하신 대로 유력한 새누리당의 대권 후보 중 한 명으로 올라와 있기 때문에 종로는 정치 1번지 아닙니까. 그래서 종로구민들이 이번에는 우리가 큰 거물을 한번 만들어보자, 이런 표심이 작용하는 것 같고 또 오세훈 전 시장이 종로에 일찍 들어가서 그 지역에서 물밑에서 선거운동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지역의 시의원들, 구의원들, 새누리당 지지자들을 많이 규합을 했기 때문에 이런 격차를 내는 지지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 반면에 또 경선에서 박진 전 의원, 정인봉 전 의원들도 오세훈 후보를 지지하면서 같이 연합하고 있기 때문에 이곳은 새누리당이 분열하지 않는 지역이기 때문에 아마도 나중에 최종 결과도 유리하지 나오지 않을까, 이렇게 분석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재미있는 지역이 노원병인데요. 이 지역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이준석 새누리당 후보가 바짝 뒤를 쫓고 있습니다. 이 지역 판세에 대해서는 어떻게 전망을 하고 계십니까?

[인터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죠. 그동안 지역에서도 열심히 하기는 했지만 그러나 국민의당을 이끌면서 새로운 정치의 틀들을 보여주는 데에는 성공적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국민의당이 공천을 하고 또 선거를 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서 보여줬던 것들이 그렇게 썩 국민들 마음 속에 대안세력으로 자리를 잡고 있지 못한 것, 결국 이것이 안철수 후보가 그 지역에서 좀더 중량감 있고 신선감 있는 그런 이미지를 주는 데 있어서 크게 어필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정체상태고요.

이준석 후보 같은 경우에는 그동안 여러 방송 출연과 새누리당 내 활동을 통해서 스스로의 인지도를 상당히 높여온 측면이 있습니다. 지역에 있는 분들에게 여쭤보면 굉장히 방송을 통해서 얻은 이미지가 굉장히 크고 또 굉장히 젊고 활발한 이미지에 대한 평가들이 높아지고 있으면서 그 부분이 결국은 안철수 후보를 따라잡기 위해서 굉장히 맹추격하는 그런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결국은 야권연대가 가장 중요한 결과를 좌우한다고 봅니다. 황창화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경선을 통해서 올라왔는데 그 지역에서 굉장히 오랫동안 활동했던 분입니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 더불어민주당과의 연대 얘기를 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런데 안철수 대표가 그동안 연대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거부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부분이 결국은 자충수가 될 수도 있고요. 그래서 연대의 이야기를 어느 정도 수준까지 과연 해낼 수 있을 것인가. 지역 단위에서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것이 결국 선거결과를 좌우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여론조사가 이렇게 계속 나타난다면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는 연대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단순 지지도를 보면 오차범위내에 포함되어 있지만 또 다른 질문으로 당선 가능성이 누가 높으냐, 이렇게 하면 안철수 의원이 한 15%포인트 차이로 이기는 것으로 나오기 때문에 아마도 마지막 선거가 다가오게 되면, 투표일이 다가오게 되면 그래도 대권 후보 중 거물인 안철수 의원을 지지해야 되지 않겠느냐, 이런 여론이 막판에 이어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결국은 표심을 자극하려고 하면 아까 말씀하신 대로 야권 후보가 단일화하면서 여권에 대한 심판, 이게 강력하게 제기가 되어야지 아마 표가 결집돼서 유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터뷰]
여론조사는 추세거든요. 현재 여론조사를 우리가 단정적으로 받아들일 수는 없고요. 그런데 문제는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는 정체상태에 있고 이준석 후보는 지금 추격하면서 올라가는 추세라는 말이에요. 이 추세에 대해서 뭔가 특단의 조치, 그리고 야권연대를 통해서 뭔가 결정적인 장점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안철수 후보로서는 도리어 역전을 당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선거는 흐름이라는 말도 있듯이 상승하는 추세가 더 무섭다라는 분석이었습니다. 여러 선거구들을 보면 새누리당이 이런 야권분열에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 같다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지금 도봉을 지역도 새누리당 후보가 크게 앞서고 있죠?

[기자]
도봉을 같은 경우는 유인태 전 의원 지역구인데요. 이 지역 같은 경우는 김선동 후보, 지난 번에 출마를 했었죠.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이자 전 의원이고요. 그리고 이 지역 같은 경우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오기형 변호사가 이쪽에 공천을 받았습니다마는 이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까 선거전이 아직 시작도 안 됐고 그런 여러 가지를 감안하면 오기형 후보는 좀더 상승 가능성은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지금 도표를 보시면, 조사 방법을 보면 유선 RDD 전화입니다. 이게 전반적으로 휴대전화는 전혀 조사를 못했고 유선전화만 조사한 것이거든요.

아무래도 유선전화만 조사했을 경우에는 보수의 표심이 좀더 많이 반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얘기인데요.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이번 여론조사가 전반적으로 여권 후보한테는 좀더 유리하게 나오고 야권 후보한테는 좀더 불리하게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 것까지 다 감안해서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을 해야겠고요. 이 지역 같은 경우는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김선동 전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이미 여기서 출마를 했던 분이고 오기형 변호사는 이 지역의 신인이기 때문에 선거전을 좀더 지켜봐야 정확한 표심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습니다.

