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구입 의약품 323종 공개 '일파만파'

청와대 구입 의약품 323종 공개 '일파만파'

2016.11.24. 오후 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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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지호 / 前 새누리당 의원, 여상원 / 변호사·前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이종훈 / 정치평론가, 김복준 /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앵커]
이제 너무나 여러 종류의 약들이 나온 것 같아요, 다양하게. 그래서 일단 얼굴 성형 같은 데 주로 쓰이는, 물론 다른 데 쓰일 수도 있죠.

엠라5% 크림, 이런 거. 그리고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 전신마취제 이런 건데 엠라 5% 5개가 나왔어요. 김 박사님, 경찰에 계실 때 엠라, 이런 거. 국소마취제라고 불리우는 이런 약을 준비해 두고 있었나요?

[인터뷰]
열상 같은 것, 열상이라는 일반적으로 찢어진 상처 같은 데에는 엠라크림이라고 그래서 크림이에요, 일종의. 크림인데 발라서 마취를 시키는 그런 거거든요.

사용을 안 하는 것은 아니죠. 그런데 이거를 주로 많이 사용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필러 같은 거 보톡스 같은 치료를 얼굴에 할 때 바르고 하고 그리고 잡티 같은 것을 제거할 때 지지는 거 있잖아요, 레이저 시술, 이런 직전에 이걸 주로 쓰다 보니까 사실 미용 관련된 시술에 이게 많이 사용이 돼요, 이게.

그러다 보니까 자꾸 문제를 삼는데.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점은 사실 있어요. 지금 청와대에 들어간 의약품 자체가 청와대 7시간, 세월호 7시간하고 연결되어 있거든요, 사실 모든 의혹이.

그런데 이 엠라5% 크림을 구입한 것은 6월에 구입했습니다. 6월에 구입했기 때문에 세월호 7시간하고는 사실은 무관해 보이는데 그런데 그 이후에 청와대에서 미용 시술 관련해서 사용하기 위해서 구입한 게 아니냐, 이런 의혹이 이는 거죠.

[앵커]
그런데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엠라5% 크림은 상처가 났을 때 상처 부위만 마취하는 크림이다.

그리고 전신마취 유도제, 에토미데이트리푸로주. 온 국민들이 청와대 때문에 유식해지고 있어요. 우리가 알 필요 없는 의약품까지 얘기를 하는데.

[인터뷰]
그런데 전신마취제라고 하는 것이 이른바 제2의 프로포폴로 알려져 있는 그것 아닙니까. 보니까 이게 약효가 강력한 것 같더라고요.

이거 미량만, 한 3밀리그램만 맞아도 한 1시간 정도는 거의 정신을 못 차릴 정도라고 그래요. 그러니까 이게 프로포폴 대용제로 실제로 많이 활용이 되고 사용이 됐고 그러한 상황이다 보니 이것 또한 의혹으로 제기가 되고 있는 이런 상황인 거죠.

[앵커]
그런데 청와대는 이게 응급, 기도삽관시 근육을 이완시키는 데 쓰이는 응급약품이다 이런데요. 그러면 여기서 의료전문 신현호 변호사 전화연결해서 의견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지금 우리가 의약품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있는데 아는 게 있어야지 저희가 얘기를 하는데 말이죠.
먼저 엠라5% 크림, 이게 청와대는 상처 부위에 쓰기 위한 것이라고 하는데 다른 한편에서는 시술 말고는 잘 쓰이지 않는다, 이런 의견도 있거든요. 신현호 변호사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엠라 크림의 주성분은 리도카인입니다. 리도카인은 우리가 주로 마취제로 쓰는데요.

크림 형태로 쓸 때는 말씀하신 것처럼 레이저 기계로 점을 뺄 때, 아니면 주사를 맞을 때 아프니까 이런 국소피부 표면마취로 많이 쓰고들 있습니다.

또는 남성들, 조루 치료제로 귀두에 발라서 이런 데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주로 미용 성형 목적으로 많이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주사를 맞을 때라고 말씀하셨는데 말이에요. 우리가 병원에 갔을 때 그냥 주사를 맞거나 정맥주사 맞을 때 이런 거 바르고 주사 맞지 않지 않습니까. 그러면 어떤 사람이 주사 맞을 때 이걸 해요?

[인터뷰]
이게 성형외과에서 얼굴에 보톡스나 필러를 맞을 때 굉장히 아프거든요. 그러니까 사전에 엠라크림을 바르고 몇 분쯤 지난 다음에 통증을 좀 없앨 때 주로 씁니다. 이럴 경우에는 필러 주사를 맞더라도 그렇게 크게 통증을 느끼지 못해요.

