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참관한 잠수함 미사일 시험...北 대성공 자축

김정은 참관한 잠수함 미사일 시험...北 대성공 자축

2016.04.24. 오전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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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하루 만에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 SLBM 시험 발사 장면을 공개하며, 이번 시험 발사가 대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정은은 현장을 직접 참관한 뒤 또 다른 강력한 핵 공격 수단을 갖게 됐다고 위협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민석 기자!

북한이 SLBM 발사 장면을 공개했다고요?

[기자]
북한은 어제 오후, 함경남도 신포 동북방 동해에서 실시한 SLBM 발사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습니다.

사진을 보면, 바다 밑 2천 톤급 신포급 잠수함의 수직 발사관에서 발사된 SLBM이 부력으로 수면 위까지 떠오른 뒤 곧바로 점화돼 상공으로 솟구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일련의 과정을 수중 사출 기술, 즉 콜드 런치라고 부르는데요.

이번 발사에서 SLBM이 기울어짐 없이 거의 직각으로 점화돼 비행한 점으로 미뤄, 지난해 시험 발사 때보다 안정적인 콜드 런치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참관한 SLBM의 시험 발사가 대성공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수중 발사 체계의 신뢰성을 확증했고, 모든 기술적 지표들이 수중 공격 작전 실현을 위한 요구 조건을 만족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도 SLBM을 통해 강력한 핵 공격의 또 다른 수단을 가지게 됐다고 과시했습니다.

또 해군의 수중 작전 능력이 비상히 강화됐고, 아무 때나 남한과 미국에 멸적의 비수를 꽂을 수 있게 됐다고 위협했습니다.

우리 군은 그러나 북한의 SLBM 발사가 실패했을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SLBM의 최소 사거리가 300km인데, 북한의 SLBM은 10분의 1인 30km만 비행해 성공으로 볼 수 없다는 겁니다.

군 당국은 그러나 북한이 SLBM 개발 4단계 가운데 2단계인 수중 사출 시험을 끝내고, 예상보다 빨리 3단계 비행 시험에 돌입한 만큼 향후 2∼3년 안에 SLBM이 전력화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소형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SLBM은 다른 무기와 달리 바닷속 잠수함에서 은밀하게 발사돼 사전 탐지가 어려운 만큼 실전 배치 시 상당한 위협이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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