[앵커]
지금 반대로 나타나고 있는 지역이 마포갑인데 이 지역은 노웅래 후보가 안대희 새누리당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네요?

[기자]
이 지역 같은 경우는 원래 강승규 전 의원이 이 지역에서는 강 반장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아주 지역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녔던 전 의원이거든요. 진돗개처럼 지역구를 탄탄하게 다져온 인물이기 때문에 안대희 전 대법관이 이 지역에 사실상 전략공천 받지 않았습니까. 강승규 전 의원 같은 경우에는 아예 경선에서도 배제가 됐는데. 그러다 보니까 지금 노웅래 의원이 앞서 가고 있는 거죠. 그런데 안대희 후보와 강승규 후보를 합치면 오히려 4%포인트 정도 앞서게 됩니다. 그러니까 이 지역에서는 다여다야 구도가 됐는데 어떻게 보면 다여일야 구도 비슷하게 됐습니다마는 이 지역에서는 여권이 나중에 단일화하느냐 이것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죠.

[앵커]
아직까지 지금의 여론조사가 아주 신빙성이 높다라고 볼 수는 없는 거죠? 앞으로 또 바뀔 가능성이 흐름상 있는 거죠?

[기자]
그럼요. 여론조사는 지금 현재의 표심일 뿐이지 앞으로 본격적으로 31일부터 선거운동이 시작되거든요.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그다음에 여야가 첨예하게 붙게 되면 그럴 경우에는 무소속 후보들 표심은 조금씩 아무래도 사그라들 가능성이 높고요. 정당 후보들한테, 특히 그중에서도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들한테 표심이 쏠리는 그런 현상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표심의 변화는 선거운동 막바지로 가면 아마 여야의 강력한 후보들쪽으로 표쏠림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더군다나 유승민 의원의 공천 파동이라든가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공천 파동 등은 아직 민심에 반영이 완전히 되지는 않은 것 같은데 앞으로의 수도권 판세, 서울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혼전세로 보여지고 있는데요. 1:1 구도로 여야가 형성된 것, 예를 들자면 서대문갑 같은 경우에는 이성헌 전 의원과 우상호 의원이 거의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반면에 아까 말씀하신 마포갑 지역은 여권이 분열된 지역입니다. 여권이 분열된 지역에서는 야권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고요. 그다음에 예를 들어서 영등포을 같은 경우에는 야권이 분열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여권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는데. 앞으로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나면 큰 구도의 변화, 또 선거 과정에서 생기는 쟁점, 또 공략 이런 것들이 표심을 움직일 것이기 때문에 아직은 조금 지켜봐야 되는데 초반전 판세는 서울에서는 혼전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인터뷰]
아무래도 저는 여권이 훨씬 더 유리한 상황에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일여다야 구도. 다여라고 하지만 그런 곳들은 별로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수도권 지역에서는 1~5% 표 차이가 나는 곳이 거의 20, 30곳을 넘을 정도거든요. 그러니까 그 정도 수준이면 전체의 판을 주도하는 정말 중요한 곳인데 여기서 야권이 연대를 이뤄내지 못한다면 역시 일부의 다여지역이 있다고 하더라도 대부분 다 여권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은 가장 중요한 마지막 변수, 물론 총선은 각 지역별로 상황이 다 다릅니다.

왜냐하면 현역 의원이 얼마나 지역을 잘 관리해 왔고 또 탈락했던 전직 의원들 같은 강도열심히 뛰었지 않습니까? 그런 각 지역별 표심이 다를 것이고 여권의 조직력이라든가 자금, 다양한 변수들이 있을 텐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은, 본격적인 선거전이 진행된다면 여야의 유력한 후보들에게 표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동시에 결국은 마지막 변수는 야권연대가 이루어지는 경우 그 지역에서는 야권이 선전을 할 수 있을 것이고요. 그러나 야권연대가 마지막까지, 특히 국민의당이 공조하지 않는다면, 정의당도 상당히 갈등을 빚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변수들이 정리가 되지 않는다면 야권은 이번에 상당히 고전하고 여권은 굉장히 공천 갈등에도 불구하고 선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평가가 됩니다.

[기자]
또 하나 알아야 될 것은 후보들 입장에서는 한번 출마해 보는 것도 상당히 좋은 경험이고요. 그러니까 인지도를 알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더군다나 선거법상 득표율이 15%가 넘어가면 선거자금 전액을 보전받고요. 10%가 넘어가면 절반을 보전받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자기가 여론조사를 해 봐서 10%가 넘을 것 같다, 그러면 절대적으로 밑지는 게 아니거든요. 그래서 각 지역구별로 야권연대를 맡겨놓는다고 했을 때 야권연대가 사실상 쉽지가 않은 상황입니다. 야권 전체에서는 전반적으로 안철수 대표도 그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양보한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각 지역구별로 하는 것은 반대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봤을 때는 야권 후보들끼리 거기에서 서로 연대를 결정하는 것은, 각 지역구별로 연대를 하는 것은 사실상 연목구어에 가깝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YTN 이동우 보도국 부국장, 서성교 바른정책연구원장, 김홍국 정치평론가와 함께 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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