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급거 귀국...청와대 비서진 개편

최순실 급거 귀국...청와대 비서진 개편

2016.10.30.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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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우 / YTN 보도국 부국장, 서정욱 / 변호사

[앵커]
최순실 씨, 오늘 아침 비밀리에 귀국한 데 이어 검찰이 조금 전에 내일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또 청와대는 대대적인 참모진 교체를 단행했는데요. YTN 이동우 부국장, 그리고 서정욱 변호사와 함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대대적인 참모진 개편이 단행이 됐습니다. 쭉 명단을 보니까 핵심적인 인물은 거의 다 교체가 됐다고 볼 수 있겠죠?

[기자]
그렇죠. 청와대 비서실장과 그리고 정무수석, 홍보수석, 민정수석 그리고 정책조정수석 이렇게 4명이 교체가 됐고요. 대통령의 문고리 3인방이라고 불리는 최측근 3인방도 전격적으로 경질이 됐습니다. 청와대 내에서 아시다시피 비서실장이 가장 권력이 센 사람이고 수석들 가운데는 정책조정수석이 선임입니다. 그리고 대통령을 정무적으로 보좌하는 세 명의 수석, 민정수석, 정무수석 그리고 홍보수석 세 명이 다 이번에 교체가 된 거죠. 그리고 오늘 두 명의 수석, 그중에서도 각종 후보들의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 그리고 대언론기능을 담당하는 홍보수석 이 두 명은 오늘 임명이 됐습니다. 아시다시피 민정수석에는 최재경 전 인천지검장이 오늘 발탁이 됐고요. 홍보수석에는 배성례 전 국회 대변인이 오늘 임명을 받았습니다.

[앵커]
그동안 문고리 3인방, 문고리 3인방 말만 돌았는데 18년간의 인연이 끊겼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박근혜 대통령과. 문고리 3인방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지금까지 어떤 의미였다고 할 수 있을까요?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98년도에 정계에 입문하지 않았습니까. 98년도 재보궐선거에서 국회에 처음 입성을 했던 건데. 그당시에 정윤회 씨가, 그러니까 최순실 씨의 남편인 정윤회 씨가 비서실장을 했고 정윤회 씨가 소위 말하는 문고리 3인방을 영입을 한 겁니다. 지금 돌아가신 이춘상 전 보좌관을 포함해서 지금 이재만 총무비서관이 그 당시에 보좌관이었고요. 그리고 정호성 씨는 지금 부속비서관이지만 당시에 비서관을 했었고요. 그리고 안봉근 지금 국정홍보비서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수행비서 역할을 지금까지 쭉 해 왔습니다.

이 3명은 사실상 가족같은 역할이었고요.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이 퇴임 뒤에도 아마 계속 같이 생활할 그런 사람들인데. 어떻게 보면 박근혜 대통령의 수족과 같은 그런 사람들이지만 어쨌든 박근혜 대통령 입장에서 봤을 때 이 최측근 3인방 관련해서 각종 구설수가 지금 계속 난무할 뿐만 아니라 정호성 부속비서관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 최순실 씨에게 대통령의 연설문이라든지 각종 청와대 관련 문서를 유출한 당사자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에 이 최측근 3인방을 이번에 경질하지 않고는 최순실 블랙홀을 빠져나가기 어렵다, 이렇게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수석 4명의 자리에 대한 사표 수리는 됐는데 지금 수석 중에서는 민정수석과 홍보수석은 후임자가 정해졌고 여기에 대해서 정책조정수석과 정무수석은 언제쯤 발표될 것인가. 그리고 이원종 비서실장에 대한 사표도 수리됐기 때문에 그다음은 또 누가 될 것인가. 그 후보군으로 누구를 추려볼 수 있을 것인가. 여기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매우 크거든요.

[기자]
일단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정무적 기능이 강한 정무수석이라든지 그리고 정책조정수석은 아까 말씀드렸듯이 수석비서관이기 때문에 그중에, 수석 중에 가장 선임이기 때문에 아마 가급적 빨리 선임을 하려고 노력을 할 겁니다.

그러니까 당장 민정수석이 선임이 됐으니까 인사검증을 통해서 비서실장과 정책조정수석 등 나머지 수석 그리고 이번에 경질된 총무비서관이라든지 부속비서관이라든지 국정홍보비서관의 후임을 지금 물색을 할 텐데 원래 대통령 집권 말기 후반기로 가면 최외출 영남대 교수가 있습니다. 대통령과 상당히 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분인데 원래는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물망에 올랐던 사람인데 이번에 임명되지 않겠느냐는 일부 시각도 있습니다마는 워낙 대통령과 절친이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 상황에서는 대통령이 여러 가지 비난을 받고 있고 어려움에 봉착한 상황에서는 오히려 그런 측근을 선임하기가 어려운 상황에 봉착한 것이죠.

그리고 나머지 정책조정수석이나 비서실장 같은 경우, 나머지 정책수석이나 정무수석 같은 경우는 정책기능이니까 아무래도 교수 출신이 될 가능성이 높고요. 정무수석 같은 경우는 친박계나 비박계 전 의원 중에 아마 선택될 가능성이 높은데. 아무래도 탕평책 차원에서 친박계보다는 비박계 전직 의원을 선택하는 게 좀더 낫지 않겠느냐, 이런 얘기가 많이 있습니다.

