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 김병민 / 경희대학교 행정학과 객원교수, 이종훈 / 정치평론가
[앵커]
집권 여당의 계파 간 내홍이 점점 고조되고 있습니다. 친박 주류와 비주류 그리고 원내지도부가 따로따로 회의를 여는 등 한지붕 세 가족의 광경이 연출되면서 새누리당이 창당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전문가 두 분 나오셨습니다.
김병민 경희대학교 행정학과 객원교수 그리고 이종훈 정치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오늘 하루를 표현하자면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굴욕과 분노,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정현 대표 입장에서 보면 사실상 비박 최고위가 오늘 출범을 한 것이고요. 그리고 또 하나, 3선 의원 간담회 하겠다고 모이라고 했는데 1명 왔다고요?
[인터뷰]
안상수 의원 단 1명만 왔기 때문에 사실상 이정현 대표의 입장에서도 이 상태로 갔다가는 본인의 당 대표의 지위가 위태위태한 건 기정사실이기 때문에 양자 결단을 해야 될 때가 온 겁니다.
스스로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대표에서 사퇴를 하든가. 아니면 여기에 대해서 끝까지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갈 수 있는 힘을 구축해서 끝까지 가든가 둘 중에 택일을 해야 하는데 아마 이정현 대표 입장에서는 본인이 당대표로서 할 수 있는 마지막까지 모든 역할을 하겠다라고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지금 창당 이래 최악의 지지율, 17%의 지지율을 기록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 같은 상황에서 제대로 된 해법을 내놓지 못한다라면 앞으로의 지지율은 훨씬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새누리당의 당적을 갖고 있는 정치인들 입장에서는 어마어마한 위기가 아닐 수 없기 때문에 어떻게든 이 사태를 타개하기를 바라는 거고요.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최순실 사태에서 나름대로 자유롭지 못한 친박 의원들과 지도부 입장에서는 여기에서 밀리는 순간 출당 조치 등으로 인해서 완전히 정치 생명이 끝날 수 있다라는 위기감이 있기 때문에 쉽게 문제가 해결될 것 같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앵커]
3선 의원 모여주세요 했는데 다 안 오고 안상수 의원만 왔단 말입니다. 안상수 의원만 문자를 못 받은 걸까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이게 지금 당내의 지지율을 여실히 보여주는 거죠. 이정현 대표가 지금 당내에서 제가 보기에는 당내 구성원들 여론조사 하면 박근혜 대통령만큼도 안 나올 것 같아요. 저런 정도 되면 사실 결단을 좀 해야 되는데 좀 보기 딱하기는 합니다.
그런데 어찌됐든 본인이 물러나면 누가 새누리당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지키랴. 그래서 끝까지 지금 버티기 전략으로 들어간 것 같습니다.
[앵커]
정진석 원내대표가 주재한 3선 의원 간담회에는 12명이 참석했다고 해요,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른바 낀박으로서 입지를 잘 다지고 있는 건가요?
[인터뷰]
일단 계파간의 갈등에서 자유로운 측면도 있고요. 지금 어쨌든 원내지도부 아니겠습니까. 국회는 정기국회가 굴러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진석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해야 될 역할들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인다라고 볼 수도 있고. 또 한 가지 정치적인 해석을 하게 되면 지금과 같은 새누리당의 상황 속에서 마땅한 대권주자가 없는 현실인데, 그나마 아직까지는 가능성이 살아있는 반기문 UN사무총장카드를 고려했을 때 반기문 UN사무총장과 가장 가까운 라인으로 보여질 수 있는 정진석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일말의 기대감을 좀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앵커]
대표가 참석하지 않는 회의는 따로따로 열고 또 3선 의원 모이라고 하니까 단 1명 오고 이정현 대표 이쯤이면 화가 날만도 해 보입니다. 오늘 이 화난 심정을 그대로 표현을 했는데요. 어떤 얘기가 나왔는지 들어보시죠.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 이정현에 대해서 자기들끼리 그 바쁜 시간에 비행기 타고 와가지고 모여앉아서, 이정현 물러나라 이정현 물러나라 이거 하고 앉아있는 게 맞습니까? 이게 정상입니까? 남경필, 오세훈, 김문수, 원희룡, 대권의 여론조사 지지율 10% 넘기 전에는 어디서 대권 주자란 말도 끄집어내지 말고 대권 주자에서부터 사퇴하라고 하십시오. 대선 주자들하고 지금 대통령 지지율하고는 저는 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까 그분들은 꾸준하게 그런 상태고, 대통령 지지율은 그래도 어떤 사안이 터져서 이런 식으로 보고 있고 앞으로 대통령 노력에 따라서는 회복될 수 있는 지지율이라고 봅니다.]
[앵커]
남경필, 오세훈, 김문수, 원희룡 지사. 네 명의 이름을 거론했고요. 다 합쳐도 10%도 안 되는데 지지율부터 올리고와서 얘기해라, 지금 이 말인데요. 당사자들 입장에서는 좀 뼈아픈 얘기겠어요.
[인터뷰]
그러니까 4적을 얘기했습니다. 사실 몇 명 더 얘기를 하고 싶었겠지만 참은 것 같고요. 그런데 사실은 저런 인식이 문제다라고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어떻게든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대권주자들 지지율도 끌어올리고 이런 관점에서 그러면 당청관계를 어떻게 정립하는 게 좋을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고민을 해야 되는데 그런 것은 일단 안중에 없는 거죠. 조금 전에 정진석 원내대표 얘기가 나왔습니다마는 정진석 원내대표가 반기문 사무총장과의 인연, 그런 부분도 있지만 지금 현 시국에서 사실은 당청관계에서 비교적 균형 있는 시각을 유지해 온 것이 큰 요인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나마 청와대에 대해서 약간은 좀 쓴소리도 때로는 하고 그리고 대통령에 대해서 요구할 것도 요구도 좀 하고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지금 마땅히 지도부가 없는 상태에서 그나마 정진석 원내대표 중심으로 지금 일단은 사람들이 모이는 거다, 그런 부분을 이정현 대표가 잘 판단을 내려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여전히 이정현 대표의 인식은 박근혜 대통령의 생각 그리고 그 측근들, 이른바 문고리 3인방으로 이야기되는 그 사람들하고의 생각, 그 범주에서 지금 못 벗어나고 있다.
늘 그분들 모이면 국민들 생각하고는 동떨어진 말만 계속 할 수밖에 없어요. 거기에서 빨리 깨어나는 게 필요한데, 제가 보기에는 여전히 꿈속을 헤매는 건 이정현 대표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남경필 지사가 바로 또 반박을 했습니다. 이정현 대표, 박근혜 교리를 믿는 사이비종교 신도 같다 이렇게 쏘아붙이기도 했는데 그런 말을 들었으니까 반박을 한 겁니다.
[인터뷰]
당연히 그런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라고 생각이 되고요. 이정현 대표는 지금 왜 이와 같은 사태가 왔는지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제왕적 대통령제가 가지고 있는 폐해 때문에 최순실 게이트가 열린 것이고요. 최순실 게이트를 막지 못했던 부분은 제왕적 대통령제 이전에 사실 누군가가 강력한 지지율을 갖고 있는 대권주자가 있다면 그 사람 위주로 오로지 줄세우기정치를 했던 과거의 정당관행 때문에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정현 대표의 얘기를 곱씹어 보면 지지율이 10%가 넘어서 강력한 지지율을 가진 강력한 대권주자가 한마디를 하게 되면 거기에 대해서 거역하지 않겠다라는 말로 사실 들을 수도 있는데 이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당민주주의 요체와는 조금 거리가 멀다라고 우리가 볼 수 있고요.
이런 문제들 때문에 과거 당에서는 당 총재의 권한이 굉장히 강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들을 다 내려놓고 대표최고위원와 최고위원의 집단 지도체제로 가게 되는데 봉숭아학당이라는 그런 말 때문에 이번에 다시 바뀌어서 당대표의 권한을 강화시켰어요.
그런데 강화된 당대표의 권한을 갖고 이정현 대표가 내가 당원들이 뽑은 당대표이기 때문에 내 마음대로 할 것이야라는 식으로 이야기들을 풀어나간다고 하면 결국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모습들에 대한 이해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부분 때문에 이정현 대표가 사면초가의 위기에 몰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최소한 적어도 대권주자를 비롯한 당내 구성원들의 의견들을 충분히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대구를 찾은 김무성 전 대표가 오늘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하야보다는 탄핵 절차가 옳다, 그리고 가장 억울한 사람은 박근혜 대통령일 것이다.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의 변명도 좀 들어줘야 한다, 오늘은 또 이 며칠의 발언과는 결이 다른 얘기가 나왔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요. 강온양면전략을 지금 쓰는 거죠. 그런데 나름대로 묘소가 있는 것입니다. 뭐냐하면 김무성 대표 같은 경우에는 원래 친박이었잖아요. 그리고 지금 상당수 친박들과 개인적인 인연이 굉장히 많아요.
