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출발새아침] 이재오 “MB정권 중도실용노선, 다시 해나갈 것”

[신율의출발새아침] 이재오 “MB정권 중도실용노선, 다시 해나갈 것”

2016.06.30. 오전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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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6월 30일(목요일)
□ 출연자 : 이재오 전 의원


-신당, 개헌 목표로... 중도실용주의 노선 택할 것
-신당, MB정권 중도실용 노선, 다시 해나갈 것
-새누리당에서 쫒겨나.. 새누리당 비박계, 지금은 함께할 사람 없어
-신당, 친이계와 같이하는 것 바람직하지 않아
-개헌, 청와대에서 반대하지 않을 것
-새로운 헌법 위에서 내년 대선 치러야
-각 당 대표, 대선 염두에 두고 승부 걸어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요즘 정치권의 화두 중 하나가 바로 ‘개헌’입니다. 저희 방송에서도 개헌과 관련해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들어왔는데요. 오늘은 정치권에서 과거부터 ‘개헌전도사’로 불리는 분이죠. 이재오 전 의원,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재오 전 의원(이하 이재오):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신당 만드신다고요?

◆ 이재오: 지금 구상 중입니다.

◇ 신율: 어떤 당을 만드실 생각이세요?

◆ 이재오: 제가 만드는 것은 아니고 여러 사람이 함께 해야 만들어지는 것이죠. 이제 정당을 만들려면 주의, 주장이 있어야하지 않습니까? 주의는 중도실용주의 노선을 택하고, 주장은 우선 개헌을 목표로 해서, 밑에서부터 위로 올라오는, 그런 생활의 필요를 느끼는 국민들의 뜻을 모아서 정당을 만들려고 합니다.

◇ 신율: 네, 중도실용이라고 말씀하셨죠? 그게 MB 정권의 슬로건 아니었나요?

◆ 이재오: 그 MB 정권 때부터 일관되게 중도실용주의 노선을 주장했죠.

◇ 신율: 네, 그러면 MB 정권은 중도 실용을 외쳐서 성공한 정권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이재오: 그걸 다 못했기 때문에 그것들을 다시 해야죠. (웃음)

◇ 신율: 네, 그러면 개인적으로 MB 정권을 어떻게 평가하세요?

◆ 이재오: 개인적으로야 저야 몸담고 있었던 정권이니까 다 잘했다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잘한 것만 있는 것은 아니고, 잘한 것도 많지만 반대와 비판을 받을 것도 많고, 한 정권이라고 하는 것은 평가가 다양하지 않겠습니까?

◇ 신율: 알겠습니다. 이재오 전 의원께서는 지난 총선 때 새누리당을 탈당하셨죠?

◆ 이재오: 자진 탈당이 아니라 사실상 쫓겨난 거죠.

◇ 신율: 네, 공천 때문이요. 그러면 지금 몇 명 정도가 같이 뜻을 모으고 계세요?

◆ 이재오: 지금은 이제 전국을 돌아서 여론을 모으고, 각 전국 시군, 시도별로 참여하겠다는 대표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한 300여명이 모여서 지난번에 1차, 1박 2일로 우리가 토론회를 했죠. 개헌을 해야 하는데, 개헌에 국민적인 동의가 필요하니까 국민적 동의를 얻기 위해서 우리들이 개헌 주장을 넓게 하기 위해서 국민운동기구로 만드는 게 좋겠느냐? 정당으로 만드는 게 좋겠냐 하고, 1박 2일 토론을 했는데, 거기에 모인 분들은 정당을 하는 게 좋겠다, 지금 기존의 정당도 국회의원들이 개헌을 주장하니까, 국민적 동의가 있어야 한다, 합의가 있어야 한다, 그렇게 자꾸 말을 하니까 국민적 합의라고 하는 것을 수치로, 그림으로 보여줄 수도 없는 거니까, 우리가 밑에서부터 개헌의 필요성을 줄기차게 운동하자, 그렇게 했는데요. 거기 모인 분들이 대부분 개헌을 중심으로 정당을 하자는 뜻을 모았고, 그리고 그것만 해서 되는 게 아니니까, 국민운동은 하는데 정당은 안 하겠다는 분들도 있으니까 그런 분들을 위해서 우리가 국민운동도 동시에 하도록 하자, 이런 결론이 났죠.

