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선 "中 11억 거지 떼들이 겁도 없이" 막말 논란

송영선 "中 11억 거지 떼들이 겁도 없이" 막말 논란

2016.07.22. 오후 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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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재원 / 부산가톨릭대 교수, 양지열 / 변호사, 강미은 /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백기종 / 前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앵커]
송영선 전 의원이 이런 발언을 해서 지금 발칵 뒤집혔는데 발언 내용 잠깐만 팀장님, 정리해 주시죠.

[인터뷰]
그러니까 송영선 전 새누리당 의원이 한 종편 방송 매체 밤샘토론에서 고고도미사일 사드 배치 문제 이야기 중에 중국이 우리나라 고고도미사일,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이런 측면의 대담을 하다가 갑자기 청나라 때 얘기를 하면서 11억 중국의 거지떼가 감히 한국이라는...

표현을 하면서 발언하는 바람에 그 안에 있던 앵커라든가 다른 패널들이 깜짝 놀라서 제지를 했지만 결국은 이미 전파를 타 버린 상태인데. 이걸 중국의 중앙TV가 보도를 하게 되면서 중국 전역에 이게 퍼지게 되면서 소위 말하면 일본의 혐한시위처럼 중국에도 반한 감정이 올라가고 불매운동하자 그리고 일본과 한국과 미국은 한통속이다라는 이런 편가르기가 중국에 팽배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이런 걸 보고 이렇게 평할 수 있겠죠. 울고 싶은데 뺨 때린 격 아니겠습니까? 중국 같은 경우에는 사드에 배치되는 X밴드 레이더가 상당히 2000km까지 탐지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들의 전략무기인 ICBM, 대륙간탄도미사일의 민감한 정보까지 다 들여다본 것 아니냐. 그렇기 때문에 우리 남한에 배치되는 것에 대해서 반발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것 때문에 뭔가 반한감정이 부글부글 끓고 있는데 촉발할 수 있는 한 계기를 만들어 준 것이죠. 사실 송영선 의원이 국제정치학 박사입니다. 그리고 또 국방연구원.

[앵커]
하와이 대학에서 국제정치학 박사를 따신 다음에 국방위원회에서 연구위원으로 오래 계셨어요.

[인터뷰]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어떻게 보면 외교적 발언으로 파장이 일어날 것이다. 본인이 또 국회의원을 두 번이나 하셨습니다. 그것도 국방위원을 계속 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사실은 중국이 약간 대국으로서 우리한테 약간 위협적인 모습들, 이런 부분에 대해서 비판할 수 있죠. 비판을 할 수가 있는데 논거를 가지고 이성적으로 합리적으로 비판을 하셔야 하는데 정말 부적절한 발언으로 진짜 불필요한 지금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상당한 역풍을 맞게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어떻게 보세요? 이 외교적 파장 아니면 불매운동? 어떻게 전개될 것이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외교라는 게 말로 하는 전쟁이거든요. 그런데 이 전쟁에서 송영선 의원이 폭탄 하나 날린 거예요. 사드 배치 때문에 중국이 부글부글 끓고 불 타오르고 있는데 거기다가 기름을 부은 거죠. 이게 녹화방송이었으면 편집이 됐을 텐데 생방송이니까 그냥 나가버린 거잖아요. 그리고 중국이 그걸 알고...

[앵커]
생방송이니까 더 조심해야 하잖아요.

[인터뷰]
생방송 정말 조심해야 되잖아요. 생방송일수록 오버하면 안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거 정말 실언하신 거고. 이게 보기에 따라서는 중국과 외교적인 관계에서 중국이 마뜩치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좀 후련함을 일시적으로 남길 수는 있겠지만 이게 가져오는 경제적인 손실, 외교적인 손실, 이건 엄청난 거거든요.

주워담을 수가 없는 정도입니다. 한류를 통해서 겨우 불붙여 놨던 그런 좋은 감정이 싹 사라질 수 있는 거고. 지금 중국에서 심지어 인터넷에다 중국 사람들이 한국여행을 가면 앞으로 집안에 재앙이 생길 것이다, 이런 얘기까지 하면서 한국여행 가지 말라는 그런 독려까지 하고 있다고 하니까 앞으로 경제적으로, 외교적으로 우리나라에 미칠 손실이 얼마나 큰가를 보면서 참 외교적인 문제에 대해서 정말 조심해서 발언을 해야 하는데 너무 큰 실수하신 것 같습니다.

[인터뷰]
주위를 보면 안보를 중시하는 분들 또 나라를 사랑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감정적으로 뜨거우신 분들 가끔 격한 발언을 하실 때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송영선 의원이 잘 지적한 것 같이 청나라 시대의 이런 것처럼 우리가 중국과 역사적으로는 결코 좋은 인연만 있었던 건 아니거든요.

하지만 과거에 의해서 중국을 그런 식으로 바라보고 그런 식으로 얘기하는 것은 오늘날 우리 역시도 21세기 제대로 못 사는 것이거든요. 그리고 진정으로 대한민국의 21세기를 생각을 하고 나라를 위한다면 저렇게 생각하고 발언하시는 것은 아니죠. 그건 좀 송영선 전 의원뿐만 아니라 혹시라도 주변에서 강경한 입장을 취하시는 분들은 잘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그게 그런 의도에서 얘기가 나왔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마는 이게 경우에 따라서는 레이시즘이라든지 내셔널리즘이라든가 이런 쪽으로 해석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지극히 너무 위험한 발언이 가감없이 나갔다라는 그런 생각이 좀 많이 듭니다.

이게 하루빨리 수습이 되어야 할 텐데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분명히 송영선 전 의원이 발언을 잘못한 것이고 사과를 했고. 그런데 거기에서 이게 끝날 것 같지 않아서 지금 걱정이 많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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