그래서 사실은 박근혜 이후의 새누리당 내에서 본인이 좀 중심에 서는 그 과정으로 가기 위해서는 친박들을 어떻게든 자기가 끌어안고 가야 되겠다는 생각도 함께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앵커]
그게 먹힐까요, 그 전략이?
[인터뷰]
먹힐 여지가 있죠. 일단 정치력이 있고 인연이 굉장히 깊기 때문에. 그리고 사실은 친박계가 겉으로는 그렇게 표현을 안 하지만 속으로는 굉장히 동요를 많이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박근혜 대통령 이후에 우리 운명은 어떻게 되느냐, 이런 부분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데. 과거에 친박의 좌장격이었던 김무성 대표가 적당히 박근혜 대통령의 퇴로를 열어주면서 나머지 친박들을 한데 본인 품으로 끌어안으려고 하는 전략을 펴면 지금 상황에서는 김무성 전 대표의 품 안으로 들어올 친박이 저는 꽤 많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그것을 좀 겨냥했다, 그래서 한편에서는 국민여론을 생각해서 박근혜 대통령을 압박하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박근혜 대통령한테 우리가 모든 것을 걸어서는 살기 힘들다, 그러니까 박근혜 대통령 이후에도 우리는 살아야 하니까 친박들, 당신들까지 포함해서 나하고 함께 가자, 그 얘기를 지금 하고 있는 거죠.
[앵커]
탄핵을 해서 변명할 시간을 줘야 한다는 얘기는 어떤 얘기인가요?
[인터뷰]
지금 청와대에서 하고 있는 얘기들을 보게 되면 소위 말하는 야당에서 주장하고 있는 지금 당장 하야하라, 하야할 수 없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왜냐하면 헌법질서를 사실상 파괴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물러날 수 없다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헌법질서를 유지하는 선 내에서 국민들이 갖고 있는 이 분노의 감정에 대해서 헌정질서를 유린하거나 법적 절차를 잘못 밟은 대통령을 사실상 내려오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은 탄핵이거든요.
그렇다라면 김무성 전 대표가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굉장히 꺼내기 어려운 탄핵카드를 꺼냈다는 이유는 지금과 같은 상황 속에서 새누리당이 탄핵절차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이야기를 하지 않게 되면 나머지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분노의 마음을 풀어갈 수 있는 방법이 없다라는 점 때문에 김무성 대표가 먼저 탄핵카드를 꺼냈다라고 볼 수 있고. 그나마 탄핵절차를 밟게 된다면 어떤 법적인 부분들을 위반했는지에 대한 명확한 절차들을 거치게 되기 때문에 그냥 밑도 끝도 없이 박근혜 대통령 잘못했으니까 하야하라는 모습보다는 그나마 나름대로의 법과 절차적 원칙을 준수할 수 있을 거라는 얘기들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비주류 지도부 회의도 꾸려지고 정진석 원내대표는 원내지도부 회의하고 한지붕 세 가족이 현실화되지 않았습니까? 이렇게 되면 여기까지 왔으면 비박이 탈당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탈당할 가능성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여러 가지를 생각해야 되는 것이죠. 그러니까 나가서 과연 생존할 수가 있느냐 하는 부분을 우선 고려해야 되는데. 거기에 대한 확신은 없는 거죠. 그리고 새누리당이 의외로 자산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그 많은 자산을 놓고 나가기가 아까운 그런 부분도 있죠.
그래서 서로 나가라고 한창 힘겨루기를 당분간은 벌이지 않을까. 그래서 아마 비주류 쪽은 차라리 친박이 손 놓고 당신네들이 차라리 나가라, 이런 식으로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다,그런 힘겨루기 과정을 거칠 텐데, 그런데 과거의 전례로 볼 때 새누리당은 의외로 탈당이나 이런 용기가 없는 부분이 많아요.
그러니까 이게 보수의 한 특징일 수도 있는데. 한겨울에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하죠. 그래서 사실은 논란은 있겠으나 조금 더 지켜봐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김무성 전 대표, 탈당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탄핵을 만약 가게 되면 탄핵이 새누리당이 분당으로 가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탄핵카드가요?
[인터뷰]
개인적인 탈당을 먼저 누군가가 선제적으로 나오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보여지고요. 다만 국회 내에서 새누리당이 선도적으로 가든 아니면 야권과 공조를 해서 탄핵절차에 같이 공동발의를 하게 되든지 간에 현직 박근혜 대통령이 아직 탈당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새누리당 소속의 대통령인데 자당 소속의 대통령을 탄핵하는 과정을 누군가가 진행한다고 하면 거기에 대해서 거의 탈당과 분당은 전제조건으로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보이거든요.
앞서 말씀을 하신 것처럼 남아 있거나 쫓겨나거나 둘 중 하나의 과정 속에서 굉장히 격렬한 싸움들 벌어지게 되는데 지금 이걸 마지막으로 봉합하기 위한 단 하나의 카드가 있는데 현재까지 그걸 얘기하지 않고 있다라는 것이 걱정된다는 얘기들이 많습니다.
지금 상황 속에서는 새누리당이 친박과 비박의 갈등이 거의 절정에 달해 있는데요. 이 상황 속에서 지금 이정현 대표가 핵심이 아니거든요. 이정현 대표가 친박의 핵심으로서 당대표가 돼 있지만 그 뒤에는 원내 당대표에 나오고자 했던 서청원 의원과 최경환 의원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런 분들이 전면에 전혀 나서지 않고 뒤에 숨어 있기 때문에. 그분들이 어디에 있는지 아무도 알 수 없는 거죠.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서 이 모든 책임을 친박의 좌장인 내가 떠안고 장렬하게 떠나겠다, 대신 남아 있는 사람 중에 굳이 관계없는 사람들에 대해서 피보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전제조건으로 당을 통합한다면 나름대로의 고리가 풀릴 수도 있겠으나 그런 부분에 대한 접합점이 없는 점이 새누리당의 갈등을 더욱 격화시키는 것 같습니다.
[앵커]
새누리당 지금 한 지붕 세 가족, 이런 상황인데. 지금 야당도 여당 걱정할 때는 아닌 것 같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추미애 대표, 영수회담 카드 꺼냈다가 취소하면서 추미애 리더십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추미애의 최순실이 누구입니까?
[인터뷰]
지금 다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본인도 해명을 했고 김민석 전 의원이라는 것인데, 김민석 의원 같은 경우에는 지금 아니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죠. 그런데 모르겠어요. 정말 누군가 메신저를 중간에 개입을 시켜서 청와대하고 한광옥 비서실장 쪽하고 의견조율을 했는지 모르겠으나 그랬을 개연성은 꽤 있다.
그동안 정치권의 관례로 볼 때. 그렇게 우리가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그리고 그와 동시에 문재인 전 대표와도 사전 교감이 없이 저렇게 혼자서 독자적으로 강행했겠는가. 그 부분도 여전히 규명이 안 된 상태이고 그 역시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당연히 어느 정도는 교감하에 진행했을 것이라고 보는 것인데 과연 어떻게 진행이 됐는지는 제가 보기에는 시간 얼마 안 걸릴 것 같아요.
조만간 그건 규명이 됩니다. 국민들이 가장 신뢰하는 매체가 있지 않습니까? 카더라 통신. 그 카더라 통신이 조만간 싹 돌면 누군가로 확정이 최종적으로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추미애의 최순실 나오니까 두 분이 긴장했습니다. 그래서 입장을 내놨는데, 김민석 특보단장이 나는 절대 비선 아니다, 영수회담 내가 관여 안 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 없는 얘기했다면 사과하라, 이렇게 나섰고요.
또 문재인 전 대표도 오늘 기자회견에서 추미애 대표 나한테 영수회담 묻지도 않았다, 이렇게 둘 다 아니라고 하고 있습니다. 누구일 가능성이 또 있을까요?
[인터뷰]
김민석 전 의원같은 경우에는 대단한 권력이 있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따지자면 고영태 씨 정도가 되지 않을까. 사실 손, 발 역할을 하는 정도고. 추미애의 최순실이라는 것은 현정부의 권력 서열 순위 1위가 최순실 씨고 2위, 3위가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얘기를 하는 것처럼 추미애 당대표가 실질적인 대표의 권한을 가지고 있으나 더불어민주당 차원에서 가장 강력한 실권을 쥐고 있는 사람은 문재인 전 대표 아니겠습니까?
추미애 대표가 과연 문재인 전 대표와 아무런 상의도 없이 영수회담을 제안했다라는 것은 저는 개인적으로 상상하기 어렵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문재인 전 대표는 과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영수회담을 하고자 했으며 영수회담에 가서 하고자 하는 메시지들이 있었을 텐데 지금 현재 그것들은 다 묻혀 있는 상태이지 않습니까. 일각에서는 어제자로 나온 얘기 중 하나는 결국은 총리 카드로 김종인 의원에 대한 얘기까지 여러 차례 정계에서는 거론이 됐던 것 같은데. 과연 그와 같은 얘기들을 하기 위해서 사실상 야당의 한축으로 볼 수 있는 국민의당을 제끼고 그렇게 일방적인 얘기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그런 차원에서 만약 추진됐던 것이 사실이라면 더불어민주당 차원에서 제대로 된 지금 이 난국을 풀어나가기 위한 고민보다는 차기 대통령 선거를 향한 대권에서의 계산기 두드리는 게 빨랐던 게 아닌가 하는 걱정과 우려가 되기도 합니다.
