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탄도미사일 1발 발사...처음으로 日 EEZ에 낙하

北, 탄도미사일 1발 발사...처음으로 日 EEZ에 낙하

2016.08.03. 오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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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오늘 아침 준·중거리 노동 미사일 1발을 동해로 기습 발사했습니다.

미사일은 천km를 비행해 처음으로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에 떨어졌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주변국까지 타격할 수 있다는 야욕을 드러냈다며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민석 기자!

북한의 미사일 도발 수위가 도를 넘은 것 같군요?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아침 7시 50분쯤 황해남도 은율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쐈다고 밝혔습니다.

이 미사일은 사거리 1,300km짜리 준·중거리 노동으로 동해까지 천km를 비행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 방위성은 북한 미사일이 아키타 현 오가 반도 서쪽 250㎞ 지점의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 EEZ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강력한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북한 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에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와 관련해 미 전략사령부는 북한이 노동 미사일 2발을 쏜 것을 탐지했으며, 1발은 발사 직후 폭발했다고 밝혀, 우리 군 당국 발표와 차이를 보였습니다.

앞서 북한은 보름 전인 지난달 19일에도 노동미사일 2발과 단거리 스커드 1발을 쐈는데요.

당시 노동 미사일을 발사할 땐 일부러 각도를 높여 쏘는 고각 발사로 사거리를 600km로 줄였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이번엔 주변국을 의식한 조치 없이 노동 미사일 사거리를 십분 활용해 고강도 도발에 나섰습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연쇄 외교장관회의에 리용호 신임 외무상을 파견하며 고립 탈피를 시도했던 북한이, 별다른 외교적 성과를 얻지 못하자 재차 무력시위를 통해 대북제재 국면 전환을 꾀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합참은 북한이 향후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남한은 물론 일본을 비롯한 주변국까지 타격할 수 있다는 도발 의지와 야욕을 드러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또다시 무모한 도발을 자행한 북한을 강력히 규탄하며, 우리 안보와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 행위도 단호하고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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