[앵커]
눈여겨 보게 되는 대목이 바로 사퇴 압박 받아왔던 우병우 민정수석, 바뀌었습니다. 최재경 전 인천지검장.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데 어떤 인물로 지금 평가가 되고 있습니까?

[인터뷰]
최재경 검사장은 검찰에서는 특수통으로 상당히 신망이 두터운데 그러나 이번에 가장 적임자인가, 이건 상당히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거국내각 얘기도 나오는데 최재경 검사장은 어떻게 보면 상당히 보수 색채가, 야당에서는 기피적인 옛날 과거 수사를 보면 노건평 수사부터 약간 보수적인 색채를 띠기 때문에 과연 야당에서 선호하겠는가. 그러면 민정수석의 임무가 거국내각 하면 장관들 인사검증이라든지 이런 게 있지 않습니까? 따라서 그 점에서 의문이 들고 두 번째는 대표적인 특수통이거든요. 그러면 청와대에서 지금도 최재경 민정수석을 통해서 검찰 수사에 뭔가 개입하겠다, 이런 의혹을 살 수 있거든요. 어떻게 보면 청와대에서는 이번 수사에 완전히 손 떼고 검찰에게 맡겨야 되는데 계속 그런 개입 의지가 있지 않나, 이런 의문이 듭니다.

[앵커]
하지만 검찰 내부에서는 또 신망이 높은 인물이다, 이런 평가도 나오던데 어떤 사람입니까?

[기자]
지금 변호사님 말씀하신 것처럼 최재경 전 인천지검장 같은 경우는 검찰에서 대표적인 특수통이고요. 선후배 간의 신망이 상당히 두터운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2012년 한상대 검찰총장 관련해서 검난이 일어난 적이 있습니다.

한상대 검찰총장이 당시에 대검 중수부장이었는데 중수부장이 대검 중수부를 폐지하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고 그러다 보니까 그 당시최재경 중수부장이 김광준이라고 비리와 관련된 인물이 있지 않습니까. 서울법대 동기인데 그와 관련해서 언론에 어떻게 대응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조언을 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와 관련해서 감찰하라고 지시가 내려졌고요. 이와 관련해서 최재경 당시 중수부장이 상당히 검찰 내에서 신망이 높다 보니까 오히려 이에 반발하는 검사들이 훨씬 더 많았던 거죠. 그래서 결국은 당시 한상대 검찰총장이 결국 사표를 내고 그 당시 중수부장도 사표를 냈었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중수부장의 사표는 반려가 됐고 전주지검장으로 발령이 됐었거든요. 그만큼 검찰 내에서 신망이 두텁기 때문에 지금 변호사님 말씀하신 것처럼 검찰을 통제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 최재경 전 인천지검장을 통해서 아무래도 검찰 내에서 신망이 두터우니까 결국 정권 말기에 검찰의 통제하지 않으면 상당히 정권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검찰을 통제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 그런 의혹이 있을 수도 있고요.

또 하나는 2007년에 BBK 사건을 맡았었는데, 서울지검 특수1부장 할 때. 그 당시에 BBK 사건에.

[앵커]
굵직굵직한 사건을 상당히 많이 맡았더라고요.

[기자]
상당히 많이 맡았습니다. BBK 사건에서 무혐의를 주면서 면죄부를 줬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당장 야당에서 반발하고 있거든요. BBK 사건 면죄부를 준 검사를 어떻게 민정수석에 앉힐 수가 있느냐, 이런 식으로 반발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최재경 신임 민정수석이 검찰 내의 신망도 두텁고 특수통으로서 아주 굵직굵직한 수사들을 한 것이 있기는 있거든요. 예를 들면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을 구속시키기도 했고요.

그다음에 최시중 방통위원장도 구속을 했었고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노건평 씨도 구속시킨 여러 가지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맡았습니다. 그야말로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이고그래서 소위 말해서 칼잡이라고 검찰 내에서는 그렇게 명성이 있는 그런 검사 출신인 거죠.

[앵커]
그런 인물인데 후임 민정수석은 향후에 어떤 역할, 어떤 과제가 있습니까?

[기자]
우선 아무래도 이번 최순실 각종 의혹들 있지 않습니까? 이 수사를 얼마나 여하히 깔끔하게 처리하느냐, 이런 문제가 있을 테고요. 향후 검찰의 중립성,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앞으로 논란이 많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최순실 씨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데 있어서도 검찰이 비교적 미적미적하고 그리고 좀 미온적인 그런 모습을 보였거든요. 처음에 형사8부의 말석 검사한테 배당을 한다든지. 그런 부분에 있어서 향후에 최재경 민정수석이 얼마나 그런 부분을 검찰의 중립성이라든지 공정성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 그런 의혹들을 해소할 수 있을지, 그런 것도 큰 과제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최순실 씨가 오늘 아침에 급 귀국을 비밀리에 했고요. 소환은 언제 되나, 이게 가장 큰 관심사였는데 검찰이 내일 당장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피의자 신분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혐의가 적용된다는 건가요?