[인터뷰]
최순실 씨와 한 가지는 공통점이 있네요. 두 분 다. 일단 전면부인.
[앵커]
전면부인. 그런데 두 분 중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제가 말씀을 드렸잖아요. 최근에는 카더라 통신이 가장 유력해서 조금 시간이 지나면 결국은 규명이 되더라, 그런 말씀을 제가 대신 드리겠습니다. 누구라고 얘기는 안 하겠지만.
[인터뷰]
과연 추 대표의 최순실이 있을지 그 부분은 짚어봐야 될 부분인 것 같고. 정진석 원내대표도 이런 말을 했습니다. 당내에서 이미 불신임 받은 것 아니냐. 제1야당 대표로서 이 정국을 이끌어갈 수 있겠냐, 이런 회의론을 제시했는데요.
[인터뷰]
그래서 사실 오늘 문재인 전 대표가 갑자기 기자회견도 하고 강하게 나오시게 된 계기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여러 가지 본인 관련한 약간의 불협화음들 그런 것들이 들리는 것과 관련해서 국면전환, 그러니까 문재인 전 대표 차원의 국면전환을 꾀하는 것이고. 지금 이 시간에도 하늘에는 슈퍼문이 떠 있는데 본인이 슈퍼문이 돼보겠다, 그렇게 국면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문재인 전 대표가 이번 사안에 대해서 좀 입장이 애매모호한 게 아니냐, 이런 비판이 나왔는데 오늘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을 장시간에 걸쳐서 설명을 했습니다. 어떤 얘기를 했는지 들어보시죠.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 대통령이 조건 없는 퇴진을 선언할 때까지 저는 국민과 함께 전국적인 퇴진 운동에 나서겠습니다. (퇴진운동 한다고 한 말씀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인지 안 그러면 민주당의 대선후보인지, 아니면 민주당 전 대표로서인지?)저는 그 모든 것이 복합된 문재인입니다. 그걸 어떻게 나눌 수 있겠습니까. 지난번의 제 광주 발언은 그 선거에서 우리가 정권 교체의 기반을 구축하고 또 그걸 위해서 광주와 호남에서 우리 당이 지지받기 위한 그런 여러 가지 어떤 전략적인 그런 판단으로 했던 발언이었습니다. 그 당시 발언의 맥락을 살펴주시기를 바라고요. 뿐만 아니라 광주 또 호남 민심의 지지가없다면 제가 대선도 포기할 것이고 또 정치도 그만둘 것이라는 부분은 지금도 유효한 것입니다.]
[앵커]
복합된 문재인, 이것도 신조어 같은데요.
[인터뷰]
그러니까요. 그러니까 슈퍼문이 되시려고 하는 줄 알았더니 복합문이 되시겠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그리고 전략적인 판단 말씀도 하셨고. 저는 전략적으로 순서가 지금 더민주 같은 경우에 꼬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차라리 그러니까 월요일, 어제 같은 경우에 문재인 전 대표가 오늘 했던 내용을 얘기를 하고. 그러니까 어쨌건 문재인 전 대표는 현역 국회의원이 아니지 않습니까?
민간인 신분으로써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런 운동에 참여하겠다라고 얘기를 하고 그리고 나서 사실은 내일이나 모레 정도에 추미애 대표가 청와대 영수회담을 추진하는, 그것도 혼자 할 게 아니고 다른 야당과 함께 야3당으로 해서 청와대에다가 역으로 제안해서 다시 회동을 추진하는 그런 식으로 갔어야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이게 지금 순서가 바뀌어도 한참 바뀌어버렸다.
그리고 어저께 추미애 대표의 그 사태가 있고 나니까 오늘 문재인 전 대표의 저런 얘기가 별로 설득력 있게 안 들린다는 것이죠. 그리고 전략적으로도 이게 맞는가하는 의구심도 좀 갖게 되고요.
그리고 만약에 오늘 문재인 전 대표의 저 발언이 의미가 있으려면 본인 대권출마 포기한다라는 얘기까지 해야 되는 것이죠. 포기하고 국민과 함께 시민혁명을 이루기 위해서 제가 끝까지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할 도리를 하겠다라고 하면 국민들이 진정성을 확실히 느낄 것이고 그러면 문재인 전 대표를 중심으로 그야말로 국민이 뭉칠 수도 있다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러고 나서 대선 도전 여부는 그 다음에 생각해도 될 문제였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 요즘에 안 그래도 요즘 더민주를 비롯한 야당이 전반적으로 기조를 잘 못 잡아서 오락가락하는 그런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역시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긴급 기자회견을 한다고 해서 과연 긴급 기자회견이라면 어떤 큰 카드를 꺼낼 것인가 기대를 했는데 기존에 나왔던 얘기 아닙니까?
[인터뷰]
저도 굉장히 기대를 하고 봤고요. 사실 지난 주에도 문재인 전 대표는 마지막까지 박근혜 대통령이 결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나도 중대 결심을 하겠다라고 했는데 거의 비슷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정치인의 입장에서 누가 뭐라고 해도 대한민국의 가장 유력한 차기 주자 입장에서 해야 될 수 있는 역할인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드는데요. 많은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분노의 마음, 길거리에 나와서 결국 촛불로 민심을 보여주고 있고 국민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은 결국 그것입니다.
그렇다고 하면 이렇게 성난 민심들을 받들어서 정치권에 있는 사람들이 대화와 타협을 통한 어떻게든 정치적 해법을 마련해야 하는데 지금 이 순간에도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는 내정자로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현재 황교안 총리는 총리대로 일을 보고 있으면서 총리 내정자가 있고 경제가 위기라고 하고 있지만 경제부총리 내정자가 있고 유일호 부총리가 있는 상황이고.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국회는 예산을 심의하고 있는데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지 국민들이 알 턱이 없는 상황이고요.
그러니까 당내에서도 결국은 이러한 역할분담들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최종적인 상황 속에서 박근혜 정부의 책임을 물음과 동시에 국정에 공백이 없도록 교집합을 만들어내는 역할들을 어떻게든 해법을 만들어줬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데 거기에는 좀 못 미치지 않았을까라는 안타까움이 듭니다.
[앵커]
오늘 기자회견에 대해서 정진석 원내대표가 SNS에 긴 글을 남겼습니다. 상당히 강도 높게 비판을 했는데요. 오늘 문재인 전 대표 기자회견, 대통령이 다 된 줄 착각을 하고 있다.
민주혁명하겠다, 대통령 물러나라는 내용을 보면 나라의 혼란만 부추길 것이다, 또 100만 촛불을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로 착각을 하면 안 된다, 이렇게 비판을 했는데요. 오늘 내용 중에 흙수저, 금수저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 이런 내용이 이른바 대권 출마할 때 하는 얘기 아니냐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었던 것 같아요.
[인터뷰]
그래서 제가 진정성 말씀을 아까 드린 거고요. 문재인 전 대표가 본인이 대선 출마를 하지 않겠다라고 전제하고 오늘 같이 그렇게 얘기를 하지 않으면 누가 보더라도 아, 이 국면에 본인은 그러면 전국을 다니면서 대권행보를, 대선캠페인을 벌이겠다라는 얘기구나라고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바로 그 지점을 지적을 한 것이기는 한데요.
저 지적을 굳이 정진석 원내대표가 할 필요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정진석 원내대표 지금 당내 교통정리로 바쁘셔야 할 분 아닙니까? 남의 당 일 신경 쓰시지 마시고 자기 당 일 해라. 사실 국민들이 계속 이런 식으로 여야가 제 역할을 못하고 또 당내에서도 교통정리가 안 돼서 저렇게 헤매고 있고 이런 식이 되면 이제 프랑스혁명 비슷한 형식으로 전개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국민들 스스로가 프랑스혁명 당시처럼 국민의회를 아예 만들어버리는 우리 스스로 헌법 개정도 하고 나설 수도 있다, 그렇게 되기 전에 빨리 좀 내부 교통정리를 하시고 정치권도 안정화를 시키시라,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앵커]
결국 문재인 전 대표, 대통령 퇴진하라는 목소리를 오늘 긴급 기자회견에서 다시 한 번 강조를 했는데. 이에 대해서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 어떤 얘기를 했는지 들어보시죠.