◇ 신율: 네, 제가 이걸 왜 여쭤봤느냐면, 지금 이재오 의원께서 쫓겨났다는 표현을 쓰셨는데, 지금 쫓겨날 뻔했다가 새누리당 내에 계신 비박계들 있잖아요? 이 비박계 의원들 중에서도 함께하실 분이 있다고 보십니까?

◆ 이재오: 저는 지금 없다고 봅니다. 저는 그런 전현직 의원들이나 명망성이 있는 정치인들을 주로 내세워가지고 허세부리고, 세 자랑하는, 그런 정당을 하는 게 아니고요. 이 나라 정치체제가 국민들을 얼마나 피로하게 하는가를 절감했기 때문에 정말로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국민적인 정당을 만들려고 하는 겁니다.

◇ 신율: 그러니까 지금 함께하시는 분들 중에는 현역 의원은 없다, 이렇게 봐도 되겠네요?

◆ 이재오: 없죠. 그 사람들이 임기 4년짜리 국회의원에 당선되었는데 정말로 혁명적인 발상을 안 하고서야 자기 있는 당을 나와서 뭘 하려고 하겠습니까? 그러니까, 그렇게 안 하니까 저희가 밖에서라도 정당이라도 만들겠다는 것이죠.

◇ 신율: 그런데 동력을 갖기가 힘들지 않습니까? 수많은 그런 정당들이 있었잖아요?

◆ 이재오: 그렇죠. 그러나 제가 하고자 하는 정당은 제가 20년 동안 몸 담았던 그런 기성 정치, 기득권으로 똘똘 뭉쳐있는 그런 정치에서 제가 제 뜻을 실현하지 못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제는 국민의 힘으로 그 뜻을 실현해보겠다, 이런 이야기이기 때문에, 명망가 중심으로 허장성세하는, 그런 정당을 하려면 제가 아니어도 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까? 굳이 저까지 나서서 똑같은 정당을 만들 이유가 뭐가 있겠습니까?

◇ 신율: 친이계 전직 의원들도 많은데, 교감이 좀 있으세요?

◆ 이재오: 전현직 의원들하고 이야기는 했지만 제가 제 뜻을, 이게 내 20년간 정치의 꿈이었다, 개헌해서 기본권, 지방분권, 권력구조 바꾸고, 행정부를 개편해서 행정 단계를 줄이고, 이것을 할 수 싶었는데 내가 정치권에서 못했다, 그래서 내가 밖에서 국민과 더불어 하려고 하는데, 이것이 잘못하면 마치 친이계 의원들이 또 당 만든다는 소리를 들으니까, 나는 여러분들과 동참을 원하지 않는다, 이게 잘못하면 좋은 뜻으로 참여했던 사람들이 마치 내가 친이계였다는 이유로 친이계의 정치세력화로 오해를 받을 가능성이 있으니까, 나는 여러분들의 동참을 권유할 생각도 없고, 또 같이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선언했죠.

◇ 신율: 네, 어쨌든 개헌을 추구하는 정당이다, 이런 말씀 하셨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이 개헌에 찬성할 거라고 보세요?

◆ 이재오: 지금까지는 안 했는데요. 그 찬성 안 한 이유가 경제 블랙홀이 되고, 모든 게 블랙홀이 되어서 경제 활성화에 지장을 준다고 그랬는데, 그러면 지금까지 개헌 논의를 안 해서 경제가 활성화 된 게 아니잖아요? 나라가 활성화 된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 이제 임기 다 되어가는 정권이 국회에서 개헌을 논의하고, 국민들이 개헌을 논의하겠다는데 그걸 틀어막을 명분이 없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적극적으로 반대하거나 방해하거나 그렇게는 하지 않으리라고 봅니다.