[인터뷰]
그렇죠. 피의자라는 것은 크게 세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고소, 고발을 당하면 피의자이고요. 그리고 직권으로 인지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최순실 씨는 이미 3건의 고발이 있거든요. 따라서 원래부터 피의자 신분은 맞고요. 다만 오늘 긴급체포에 대해서 계속 야당에서 비판이 있었는데 저는 이게 긴급체포요건은 안 맞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긴급체포 요건이 범죄의 중대성, 즉 사형, 무기 3년 이상의 징역 중대성은 있고요. 그리고 범죄 혐의도 있는데 그다음에 도주 가능성이 의문이 들고. 무엇보다 긴급체포되면 48시간 내에 수사를 완료해서 영장을 청구를 해야 됩니다. 만약에 48시간이 지나버리 면 같은 의미로 재영장을 청구할 수가 없어요. 따라서 수사가 완결된 후에 긴급체포를 해야지 무턱대고 국민감정만 생각해서 긴급체포를 해버리면 48시간 내에 어떻게 모든 혐의를 밝힐 수 있겠습니까?

[앵커]
일각에서는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는데 왜 긴급체포를 안 했냐고 하는데요.

[인터뷰]
수사가 상당히 미진하고요. 참고인부터 다 조사를 하고 그다음에 최순실 씨도 혐의가 한두 개가 아니잖아요. 그러면 이게 조사를 완료한 다음에 마지막 단계에서 긴급체포가 되어야지 처음부터 하면 오히려 미진한 수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이죠.

[앵커]
내일 최순실 씨 검찰 소환이 3시로 예정되어 있죠. 오후 3시경으로 예정이 되어 있고 4시에는 최순실 씨의 변호사가 언론 브리핑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이경재 변호사가 세 가지 장막을 걷어내겠다, 어떤 내용을 발표하게 될지 상당히 귀추가 주목되고 있거든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기자]
일단 최순실 씨 관련해서는 각종 의혹들이 지금 쭉 나오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일단 크게 세 가지 혐의 정도가 있다고 보여지는데. 첫 번째는 미르재단이나 K스포츠재단 관련해서 무려 774억을 재벌들로부터 사실상 수금을 했는데 말입니다. 774억을 모금하는 과정의 불법 부분이라든지 그리고 그 자금들을 유용했는지, 그런 혐의 부분이 있을 수 있고요. 다음에 딸 정유라 씨가 승마 특기생으로 이대에 입학하는 과정에서 부정 의혹, 그런 부분이 두 번째가 있을 테고요. 마지막으로 의혹은 대통령 연설문을 사전에 받아본다든지 그런 청와대 문건 유출과 관련된 그런 국정농단이라든지 그다음에 각종 인사 개입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수사를 할 텐데 그런 데 대한, 각종 의혹에 대한 최순실 씨의 입장을 이경재 변호사가 그걸 잘 정리를 해서 발표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앵커]
오늘 발표한 내용, 저희가 그래픽으로 준비했는데 그래픽 좀 보여주실까요. 최순실 씨 측의 이경재 변호사가 한 얘기입니다. 내일 오후에 브리핑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시점은 4시라고 하고요. 국정농단, 돈 문제, 그러니까 미르, K스포츠재단 횡령 문제겠죠. 그리고 딸의 부정입학. 이 세 가지 장막을 걷어내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브리핑을 예고한 시점이 4시, 소환은 3시. 뭔가 순차적으로 이루어지는 느낌도 드는데요.

[기자]
그렇죠. 아무래도 3시에 최순실가 어떤 모습으로 검찰에 소환될지 가장 큰 관심사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오늘 인천공항을 통해서 입국할 때는 다른 사람이 촬영한 옆모습 화면만 나왔습니다마는 최순실가 나와서 어떤 얘기를 할지도 관심일 텐데 일단 검찰에서 자세히 밝히겠습니다, 이런 얘기하지 않겠습니까?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뻔히 그런 얘기를 할 테고요.

그리고 자세한 얘기는 이경재 변호사가 본인의 사무실에서 검찰청사 앞에 있는 정곡빌딩이라고 있거든요. 그 정곡빌딩이 이경재 변호사 사무실인데 거기서 아마 입장을 발표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상황입니다. 그런 것을 봤을 때 이경재 변호사가 최순실 씨가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입장. 아무래도 자기는 상당 부분 부정입학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그런 게 없었다고 얘기할 테고 국정농단 한 사례 없었다, 이렇게 강조할 테고 그리고 미르재단이나 K스포츠재단 관련해서는 거기는 다 합법적으로 모금한 것이고 유용한 돈이 없을 것이다. 보나마나 그런 얘기 하겠죠. 그러나 어쨌든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얼마나 설득력 있게 얘기할 수 있을지 그런 부분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 부분을 좀 내일 어떤 얘기가 나올지. 일단 장막을 걷어내겠다고 얘기를 했으니까 어떤 얘기가 나올지 좀 봐야 되겠고요. 지금 검찰 수사가 활발하게, 바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일단. 고영태 씨 그리고 오늘은 K스포츠재단 핵심 관계자들 줄소환됐습니다. 검찰이 최순실 부르기 전에 어느 정도 상당한 증거를 확보해 놨다고 봐야 될까요?