[김무성 / 새누리당 前 대표 : 국정운영과 대통령의 지위와 관련되는 것은 헌법대로 따라야 합니다. 안 그래도 국정에 공백이 생기고 국가가 혼란에 빠져있는 이런 상황에서 정치지도자 입장에서, 또 차기 대권을 노리고 있는 그런 입장에서 법에 벗어난 그러한 요구를 하고 행위를 하는 것을 저는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결국 복잡하게 서로 얘기를 하는데. 지금 김무성 전 대표는 탄핵카드를 꺼내든 것이고 문재인 전 대표는 탄핵 안 된다, 하야가 옳다 이렇게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탄핵과 하야 사이 어떤 셈법이 있는 겁니까, 정치적으로?
[인터뷰]
결과는 같은 것인데요. 일단 문재인 전 대표도 하야를 줄기차게 주장을 하지만 하야를 주장해도 그 카드를 가지고 내려올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은 대통령 본인이거든요.
그런데 대통령이 하야하지 않겠다고 하면 결국 탄핵카드를 꺼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고 그 기간 동안에 국민들과 함께 나름대로 할 수 있는 역할과 운동을 하겠다라는 것이 문재인 전 대표의 입장인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지금 보게 되면 미리 앞서서 하야 주장을 하고 있는 정치인들 중에 안철수 전 대표도 있고 이재명 성남시장도 있고 박원순 서울시장도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 야권의 대선주자의 지지도를 보게 되면 이재명 성남시장이 갑자기 급격하게 상승하는.
[앵커]
거의 10% 가까이 올랐죠.
[인터뷰]
모습들을 보면서 문재인 전 대표가 혹시나 위기감을 느낀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 부분들이 바로 이 사건을 풀어나가고 있는 종속변수로서 문제 해결에 종속변수를 두는가. 아니면 차기 대권에서의 향배를 두는가에 따라서 과정이 달라지는데요.
저는 향후 대권보다는 아무래도 이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한 정치지도자로서의 노력에 대해서 방점을 찍었으면 하는 바람을 계속 말씀해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어쨌든 가장 중요한 건 최순실 게이트. 갖가지 불거진 의혹의 진실을 해명하는 일일 텐데요. 박근혜 대통령이 언제 조사를 받는가, 이 부분이 상당히 관심사입니다. 아직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는데 변호인은 정해졌습니다. 유영하 변호사의 얘기를 한번 들어보시죠.
[유영하 / 박근혜 대통령 변호인 : 대통령께서는 그동안 개인적 부덕의 소치로주변 사람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엄청난 국정혼란을 초래하고 이에 대한 국민들의 질책과 분노에 대하여 본인의 책임을 통감하시고 모든 비난과 질책을 묵묵히 받아들여 왔습니다. 선의로 추진했던 일이었고 그로 인해 긍정적인 효과도 적지 않았음에도 이런 일이 일어나 매우 가슴 아파하고 계십니다.대통령이기 전에 여성으로서의 사생활이 있다는 점도 고려해주셨으면 합니다.]
[앵커]
마지막 대목이요. 여성으로서의 사생활. 변호사가 여성으로서의 사생활을 검찰조사 앞에 거론했다는 건 이건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인터뷰]
아직은 제가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겠어요, 저 얘기를 왜 했는지. 그런데 사실은 저게 맥락에 안 닿는 얘기죠. 그리고 합리적이지도 않고.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사생활이 없습니다. 그렇죠? 사생활 없는 거 모르고 대통령직에 도전을 하셨습니까?
아니지 않습니까. 24시간 박근혜 대통령은 어디에 가 있든 심지어 휴가를 가 있는 순간에도 공무를 보는 거나 다름이 없습니다. 관저 에서 주무시는 시간에도 마찬가지예요. 사생활을 굳이 원했다면 대통령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이죠. 그러면 최순실 씨는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반문을 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최순실 씨도 여성이에요. 사생활 있어요. 그래도 지금 수사받고 있잖아요. 그것도 검찰에 가서, 서울구치소에 수감돼서 수사를 받고 있는데. 누구는 이렇고 누구는 이렇고 이게 논리적으로 좀 납득이 안 된다, 그래서 저 부분은 모르겠습니다.
무슨 생각으로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는데 다분히 국민정서에 호소하기 위한 그런 측면이 없지 않아 있다, 여성으로서의 약한 면 그런 것을 좀 부각시키려고 하는 그런 의도가 일단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아마 최근 들어서 불거지고 있는 성형시술 의혹에 대해서 이런 부분들을 너무 부각시키지 말라라는 얘기를 하면서 나름대로의 감성마케팅을 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 드는데요. 앞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여러 가지 얘기들이 사실과 사실이 아닌 것들이 혼재돼서 의혹제기들이 일어나고 있지만 이 모든 것들의 책임은 사실상 청와대에 있습니다.
왜냐하면 명확한 해명을 해 주게 되면 국민들과 언론들이 더 이상 의혹제기를 하지 않을 텐데 명확한 해명이 없기 때문에 세월호 7시간 얘기부터 시작해서 이 문제들이 모두 촉발된다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아마 유영하 변호인 입장에서는 그런 부분들을 강조하고 싶었겠지만 국민들이 극히 공감할 사람들이 많지 않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친박 중의 친박인데 또 김무성 전 대표와는 악연이라고요, 유영하 변호사가?
[인터뷰]
그렇죠. 왜냐하면 이번 총선에서 어떻게 보면 국회의원 배지를 달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송파 지역의 공천이 거의 확실시 됐는데 그 과정의 마지막에 옥새파동, 옥새 들고 나르샤의 주인공으로 딱 걸려 있기 때문에 공천을 못 받고 바로 문턱에 좌절이 됐죠. 그러니까 그만큼 이번에는 오픈프라이머리 과정에서도 이 사람을 챙겨줄 정도로 친박 중의 친박이라고 볼 수 있는데. 저는 지금까지 대통령을 누나라고 부르는 사람은 윤상현 의원 한 사람만 있는줄 알았는데 유영하 변호사도 대통령을 누나라고 부를 정도로 친분이 있다고 하고요.
사실상 왜 변호인으로 선임이 됐냐라는 얘기들을 하게 되면 2007년도 경선 때 MB와 박근혜 현 그 당시 후보가 세게 붙었을 때 네거티브 대응팀에서 이미 최순실 씨, 최태민 씨에 대한 모든 것들에 대한 준비를 이미 해 놨다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법률적인 자문을 하기 위해서는 아주 내밀한 부분들까지 다 터놓고 얘기를 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들을 맡길만한 사람으로 본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이른 시일 내에 조사는 힘들다는 게 변호인의 공식 입장으로 나왔는데. 언제쯤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지는 지켜볼 문제인 것 같고요.
최순실 특검을 통해서도 의혹이 파헤쳐지지 않겠습니까? 특검, 누가 하느냐 하는데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정희 어때요, 이런 얘기가 많이 나온 모양이에요.
[인터뷰]
이정희 어때요, 채동욱 어때요, 이게 지금 가장 많이 이야기가 되고 있죠. 저는 두 사람 다 안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야당에 부담스러운 인물들이라는 것이죠. 이정희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앵커]
그때 유명한 말이죠. 박근혜 대통령 떨어뜨리기 위해서 나왔어요, 이랬잖아요, TV토론에서.
[인터뷰]
이정희 전 대표의 저 얘기에 굉장히 속 시원해 했던 분들이 많으나 보수진영이나 중도진영 분들 중에서는 너무 네가지가 없는 것 아니냐, 그래서 오히려 사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동정표가 더 생기는 그런 것들이 있고. 또 사실 이번에도 어찌됐건 야당의 추천이기는 하지만 복수로 올라갑니다.
최종 낙점은 박근혜 대통령이 하게 되어 있는데. 이정희 전 대표의 이름을 보는 순간 박근혜 대통령이 거의 경기를 일으키지 않겠어요? 그래서 절대 불가능한 것이고 채동욱 전 검찰총장 얘기도 자꾸 나오기는 하는데 약간 해명이 덜 된 부분이 있잖아요, 이분이. 그러니까 내연녀 또 혼외자 관련해서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아직 국민들이 느끼기에 충분히 해명이 됐다라고 생각되지 않는 부분이 있고.
또 내연녀하고 만난 장소가 엘시티, 이번에 논란이 되고 있는 최순실 씨 도움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이영복 회장의 오피스텔, 그 안에 내연녀의 영업장이 있어서 거기서 만났다는 거고 그래서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이영복 회장과 뭔가 연관이 있지 않나 하는 의혹까지 있다는 것이죠.
사실 여부를 떠나서 이런 것들에 대해서 계속 새누리당 쪽에서 의혹제기를 하게 되면 특검의 의미가 많이 손실이 되죠. 그래서 두 분 다 제가보기에는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봅니다.
[인터뷰]
마찬가지로 결국 그렇기 때문에 판사나 검사로서 15년 정도 재직한 변호사에 한해서 특별검사가 임명이 되게 될 텐데요. 지금 현재 유력하게 얘기가 나오고 있는 부분들은 검사 출신이 아닌 판사 출신이 거론된다고 얘기를 합니다.