◇ 신율: 청와대에서 그렇게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 이재오: 네.

◇ 신율: 그런데 이명박 정권 때는 왜 그렇게 개헌이 안 됐죠?

◆ 이재오: 그건 제가 누차 말씀드렸는데, 제가 18대에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고 이어지는 총선에서 제가 떨어졌지 않습니까? 낙선해가지고 2년 가까이 외국에도 가 있고 했는데, 개헌은 정권을 잡으면 초기에 해야 하는데 그때 동력을 이미 잃어버렸죠.

◇ 신율: 지금 박근혜 정권도 말기잖아요?

◆ 이재오: 그러니까, 말기니까 이제 더 이상 미룰 수도 없죠. 초기에 했어야 하는데 못하니까, 또 대통령도 당선되면 개헌하겠다는 공약을 했지 않습니까? 거기야 뭐 공약 해놓고 안 지키는 게 다반사니까 그걸 따질 건 아니지만, 지금은 대선을 앞뒀지 않습니까? 내년 대선이 1년 조금 더 남았는데, 지금이 개헌의 적기고, 이대로 대선을 치러서 누가 정권을 잡고, 어떤 당이 정권을 잡든 지금보다 달라질 게 아무것도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 새로운 헌법 위에서 내년 대선을 치르자, 그리고 나라의 틀을 새롭게 한 번 운영해보자는 것이 개헌에 담겨 있는 의미입니다.

◇ 신율: 그런데 원외 인사를 중심으로 해서 그렇게 국민적인 공감대를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굉장히 많은 노력이 필요하실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 이재오: 어렵죠. 엄청 어둡죠. 쉬운 게 아닙니다.

◇ 신율: 그렇죠. 어쨌든 지금 정치권이 굉장히 시끄럽습니다. 국민의당은 선거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으로 안철수, 천정배, 두 공동대표가 사퇴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우리나라 정치권을 보면, 물론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굉장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해요. 책임 안지는 사람도 많거든요. 그래서 이건 참 긍정적이라고 보는데, 그런데 사퇴해가지가 국민들이 ‘야, 책임을 지는구나.’ 이렇게 느끼지 못할 정도로 사퇴가 빈번하게 이뤄지는 것도 사실인 것 같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재오: 그것도 문제죠. 아주 좋은 지적하셨는데요. 국민의당뿐만 아니라 세 당이 다 비슷한데, 그것도 제가 진단하기는 각 당의 대표나 대선주자 급들이 이미 대선을 염두에 두고 모든 것을 걸어서 승부를 걸려고 하기 때문에, 정치가 눈앞에 있는 게 아니라 대선이 눈앞에 있고, 권력을 잡아야만 모든 것을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기니까, 이 정치 행태를 권력이 전부가 아니라고 하려면 개헌을 해서 나라의 틀을 바꿔야 합니다. 그래서 각 당의 정치적 지도적 인사들이 대선에 목을 매고, 온갖 공약 내서는, 이런 일은 없어야죠.

◇ 신율: 네, 그러면 언제 창당주비위원회, 준비위원회, 이런 거 쭉 만드십니까? 일정이 어떻게 되세요?

◆ 이재오: 요즘 정당법에는 주비위원회라는 게 따로 없어가지고, 지금 활동하는 게 사실상 주비위원회고요. 추석 전에 중앙선관위에 창당준비위원회를 신고하고, 내년 1월 초에 중앙당을 창당하고, 그리고 시도당은 8월 안으로 시도당 창당준비위원회를 마치고, 이럴 생각입니다.

◇ 신율: 올해 8월이죠?

◆ 이재오: 네, 내년 1월에는 창당을 해야 내년 12월에 대선 후보도 내고, 저희 주장이 내년 4월까지 국민투표를 하자는 거니까요.

◇ 신율: 대선후보도 내시는군요. 잘 알겠습니다. 직접 나가시는 건 아니고요?

◆ 이재오: 저는 제가 당에 의해서 공직에 나가거나, 이런 일은 없습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재오: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이재오 전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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