[인터뷰]
그렇다고 봐야겠죠. 저도 변호사 18년 했지만 참고인을 2박 3일 동안 조사하는 것은 처음 봤거든요. 아마 상당한, 2박 3일 정도면 이미 증거는 상당히 수집된 것 같고요. 따라서 내일 3시에 피의자 소환하는 거고 저는 변호사로서 보면 지금까지 보면 모든 게 사과나 인터뷰가 더 상황을 악화시켰어요. 대통령 사과나 그리고 세계일보 기자회견, 내일 변호사 회견도 진실, 참회하는 모습을 보여줘야지 다시 변명으로 일관한다면 오히려 더 기름을 부을 수가 있거든요. 따라서 내일 기자회견이 상당히 중요한 게 아닌가. 저는 이동우 부국장님은 보나마나한 기자회견이다, 다 변명할 것이다라고 하시지만 저는 이게 뭔가 내일 참회하는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앵커]
뭔가 실체적인 증거, 반박증거랄지 자료를 제시한다든지 그런 식으로 강경하게 입장을 표명할 수도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물론 그동안 최순실 의혹이 어떻게 보면 약간 괴담처럼 흘러가버리는, 뭔가 물증이나 명확한 증거보다는 약간 추측성 보도 이런 게 많았잖아요. 따라서 내일 PC 문제라든지 구체적인 물증을 가지고 반박하면 국민이 납득이 될 것이고 그냥 단순 변명으로 일관하면 더 기름을 붓겠죠.

[앵커]
핵심 관계자가 그야말로 며칠 사이에 줄소환됐습니다. 저희가 정리한 내용을 보여주시죠. 지난 27일부터 보면 지난 27일에 최순실 최측근이죠. 고영태 씨가 자진출두해서 2박 3일 조사를 받았고 28일에 이성한 미르재단 전 사무총장, 소환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정현식, 정동구, 정동춘 씨 등 재단 관계자들, 그리고 고영태 씨도 또 재소환이 됐는데요. 이런 일련의 흐름을 봤을 때 상당히 핵심 관계자들이 줄소환됐고 지금 최순실 씨 입국 시점이나 이런 것을 봤을 때 최순실 씨 측에서도 어느 정도 뭔가를 준비해서 들어온 게 아니냐,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그럴 가능성이 꽤 있다고 봐야죠. 어쨌든 관계자들이 계속 검찰에 자진해서 나오는 경우도 있고 그리고 조만간 중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씨도 곧 들어올 예정 아니겠습니까. 이런 관련자들이 계속 검찰에 소환된다든지 아니면 자진해서 출두한다든지 이런 여러 가지 상황을 봤을 때는 누군가가 이것을 조율하고 있는 것 아니냐, 그런 의혹이 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이런 여러 가지 일련의 수사 관련 조율은 우병우 민정수석이 하고 있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거든요. 여러 가지 상황을 봤을 때 그런 의혹이 충분히 제기될 만한 근거는 충분히 있는 거죠.

그렇지만 이것을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누군가가 이것을 그런 식으로 다 어레인지 한다고 했을 때 지금 국민적 의혹이 이렇게 불거진 상황에서 과연 제대로 이것을 다 조율할 수 있을까. 검찰 수사 과정에서 뭐가 튀어나올지 모르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보기에는 그걸 어느 누구 하나가 이것을 일일이 하나하나 마치 거대한 시나리오를 짜듯이 그렇게 조율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인터뷰]
한마디로 준비해서 들어온다기보다는 국민의 분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들어오는 거죠. 준비를 어떻게 하겠습니까? 저는 그렇게 봅니다. 국민의 분노 때문이다.

[앵커]
그중에서도 고영태 씨 같은 경우에는 오늘 재소환됐단 말이죠.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고영태 씨 같은 경우는 아시다시피 최순실과 거의 반말을 하고 지낼 정도로 대단히 가까운 사이 아니겠습니까? 알려져 있기로는 호스트바에서 일도 하고 그랬던 사람이라고 하지만. 어쨌든 최순실 씨하고 20살 차이가 나는 데도 불구하고 반말할 정도로 아주 친한 사이이고 오늘 고영태 씨가모 언론과 인터뷰하면서 연설문 열람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 그리고 나는 최순실 하수인이다. 그리고 최순실 씨와 박근혜 대통령은 사실상 가족 같아 보였다, 이런 얘기도 했거든요.

그러니까 고영태 씨가 최순실과 워낙 가까운 사이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비밀을 많이 알고 있을 겁니다. 그래서 검찰 입장에서는 고영태 씨에 대한 집중조사를 통해서 가급적 많은 참고자료와 진술을 확보해서 내일 최순실 씨가 나왔을 때 그걸 근거로 해서 최순실 씨를 집중적으로 조사를 하기 위해서 아마 고영태 씨를 이렇게 여러날 동안 조사를 하는.

[앵커]
조금 전에 고영태 씨 재소환이 29일로 나갔는데, 오늘 이죠. 30일로 정정을 하겠습니다. 최순실 씨가 지금까지 의혹이 갖가지 너무 많이 불거지다 보니까 어디가 사실이고 무엇이 의혹인지 많은 분들이 헷갈린다, 이런 얘기도 많이 하는데 검찰이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혐의라고 한다면 어떤 게 있습니까?