현재 검찰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해 있는 상황에서 현 검찰도 수사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번에 임용되는 특별검사가 제역할을 해 주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병민 경희대학교 행정학과 객원교수 그리고 이종훈 정치평론가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앵커]
집권 여당의 계파 간 내홍이 점점 고조되고 있습니다. 친박 주류와 비주류 그리고 원내지도부가 따로따로 회의를 여는 등 한지붕 세 가족의 광경이 연출되면서 새누리당이 창당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전문가 두 분 나오셨습니다.
김병민 경희대학교 행정학과 객원교수 그리고 이종훈 정치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오늘 하루를 표현하자면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굴욕과 분노,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정현 대표 입장에서 보면 사실상 비박 최고위가 오늘 출범을 한 것이고요. 그리고 또 하나, 3선 의원 간담회 하겠다고 모이라고 했는데 1명 왔다고요?
[인터뷰]
안상수 의원 단 1명만 왔기 때문에 사실상 이정현 대표의 입장에서도 이 상태로 갔다가는 본인의 당 대표의 지위가 위태위태한 건 기정사실이기 때문에 양자 결단을 해야 될 때가 온 겁니다.
스스로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대표에서 사퇴를 하든가. 아니면 여기에 대해서 끝까지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갈 수 있는 힘을 구축해서 끝까지 가든가 둘 중에 택일을 해야 하는데 아마 이정현 대표 입장에서는 본인이 당대표로서 할 수 있는 마지막까지 모든 역할을 하겠다라고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지금 창당 이래 최악의 지지율, 17%의 지지율을 기록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 같은 상황에서 제대로 된 해법을 내놓지 못한다라면 앞으로의 지지율은 훨씬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새누리당의 당적을 갖고 있는 정치인들 입장에서는 어마어마한 위기가 아닐 수 없기 때문에 어떻게든 이 사태를 타개하기를 바라는 거고요.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최순실 사태에서 나름대로 자유롭지 못한 친박 의원들과 지도부 입장에서는 여기에서 밀리는 순간 출당 조치 등으로 인해서 완전히 정치 생명이 끝날 수 있다라는 위기감이 있기 때문에 쉽게 문제가 해결될 것 같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앵커]
3선 의원 모여주세요 했는데 다 안 오고 안상수 의원만 왔단 말입니다. 안상수 의원만 문자를 못 받은 걸까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이게 지금 당내의 지지율을 여실히 보여주는 거죠. 이정현 대표가 지금 당내에서 제가 보기에는 당내 구성원들 여론조사 하면 박근혜 대통령만큼도 안 나올 것 같아요. 저런 정도 되면 사실 결단을 좀 해야 되는데 좀 보기 딱하기는 합니다.
그런데 어찌됐든 본인이 물러나면 누가 새누리당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지키랴. 그래서 끝까지 지금 버티기 전략으로 들어간 것 같습니다.
[앵커]
정진석 원내대표가 주재한 3선 의원 간담회에는 12명이 참석했다고 해요,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른바 낀박으로서 입지를 잘 다지고 있는 건가요?
[인터뷰]
일단 계파간의 갈등에서 자유로운 측면도 있고요. 지금 어쨌든 원내지도부 아니겠습니까. 국회는 정기국회가 굴러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진석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해야 될 역할들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인다라고 볼 수도 있고. 또 한 가지 정치적인 해석을 하게 되면 지금과 같은 새누리당의 상황 속에서 마땅한 대권주자가 없는 현실인데, 그나마 아직까지는 가능성이 살아있는 반기문 UN사무총장카드를 고려했을 때 반기문 UN사무총장과 가장 가까운 라인으로 보여질 수 있는 정진석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일말의 기대감을 좀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앵커]
대표가 참석하지 않는 회의는 따로따로 열고 또 3선 의원 모이라고 하니까 단 1명 오고 이정현 대표 이쯤이면 화가 날만도 해 보입니다. 오늘 이 화난 심정을 그대로 표현을 했는데요. 어떤 얘기가 나왔는지 들어보시죠.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 이정현에 대해서 자기들끼리 그 바쁜 시간에 비행기 타고 와가지고 모여앉아서, 이정현 물러나라 이정현 물러나라 이거 하고 앉아있는 게 맞습니까? 이게 정상입니까? 남경필, 오세훈, 김문수, 원희룡, 대권의 여론조사 지지율 10% 넘기 전에는 어디서 대권 주자란 말도 끄집어내지 말고 대권 주자에서부터 사퇴하라고 하십시오. 대선 주자들하고 지금 대통령 지지율하고는 저는 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까 그분들은 꾸준하게 그런 상태고, 대통령 지지율은 그래도 어떤 사안이 터져서 이런 식으로 보고 있고 앞으로 대통령 노력에 따라서는 회복될 수 있는 지지율이라고 봅니다.]
[앵커]
남경필, 오세훈, 김문수, 원희룡 지사. 네 명의 이름을 거론했고요. 다 합쳐도 10%도 안 되는데 지지율부터 올리고와서 얘기해라, 지금 이 말인데요. 당사자들 입장에서는 좀 뼈아픈 얘기겠어요.
[인터뷰]
그러니까 4적을 얘기했습니다. 사실 몇 명 더 얘기를 하고 싶었겠지만 참은 것 같고요. 그런데 사실은 저런 인식이 문제다라고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어떻게든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대권주자들 지지율도 끌어올리고 이런 관점에서 그러면 당청관계를 어떻게 정립하는 게 좋을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고민을 해야 되는데 그런 것은 일단 안중에 없는 거죠. 조금 전에 정진석 원내대표 얘기가 나왔습니다마는 정진석 원내대표가 반기문 사무총장과의 인연, 그런 부분도 있지만 지금 현 시국에서 사실은 당청관계에서 비교적 균형 있는 시각을 유지해 온 것이 큰 요인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나마 청와대에 대해서 약간은 좀 쓴소리도 때로는 하고 그리고 대통령에 대해서 요구할 것도 요구도 좀 하고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지금 마땅히 지도부가 없는 상태에서 그나마 정진석 원내대표 중심으로 지금 일단은 사람들이 모이는 거다, 그런 부분을 이정현 대표가 잘 판단을 내려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여전히 이정현 대표의 인식은 박근혜 대통령의 생각 그리고 그 측근들, 이른바 문고리 3인방으로 이야기되는 그 사람들하고의 생각, 그 범주에서 지금 못 벗어나고 있다.
늘 그분들 모이면 국민들 생각하고는 동떨어진 말만 계속 할 수밖에 없어요. 거기에서 빨리 깨어나는 게 필요한데, 제가 보기에는 여전히 꿈속을 헤매는 건 이정현 대표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남경필 지사가 바로 또 반박을 했습니다. 이정현 대표, 박근혜 교리를 믿는 사이비종교 신도 같다 이렇게 쏘아붙이기도 했는데 그런 말을 들었으니까 반박을 한 겁니다.
[인터뷰]
당연히 그런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라고 생각이 되고요. 이정현 대표는 지금 왜 이와 같은 사태가 왔는지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제왕적 대통령제가 가지고 있는 폐해 때문에 최순실 게이트가 열린 것이고요. 최순실 게이트를 막지 못했던 부분은 제왕적 대통령제 이전에 사실 누군가가 강력한 지지율을 갖고 있는 대권주자가 있다면 그 사람 위주로 오로지 줄세우기정치를 했던 과거의 정당관행 때문에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정현 대표의 얘기를 곱씹어 보면 지지율이 10%가 넘어서 강력한 지지율을 가진 강력한 대권주자가 한마디를 하게 되면 거기에 대해서 거역하지 않겠다라는 말로 사실 들을 수도 있는데 이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당민주주의 요체와는 조금 거리가 멀다라고 우리가 볼 수 있고요.
이런 문제들 때문에 과거 당에서는 당 총재의 권한이 굉장히 강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들을 다 내려놓고 대표최고위원와 최고위원의 집단 지도체제로 가게 되는데 봉숭아학당이라는 그런 말 때문에 이번에 다시 바뀌어서 당대표의 권한을 강화시켰어요.
그런데 강화된 당대표의 권한을 갖고 이정현 대표가 내가 당원들이 뽑은 당대표이기 때문에 내 마음대로 할 것이야라는 식으로 이야기들을 풀어나간다고 하면 결국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모습들에 대한 이해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부분 때문에 이정현 대표가 사면초가의 위기에 몰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최소한 적어도 대권주자를 비롯한 당내 구성원들의 의견들을 충분히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대구를 찾은 김무성 전 대표가 오늘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하야보다는 탄핵 절차가 옳다, 그리고 가장 억울한 사람은 박근혜 대통령일 것이다.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의 변명도 좀 들어줘야 한다, 오늘은 또 이 며칠의 발언과는 결이 다른 얘기가 나왔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요. 강온양면전략을 지금 쓰는 거죠. 그런데 나름대로 묘소가 있는 것입니다. 뭐냐하면 김무성 대표 같은 경우에는 원래 친박이었잖아요. 그리고 지금 상당수 친박들과 개인적인 인연이 굉장히 많아요.