[앵커]
그리고 제2의 프로포폴이라고 지금 칭하는 에토미인가요? 에토미인가요, 이게 에토미아예요?

[인터뷰]
네, 에토미데이트라는 약품입니다.

[앵커]
에토미군요. 이게 지금 기도삽관 시 근육이완용으로 이용하려고 구입했다. 이런 용도로는 쓰이겠죠. 그런데 이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이 에토미데이트가 제2의 프로포폴로써 많이 오남용이 되고 있어요. 이 프로포폴은 오남용이 심하기 때문에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가 돼서 요새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데 굉장히 까다롭습니다.

그런데 에토미데이트는 단순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있기 때문에 의사의 처방만 있으면 쉽게 사용을 하고요. 또 어디에 얼마를 사용했는지 향정신성의약품 대장에 따로 기재를 하지 않아도 돼요.

[앵커]
그런데 기도삽관을, 응급상황을 위해서 썼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문제는 청와대에 의무실이 있는데 그 의무실에서 이 정도의 기도삽관이라든지 이런 응급한 상황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과 상황과 환경과 설비가 되어 있는지가 참 궁금하거든요.

[인터뷰]
그러니까 에토미데이트라는 약은 경련이나 과호흡, 과민성 쇼크 이런 부작용이 일어나기 때문에 기관삽관법을 시행할 수 있는 의사가 있는 장소에서 또 그런 능력이 있는 의사가 배석한 상태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고요.

또 의사 이외에도 우리가 인공심폐소생장비라고 하는 심폐재세동기나 하는 인공호흡기, 심전도 기계, 산소포화도 측정기 이런 약품이나 기구를 준비한 상태에서만 써야 하는 응급약이거든요. 일반적인 경우에 이런 약을 잘 구입하지는 않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쨌든 근무자들을 위해서 구매했다, 이런 얘기인데 이 부분은 의사로서, 변호사로서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선의로 해석하면 그 지점도 충분히 일리는 있습니다마는 지금 구매한 약은 상비 응급약은 아닙니다. 이런 상급 응급약이 아님에도 미리 구입해서 해 놨다는 것은 조금 이례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필요할 경우에 청와대도 주치의사들이 있기 때문에 처방을 해서 약국에서 조제를 받아서 써도 될 약들이 아닌가 생각이 되고요.

사실은 왜 이런 약품을 구입했는지에 대해서는 결국 청와대 주치의가 밝혀야 되지 않을까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인터뷰]
네, 고맙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청와대가 A4용지로 4장짜리 해명을 했습니다. 그런데 저희 방송뿐만 아니라 모든 방송이 이 해명에 대해서 궁금증을 계속 내는 이 상황. 누구는 이런 표현을 하더라고요.

신뢰라는 저장고가 바닥이 아니라 마이너스로 떨어졌다라고 얘기를 하는데. 이런 현상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신뢰의 붕괴가 낳은 비극, 참극이다. 그러니까 사실 아까도 엠라크림 같은 구입 시점이 세월호 두 달 후면 이게 다 세월호 7시간이 명쾌하게 클리어가 안 되니까 나오는 것이고.

심지어 해외 토픽감이고 옆 나라 일본에서는 이걸 오전 시간부터 와이드쇼라는 데서 비웃음과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청와대가 좀 그러네요.

[앵커]
그러니까 이게 김영재 성형의원인가요, 외과인가요?

[인터뷰]
의원입니다. 그 사람이 성형 전문의가 아니에요. 김영재 의원입니다.

[인터뷰]
성형의원이라고 그러면 안 되고 그냥 의원이고 진료를 성형도 한다는 것이죠.

[앵커]
오케이, 그런데 저는 이분도 기억이 헷갈릴 수도 있다고 보는데 세월호, 4월 16일 당일날 골프 치러 갔다고 했는데 지금 언론에 보도되는 바에 따르면 그날도 프로포폴을 사용했다는 것으로 지금 나타나고 있다는 거예요.

[인터뷰]
20밀리리터 프로포폴을 한 15밀리리터 정도 사용하고 5밀리리터를 폐기처분했다는 게 대장에 나와 있어요.

그래서 당일날 인천 청라에 있는 골프장 갔다 왔다고 다 계산서도 다 내놓았었잖아요.

그런데 왜 그걸 사용했냐고 했더니 오전 9시경에 본인의 장모님, 장모한테 프로포폴을 투약해서 치료를 하고 바로 골프장으로 갔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거를 애초부터 그러면 4월 16일 당일날 오전에 '우리 장모님한테 이렇게 시술하려고 갔었습니다' 라고 얘기를 했으면 이런 의혹이 없을 텐데 지금 난리잖아요, 또 이것 때문에.