[인터뷰]
아마 고소된 혐의를 보면 현재 뇌물로도 고소되어 있고. 그런데 제가 보기에 가장 유력한 건 횡령, 왜냐하면 K재단이든 미르재단이든 횡령이 가장 유력한 혐의고요. 그리고 그 외에 대통령 기록물법. 그런데 그 부분은 공무상 비밀 누설은 확실하지만 대통령 기록물에 대해서는 연설문이 초고이기 때문에 판례상 어려운 그런 부분이 있고 현재 이화여대 부정입학 부분도 그게 만약에 문제된다면 업무방해라든지 여러 죄가 될 수 있는데 그것에 대해서도 아직 명확한 증거는 없거든요. 따라서 현재 약간 추측성 보도와 그다음에 상당 의혹이 있는 게 섞여 있습니다. 혐의가 여러 개가 섞여 있다 보니까 이게 검찰에서도 뭔가 증거에 입각해서 걸러줘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적용 가능한 최순실 씨 혐의, 저희가 그래픽으로 정리해 봤는데요. 검찰이 지금 수사해야 될 부분도 많고 확인해야 될 부분도 많은데 내일 소환을 한다면 어떤 부분부터 주요하게 조사를 하게 될까요?

[인터뷰]
저는 크게 보면 세 가지 혐의인데요. 그중에 물론 횡령이라든지 부정입학도 중요하지만 뭔가 국기문란,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한 건 대통령 기록물 유출. 오늘 고영태 씨가 기록물 유출의 핵심 증인이잖아요, 그분이 목격자고 또 PC하고도 연관이 되고 따라서 그래서 혐의 중에서 대통령 기록물 관리법 위반이라든지 또는 공무상, 외교상 기밀누설 이런 게 1차적으로 문제가 될 것이고. 그리고 재단 모금은 그것은 제가 보기에 횡령도 횡령지만 이번에 롯데에서 70억 받고 돌려주고 이런 부분들은 어떻게 보면 비리를 잡아서 돈을 뜯은 거거든요. 그러면 이게 공갈이 될 수도 있는 거고 경우에 따라서는 뇌물에 가까운, 이런 문제가 있거든요. 이런 부분들이 아마 내일 수사의 핵심이 되지 않을까 봅니다.

[앵커]
내일 어떤 얘기가 나올지는 지켜볼 부분이고 최순실 씨 검찰 조사를 통해서 밝혀지는 부분이 있겠지만 최근 최순실 씨 세계일보 인터뷰 내용과 또 거듭 얘기했던 부분을 보면 자신의 혐의와 관련해서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쳤다, 이 부분에서 한정하는 듯한, 그 부분만 정하는 듯한 그런 발언들이 계속 나왔었죠.

[기자]
그렇죠. 대통령이 지난 25일이죠. 사과성명을 발표하면서 최순실 씨가 각종 표현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 도와준 적이 있다라고 얘기를 했고 최순실 씨가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그런 부분까지만 인정을 했습니다. 각종 국정농단 의혹이라든지 아니면 자금유용 의혹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을 하고 있지 않고 심지어 또 태블릿PC는 내 것이 아니다, 내 것이 아니고 나는 그런 것을 다룰지도 모른다고 지금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실제로 그런 부분 같은 경우에는 일부 여러 가지 의혹도 있습니다. JTBC가 그걸 어떤 관리인한테 최순실 씨가 맡겨서 그걸 쓰레기통에서 주워서 왔다는 것인데. 태블릿PC가 사실상 휴대폰과 비슷한 거거든요. 휴대폰을 그렇게 버린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측면도 있고 하기 때문에.

[앵커]
오늘 변호인을 통해서 그게 말이 되느냐, 이런 입장을 밝히기도 했죠.

[기자]
그렇죠. 그런 부분도 검찰 수사를 통해서 실제로 그런 것이 JTBC가 얘기했던 그런 부분이 사실인지 아닌지 그런 부분도 아마 검찰 수사에서 규명이 되어야 될 부분이고. 그와 관련해서 지금 각종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JTBC가 누구로부터 제보를 받은 것이 아니냐, 그런 얘기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차피 검찰 수사 과정에서 JTBC가 어떻게 입수했는지 그런 부분도 아마 규명이 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또 그것 뿐만 아니라 최순실 씨가 얘기하고 있는, 여러 가지 사실상 아직은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는데 내일 검찰 조사를 받게 되면 거기서 각종 의혹들이 상당 부분 밝혀질 수밖에 없고 검찰도 이번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의문이 많이 남는다면 결국은 특검으로 넘어갈 수밖에 없거든요. 검찰 수사도 어떻게 보면 처음에는 형사부 검사 1명이 맡다가 이제는 특수부 검사 전원이 배치되고 그리고 수사본부장도 서울중앙지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 맡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검찰로써도 명운을 걸고 수사를 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아마 상당 부분 특검으로 설사 넘어간다고 하더라도 특검이 할 수 있는 부분은 아주 일부만 남을 정도로 검찰이 이번에 상당히 철저하게 수사는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고영태 씨 말입니다. 참고인 조사인데 2박 3일 이례적으로 길게 조사를 받았고 오늘 또 재소환됐습니다. 그렇다면 고영태 씨가 쥐고 있는 게 많지 않은가. 고영태 씨의 발언이 상당히 비중 있지 않을까, 이런 추측이 드는데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저도 이동우 부국장님 말씀처럼 상당히 태블릿PC가 JTBC에 간 데 대해서 의문을 갖고 있거든요. 왜냐하면 관리인한테 버리라고 해서 쓰레기통에서 줍는다? 이게 건전한 상식으로 잘 이해가 되지 않잖아요. 아마 고영태 씨가 상당히 그 부분에. 왜냐하면 그분이 태블릿PC을 관리해 주고 그분이 고치는 것을 봤다고 하니까 그런 유출과도... 조심스러운 추측입니다. 그런데 의문이 굉장히 들고 있거든요. 아마 검찰에서 그런 부분도 명쾌하게 밝혀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특히 문제의 태블릿PC 같은 경우에는 김한수 청와대 행정관이 개통해서 줬다, 이런 식으로 보도가 나왔는데 추가적으로 더 조사가 이루어지고 나서 발표를 봐야 될 것 같고요.