그래서 사실은 박근혜 이후의 새누리당 내에서 본인이 좀 중심에 서는 그 과정으로 가기 위해서는 친박들을 어떻게든 자기가 끌어안고 가야 되겠다는 생각도 함께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앵커]
그게 먹힐까요, 그 전략이?
[인터뷰]
먹힐 여지가 있죠. 일단 정치력이 있고 인연이 굉장히 깊기 때문에. 그리고 사실은 친박계가 겉으로는 그렇게 표현을 안 하지만 속으로는 굉장히 동요를 많이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박근혜 대통령 이후에 우리 운명은 어떻게 되느냐, 이런 부분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데. 과거에 친박의 좌장격이었던 김무성 대표가 적당히 박근혜 대통령의 퇴로를 열어주면서 나머지 친박들을 한데 본인 품으로 끌어안으려고 하는 전략을 펴면 지금 상황에서는 김무성 전 대표의 품 안으로 들어올 친박이 저는 꽤 많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그것을 좀 겨냥했다, 그래서 한편에서는 국민여론을 생각해서 박근혜 대통령을 압박하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박근혜 대통령한테 우리가 모든 것을 걸어서는 살기 힘들다, 그러니까 박근혜 대통령 이후에도 우리는 살아야 하니까 친박들, 당신들까지 포함해서 나하고 함께 가자, 그 얘기를 지금 하고 있는 거죠.
[앵커]
탄핵을 해서 변명할 시간을 줘야 한다는 얘기는 어떤 얘기인가요?
[인터뷰]
지금 청와대에서 하고 있는 얘기들을 보게 되면 소위 말하는 야당에서 주장하고 있는 지금 당장 하야하라, 하야할 수 없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왜냐하면 헌법질서를 사실상 파괴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물러날 수 없다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헌법질서를 유지하는 선 내에서 국민들이 갖고 있는 이 분노의 감정에 대해서 헌정질서를 유린하거나 법적 절차를 잘못 밟은 대통령을 사실상 내려오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은 탄핵이거든요.
그렇다라면 김무성 전 대표가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굉장히 꺼내기 어려운 탄핵카드를 꺼냈다는 이유는 지금과 같은 상황 속에서 새누리당이 탄핵절차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이야기를 하지 않게 되면 나머지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분노의 마음을 풀어갈 수 있는 방법이 없다라는 점 때문에 김무성 대표가 먼저 탄핵카드를 꺼냈다라고 볼 수 있고. 그나마 탄핵절차를 밟게 된다면 어떤 법적인 부분들을 위반했는지에 대한 명확한 절차들을 거치게 되기 때문에 그냥 밑도 끝도 없이 박근혜 대통령 잘못했으니까 하야하라는 모습보다는 그나마 나름대로의 법과 절차적 원칙을 준수할 수 있을 거라는 얘기들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비주류 지도부 회의도 꾸려지고 정진석 원내대표는 원내지도부 회의하고 한지붕 세 가족이 현실화되지 않았습니까? 이렇게 되면 여기까지 왔으면 비박이 탈당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탈당할 가능성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여러 가지를 생각해야 되는 것이죠. 그러니까 나가서 과연 생존할 수가 있느냐 하는 부분을 우선 고려해야 되는데. 거기에 대한 확신은 없는 거죠. 그리고 새누리당이 의외로 자산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그 많은 자산을 놓고 나가기가 아까운 그런 부분도 있죠.
그래서 서로 나가라고 한창 힘겨루기를 당분간은 벌이지 않을까. 그래서 아마 비주류 쪽은 차라리 친박이 손 놓고 당신네들이 차라리 나가라, 이런 식으로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다,그런 힘겨루기 과정을 거칠 텐데, 그런데 과거의 전례로 볼 때 새누리당은 의외로 탈당이나 이런 용기가 없는 부분이 많아요.
그러니까 이게 보수의 한 특징일 수도 있는데. 한겨울에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하죠. 그래서 사실은 논란은 있겠으나 조금 더 지켜봐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김무성 전 대표, 탈당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탄핵을 만약 가게 되면 탄핵이 새누리당이 분당으로 가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탄핵카드가요?
[인터뷰]
개인적인 탈당을 먼저 누군가가 선제적으로 나오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보여지고요. 다만 국회 내에서 새누리당이 선도적으로 가든 아니면 야권과 공조를 해서 탄핵절차에 같이 공동발의를 하게 되든지 간에 현직 박근혜 대통령이 아직 탈당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새누리당 소속의 대통령인데 자당 소속의 대통령을 탄핵하는 과정을 누군가가 진행한다고 하면 거기에 대해서 거의 탈당과 분당은 전제조건으로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보이거든요.
앞서 말씀을 하신 것처럼 남아 있거나 쫓겨나거나 둘 중 하나의 과정 속에서 굉장히 격렬한 싸움들 벌어지게 되는데 지금 이걸 마지막으로 봉합하기 위한 단 하나의 카드가 있는데 현재까지 그걸 얘기하지 않고 있다라는 것이 걱정된다는 얘기들이 많습니다.
지금 상황 속에서는 새누리당이 친박과 비박의 갈등이 거의 절정에 달해 있는데요. 이 상황 속에서 지금 이정현 대표가 핵심이 아니거든요. 이정현 대표가 친박의 핵심으로서 당대표가 돼 있지만 그 뒤에는 원내 당대표에 나오고자 했던 서청원 의원과 최경환 의원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런 분들이 전면에 전혀 나서지 않고 뒤에 숨어 있기 때문에. 그분들이 어디에 있는지 아무도 알 수 없는 거죠.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서 이 모든 책임을 친박의 좌장인 내가 떠안고 장렬하게 떠나겠다, 대신 남아 있는 사람 중에 굳이 관계없는 사람들에 대해서 피보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전제조건으로 당을 통합한다면 나름대로의 고리가 풀릴 수도 있겠으나 그런 부분에 대한 접합점이 없는 점이 새누리당의 갈등을 더욱 격화시키는 것 같습니다.
[앵커]
새누리당 지금 한 지붕 세 가족, 이런 상황인데. 지금 야당도 여당 걱정할 때는 아닌 것 같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추미애 대표, 영수회담 카드 꺼냈다가 취소하면서 추미애 리더십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추미애의 최순실이 누구입니까?
[인터뷰]
지금 다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본인도 해명을 했고 김민석 전 의원이라는 것인데, 김민석 의원 같은 경우에는 지금 아니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죠. 그런데 모르겠어요. 정말 누군가 메신저를 중간에 개입을 시켜서 청와대하고 한광옥 비서실장 쪽하고 의견조율을 했는지 모르겠으나 그랬을 개연성은 꽤 있다.
그동안 정치권의 관례로 볼 때. 그렇게 우리가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그리고 그와 동시에 문재인 전 대표와도 사전 교감이 없이 저렇게 혼자서 독자적으로 강행했겠는가. 그 부분도 여전히 규명이 안 된 상태이고 그 역시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당연히 어느 정도는 교감하에 진행했을 것이라고 보는 것인데 과연 어떻게 진행이 됐는지는 제가 보기에는 시간 얼마 안 걸릴 것 같아요.
조만간 그건 규명이 됩니다. 국민들이 가장 신뢰하는 매체가 있지 않습니까? 카더라 통신. 그 카더라 통신이 조만간 싹 돌면 누군가로 확정이 최종적으로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추미애의 최순실 나오니까 두 분이 긴장했습니다. 그래서 입장을 내놨는데, 김민석 특보단장이 나는 절대 비선 아니다, 영수회담 내가 관여 안 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 없는 얘기했다면 사과하라, 이렇게 나섰고요.
또 문재인 전 대표도 오늘 기자회견에서 추미애 대표 나한테 영수회담 묻지도 않았다, 이렇게 둘 다 아니라고 하고 있습니다. 누구일 가능성이 또 있을까요?
[인터뷰]
김민석 전 의원같은 경우에는 대단한 권력이 있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따지자면 고영태 씨 정도가 되지 않을까. 사실 손, 발 역할을 하는 정도고. 추미애의 최순실이라는 것은 현정부의 권력 서열 순위 1위가 최순실 씨고 2위, 3위가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얘기를 하는 것처럼 추미애 당대표가 실질적인 대표의 권한을 가지고 있으나 더불어민주당 차원에서 가장 강력한 실권을 쥐고 있는 사람은 문재인 전 대표 아니겠습니까?
추미애 대표가 과연 문재인 전 대표와 아무런 상의도 없이 영수회담을 제안했다라는 것은 저는 개인적으로 상상하기 어렵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문재인 전 대표는 과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영수회담을 하고자 했으며 영수회담에 가서 하고자 하는 메시지들이 있었을 텐데 지금 현재 그것들은 다 묻혀 있는 상태이지 않습니까. 일각에서는 어제자로 나온 얘기 중 하나는 결국은 총리 카드로 김종인 의원에 대한 얘기까지 여러 차례 정계에서는 거론이 됐던 것 같은데. 과연 그와 같은 얘기들을 하기 위해서 사실상 야당의 한축으로 볼 수 있는 국민의당을 제끼고 그렇게 일방적인 얘기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그런 차원에서 만약 추진됐던 것이 사실이라면 더불어민주당 차원에서 제대로 된 지금 이 난국을 풀어나가기 위한 고민보다는 차기 대통령 선거를 향한 대권에서의 계산기 두드리는 게 빨랐던 게 아닌가 하는 걱정과 우려가 되기도 합니다.
