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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이 36년 만에 열리는 최대 정치 행사 노동당 대회 연설을 통해 핵무기 개발과 경제 발전 동시 추진 노선을 영원히 지켜나가겠다고 천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에서는 비핵화 노력 등을 언급하며 국제사회를 상대로 대화 분위기를 떠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선아 기자!
김정은이 '김정은 시대'를 선포하는 자리에서 핵무기 개발 의지를 공식 선언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김정은이 제7차 노동당 대회 연설에서 핵 개발과 경제 개발 동시 추진, 이른바 '핵 경제 병진 노선'을 항구적 전략 노선이라고 천명했습니다.
핵·경제 병진 노선은 지난 2013년 북한이 공식 노선으로 채택했는데, 항구적 전략 노선이라고까지 강조한 겁니다.
김정은은 제국주의 핵 위협이 계속되는 한, 핵 경제 병진 노선을 항구적 전략적 노선으로 삼고 핵 무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36년 동안 노동당 사업을 평가하면서 특히 핵무기 연구 부문 성과를 치켜세우기도 했습니다.
세 차례 지하 핵실험과 첫 수소탄 실험에 성공해 세계적 핵 강국의 전열에 올라섰다고 자평했습니다.
김정은은 이와 함께 핵보유국으로서, 핵무기 확산 방지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세계 비핵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혀 관심이 쏠렸는데요,
북한 비핵화가 아닌 세계 비핵화는 자기들만 핵무기를 포기하는 일은 없을 거라는 뜻으로 기존 주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평가입니다.
[앵커]
그런데 북한이 대외 매체에 소개한 김정은 연설 내용은 좀 분위기가 달랐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북한은 오늘 노동신문을 평소보다 3배 많은 24면을 발행해서 김정은 연설 전문을 실었습니다.
하지만 외부에서만 볼 수 있는 조선중앙통신은 요약본만 전했는데, 여기에서는 핵실험이나 핵·경제 병진 노선 같은 자극적인 표현이 거의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대외 매체에는 도발적인 표현을 자제한 것을 두고, 당 대회를 계기로 대화 국면을 만들어 보려는 떠보기 의도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정은이 당 대회에서 굳이 비핵화라는 말을 언급한 것과 맞물려 북한이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속내가 반영됐다는 겁니다.
특히 최근 중국의 대북 강경책을 무마시켜보겠다는 뜻도 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북한 김정은이 36년 만에 열리는 최대 정치 행사 노동당 대회 연설을 통해 핵무기 개발과 경제 발전 동시 추진 노선을 영원히 지켜나가겠다고 천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에서는 비핵화 노력 등을 언급하며 국제사회를 상대로 대화 분위기를 떠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선아 기자!
김정은이 '김정은 시대'를 선포하는 자리에서 핵무기 개발 의지를 공식 선언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김정은이 제7차 노동당 대회 연설에서 핵 개발과 경제 개발 동시 추진, 이른바 '핵 경제 병진 노선'을 항구적 전략 노선이라고 천명했습니다.
핵·경제 병진 노선은 지난 2013년 북한이 공식 노선으로 채택했는데, 항구적 전략 노선이라고까지 강조한 겁니다.
김정은은 제국주의 핵 위협이 계속되는 한, 핵 경제 병진 노선을 항구적 전략적 노선으로 삼고 핵 무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36년 동안 노동당 사업을 평가하면서 특히 핵무기 연구 부문 성과를 치켜세우기도 했습니다.
세 차례 지하 핵실험과 첫 수소탄 실험에 성공해 세계적 핵 강국의 전열에 올라섰다고 자평했습니다.
김정은은 이와 함께 핵보유국으로서, 핵무기 확산 방지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세계 비핵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혀 관심이 쏠렸는데요,
북한 비핵화가 아닌 세계 비핵화는 자기들만 핵무기를 포기하는 일은 없을 거라는 뜻으로 기존 주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평가입니다.
[앵커]
그런데 북한이 대외 매체에 소개한 김정은 연설 내용은 좀 분위기가 달랐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북한은 오늘 노동신문을 평소보다 3배 많은 24면을 발행해서 김정은 연설 전문을 실었습니다.
하지만 외부에서만 볼 수 있는 조선중앙통신은 요약본만 전했는데, 여기에서는 핵실험이나 핵·경제 병진 노선 같은 자극적인 표현이 거의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대외 매체에는 도발적인 표현을 자제한 것을 두고, 당 대회를 계기로 대화 국면을 만들어 보려는 떠보기 의도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정은이 당 대회에서 굳이 비핵화라는 말을 언급한 것과 맞물려 북한이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속내가 반영됐다는 겁니다.
특히 최근 중국의 대북 강경책을 무마시켜보겠다는 뜻도 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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