[기자]
그와 관련해서 오늘 새로 나온 뉴스가 김한수 행정관이 검찰에서 그런 식으로 진술했다는 겁니다. 그 태블릿PC는 원래 이춘상 보좌관. 대선 과정에서 2012년 12월 2일에 교통사고로 사망했던 이춘상 보좌관한테 줬던 태블릿PC라는 겁니다. 그리고 거기에 나오는 아이디가 있거든요. 그레이트박1819라는 것은 문고리 3인방이 공유하는 아이디라는 겁니다. 이메일 아이디라는 것이니까. 그것이 어떻게 해서 최순실 씨에게 넘어갔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서 고영태 씨가 최순실 씨와 함께 그걸 보게 됐는지. 그런 부분도 좀 의문이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그 태블릿PC는 볼 수만 있고 그걸 고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그런 얘기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걸 어떻게 보게 됐는지 그리고 어떻게 또 그것이 최순실 씨에게 넘어갔는지 그리고 그게 어떻게 JTBC로 넘어갔는지. 이런 부분이 다 사실은 의문이고 그런 부분은 검찰이 규명해야 할 중요한 팩트 중 하나죠.

[앵커]
일종의 판도라의 상자라고도 불리고 있죠, 태블릿 PC. 이게 모든 의혹의 출발점이 됐는데 검찰에서 이게 실제로 누가 사용했는지 어떤 기법으로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는 건가요?

[인터뷰]
현재 복원을 검찰에서 하고 있기 때문에 밝힐 수 있겠지만 오늘 조사를 보니까 이게 수정하는 기능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최순실이 연설문을 어떻게 수정해서 보냈는지 전화로 자기 의견을 개진한 것인지 상당히 의문이 들거든요. 따라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명확한 수사가 필요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리고 차은택 씨 같은 경우에는 만약에 중국에서 들어와서 검찰의 조사를 받는다 했을 때는 주로 어떤 점에 대해서 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인터뷰]
그분은 문화계의 황태자라고 하니까 결국 미르재단이나 K스포츠재단, 이런 재단과 관련해서 횡령이라든지 공갈이라든지 또는 아까 제3자뇌물공여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아마 조사가 될 것이고. 그리고 인사에도 많이 개입하지 않았습니까? 인사청탁, 예를 들어서 장관이 지도교수다, 이런 인사 청탁 문제 이런 부분도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기자]
최근 보도를 보면 차은택 씨하고 송성각 콘텐츠진흥원장이 있습니다. 차은택 씨하고는 예전에 제일기획에 같이 근무했던 그런 인연으로 친해졌다고 하는데 송성각 콘텐츠진흥원장이 되는 데도 차은택 씨가 결정적으로 작용이 됐다는 것이고. 일부에서는 장관을 시키려고도 했다는 그런 보도도 있었습니다마는. 어쨌든 또 둘이 공모를 해서 중소 광고회사에게 협박 내지는 공갈을 해서 지분을 내놓아라. 지분을 내놓지 않으면 세무조사를 하겠다라든지 그런 녹취록도 일부 보도됐거든요. 그런 부분은 어떻게 보면 사실로 규명된다면 명백하게 공갈, 협박 부분이 적용이 되는 것이니까. 차은택 씨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를 받을 수밖에 없고요.

그뿐만 아니라 정부 관련 각종 프로젝트라든지 이런 것을 엄청 많이 받았고 그리고 문화융성 관련해서 예산을 많이 확보를 했고 또 그것을 자기와 관련된 프로덕션이나 자기와 관련된 회사 쪽으로 예산이 많이 넘어갔고 그런 광고 관련 집행이라든지 이런 부분 또 특히 KT 광고 같은 경우는 KT 광고의 상당 부분을 차은택 씨가 만든 아프리카 픽쳐스라고 있습니다.
그쪽으로 많이 넘어갔거든요.