[인터뷰]
최순실 씨와 한 가지는 공통점이 있네요. 두 분 다. 일단 전면부인.
[앵커]
전면부인. 그런데 두 분 중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제가 말씀을 드렸잖아요. 최근에는 카더라 통신이 가장 유력해서 조금 시간이 지나면 결국은 규명이 되더라, 그런 말씀을 제가 대신 드리겠습니다. 누구라고 얘기는 안 하겠지만.
[인터뷰]
과연 추 대표의 최순실이 있을지 그 부분은 짚어봐야 될 부분인 것 같고. 정진석 원내대표도 이런 말을 했습니다. 당내에서 이미 불신임 받은 것 아니냐. 제1야당 대표로서 이 정국을 이끌어갈 수 있겠냐, 이런 회의론을 제시했는데요.
[인터뷰]
그래서 사실 오늘 문재인 전 대표가 갑자기 기자회견도 하고 강하게 나오시게 된 계기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여러 가지 본인 관련한 약간의 불협화음들 그런 것들이 들리는 것과 관련해서 국면전환, 그러니까 문재인 전 대표 차원의 국면전환을 꾀하는 것이고. 지금 이 시간에도 하늘에는 슈퍼문이 떠 있는데 본인이 슈퍼문이 돼보겠다, 그렇게 국면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문재인 전 대표가 이번 사안에 대해서 좀 입장이 애매모호한 게 아니냐, 이런 비판이 나왔는데 오늘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을 장시간에 걸쳐서 설명을 했습니다. 어떤 얘기를 했는지 들어보시죠.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 대통령이 조건 없는 퇴진을 선언할 때까지 저는 국민과 함께 전국적인 퇴진 운동에 나서겠습니다. (퇴진운동 한다고 한 말씀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인지 안 그러면 민주당의 대선후보인지, 아니면 민주당 전 대표로서인지?)저는 그 모든 것이 복합된 문재인입니다. 그걸 어떻게 나눌 수 있겠습니까. 지난번의 제 광주 발언은 그 선거에서 우리가 정권 교체의 기반을 구축하고 또 그걸 위해서 광주와 호남에서 우리 당이 지지받기 위한 그런 여러 가지 어떤 전략적인 그런 판단으로 했던 발언이었습니다. 그 당시 발언의 맥락을 살펴주시기를 바라고요. 뿐만 아니라 광주 또 호남 민심의 지지가없다면 제가 대선도 포기할 것이고 또 정치도 그만둘 것이라는 부분은 지금도 유효한 것입니다.]
[앵커]
복합된 문재인, 이것도 신조어 같은데요.
[인터뷰]
그러니까요. 그러니까 슈퍼문이 되시려고 하는 줄 알았더니 복합문이 되시겠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그리고 전략적인 판단 말씀도 하셨고. 저는 전략적으로 순서가 지금 더민주 같은 경우에 꼬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차라리 그러니까 월요일, 어제 같은 경우에 문재인 전 대표가 오늘 했던 내용을 얘기를 하고. 그러니까 어쨌건 문재인 전 대표는 현역 국회의원이 아니지 않습니까?
민간인 신분으로써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런 운동에 참여하겠다라고 얘기를 하고 그리고 나서 사실은 내일이나 모레 정도에 추미애 대표가 청와대 영수회담을 추진하는, 그것도 혼자 할 게 아니고 다른 야당과 함께 야3당으로 해서 청와대에다가 역으로 제안해서 다시 회동을 추진하는 그런 식으로 갔어야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이게 지금 순서가 바뀌어도 한참 바뀌어버렸다.
그리고 어저께 추미애 대표의 그 사태가 있고 나니까 오늘 문재인 전 대표의 저런 얘기가 별로 설득력 있게 안 들린다는 것이죠. 그리고 전략적으로도 이게 맞는가하는 의구심도 좀 갖게 되고요.
그리고 만약에 오늘 문재인 전 대표의 저 발언이 의미가 있으려면 본인 대권출마 포기한다라는 얘기까지 해야 되는 것이죠. 포기하고 국민과 함께 시민혁명을 이루기 위해서 제가 끝까지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할 도리를 하겠다라고 하면 국민들이 진정성을 확실히 느낄 것이고 그러면 문재인 전 대표를 중심으로 그야말로 국민이 뭉칠 수도 있다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러고 나서 대선 도전 여부는 그 다음에 생각해도 될 문제였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 요즘에 안 그래도 요즘 더민주를 비롯한 야당이 전반적으로 기조를 잘 못 잡아서 오락가락하는 그런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역시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긴급 기자회견을 한다고 해서 과연 긴급 기자회견이라면 어떤 큰 카드를 꺼낼 것인가 기대를 했는데 기존에 나왔던 얘기 아닙니까?
[인터뷰]
저도 굉장히 기대를 하고 봤고요. 사실 지난 주에도 문재인 전 대표는 마지막까지 박근혜 대통령이 결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나도 중대 결심을 하겠다라고 했는데 거의 비슷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정치인의 입장에서 누가 뭐라고 해도 대한민국의 가장 유력한 차기 주자 입장에서 해야 될 수 있는 역할인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드는데요. 많은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분노의 마음, 길거리에 나와서 결국 촛불로 민심을 보여주고 있고 국민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은 결국 그것입니다.
그렇다고 하면 이렇게 성난 민심들을 받들어서 정치권에 있는 사람들이 대화와 타협을 통한 어떻게든 정치적 해법을 마련해야 하는데 지금 이 순간에도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는 내정자로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현재 황교안 총리는 총리대로 일을 보고 있으면서 총리 내정자가 있고 경제가 위기라고 하고 있지만 경제부총리 내정자가 있고 유일호 부총리가 있는 상황이고.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국회는 예산을 심의하고 있는데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지 국민들이 알 턱이 없는 상황이고요.
그러니까 당내에서도 결국은 이러한 역할분담들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최종적인 상황 속에서 박근혜 정부의 책임을 물음과 동시에 국정에 공백이 없도록 교집합을 만들어내는 역할들을 어떻게든 해법을 만들어줬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데 거기에는 좀 못 미치지 않았을까라는 안타까움이 듭니다.
[앵커]
오늘 기자회견에 대해서 정진석 원내대표가 SNS에 긴 글을 남겼습니다. 상당히 강도 높게 비판을 했는데요. 오늘 문재인 전 대표 기자회견, 대통령이 다 된 줄 착각을 하고 있다.
민주혁명하겠다, 대통령 물러나라는 내용을 보면 나라의 혼란만 부추길 것이다, 또 100만 촛불을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로 착각을 하면 안 된다, 이렇게 비판을 했는데요. 오늘 내용 중에 흙수저, 금수저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 이런 내용이 이른바 대권 출마할 때 하는 얘기 아니냐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었던 것 같아요.
[인터뷰]
그래서 제가 진정성 말씀을 아까 드린 거고요. 문재인 전 대표가 본인이 대선 출마를 하지 않겠다라고 전제하고 오늘 같이 그렇게 얘기를 하지 않으면 누가 보더라도 아, 이 국면에 본인은 그러면 전국을 다니면서 대권행보를, 대선캠페인을 벌이겠다라는 얘기구나라고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바로 그 지점을 지적을 한 것이기는 한데요.
저 지적을 굳이 정진석 원내대표가 할 필요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정진석 원내대표 지금 당내 교통정리로 바쁘셔야 할 분 아닙니까? 남의 당 일 신경 쓰시지 마시고 자기 당 일 해라. 사실 국민들이 계속 이런 식으로 여야가 제 역할을 못하고 또 당내에서도 교통정리가 안 돼서 저렇게 헤매고 있고 이런 식이 되면 이제 프랑스혁명 비슷한 형식으로 전개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국민들 스스로가 프랑스혁명 당시처럼 국민의회를 아예 만들어버리는 우리 스스로 헌법 개정도 하고 나설 수도 있다, 그렇게 되기 전에 빨리 좀 내부 교통정리를 하시고 정치권도 안정화를 시키시라,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앵커]
결국 문재인 전 대표, 대통령 퇴진하라는 목소리를 오늘 긴급 기자회견에서 다시 한 번 강조를 했는데. 이에 대해서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 어떤 얘기를 했는지 들어보시죠.
[김무성 / 새누리당 前 대표 : 국정운영과 대통령의 지위와 관련되는 것은 헌법대로 따라야 합니다. 안 그래도 국정에 공백이 생기고 국가가 혼란에 빠져있는 이런 상황에서 정치지도자 입장에서, 또 차기 대권을 노리고 있는 그런 입장에서 법에 벗어난 그러한 요구를 하고 행위를 하는 것을 저는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결국 복잡하게 서로 얘기를 하는데. 지금 김무성 전 대표는 탄핵카드를 꺼내든 것이고 문재인 전 대표는 탄핵 안 된다, 하야가 옳다 이렇게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탄핵과 하야 사이 어떤 셈법이 있는 겁니까, 정치적으로?