[인터뷰]
그런데 지금 이게 장모한테 시술했는지도 지금 사실은 의문입니다. 이분 첫 번째 해명이 거짓말인 게 드러났지 않습니까.

골프장 간 것은 맞지만 그날은 전혀 병원 근무 안 했다고.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아까 신현호 변호사도 얘기했지만 이게 프로포폴이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관리가 엄격합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이게 4월 16일에 프로포폴을 시술했는지도 의문이에요, 제가 볼 때는. 그런데 이게 대장을 작성을 안 하면 나중에 처벌 받아요, 의사들이. 향정신성 의약품 관리법 위반에 의해서.

그래서 이게 청와대 어디로 갔는지 많이 나가고 나서 그 이후에 장부 정리용일 수도 있다. 그러니까 본인이 정확히 기억 못하고 이렇게 이야기할 수도 있다.

그래서 이건 김영재 의사의 말을 그대로 믿을 것은 아니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어쨌든 이 부분도 사실은 좀 밝혀져야지 국민들이 좀 속 시원해질 것 같은데 지금 또 하나는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직후에 청와대 주치의한테 태반주사, 영양주사를 놔달라고 했는데 그 주치의께서 거부한 사실이 지금 언론에 보도가 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첫 번째 주치의였어요, 연세대 병원장 하시는 분.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태반주사를 맞춰달라고 요청을 했다는 것이죠.

그런데 본인은 의학적으로 입증이 안 된 거다라고 해서 완곡하게 거절을 했는데 본인이 그만두게 된 게 이거하고 연관이 있지 않을까 이런 의심을 하고 있는 것 같고요.

합리적으로도 그런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 서울대병원장하는 분으로 교체가 된 것 아닙니까, 주치의가.

그러고 나서는 그 이후에는 의무실에서 이런 약품들 비치한 것도 나오고 그리고 자문의가 청와대에 출입하면서 치료하는 거 이미 그건 다 공개가 된 내용이고요.

이런 상황으로 전개가 됐는데. 그러니까 지금 의무실에서 비치한 약품, 조금 전에 설명을 했습니다마는 통상적으로 의무실에 이런 약품을 비치를 안 한다는 거죠.

그런데다가 또 오늘 의무실장이 해명을 했는데 그동안 정작 논란이 많이 됐던 주사제에 대해서는 해명을 하나도 안 했어요.

그러니까 사실 주사제가 핵심 아닙니까? 태반주사라든가 마늘주사라든가 또 미백주사, 이런 것들이 왜 필요했는지에 대해서 설명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 부분은 계속 의문으로 지금 남아 있는 상황인데. 이 양이, 그런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전문의들조차도. 직원들이 설령 가끔 사용했다고 하더라도 분량이 너무 많다.

[앵커]
청와대에서 그렇게 막 직원들이 영양제 맞고 몇 시간씩 있고 그런 게 힘들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러니까 이게 좀 의문인 게 만약에 정말 청와대 필수약이라고 그러면 왜 청와대 의무실이 이걸 미리 구비 안 해 놨을까요.

이거는 청와대 의무실에도 제가 볼 때는 청와대에 근무한 적은 없지만 무슨 규정이 있을 겁니다, 비치해야 할 약으로.

왜냐하면 청와대 의무실, 무슨 의무실이라고 그러면 긴급상황에 대비한 의무실이지 어떤 보약을 처방하는 이런 의무실은 아닌 것 같거든요.

[앵커]
어쨌든 지금 청와대의 의약품 구입을 둘러싼 의혹은 청와대 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아직 깨끗이 정리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앞으로 청와대가 어떤 얘기를 더 할지 저희가 한번 지켜보죠. 다음 주제 넘어가 보죠.

[앵커]
청와대는 지금 김현웅 법무부 장관하고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이 항명의 뜻으로 사의한 것은 아니다.

이 언론보도와 관련해서 굉장히 강력하게 해명을 했는데. 요즘 참 해명하느라 바쁠 것 같아요.

[인터뷰]
그런데 설령 항명의 의도가 있다고 할지라도 겉으로 대놓고 이건 항명이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나요?

[앵커]
그렇죠.

[인터뷰]
그건 가능성이 전혀 없는 얘기죠. 그런데 제가 봤을 때 최재경 민정수석이 청와대가 쑥대밭이 되어 있는 상태에서 본인이 수습 역할을, 수습을 하려고 들어갔기 때문에 마음가짐이 다 되어 있었을 거예요.

그런데 이후의 전개 과정이 본인의 의사와는 좀 다르게 전개된 게 꽤 있었을 것이다.