거기 대표는 김홍탁이라고 다른 사람이 있습니다마는 결국은 각종 커넥션에 의해서 어떻게 보면 횡령이나 배임 이런 부분이 다 성립될 수 있기 때문에 차은택 씨 관련해서는 그런 각종 경제 관련 그런 범죄에 대해서 아마 집중적으로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최순실 씨의 최측근 고영태 씨 조사 받았고 그리고 K스포츠재단 관련해서 정동구 씨나 정동춘 씨 이런 사람들도 조사 받았고. 그리고 차은택 씨 또 들어온다고 하고요. 핵심인물들은 지금 거의 줄소환된 상황인데 최순실 씨 들어올 때 왜 딸은 오지 않았을까라는 의문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딸 정유라 양도 수사를 받아야 될 대상이죠?

[인터뷰]
그렇다고 봐야겠죠. 오늘 최순실 인터뷰를 보니까 제발 딸만은 건드리지 말아달라고 아주 애원조로 얘기를 하는데. 그러나 국민 정서가 그렇지 않거든요. 왜냐하면 모든 게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우연도 계속되면 필연이 되거든요. 따라서 고등학교부터 대학 입시까지 모든 게 의혹투성이지 않습니까? 저는 딸도 당연히 들어와서 한점 의혹 없이 조사를 받아야 된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이번 사태를 어떻게 수습해야 되는가. 청와대에서는 일단 참모진을 대대적으로 교체를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여권의 움직임도 상당히 바빴습니다. 새누리당이 거국내각 구성하자, 이렇게 요구를 했습니다. 어떤 카드라고 봐야 될까요?

[기자]
그러니까 일단 민심이 워낙 흉흉하고 대통령 지지율은 급락하는 상황에서 뭔가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데 웬만한 카드 가지고는 주효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거국내각을 구성하자라고 대통령에게 요청을 한 거죠. 그러니까 거국내각이라는 것을 통해서 대통령의 권한을 상당 부분 내려놓고 사실상 새로 임명되는 총리에게 내치를 사실상 맡기자, 그런 아이디어거든요.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새누리당이 거국내각 구성을 제안을 하자마자 또 민주당에서는 그에 대해서 반대를 하고 있거든요.

[앵커]
원래 하자고 하지 않았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이게 일종의 꼼수 아니냐. 이 정국을 돌파하기 위해서 어떻게 보면 거국내각 구성을 통해서 이 정국을 돌파하려고 하는 그런 카드로 보이니까 그렇게 되면 협조하기가 어려워진 것이죠, 민주당 입장에서는. 그리고 거국내각에 자칫 잘못 찬성을 했다가 결국 안정이 되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오히려 바라는 바가 아니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민주당 입장에서는 그 카드를 빼고 있는 것이고.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어쨌든 어떻게든 이 사태를 수습하고 해결해 나가야 하니까 그런 카드를 내민 건데 사실 민주당이 반대를 한다면 거국내각 구성이나 책임총리제나 쉽지 않은 상황이죠.

[앵커]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하자고 해서 그래서 우리도 하자고 했는데 지금 와서 또 안 된다고 하면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앞으로 내밀 카드가 뭐가 있는 겁니까?

[기자]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어떤 형식으로든 빨리 돌파구를 마련하고 해결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사실 민주당 입장에서는 급할 것이 없죠.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 상황이 여권과 청와대가 상당한 혼란을 겪으면 겪을수록 사실 민주당 입장에서는 훨씬 유리한 국면이 구성이 되는 것이고 이런 사태가 내년 초, 내년 중반까지 계속 이어지는 것이 야권 입장에서는 최상의 카드인 상황인 것이죠.

[인터뷰]
개헌도 마찬가지죠. 개헌도 야당이 줄기차게 요구하다가 대통령이 한다고 하니까 꼼수라고 안 하잖아요. 저는 당리당략을 버려야 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야당에서 먼저 요구했으면 거국내각해야죠. 그런데 새누리당이 건의했다고 해서 꼼수라고 안 한다, 이건 야당도 일관성이 없다고 봅니다.

[앵커]
실체 조사부터 해라, 이런 거죠.

[기자]
그와 관련해서 책임총리제는 할 만한 소재라고 봅니다. 그런데 거국내각 구성은 사실상 전체 내각까지 다 그렇게 중립인사로 구하기도 어렵고 그건 쉽지 않은 상황이고 책임총리제를 한다면 야당이 추천하는 그런 인사 위주로. 지금 당장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라든지 아니면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같은 분이 물망에 오르고 있고 그 외에도 야권 출신인 강봉균 부총리라든지 진념 전 부총리, 이런 분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고 김황식 전 총리 같은 경우는 비박계 인물인데 이명박 정부 마지막 총리였지 않습니까? 이런 분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데.

그런 경우에는 책임총리를 임명을 하게 되면 그분이 사실상 내치를 담당하게 되는 거고 박근혜 대통령은 외치를 주로 담당하게 되는 것이고. 그럴 경우에는 또 야권에서 추천하는 인물이 선정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고 야권에서 찬성해야만 힘을 받고 내각을 총괄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부분은 앞으로 더 지켜 봐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야권의 입장이겠죠. 야권이 그에 대해서 긍정적인 입장을 보일 것인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일 것인지가 관건입니다.

[앵커]
야권의 입장도 중요하지만 일단 대통령이 받아야 되는 것 아닙니까?