[인터뷰]
결과는 같은 것인데요. 일단 문재인 전 대표도 하야를 줄기차게 주장을 하지만 하야를 주장해도 그 카드를 가지고 내려올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은 대통령 본인이거든요.
그런데 대통령이 하야하지 않겠다고 하면 결국 탄핵카드를 꺼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고 그 기간 동안에 국민들과 함께 나름대로 할 수 있는 역할과 운동을 하겠다라는 것이 문재인 전 대표의 입장인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지금 보게 되면 미리 앞서서 하야 주장을 하고 있는 정치인들 중에 안철수 전 대표도 있고 이재명 성남시장도 있고 박원순 서울시장도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 야권의 대선주자의 지지도를 보게 되면 이재명 성남시장이 갑자기 급격하게 상승하는.
[앵커]
거의 10% 가까이 올랐죠.
[인터뷰]
모습들을 보면서 문재인 전 대표가 혹시나 위기감을 느낀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 부분들이 바로 이 사건을 풀어나가고 있는 종속변수로서 문제 해결에 종속변수를 두는가. 아니면 차기 대권에서의 향배를 두는가에 따라서 과정이 달라지는데요.
저는 향후 대권보다는 아무래도 이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한 정치지도자로서의 노력에 대해서 방점을 찍었으면 하는 바람을 계속 말씀해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어쨌든 가장 중요한 건 최순실 게이트. 갖가지 불거진 의혹의 진실을 해명하는 일일 텐데요. 박근혜 대통령이 언제 조사를 받는가, 이 부분이 상당히 관심사입니다. 아직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는데 변호인은 정해졌습니다. 유영하 변호사의 얘기를 한번 들어보시죠.
[유영하 / 박근혜 대통령 변호인 : 대통령께서는 그동안 개인적 부덕의 소치로주변 사람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엄청난 국정혼란을 초래하고 이에 대한 국민들의 질책과 분노에 대하여 본인의 책임을 통감하시고 모든 비난과 질책을 묵묵히 받아들여 왔습니다. 선의로 추진했던 일이었고 그로 인해 긍정적인 효과도 적지 않았음에도 이런 일이 일어나 매우 가슴 아파하고 계십니다.대통령이기 전에 여성으로서의 사생활이 있다는 점도 고려해주셨으면 합니다.]
[앵커]
마지막 대목이요. 여성으로서의 사생활. 변호사가 여성으로서의 사생활을 검찰조사 앞에 거론했다는 건 이건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인터뷰]
아직은 제가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겠어요, 저 얘기를 왜 했는지. 그런데 사실은 저게 맥락에 안 닿는 얘기죠. 그리고 합리적이지도 않고.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사생활이 없습니다. 그렇죠? 사생활 없는 거 모르고 대통령직에 도전을 하셨습니까?
아니지 않습니까. 24시간 박근혜 대통령은 어디에 가 있든 심지어 휴가를 가 있는 순간에도 공무를 보는 거나 다름이 없습니다. 관저 에서 주무시는 시간에도 마찬가지예요. 사생활을 굳이 원했다면 대통령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이죠. 그러면 최순실 씨는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반문을 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최순실 씨도 여성이에요. 사생활 있어요. 그래도 지금 수사받고 있잖아요. 그것도 검찰에 가서, 서울구치소에 수감돼서 수사를 받고 있는데. 누구는 이렇고 누구는 이렇고 이게 논리적으로 좀 납득이 안 된다, 그래서 저 부분은 모르겠습니다.
무슨 생각으로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는데 다분히 국민정서에 호소하기 위한 그런 측면이 없지 않아 있다, 여성으로서의 약한 면 그런 것을 좀 부각시키려고 하는 그런 의도가 일단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아마 최근 들어서 불거지고 있는 성형시술 의혹에 대해서 이런 부분들을 너무 부각시키지 말라라는 얘기를 하면서 나름대로의 감성마케팅을 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 드는데요. 앞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여러 가지 얘기들이 사실과 사실이 아닌 것들이 혼재돼서 의혹제기들이 일어나고 있지만 이 모든 것들의 책임은 사실상 청와대에 있습니다.
왜냐하면 명확한 해명을 해 주게 되면 국민들과 언론들이 더 이상 의혹제기를 하지 않을 텐데 명확한 해명이 없기 때문에 세월호 7시간 얘기부터 시작해서 이 문제들이 모두 촉발된다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아마 유영하 변호인 입장에서는 그런 부분들을 강조하고 싶었겠지만 국민들이 극히 공감할 사람들이 많지 않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친박 중의 친박인데 또 김무성 전 대표와는 악연이라고요, 유영하 변호사가?
[인터뷰]
그렇죠. 왜냐하면 이번 총선에서 어떻게 보면 국회의원 배지를 달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송파 지역의 공천이 거의 확실시 됐는데 그 과정의 마지막에 옥새파동, 옥새 들고 나르샤의 주인공으로 딱 걸려 있기 때문에 공천을 못 받고 바로 문턱에 좌절이 됐죠. 그러니까 그만큼 이번에는 오픈프라이머리 과정에서도 이 사람을 챙겨줄 정도로 친박 중의 친박이라고 볼 수 있는데. 저는 지금까지 대통령을 누나라고 부르는 사람은 윤상현 의원 한 사람만 있는줄 알았는데 유영하 변호사도 대통령을 누나라고 부를 정도로 친분이 있다고 하고요.
사실상 왜 변호인으로 선임이 됐냐라는 얘기들을 하게 되면 2007년도 경선 때 MB와 박근혜 현 그 당시 후보가 세게 붙었을 때 네거티브 대응팀에서 이미 최순실 씨, 최태민 씨에 대한 모든 것들에 대한 준비를 이미 해 놨다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법률적인 자문을 하기 위해서는 아주 내밀한 부분들까지 다 터놓고 얘기를 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들을 맡길만한 사람으로 본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이른 시일 내에 조사는 힘들다는 게 변호인의 공식 입장으로 나왔는데. 언제쯤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지는 지켜볼 문제인 것 같고요.
최순실 특검을 통해서도 의혹이 파헤쳐지지 않겠습니까? 특검, 누가 하느냐 하는데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정희 어때요, 이런 얘기가 많이 나온 모양이에요.
[인터뷰]
이정희 어때요, 채동욱 어때요, 이게 지금 가장 많이 이야기가 되고 있죠. 저는 두 사람 다 안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야당에 부담스러운 인물들이라는 것이죠. 이정희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앵커]
그때 유명한 말이죠. 박근혜 대통령 떨어뜨리기 위해서 나왔어요, 이랬잖아요, TV토론에서.
[인터뷰]
이정희 전 대표의 저 얘기에 굉장히 속 시원해 했던 분들이 많으나 보수진영이나 중도진영 분들 중에서는 너무 네가지가 없는 것 아니냐, 그래서 오히려 사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동정표가 더 생기는 그런 것들이 있고. 또 사실 이번에도 어찌됐건 야당의 추천이기는 하지만 복수로 올라갑니다.
최종 낙점은 박근혜 대통령이 하게 되어 있는데. 이정희 전 대표의 이름을 보는 순간 박근혜 대통령이 거의 경기를 일으키지 않겠어요? 그래서 절대 불가능한 것이고 채동욱 전 검찰총장 얘기도 자꾸 나오기는 하는데 약간 해명이 덜 된 부분이 있잖아요, 이분이. 그러니까 내연녀 또 혼외자 관련해서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아직 국민들이 느끼기에 충분히 해명이 됐다라고 생각되지 않는 부분이 있고.
또 내연녀하고 만난 장소가 엘시티, 이번에 논란이 되고 있는 최순실 씨 도움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이영복 회장의 오피스텔, 그 안에 내연녀의 영업장이 있어서 거기서 만났다는 거고 그래서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이영복 회장과 뭔가 연관이 있지 않나 하는 의혹까지 있다는 것이죠.
사실 여부를 떠나서 이런 것들에 대해서 계속 새누리당 쪽에서 의혹제기를 하게 되면 특검의 의미가 많이 손실이 되죠. 그래서 두 분 다 제가보기에는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봅니다.
[인터뷰]
마찬가지로 결국 그렇기 때문에 판사나 검사로서 15년 정도 재직한 변호사에 한해서 특별검사가 임명이 되게 될 텐데요. 지금 현재 유력하게 얘기가 나오고 있는 부분들은 검사 출신이 아닌 판사 출신이 거론된다고 얘기를 합니다.
현재 검찰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해 있는 상황에서 현 검찰도 수사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번에 임용되는 특별검사가 제역할을 해 주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병민 경희대학교 행정학과 객원교수 그리고 이종훈 정치평론가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