예를 들면 변호사로서 유영하 씨를 선임을 한 문제라든지 또 검찰 공소장 발표에 대해서 이쪽에서 반격을 했는데 완전히 전혀 사실이 아니고 사상누각이다.

자기 친정인 검찰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이런 것에 대해서 뭔가 본인이 뜻한 바하고는 달리 돌아가는 상황, 그거는 좀 있지 않았나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최재경 수석은 저와 연수원도 동기고.

[앵커]
이분이 굉장히 인격적으로 훌륭한 분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인격적으로는 몰라도 검사로서 아주 훌륭하죠. [앵커] 굉장히 칭찬들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인터뷰]
그러니까 누가 그러잖아요. 우병우 수석의 능력에 인품을 갖춘 분이 이분이라고 누가 그러더라고요. 제가 개인적으로도 알기에도 상당히 검사로 진짜 훌륭한 검사다.

그런데 아까 말씀대로 청와대에 들어가서 자기가 보니까 지금 검찰 공소장 있지 않습니까. 최재경이 중수부 검사도 하지 않았습니까? 볼 때 맞다, 이랬을 겁니다.

그런데 저게 어떤 보이지 않는 라인에서 여기에 대해서 진짜 사상누각 이러니까 검사로서 양심에 안 맞다 이거죠.
그리고 이게 지금 보니까 우리 김영한 전 민정수석 있지 않습니까? 그분이 왜 항명하고 나오고 왜 이렇게 일찍 죽었느냐. 결국 거기에서 적응을, 자기를 제외시키고 그런 것인데. 최재경 수석도 지금 그런 입장이 아닐 거라고 추측해 봅니다.

[앵커]
그런데 청와대에서는 사표 수리는 안 하고 최재경 수석은 끝까지 같이 갈 사람이다, 이 얘기는 하고 사의를 밝혔다는 것도 공표를 하고. 이거 어떻게 보세요? 도대체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인터뷰]
그러니까 요즘 청와대 돌아가는 게.

[앵커]
원래 사표를 안 받을 거면 발표도 안 할 텐데 말이에요.

[인터뷰]
그렇죠. 게다가 임명장 받은 지 며칠이나 됐습니까?

[앵커]
일주일?

[인터뷰]
아니요. 3일밖에 안 됐습니다. 정식 임명장 받은 게. 3일밖에 안 됐는데 갑자기 사표를 낸 이 상황이 당신 사표내, 이렇게 해서 안 낸 것은 분명한 것 아니에요.

본인도 설명을 했잖아요. 자기는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설명을 하긴 했는데 그런데 결국은 본인이 자발적인 판단 하에 사표를 던진 거란 말이에요.

그런데 본인은 물론 아름답게 표현을 하고 있으나 누가 보더라도 이건 항명이 맞죠. 그런데 이게 더 나아가서 지금 청와대는 지금 항명을 경고로 돌변을 시켰어요. 검찰에 대한 경고의 의미다.

이게 말이 되냐는 거죠, 이게 상식적으로. 공직생활 한 10년 정도 해 본 사람 같으면 누구라도 이건 말이 안 되는 설명이기 때문에 도저히 납득이 안 간다라는 얘기가 벌써 관가에서 파다하게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인터뷰]
여러 가지 얘기 있잖아요. 불타는 수레에서 탈출하는 건 아니라고 그러는데 그게 탈출인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또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나가겠다, 이렇게 얘기했다는 말도 있는데. 적어도 저는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자괴감 내지 무력감은 분명해요.

[앵커]
공직자로서?

[인터뷰]
왜냐하면 원래 결재라인 꼭대기에 있는 사람은 보고라든지 통제에서 제외되어 버리면 존재가치가 없는 거예요.
자기가 그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는 거죠. 밑에서 이루어진 내각 통솔하는 조직에서 밑에서 이루어진 일이 정점에 있는 나한테 보고가 안 된다면 나는 그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는 거죠.

그런 자괴감 내지 무력감은 분명히 작용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앵커]
저 같으면 오히려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월급만 받고 가만히 앉아 있으면.

[인터뷰]
그런데 한 가지는 확실해요. 지금 현재 특별수사본부가 그러니까 청와대의 입김이라든가 이런 윗선의 입김이 별로 영향을 많이 못 미치는 것 같아요.

[앵커]
그러니까 김수남 검찰총장이 그건 보호막을 잘 치고 있다는 말씀이시죠?

[인터뷰]
그럴 수도 있고요.

[앵커]
어쨌든 두 사람의 사표를 아직도 반려도 안 하고 수리도 안 하고 끝까지 같이 갈 사람이라고 하는 어정쩡한 상태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사실 그렇게 생각하면 지금 우리나라 사회에서 어정쩡한 상태가 한두 군데가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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