[기자]
대통령 입장에서는 여권에서조차도 거국내각 구성을 해 달라고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책임총리제 정도는 받을 수밖에 없는 그 정도의 상황에 몰려 있는 거죠. 대통령 입장에서는 그 정도까지 해서라도 수습이 된다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겁니다.

[앵커]
거국중립내각, 책임총리제 이렇게 정치권에서 논의가 되고 있는데 이거 외에 다른 카드는 없는 겁니까? 국민들의 목소리는 다양하지 않습니까?

[인터뷰]
저는 이번 사태를 수습하는 것을 3단계로 보는데요. 첫째는 관련자들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처벌, 이게 1단계이고 그다음에 전면적인 인적개편입니다. 바로 이번에 비서실 개편했지만 앞으로 책임총리든 내각이든 인적 개편, 이게 두 번째이고요. 그리고 세 번째 마지막 단계로 정말 국정운영의 시스템을 바꿔야 합니다. 왜냐하면 박근혜 대통령이 측근 몇 명한테만, 비선라인에만 의존하는 이런 식으로 했잖아요. 정말 앞으로 공적인 기관들, 예를 들어 장관이라든지 이런 공적인 조직을 통해서 하는 국정운영의 시스템을 변화하는, 이런 3단계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거국내각 구성이 여야를 막론하고, 지금은 야권에서 갑자기 또 미루는 분위기로 갔지만 거국내각 구성 여야할 것 없이 나올 때는 이 문제를 개헌과 연계시키자, 이런 정치권 내부의 움직임도 있었던 것 같은데요.

[기자]
거국내각 구성이라든지 책임총리제라는 것은 결국 분권형 대통령제거든요, 이원집정부제인 거죠. 아까 말씀드렸듯이 내치는 총리가 하는 것이고 외치는 대통령이 하는 그런 시스템이기 때문에 지금 정치권 내에서는 제왕적 대통령제, 이건 문제가 많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특히 이번 최순실 사태를 겪으면서 그런 공감대가 더 많이 형성되어 있는 것 같아요. 최

근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그래서 그런 분권형 대통령제나 내각책임제 이쪽 여론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거든요. 그런 것을 봤을 때 여야가 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나름대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고 보는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의 제왕적 대통령제는 나름대로 손을 봐야 된다, 그런 생각이 강하기 때문에 결국 이번에 만약 나름대로 실험을 해서 분권형 대통령제든 아니면 책임총리제든 그런 것이 어느 정도 성공을 한다면, 실험적으로 해서. 아마 그런 국민적 여론도 높아질 가능성도 있거든요. 그래서 결국 그것이 개헌의 새로운 동력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앵커]
그런 흐름과 맞물려서 김종인 전 대표나 비박계 그리고 손학규 전 상임고문, 이런 인물들을 필두로 해서 거국내각과 맞물려서 제3지대가 활발해지고 이게 또 대선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전망도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기자]
저는 그 가능성도 꽤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현재 어쨌든 더불어민주당 같은 경우는 문재인 전 대표가 상당 부분 장악을 하고 있고 현 상황이라면, 이대로 가면 그대로 문재인 전 대표가 후보가 된다, 그런 가능성이 대단히 농후한 상황이고요. 다음에 새누리당 같은 경우에는 워낙 친박계가 아주 당을 확실하게 장악을 하고 있거든요.

현재 새누리당 내 지도부도 비박계는 강석호 최고위원 하나밖에 없거든요. 나머지는 다 사실상 친박계 내지는 범박계라고 봐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정치권 내에서는 결국은 친문재인계, 친박계를 제외한 나머지 세력이 제3지대에서 모여서 새롭게 하나의 정당 내지는 하나의 새로운 세력을 만들자, 그런 논의가 지금 꽤 힘을 얻고 있거든요.

런 걸 얘기하는 게 손학규 전 대표라든지 그리고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그리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같은 경우도 그런 생각에 상당 부분 동의를 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정국의 향방 그리고 국민여론에 따라서는 그 제3지대가 상당히 힘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앵커]
끝으로 이 질문을 드릴게요. 앞서서 세 단계가 있는데 가장 중요한 건 엄정한 수사라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내일 최순실 씨 소환되면 수사의 정점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앞으로 수사 전망을 해 주시죠. 어느 정도 기간이 걸리고 또 어떤 점이 가장 어려울까요?

[인터뷰]
아마 최순실 소환이 화룡점정을 찍는 거죠. 빠르면 내일 긴급체포가 된다면 수사 기간은 검찰에서 10일이고요. 그다음에 10일 연장할 수가 있습니다. 20일 내에 기소를 제기해야 하고 저는 지금 검찰의 의지를 보면 청와대까지 강하게 압수수색을 하고 있거든요. 물론 임의제출로 절충이 됐지만. 검찰의 최근의 수사 의지나 현재까지 참고인 조사를 보면 속전속결로 진행돼서 상당히 최순실 씨에 대해서는 상당한 혐의가 밝혀져서 기소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추측을 해 봅니다.

[앵커]
의혹의 당사자인 최순실 씨. 내일 어떤 얘기를 할지 귀추가 주목되는데요.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YTN 이동우 부국장, 서정욱 변호사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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